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래 4년째 공개.. 올해 24개항목 정돈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학종의 본산' 서울대의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둘러싼 오해들은 어떤 모습일까. 서울대는 15일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 5호 내 탑재한 '2018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오해와 진실’ 항목을 통해 수험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수요자들이 갖고 있는 학종 편견에 적극 대응했다. 24개 항목으로 구성한 오해와 진실은 그간 서울대 학종을 둘러싼 오해와 고정관념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지난해와 달라진 대입 풍토를 고려해 27개였던 항목은 24개로 줄었으며, 일부 항목은 질문과 답변을 정교하게 다듬었다. 항상 초보자일 수밖에 없는 수험생/학부모들은 서울대가 직접 사실관계를 밝힐 정도로 무게가 실려 있는 문답들을 통해 서울대 학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는 그간 학종을 선도해온 대학으로 현장의 오해에 적극 대응해왔다. 서울대가 대입에 학종을 처음으로 도입한 시기는 2014학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대는 2010년 7월 교육부(당시 교과부)가 훈령 제187조(2010. 7. 29. 개정)를 통해 학생부를 통해 선발하는 전형에 대해서는 교외상 수상경력, 자격증 및 인증취득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하도록 한 방침에 발맞춰 2014학년부터 교외활동 반영이 가능했던 입학사정관전형과는 궤를 달리하는 학종 선발을 시작했다. 처음 대입에 등장한 전형인만큼 현장의 오해도 따라붙을 수밖에 없었다. 지균 추천 시 인문/자연계열마다 1명씩 추천하는 것 인지부터 시작해 학교에서 개설하지 않은 과목을 인터넷 강의를 이용해 수강했을지 자기소개서에 기재할 수 있는지 여부, 수시 서류평가는 교과 성적 순으로 이뤄지는지 여부 등 현장의 오해도 다양하기 짝이 없었다. 

서울대는 현장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오해와 진실’ 항목을 지속적으로 발간해왔다. 2014년 인천에서 열린 입학설명회에서 9개 항목의 오해와 진실을 공개한 후 ‘2015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에서는 12개, 재작년 발간한 아로리 3호에서는 29개 항목의 오해와 진실을 발간하며 오해풀기에 주력했다. 지난해에는 29개 항목 중 폐지된 면접 및 구술고사 유형Ⅱ 관련 내용을 삭제해 27개 항목이 됐으며, 올해는 현장에서 사라진 ‘에듀팟’항목과 질문들 중 편견이 해소됐다고 여겨지는 항목들을 삭제해 24개의 항목으로 정돈했다. 일부 항목은 질문이 변경되기도 했다. 제출서류 부분에서 증빙서류 관련 질문은 ‘점수로 환산해 반영하는가’에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나요’로 질문을 바꿨다. 제출서류별로 배점을 부여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기에 중복질문을 없애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밖에는 ‘자연계열 학생은 독서를 조금 소홀히 해도 되지 않을까요’가 ‘자연계열 학생에게도 독서가 중요한가요’로 바뀐 수준의 표현 가다듬기가 병행됐다.

<베리타스알파>는 지난해에 이어 서울대 입시의 오해와 진실을 수요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항목별로 순서를 배열한 후 부연설명을 첨부해 소개한다. 지난해에는 존재했으나 삭제한 3개 항목 중 2개 항목은 여전히 유효한 내용으로 판단해 말미에 넣었다. 

서울대는 15일 입학정보 웹진 아로리 5호 내 탑재한 ‘2018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오해와 진실’ 항목을 통해 수험생/학부모/교사 등 교육 수요자들이 갖고 있는 학종 편견에 적극 대응했다. /사진=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캡처

<지역균형선발전형>
‘지균’으로 불리는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고교별 최대 추천 인원은 2명이다. 전형방법은 사뭇 다르지만 2014학년 학종 도입 이전부터 명맥을 이어온 전형으로 현재는 일반전형과 더불어 서울대 학종을 떠받드는 2개 전형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균은 통상 일반고를 위한 전형으로 평가된다. 자사고 등의 지원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전형의 성격 상 일반고 배려 목적이 진하게 묻어나는 때문이다. 2017학년 서울대 최초합격 실적을 보더라도 지균 합격자 597명 중 94.3%에 달하는 563명이 일반고거나 일반고와 동일한 실질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자공고(자율형 공립고) 출신이었다. 

