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토의/개별면접 예시문항..유전공학 관련 가치관 등 질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이공계특성화대학 DGIST가 2017학년 면접평가 출제 문항을 29일 공개했다. DGIST는 미래브레인추천과 미래브레인일반Ⅰ에서 미래면접/브레인면접을, 특기자에서 특기자면접을 실시한다. 미래브레인추천 미래브레인일반Ⅰ에서 실시하는 미래면접과 브레인면접은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구분해 실시한다. 미래면접은 그룹토의와 개별면접으로 나뉘며 브레인면접은 그룹토의와 학업역량평가로 나뉜다. 특기자면접은 학업역량평가에 더해 발표면접을 실시한다. 발표면접은 개인별로 특기분야에 대한 우수성 입증자료를 발표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따로 예시문항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그룹토의는 5~6명의 다자간 토의로 진행된다. DGIST 교육철학이나 미래진로계획, 사회정의와 공익 등 DGIST만의 주제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DGIST가 공개한 기출 예시는 두 가지다. 먼저 예시 1은 특정 유전자를 선택해 강화하는 기술이 있다면 이를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이었다. 문항 전문은 “유전공학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면 우수한 유전자만을 골라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뛰어난 아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 어떤 부모나 자녀에게 탁월한 지능이나 학습 능력, 아니면 예술적 재능이나 운동 역량을 물려주기 위해 특정 유전자를 선택하거나 강화하려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이를 허용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금지해야 할까. 허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근거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그 근거를 논리적으로 개진하라”이다.

예시 2는 독서의 사회적 기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내용이다. 한국 성인 남녀의 평균 독서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을 언급하고 “시민은 책을 읽는 사람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무지한 게 아니라, 아예 나쁜 시민이다”라는 한 작가의 발언을 소개했다. 작가의 주장을 염두에 두고 독서의 개인적 의미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전문은 “지난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녀는 1년에 9.1권의 책을 읽으며, 평일 평균 독서시간은 23분이다. 이를 2010년 조사결과와 비교해보면 한국 성인 남녀가 독서에 할애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런 상황을 우려하듯 서평가로 명망이 높은 어느 작가는 ”시민은 책을 읽는 사람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단순히 무지한 게 아니라, 아예 나쁜 시민이다“라는 조금 과격한 주장을 펼쳤다. 이런 주장을 염두에 두고 독서의 의미를 생각해보라. 이때 독서가 갖는 개인적 차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독서의 사회적 기능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해보도록 한다”이다. 

개별면접은 제출서류 등에 근거한 개인별 면접이다. 제출서류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고 탐구역량, 리더로서의 잠재력, 인성, DGIST 진학의지 등을 종합평가 한다. 일례로 자소서에 특정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작성한 경우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질문하는 식이다. 평소 성격이나 가치관에 대해 알 수 있을만한 질문도 나온다. 본인과 생각/의견이 다른 사람과 부딪혔을 때 그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는지, 그렇게 해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물어보는 경우다. 지원자의 꿈에 대해서 질문하기도 한다. 꿈을 이루기 위해 DGIST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보는 등이다. 

브레인면접은 미래면접과 마찬가지로 그룹토의를 포함하고 있으나 개별면접 대신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학업역량평가가 개별면접과 다른 점은 제출서류 확인에 더해 수학/과학적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범위는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우는 수학/과학이다. 과학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택1할 수 있다. 수학의 출제과목은 수학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통계 미적분Ⅰ 미적분Ⅱ 기화와벡터이며, 과학은 물리Ⅰ 물리Ⅱ 화학Ⅰ 화학Ⅱ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이다. 

선행학습영향평가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단순히 답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에서의 개념 이해, 창의적인 문제 접근 방식 등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면접을 실시하기 전 제시 문제를 풀이해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며, 문항 역시 지원자에게 보다 유리한 문항을 선택하도록 한다. 면접 평가 과정에서 풀이에 어려움을 겪는 지원자에게는 힌트를 제시하기도 했다. 

<DGIST 수시 210명 모집>
DGIST는 2018 수시로 210명을 모집한다. 전형구조는 지난해와 동일하나 지난해 정원외였던 고른기회는 올해 정원내로 포함됐다. 수시모집은 모두 학종으로 실시한다. 지난해 신설해 유일하게 우수성 입증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특기자전형도 고교유형을 특정하지 않고 학종과 마찬가지로 학생부를 포함한 1단계 서류 2단계 면접의 전형방식을 취한다. 정시도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을 기반으로 한 면접평가를 실시, DGIST 입시는 사실상 100% 학종이라 할 수 있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미래브레인추천 50명, 미래브레인일반Ⅰ 140명, 미래브레인 고른기회 10명, 미래브레인 특기자 10명이다. 세부 평가방식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평가로 진행하는 큰 틀은 모두 동일하다. 

일반Ⅰ은 1단계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바탕으로 수학과학 학업역량과 탐구역량, 사회적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수학과학 학업역량은 DGIST에서의 학업 수행능력이 주요 평가대상이다. 1단계 결과에 따라 미래면접/브레인면접 중 실시한다. 

추천전형도 일반Ⅰ과 동일하지만 제출서류에 차이가 있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에 더해 학교장추천 공문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특기자는 1단계 서류평가는 제출서류를 바탕으로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 사회적역량 등을 평가하되 우수성 입증자료를 기반으로 특기분야에 대한 우수성도 추가로 확인한다. 1단계 서류평가가 끝나면 3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으로 선발해 2단계 발표면접과 학업역량평가를 실시한다. 발표면접은 우수성 입증자료 발표를 통해 특정분야에 대한 영재성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여타 수시전형의 면접과 동일한 학업역량평가는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DGIST 면접 10월30일부터 11월2일 중 실시>
올해 DGIST는 9월6일부터 14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면접대상자는 10월25일 발표된다. 면접은 10월30일부터 11월2일 중 실시할 예정이다. 면접 이후 합격자 발표는 11월10일 실시한다. 합격자는 12월18일부터 21일까지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으로 인해 발생한 충원합격 발표는 12월27일 오후9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충원합격 등록마감은 12월28일이다. 학업역량평가는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수학과학 학업역량, 탐구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DGIST가 2017학년 면접평가 출제 문항을 29일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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