2단계에서 3학년2학기 내신 추가 반영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제주과고는 2018학년 정원내 남/여학생 80명을 모집한다. 대부분의 과고가 3학년1학기까지 최근 4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하는 것과 달리 제주과고는 1단계에서 최근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적을 반영한 후, 1단계 통과자에 한해 3학년2학기 성적을 반영하는 특징이다. 올해는 1단계 방문면담 면접관 수를 기존 2~3명에서 3~4명으로 늘려 방문면담을 강화했다. 제주과고는 30일 전국 20개 과고 중 마지막으로 2018학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을 공개했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일반 32명과 사회통합 8명으로 40명의 모집인원이다. 정원이 적은 탓에 정원외 전형은 국가유공자자녀 1명을 선발한다. 기본 지원자격은 제주 소재 중학교 졸업예정자다. 특성화중이나 자율학교 졸업예정자 중 제주에 거주하는 자도 지원할 수 있다. 과고가 없는 광주 세종 지역 학생에게도 문을 열고 있다. 제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관 종사자의 자녀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해당 기관은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국세청 고객만족센터,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 국립기상과학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9개 기관부서다.

제주과고는 2018학년 정원내 남/여학생 80명을 모집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형은 2단계 진행하되 2단계에서 내신 반영범위를 확대하는 특징이다. 1단계는 지원자 전원에 대해 서류평가와 방문면담을 실시한다. 서류평가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기반으로 자기주도학습역량 탐구역량 핵심인성 등을 평가한다. 내신성적은 최근 3개 학기 수학 과학 성취도를 반영한다. 상세한 반영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올해 방문면담은 입학담당관을 3~4명으로 증원한 변화가 있다. 입학담당관이 지원자 추천교사 담임교사 학교장을 상대로 면담을 실시, 제출 서류의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정보를 수집한다. 1단계 전형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선발한다. 

2단계는 면접평가다. 소집 면접의 방식으로 진행하며 주요 평가요소는 자기주도학습역량 탐구역량 핵심인성 등이다. 2단계에서 3학년2학기 성적을 추가 반영한다. 최종합격자는 1,2단계 전형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학전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제주과고가 공개한 2017 고입 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전형은 구상실에서 면접문항에 대해 지원자가 구상한 뒤 면접실에서 면접관에게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추가 질문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같은 질문만 허용했다.

제주과고는 요강을 통해 자기소개서 문항과 분량에 대해 상세히 안내했다. 자기소개서는 총 3개 문항, 3000자 분량으로 구성했다.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과정과 과정을 통해 어떤 성장과 변화를 이뤘는지 일화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는 문항이 1번 문항으로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로 작성하도록 했다. 2번 문항은 ‘수학 과학 분야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탐구 경험과 활동 사례’를 자세히 기술하는 문항이다. 분량은 첫 번째 문항과 동일하게 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다. 마지막 문항은 인성 관련 문항이다. ‘평소 주변 사람들이나 사회를 위해 핵심인성요소와 관련한 활동 내용을 적고 이를 통해 이룬 본인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일화를 들어 자세히 기술’하는 내용으로 1000자 이내로 작성한다.  

추천서는 수학 과학 담당교사 중 한 명이 작성할 수 있다. 총 2문항, 2000자 이내로 작성하도록 했다. ‘학생의 학습 동기, 평소 학습 태도, 학업에 대한 열정, 수학 과학 탐구 체험활동, 자기주도 학습과정 등 활동’에 대해 작성하는 문항과 ‘지원 학생의 대인관계, 소통능력, 리더십, 가치관, 평소 습관 등 인성 부문과 창의성에 대해 자유롭게 기술’하는 문항을 각 3000자 이내로 작성한다.

자소서 추천서 작성 시, 배제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올림피아드(KMO 등) 및 교내외 각종대회의 입상실적, 영재학급 및 영재교육원 교육 및 수료 여부, 교과성적, 수학 등 교과와 관련된 각종 인증시험 점수, 한국어(국어) 및 한자 등 능력시험 점수를 기재하면 해당 평가영역 최하등급으로 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나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작성하면 최저 등급자의 등급을 기준으로 평가등급이 한 단계 이상 강등처리된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암시의 예로는 부모의 구체적인 직장명이나 직위, 소득수준, 골프 승마 등 고비용 취미 활동, 학교에서 주관하지 않은 모둠 및 프로젝트 활동(사설 학원 및 기관에서 추진하는 교과관련 활동) 등이다.

서류접수는 9월6일부터 8일까지다. 대부분의 과고가 8월 중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이르면 7월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과고가 있는 데 비해 다소 늦은 일정이다. 9월18일부터 11월3일까지 서류평가와 방문면담을 실시한 뒤 11월10일 오전10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의 해당 중학교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2단계 전형은 11월20일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1월30일 오전10시 마찬가지로 학교 홈페이지와 해당 중학교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모든 서류는 직접 제주과고 입학담당관실에 방문해 제출한다. 타 시도 지원자에 한해 우편 접수를 허용하되 접수마감일 오후5시까지 도착해야 한다. 공통 서류는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출력본과 한글파일, 교사추천서, 개인정보제공동의서 각 1부와 고입용 학교생활기록부 3부다. 학교생활기록부는 단면인쇄해 발급번호와 학교장 직인, 간인을 포함해야 한다.  

제주과고는 지난해 전형별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2017학년 전형 통합 전체 경쟁률은 3.48대 1을 기록했다. 40명 모집에 139명이 지원한 결과다. 그간 경쟁률 추이는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2014학년 4.00대 1(32명 모집/128명 지원), 2015학년 3.41대 1(32명/109명)로 하락했다가 2016학년 4.22대 1(32명/135명)로 다시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통합전형은 2014학년 1.13대 1(8명/9명), 2015학년 1.75대 1(8명/14명), 2016학년 2.75대 1(8명/22명)이다. 일반전형과 사회통합전형을 합산한 정원내 전체경쟁률은 2014학년 3.43대 1(40명/137명), 2015학년 3.08대 1(40명/123명), 2016학년 3.93대 1(40명/157명), 2017학년 3.48대 1(40명/139명)의 기록이다. 

제주과고의 실적은 특히 KAIST에서 두드러진다. 지난해 KAIST만 15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서울대 1명과 포스텍 1명, GIST대학 2명, DGIST 1명의 등록실적으로 대입자원 30명 가운데 20명이 설카포지디에 진학 66.7%의 진학률을 기록했다. 과고조기졸업제한에 의해 진학환경이 여의치 않았던 2016학년에도 KAIST 11명의 실적을 냈다. '카포' 실적은 없었다. 2015학년에도 서울대 1명, KAIST 18명, 포스텍 3명의 등록실적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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