지균 관련 현장의 오해가 가장 큰 지점은 추천 시 계열별 추천이 이뤄져야 하는지와 내신성적순으로 추천해야 하는지 여부다. 지난해 8월에는 강원지역의 한 고3 수험생이 내신 성적이 교내 1등임에도 추천을 받지 못했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하기도 했다. 서울대가 그간 지속적인 설명에 나서고 있음에도 현장의 오해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Q) 지균 추천은 계열별 1명씩?
A) 아니다. 지균은 추천인원을 2명 이내로 제한했을 뿐 추천권은 학교장에게 있다. 지균의 지원자격은 소속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졸업예정자며, 추천인원이 2명 이내라는 제한이 전부다. 이 때 조기졸업예정자는 제외된다. 추천권한은 오롯이 소속 고교장에게 있으므로 학교를 대표할만한 우수한 학생들을 추천하면 된다. 인문계/자연계 각 1명씩이 아닌 자연계 2명 또는 인문계 2명도 지원 가능하다. 

현장에서는 지균 추천의 ‘공정성’을 주장하는 학부모들의 요청으로 인해 계열별 1명을 추천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다만, 서울대는 꼭 계열별로 TO를 배분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한다. 실제 서울대 합격사례에서도 같은 고교에서 인문계열 2명, 자연계열 2명이 합격한 사례가 설명되고 있다. ‘2017학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는 2015학년 여수 소재 일반고에서 인문계 학생 2명이 지원해 모두 합격한 실제 사례를 학생들 수기형식으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서울대가 계열에 구애받지 않고 선발을 진행한다는 방증이다. 

Q) 지균 추천은 성적 순?
A) 아니다.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학생이 선택하는 교육과정 또는 다양한 진로집중 과정을 설정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 학생의 성적과 등급 평균의 순서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친 학교가 불리함을 감내하도록 해야 할 이유가 없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은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로 이뤄진다. 교과 외 비교과도 평가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교과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지 않는다. 각 학교를 대표할 만한 우수한 학생들을 고교별 규정에 따라 추천해주기 바란다.

지균 추천을 내신 순으로 해야 하냐는 질문은 대표적인 서울대 학종에 대한 오해 사례다. 서울대는 성적이 학종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이 아니므로 내신 1등만을 추천하지 않아도 된다고 단언한다. 실제 서울대가 발표한 모집요강 어디에서도 교과 성적에 따른 추천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인문계/자연계에서 1명씩을 교과성적에 따라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계열별로 1명을 추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와 마찬가지로 지균 추천을 일종의 권리처럼 수요자들이 받아들이고 있는 때문이다. 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서울지역 한 일반고에서는 학생부 구축이 미진한 상황에서 내신 사교육을 통해 교과성적만 좋은 학생이 지균 추천을 요구해 불합격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한 탓에 상위권 학생들이 지균 추천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서류평가>
Q) 수시모집 전형별 서류평가 방식이 다른가?
A) 아니다. 서류평가 방식은 동일하다.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활용해 평가하며, 학교소개자료는 참고 자료다. 서울대 수시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일반전형,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으로 이뤄진다.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은 정원내 전형이며,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Ⅰ은 정원외 전형이다. 3개 전형 모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서류평가 방법이 같다. 지원자격이나 면접에서만 차이를 두고 있다. 

Q) 교과 성적 순의 선발인가?
A) 아니다. 학종은 단순한 교과 성적 순으로 선발을 진행하지 않는다. 성적 산출 공식이나 보정점수를 주는 방식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활동과 교과 외 비교과활동,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바탕으로 학생을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Q) 생활여건이 어려울수록 서류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가?
A) 아니다. 주어진 여건에 비춰 의지와 열정이 뛰어난 지원자라면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평가할 수는 있다. 다만, 생활환경이나 여건 자체가 선발기준이 되진 않는다. 기균Ⅰ/Ⅱ에서 생활여건을 자격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선발의 기준점은 아니다.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능력, 학업태도 및 소양을 평가해 선발한다. 교육환경의 어려움도 마찬가지다. 

Q) 서류평가에서 수능 점수가 좋을수록 유리한가?
A) 아니다. 수시에서 수능은 지균 전 모집단위와 일반전형의 일부 모집단위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활용한다. 이조차도 최저학력기준으로만 적용하기에 세부 성적을 따지는 것은 아니다. 지균을 예로 들면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합격 대상자가 된 학생 중 마지막 단계에서 수능최저를 통과해야만 최종합격자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수능최저의 경우 등급 충족 여부만 확인한다. 기준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획득했는지 여부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수능최저가 없는 전형이나 모집단위에서 지원하는 경우 수능에 응시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수능 응시 기준 역시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 수시 일반전형에서는 미술대학과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수능 점수를 전형요소로 활용하지도 않는다. 기회균형선발전형Ⅰ은 전 모집단위에 수능최저를 미적용한다. 

