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계열 통합교과형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한국외대가 2018 논술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가이드북에는 모의논술과 지난해 기출문제가 수록됐다. 출제의도와 해설, 채점기준 등도 함께 수록돼 논술 지원자들이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일에 진행한 오프라인 모의논술에 참여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유용한 자료다. 

한국외대 논술은 통합교과형이다. 때문에 제시문의 형식과 분야가 다양하다.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분야 등에 걸쳐있다. 문제가 세분화된 점도 특징이다. 다양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논리적 추론 능력, 비판적 사고력과 응용력, 창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국외대는 “단순 암기를 통한 문제풀이를 지양하고 기본 개념과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주어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사고,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어 제시문이 출제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다뤄지는 어휘/구문 수준에서 출제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제시문을 읽고 핵심 쟁점을 파악해 정확하게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다. 

인문사회계열에 한해 진행되기 때문에 수리 논술은 포함하지 않는다. 상경/경상계열 모집단위에서도 마찬가지다. 다만 통계/도표/그래프 등이 자료로 제시될 수는 있다.  

문제는 총 4문제로 각각 2문제로 구성된 파트Ⅰ과 파트Ⅱ로 나뉜다. 파트Ⅰ에는 영어 제시문을 포함한 2~3개의 제시문이 주어진다. 문제1은 요지 파악형으로 2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 나머지 문제에 비해 글자수가 적은 편이다. 제한된 글자 수 내에서 간결하게 서술하는 것이 핵심이다. 제시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제시문의 구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다른 표현으로 바꾸거나 제시문에 사용된 다른 핵심어와 연결해 표현하는 것이 좋다.

비판 평가형인 문제2는 주어진 입장에 동의하거나 비판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논리적이고 설득력있는지 평가하는 문제다. 서로 상반된 입장의 제시문이 주어지고 하나의 입장을 자유롭게 선택해 상대방 의견을 비판하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반된 의견 중 하나를 지정해 자신의 견해와는 상관없이 반대쪽 입장을 비판하게 하는 문제도 나올 수 있다. 특정 입장에서 서술할 때 이미 제시문에 거론된 내용만 반복해 언급하는 것은 좋지 않다. 틀에 박힌 사회현상만을 사례로 제시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파트Ⅱ에 해당하는 문제3은 비교 분석형 문제다. 파트Ⅱ는 통계와 도표 자료를 포함한 제시문이 주어진다. 논제에 맞춰 각각의 주장과 근거를 요약정리한 후 비교분석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 기준을 정한 후 공통점과 차이점을 구조화해 체계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소주제별, 항목별로 구분해 개념상 같은 층위인 것끼리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용 추론형인 문제4는 도표/그래프 등을 이용해 자료에 대한 분석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문제에서 요구하는 점은 제시문을 통해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새로운 사실을 도출하는 것이다. 문제를 통해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어디에 적용할 것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가이드북은 “질문에 이미 절반의 답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출제자가 의도한 답안의 방향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만큼 자료를 단순 이해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외대 논술은 논술시험 70%와 교과30%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기준은 계열별로 나뉜다. 서울캠 LD학부와 LT학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1과목) 중 3개영역 등급합이 4이내이고 한국사가 4등급 이내여야 한다. LD/LT를 제외한 나머지 서울캠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이 4이내이고 한국사가 4등급 이내여야 한다. 글로벌캠의 경우 논술을 실시하는 전 모집단위에서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탐(2과목 평균) 중 2개영역 등급합이 6이내이면서 영어는 1등급, 한국사는 4등급이내여야 한다. 제2외국어/한문은 사탐 1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올해 논술시험은 11월25일과 26일 실시한다. 서울캠 영어대학 서양어대학 중국어대학은 11월25일 오전9시부터 11시까지, 서울캠 동양어대학 일본어대학과 글로벌캠 전 모집단위는 오후2시부터 4시까지다. 26일에는 서울캠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국제학부 LD학부가 오전9시부터 11시까지 진행한다. 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서울캠 상경대 경영대 LT학부가 논술을 치른다. 

한국외대가 모의논술 문제와 지난해 기출문제를 수록한 2018 논술 가이드북을 최근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