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MIT..록펠러 칼텍 하버드 UC산타크루즈 순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기는 라이덴 랭킹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포스텍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국내 3위를 차지한 데서 올해 순위가 올라섰다. 지난해 1위를 차지한 KAIST는 2위로 밀려났다. 뒤를 이어 울산대 서울대 이화여대가 톱5를 형성했다. 

생물의학/보건학 세계1위는 지난해에 이어 MIT가 차지했다. 이어 록펠러대 칼텍 순으로 지난해와 동일한 톱3였다. 4위는 하버드대 5위는 UC산타크루즈를 차지했다.  

라이덴랭킹은 논문의 ‘질’과 ‘비율’에 중점을 둔 순위다. 전체논문 대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비율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대학의 규모나 논문의 전체 양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전체 논문 수가 적을수록 비율 면에서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소규모 대학까지 평가 대상으로 포함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지만 규모가 크고 많은 논문을 내는 대형대학일수록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이 라이덴랭킹의 한계다. QS, THE 등 다른 세계대학순위들이 대부분 양을 따져 순위를 내는 것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양을 기준으로 한 다른 순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지닌다.  

올해 국내 대학 톱5 랭킹만 보더라도 인용도 상위 10% 논문의 숫자로만 따지면 서울대(2253개) 연세대(1255개) 성균관대(1234개) 고려대(1134개) KAIST(1058개) 순이지만 전체 논문대비 비율로 따지는 라이덴 순위에서는 전체논문수가 많을수록 불리면서 포스텍 KAIST 이화여대 서울대 세종대 순으로 바뀐다.

순위는 여러 곳에서 공동 저술과 단독 저술한 논문의 가중치를 같게 계산해 매긴 순위다. 공동 저술 논문의 가중치를 더 낮게 조정해 매긴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논문의 질을 기반으로 세계대학순위를 매기는 라이덴 랭킹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포스텍이 1위를 차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생물의학/보건학..포스텍 KAIST 울산대 서울대 이화여대 순>
국내 대학 가운데 생물의학/보건분야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곳은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세계 416위를 기록해 지난해 487위에서 껑충 뛰어오르며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KAIST는 올해 세계 472위를 차지하며 국내 2위에 자리했다. 지난해의 경우 세계 423위였지만 올해 다소 하락했다. 

3위는 울산대가 차지했다. 지난해 세계 478위에서 올해 511위로 하락하면서 국내 순위 또한 전년대비 1계단 하락했다. 4위는 세계 558위의 서울대다. 서울대는 지난해 국내 5위에서 한계단 오른 수치다. 세계순위는 519위에서 558위로 하락했지만 다른 국내 대학의 하락세로 인해 국내 순위에서는 상승했다. 국내 5위는 이화여대가 차지했다. 이화여대는 올해 세계순위 570위다. 지난해 518위 대비 하락하면서 국내순위 역시 한계단 하락했다. 

톱10은 성균관대(622위) 연세대(643위) 가천대(648위) 세종대(651위) 경상대(667위)에서 끊겼다. 지난해 톱10에 들었던 경희대 부경대 아주대가 톱10 밖으로 밀려나면서 가천대 세종대 경상대가 새롭게 톱10에 들어섰다.

11위부터는 경희대(673위) 부경대(696위) 아주대(703위) 서강대(705위) 한림대(716위) 전남대(730위) 고려대(734위) 가톨릭대(749위) 인제대(758위) 경북대(760위) 동국대(762위) 부산대(763위) 한양대(766위) 충남대(782위) GIST대(802위) 조선대(805위) 인하대(806위) 전북대(812위) 단국대(825위) 충북대(826위) 중앙대(827위) 건국대(828위) 영남대(829위) 강원대(833위)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생물의학/보건학 분야는 자연과학/공학 분야와 함께 논문 수가 많은 영역이다. 라이덴랭킹의 종합순위를 좌우할 정도다. 하지만 대학의 연구력이 곧 교육의 질로 이어진다고 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수험생은 대학 선택에 참고사항 정도로만 활용하면 된다. 의대의 평판을 가르는 부속병원 등에 있어 타 대학 대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톨릭대가 논문 수는 많은 편이었으나 상위10% 비율에서 다소 낮은 수치를 보여 국내대학 순위기준 중하위권에 그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세계 톱20을 보면 MIT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생물의학/보건학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위 10% 논문의 비율이 33.7%로 지난해 33.2% 대비 소폭 상승했다. 2위는 록펠러대로 지난해 상위 10% 논문 비율 30.9%에서 올해 31.6%로 상승했지만 MIT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톱5 대학은 모두 미국대학이 차지했다. 칼텍 하버드대 UC산타크루즈 순이었다. 

톱10까지 범위를 넓히면 아이슬란드대(아이슬란드)가 세계 7위, 옥스퍼드대(영국)이 8위, 케임브릿지대(영국)이 10위로 이름을 올렸다. 나머지 6위는 UC샌프란시스코(22.8%) 9위는 UC버클리(22.7%)로 미국대학이 차지했다.

이어 스탠퍼드대(22.6%) 프린스턴대(22.2%) 퀸매리대(21.9%) 로잔연방공대(21.9%) 웨일코넬의대(21.8%) 런던위생열대의대(21.8%) UT사우스웨스턴의학센터(21.5%)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21.5%) 아이칸의대(20.9%) 바이츠만과학연구소(20.8%) 순으로 톱20을 형성했다. 국적을 살펴보면 미국대학이 6개로 강세인 가운데 영국 2개교 스위스 이스라엘 각 1개교로 이름을 올렸다.