지균 지원자와, 수시일반전형 미술대학과 체육교육과 지원자는 수능 응시 기준을 준수해 수능을 치른 후 수능최저도 충족해야 합격 가능하다. 올해는 지균선발을 도입한 국악과에 최저기준도 새롭게 신설됐다. 기악과(현악)은 올해부터 지균선발을 도입한 점은 국악과와 같지만, 기존 기악과의 수능최저를 따른다. 

음대를 제외한 전체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2등급 이내를 수능최저로 적용한다. 음대는 세부 모집단위에 따라 수능최저가 다소 다르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기준 성악과/기악과는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국악과는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작곡과는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가 수능최저다. 

모집단위별로 수능응시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을 필히 기억해야 한다. 정해진 응시기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 서류평가/면접성적이 우수하고 수능최저를 충족하더라도 합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유형Ⅰ 유형Ⅱ 유형Ⅲ의 3개 유형으로 나눠 수능응시기준을 정하고 있다. 

유형Ⅰ은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인문) 소비자아동 의류 자유전공이다.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 중 하나의 수능 영역을 선택해야 한다. 

유형Ⅱ는 자연과학대 공대 사범대(자연)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와 농경제사회를 제외한 농생명과학대 전체다.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유형Ⅲ는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이다.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을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을 응시해야 한다. 국어 영어 한국사를 응시하고 수학(가/나) 사/과탐 중 어느 것이든 자유롭게 선택가능한 모습이다. 수학(나) 선택 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 응시해야 하는 유형Ⅰ과 달리 유형Ⅲ 모집단위는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일반전형은 원칙적으로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미대와 체육교육과에 한해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여타 모집단위의 경우 면접및구술고사를 통해 학업역량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균이 수능최저를 통해 학업역량을 검증한다면, 일반전형은 면접및구술고사를 활용하는 구조다. 

일반전형 체육교육과의 수능최저는 지난해와 변함이 없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4등급 이내가 수능최저다. 반면, 미대는 지난해와 수능최저가 많이 달라졌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조소과는 2017학년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 동양화과는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한국사를 더한 5개영역 기준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변경했다. 디자인(디자인, 실기미포함)도 4개영역 중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바꿨다. 디자인(공예), 디자인(디자인, 실기포함) 서양화만 지난해와 동일하게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의 수능최저를 유지했다. 

수능최저 조정은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대와 체육교육과 모두 과탐을 응시하는 경우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탐구영역 선택 시 2과목 모두 기준 내에 들어야 함은 물론이다. 

<제출서류>
Q) 제출서류마다 배점이 정해져 있나. 가장 높은 배점은 자소서인가?
A) 아니다. 서류마다 정해진 반영비율이나 배점은 없다. 소위 말하는 ‘스펙’과 기타 증빙서류가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오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서가 배점이 높은 서류라고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이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서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다. ‘종합평가’는 문언 그대로 제출서류의 내용을 모두 종합해 평가한다는 뜻이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소서 추천서 학교소개자료 등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종합하는 과정을 거쳐 학생의 우수성 여부를 판단한다.

Q) 학교 미개설 과목을 교육방송이나 인강으로 공부한 경우 자소서에 기재할 수 없나?
A) 아니다. 자소서는 고교 재학 기간 중 지원자가 학습하고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서류다.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큰 사항은 기재 불가능하다는 제한사항이 있지만, 지원자가 고교 재학 중 더 학습하기 위해 한 독서활동 방송강좌 수강 등은 자소서에 기록할 수 있다. 다만, 학생의 학습 경험은 일차적으로 학교 내 교육과정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학교 교육활동 참여를 소홀히 한 채 혼자 공부한 기록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Q) 추천서가 당락을 좌우하는가?
A) 아니다. 추천서는 학생부와 자소서만으로 파악하기 힘든 지원자의 특성을 알고자 하는 서류다. 지원자를 관찰한 결과나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인지한 사실 등을 추천인의 관점에서 구체적인 사례 중심으로 작성해 주길 바란다. 단, 추천서는 필수서류기 때문에 제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

Q) 학교소개자료는 학교를 평가하기 위한 자료인가?
A) 아니다. 학생이 재학기간 중 제공받은 학습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참고하는 자료다. 학교 교육 이념, 학교가 제공한 특색 교육활동, 학교 교육과정 특징, 교내 시상 등 모든 자료를 참고로 활용할 뿐이다. 학교의 우열을 판단하는 자료로 사용하지 않는다. 

학교 교육과정을 보고 지원자가 수강한 과목과 학교 교육과정을 비교해 학생 과목 선택 경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는 식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토론대회를 중요한 대회로 학교소개자료에 소개했다면 지원자가 참가했는지 여부가 학교 생활 참여도를 판단하는 데 참고되기도 한다. 

Q) 증빙서류는 반드시 제출해야 하나?
A) 아니다. 증빙서류 자체는 평가의 대상이 아니다. 분량도 1개 항목당 A4 용지 크기 기준 단면 3쪽 이내의 3개 항목으로 제한하고 있다. 증빙서류는 자소서에 기재된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료다. 자소서 기재내용 중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지 않았으나 반드시 증명하고 싶은 내용이 있을 경우에만 증거자료로 제출하면 된다. 필수 제출 서류가 아니므로 필요할 경우에 한해 선택적으로 제출해도 무방하다. 

<교육과정 및 학생부 교과>
Q) 성적이 꼭 향상돼야만 좋은 평가를 받는가?
A) 아니다. 반드시 성적 향상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볼 수 없다. 성적을 받기 수월한 과목만 이수해 결과적인 수치만 좋게 받으려 한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성적이 향상되면 하락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는 있다. 단, 고학년이 될수록 동일과목 수강자가 적어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평가한다. 선택 과목의 수준, 수강자 구성 및 인원으로 인한 등급 하락도 평가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한다.

Q) 소수인원으로 구성된 과목을 이수해 석차등급이 다소 낮아지면 불리하나?
A) 아니다. 소수 학생이 수강한 과목 때문에 등급이 낮아진 점이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는다. 오히려 학생이 자신의 진로 목표를 고려해 소수 선택과목을 이수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교과 성취도를 평가할 때 단순히 등급만을 반영하거나 원점수만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지원자가 수강한 과목과 함께 수강한 학생들의 구성과 수강 인원 등을 전부 고려한다. 

Q) 전문과목(심화과목)을 이수하면 유리한가?
A) 아니다. 전문과목을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의 학생을 제외하면 모든 학생이 전문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학교가 제공하는 교과목을 충실히 이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계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과학Ⅱ에 해당하는 과목을 충실히 이수하기를 권장하지만, 반드시 전문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Q) 모집단위별로 반영 교과가 정해져 있는가?
A) 아니다. 모집단위와 상관없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모든 교과의 성적을 반영에 평가한다. 교과학습발달상황에 기재된 교과성취도(내신)의 3년간 이수 내용을 그대로 반영한다. 학생이 이수한 과목의 내용, 과목에서 성취한 등급, 원점수, 수강생 평균, 표준편차, 인원 등을 고려해 학생이 공부한 내용과 그 우수성을 평가한다. 원점수와 석차 등급으로 표현되지 않은 예술/체육교과 성취 내용도 반영한다. 학교에서 충실히 공부해 모든 교과에서 고르게 우수한 면모를 지닌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Q) 교과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지원할 수 없나?
A) 아니다. 수시모집 지원자격과 교과 이수기준 충족여부는 별개다. 교과이수기준을 충족하지 못해도 지원하는 데는 제한이 없다. 교과이수기준은 서울대 지원 학생이라면 교육과정 내에서 폭넓은 교과를 이수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을 담아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다. 가능한 고른 교과목을 이수해 학업소양을 갖추기를 권장하는 선에 그친다.

<비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Q) 자연계열 학생에게도 독서가 중요한가?
A) 그렇다. 분야를 막론하고 독서는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데 있어 기초가 된다. 독서능력이 부족하면 대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다. 어떤 분야든 폭넓은 독서를 통해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한 학생을 높이 평가한다.

Q) R&E를 해야만 좋은 평가를 받나?
A) 아니다. 특정한 활동이나 경험을 한 사실만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하지 않는다.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은 교과수업과 수업 중 과제 수행 등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학업과 관련해 교실과 학교 안에서 노력한 내용은 그 배경, 과정, 결과가 제출하는 서류에 잘 드러날 때 의미 있게 평가 받을 수 있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통해 성장하고자 하는 주도적인 노력에 의미를 부여한다. 외부 도움을 받기 보다는 자기주도적으로 선생님과 함께 연구/탐구 활동을 한 경험이 중요하다.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학생 개인이 경험하고 노력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결과 위주가 아니라 과정과 함께 보여주길 바란다.