<라이덴랭킹은?>
라이덴랭킹은 네덜란드의 라이덴대학이 대학 연구력을 나타내는 논문을 기준으로 발표하는 세계대학 순위다. 논문의 수와 논문인용도의 비율을 따져 순위를 산정하는 점이 특징이다. 여타 세계대학순위/랭킹이 평판도 등을 고려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지점이다. 때문에 대학별 연구력의 품질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도 평가된다. 다만 논문의 ‘질에만 쏠린 평가기준 탓에 대형대학이 불리하다는 단점도 있다. 

순위산정 대상은 최근 4년간 국제논문을 1000편 이상 발표한 대학으로 2017 라이덴랭킹의 경우 전 세계 902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2014년 500개교, 2015년 750개교, 지난해 842개교에서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라이덴랭킹의 순위산정지표는 각자의 학문영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상위 10%의 논문을 전체 논문과 비교한 비율이다. 톰슨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 간의 논문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친다. 상위 10%인용논문 비율(상위10%비율)이 주된 랭킹의 지표지만, 무료로 제공하는 DB를 통해 상위 1% 논문비율 등도 함께 발표한다. 다만, 단순 산술 비율과 상위10% 비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 라이덴 랭킹은 공동저자의 논문, 논문을 냈으나 여러 연구기관에 속한 학자를 어느 대학 소속으로 바라볼지 등을 자체기준에 따라 조정하는 방법과, 조정하지 않고 동등하게 바라보는 방법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조정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동등하게 평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 상위10%비율은 단순 수학적 계산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

라이덴랭킹의 발표 분야는 종합순위 외에도 생물의학/보건학(Biomedical & Health sciences), 생명과학/지구과학(LIfe & Earth sciences), 수학/컴공(Mathematics & Computer science), 자연과학/공학(Physical sciences & Engineering), 사회과학/인문학(Social sciences & Humanities) 등 6개 부문이다. 

<다른 세계대학 순위는?>
통상 가장 유명한 대학순위는 ‘THE 세계대학순위’, ‘QS 세계대학순위’다. 본래 세계대학 순위 가운데 가장 공신력 있는 순위를 발표했던 THE와 QS가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발표하는 순위인 때문이다. THE와 QS는 다양한 영역을 평가지표로 삼아 전반적인 대학의 경쟁력을 따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CWUR 세계대학평가' '세계대학학술순위(ARWU)' 'CWTS 라이덴 랭킹' ‘US뉴스 세계대학순위’ 등 여타 세계대학 평가/순위들은 QS, THE와 차별점을 두는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QS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주관하는 순위로 학계 평판도(40%) 졸업생 평판도(10%) 학생-교수비율(20%) 논문 피인용(20%) 외국인교수 비율(5%) 외국인학생 비율(5%) 의 6가지 지표를 통해 이뤄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되는 평판도가 지표의 50% 비중으로 높다는 점이 다른 대학평가들과 차별점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6/17 QS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 KAIST 포스텍이 톱3를 유지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설-카-포 톱3체제가 유지됐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 the learning environment) 30% ▲연구실적(Research : volume, income and reputation)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 research influence)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 staff, students and research)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 Knowledge transfer)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2016/17 순위에서 설-카-포 톱3였다.
 
CWUR 세계대학평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세계대학랭킹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발표한다. 교육의 질(25%) 동문 고용 수준(25%) 교수진 역량(25%)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간행물 영향력 피인용도 h-인덱스 특허를 각 5%씩 반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CEO직위를 가진 동문들의 수를 평가하는 동문 고용 수준을 통해 다른 평가들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2016 순위에서는 서울대 연세대 KAIST 고려대 포스텍 순의 톱5가 형성된 바 있다. 재작년만 하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KAIST 포스텍 순이었으나, 지난해 KAIST가 고려대를 누르고 3위로 올라섰다. 
 
세계대학 학술순위(ARWU)는 중국의 상해교통대(상하이자오퉁대)에서 발표한다. 졸업생과 교수의 노벨상/필즈상 수상실적이 30%(졸업생 10%/교수 20%)나 반영되는 탓에 우리나라 대학들과는 다소 거리가 존재한다. 수상실적에 더해 학문분야별 논문 피인용빈도 높은 연구자(20%)와 네이처/사이언스급 학술지에 논문 게재(20%) 과학인용색인(SCIE)/사회과학인용색인(SSCI)수록 논문(20%) 1인당 학술평가(10%) 지표로 순위를 산출한다. 지난해 발표된 2016 ARWU 순위에서는 서울대가 101-150위로 최고 순위를 기록한 가운데 고려대 성균관대(이상 151-200위) KAIST 포스텍 연세대(201-300위) 등이 국내대학 중 상위권을 형성했다. 
 
CWTS 라이덴 랭킹은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교에서 발표하는 순위다. 톰슨 로이터의 DB를 활용해 4년간의 논문을 분석, 분야별로 상위 1%, 10%, 50% 논문의 비율을 활용하므로 다른 평가들에 비해 학술 분야에 치중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비율순위이기 때문에 규모가 큰 대학이 상대적인 불리함을 떠안게 된다는 단점이 있다. 2016 라이덴랭킹에서는 포스텍이 1위자리를 고수한 가운데 KAIST 이화여대 서울대 울산대가 톱5에 들었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