Q) 교외 수상실적 등 소위 스펙이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것 아닌가?
A) 아니다. 학교 밖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의 수상실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생이 학교 안에서 노력한 교과/교과 외 활동을 반영한다. 학생이 노력한 내용의 동기, 과정, 결과 모두를 분석하고 학생이 지닌 학업능력, 학업태도,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한다. 특히, 2015학년부터 대입전형에서 외부 수상실적을 기재하는 것이 제한됐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자소서 및 추천서 공통양식의 유의사항을 반드시 참고하길 바란다.

Q) 동아리 활동은 지원 모집단위의 학문 분야와 일치해야 유리한가?
A) 아니다. 동아리활동과 지원 모집단위와 일치여부에 따라 유/불 리가 결정되지 않는다. 창의적 체험활동 내에서의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소양을 넓히는 기회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이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학술동아리, 체육동아리, 예술동아리, 봉사동아리, 여가동아리 등 지원자가 선택한 동아리의 종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Q) 학생부의 진로희망사항과 지원하는 모집단위가 관련이 없으면 불이익이 있나?
A) 아니다. 진로희망사항에 기록된 직업보다 학생의 목표를 바탕으로 길러온 역량을 평가한다. 학생들의 진로희망은 항시 변할 수 있다. 이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학생 스스로가 설정한 목표를 위해 공부한 배경, 과정, 결과를 종합할 때 비로소 학생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의 노력과 성취가 지원한 모집단위에서 학업하는 데 필요한 소양을 갖춰나가는 과정이라 판단되면 진로희망기록이 지원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적더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특정 모집단위에 합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특정 교과 외 활동이나 결과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원 모집단위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폭넓게 갖추길 바란다.

Q) 학생회장 경험이 있으면 유리한가?
A) 아니다. 리더역할 경험 자체만으로 긍정적인 판단을 하지 않는다. 리더 역할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한 지원자라고 해 부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리더십은 반드시 학생회장 등 대표자로 활동하는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직책을 맡았는지보다는 어떤 경험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는가에 관심을 기울인다.

Q) 봉사활동 시간이 많을수록 유리한가
A) 아니다. 봉사활동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많이 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봉사활동의 형식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의 배경, 과정 등 학생이 경험한 봉사활동의 내용 전반을 고려한다. 봉사활동은 종합평가의 일부분일 뿐이다. 

<수시 선발 모집단위>
Q)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정시에서 전혀 선발하지 않나
A) 그렇다.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를 반드시 알아둬야 한다. 2018수시에서는 정원외전형을 제외하고 보면, 인류학과 언론정보학과 통계학과 지구환경과학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육학과 독어교육과 불어교육과 윤리교육과 수의예과 자유전공학부와 미대 음대가 수시모집만 실시되는 모집단위다. 

단, 수시로만 선발하는 모집단위라 하더라도 수시에서 합격자 충원을 모두 하지 못한 경우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을 실시한다. 오직 수시모집만 실시하고 정시로 이월하지 않는 모집단위는 음대 뿐이다. 

지난해 입시에서는 수시에서만 선발을 실시한 모집단위 중 지구환경과학부 8명, 수의예과 6명, 원자핵공학과 5명, 디자인학부(공예) 5명,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3명, 에너지자원공학과 1명, 통계학과 1명, 윤리교육과 1명, 수학교육과 1명 등 9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인원이 나왔다. 

전년도에 치러진 2016 입시의 경우 수시에서만 선발을 실시한 모집단위 중 수의예과 6명, 원자핵공학과 5명, 디자인학부-공예 5명,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3명, 윤리교육과 1명, 수학교육과 1명, 통계학과 1명, 에너지자원공학과 1명 등 8개 모집단위에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올해 삭제된 ‘오해와 진실’>
지난해 27개였던 오해와 진실이 24개로 줄어든 것은 3개 항목이 삭제된 때문이다. 삭제된 3개 항목 중에는 에듀팟 내용 평가 여부가 포함돼있다. 지난해까지는 존재하던 에듀팟이 결국 올해 사라졌기에 관련 내용을 설명할 이유가 없어 삭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교육부가 242억원을 투입해 만든 교육정보시스템인 에듀팟은 2014년 교육부가 에듀팟 내용을 대입 증빙자료로 활용할 경우 대학에 불이익을 줄 것이란 모순된 정책을 펼친 끝에 결국 감사원의 지적을 받아 올해 종료됐다. 

그밖에 삭제된 2개 항목은 ‘일반전형의 면접및구술고사 준비방법’ ‘공부방법을 평가에 반영하는지 여부’다. 2018학년에도 적용 가능한 부분이기에 지난해 오해와 진실 내용을 기반으로 소개한다. 

Q) 면접 및 구술고사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일반전형의 면접 및 구술고사는 모집단위마다 교과/분야가 지정돼있다. 모집안내를 통해 지정된 분야를 확인하고 해당하는 보통교과 일반과목을 학교에서 깊이있게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개된 면접 및 구술고사 문항을 참고하기 바란다. 수시의 지균/기균Ⅰ, 정시 기균Ⅱ에서는 서류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 실시된다.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록된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면접에 임하면 된다. 

어떤 면접이든 사교육을 받을 필요는 없다. 평소 자신의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업 중 발표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사의 조언을 받기 바란다. 친구들과 모의면접 모둠학습을 하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다.

서울대 수시는 전형을 막론하고 전부 면접을 치러야 한다. 다만, 면접의 유형은 전형에 따라 다소 상이하다. 일반전형의 경우 제시문 기반의 구술면접이 실시되며, 지균/기균의 경우 학생부/자소서 등을 기반으로 한 면접을 실시한다. 일반전형의 의대와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수의대는 다중미니면접(MMI)을 치러야 하는 특징도 있다. 

일반전형의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인 면접및구술고사는 모집단위에 따라 제시문이 상이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018학년에도 전공선발로 변경된 소비자아동학부, 면접형태를 바꾼 자유전공 등에 면접 제시문 변화가 존재한다. 

재작년까지는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로 흔히 여겨지는 ‘면접 및 구술고사Ⅱ’가 존재했다. 다만, 지난해 폐지되면서 현재 남은 면접유형은 총 3개다. 서울대는 아로리와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를 전부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다중미니면접 기출문제도 공개하며 정보제공을 한층 더 강화했다. 

서울대 일반전형에서 실시되는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에 대한 오해도 존재한다. 구술면접을 시험과 동일하게 바라봐 답을 정확하게 맞혔는지 여부에 따라 합/불이 결정된다고 바라보기 때문이다. 일부 단체는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을 정답을 제시해야 하는 논술과 동일하게 평가해 학종에 걸맞지 않은 전형요소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대 구술면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발생한 일이다.

서울대 제시문 기반 구술면접의 난이도는 종종 논란이 되곤 한다. 기출문제의 제시문만 보면 결코 만만찮은 난이도인 때문이다. 다만, 이는 서울대 면접의 진행방법을 모르는 데서 발생하는 오해에 가깝다. 

서울대 면접은 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면접관과 지원자가 마주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원자가 문제풀이를 하는 과정에서 면접관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팁을 제시하며 문제풀이의 과정을 지켜본다. 단순히 답을 도출해내는 데 매몰된 면접이 아니다. 한 교육 전문가는 “서울대 구술면접이 면접장에서 답을 말하는 데만 치중돼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실제 면접장에서 중시되는 것은 문제의 답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풀이 과정이다. 3문제 중 1문제만 풀고 2문제에는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음에도 합격한 학생이 있을 만큼 답안 도출과 당락 사이에 연관이 적다. 수능최저조차 없는 일반전형에서 최소한의 학업능력이 있는지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 제시문/문항을 바탕으로 문제풀이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비판받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Q) 공부방법을 평가에 반영하는가?
A) 아니다. 공부방법 자체가 평가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학종은 수능 문제 풀이 이상의 사고력을 기르고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공부를 한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이다. 창의적 인재로 자라날 수 있는 공부를 하기 바란다.

Q) 창의적 체험활동 종합지원시스템(에듀팟) 내용도 평가 대상인가
(현재 에듀팟은 종료 상태이므로 유효한 질문이 아님에 유의)

A) 아니다. 에듀팟 기록 내용은 별도 평가 자료가 아니다. 평가에 사용하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 자소서, 추천서다. 학교소개자료는 참고자료로 활용될 뿐이다. 학생이 밝히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자소서 각 항목별 주제에 맞게 작성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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