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3단계 기출문제 단독 공개.. ‘학년 간 융합문제’ 눈길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과학영재학교 서울과고는 12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입학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선발인원은 명시하지 않았으며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 전원을 2단계 응시자로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도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영재성검사 일정을 21일로 통일했다. 시험 시작시간은 제각각이나 모두 21일에 치러져 1단계에서 중복합격의 결과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어느 학교에서 2단계 전형을 응시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서울과고는 올해 2단계 우선선발 대상으로 지역인재를 신설했다. 2단계 전형이 끝나면 서울지역 25개 자치구와 서울 이외 16개 광역시도 등 41개 지역에서 각 1명 이내로 우선선발자를 선정한다. 기존의 수학 과학 등 특정영역 우수인재도 우선선발 대상으로 2018학년 입시는 특히 2단계 전형의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과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기출문제를 공개했다. 2단계 전형은 영재성 사고력, 창의성 문제해결력 검사로 영재성 사고력 검사는 수학 과학에 대한 적성, 언어이해력, 수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검사는 창의성, 문제해결력, 융합적 사고력 등이 평가 항목이다. 2단계 1교시는 영재성과 사고력을 묻는 객관식 문제가 출제되고 2~3교시는 창의성읠 묻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돼 온 흐름이나 일괄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특히 서울과고가 올해 사교육 영향을 줄이는 과정에서 전형 세부적인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과학영재학교 서울과고는 12일 오후5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2018학년 입학전형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기출문제는 전체 문항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검사별 대표문항으로 총 7개 문항을 공개했다. 2단계 영재성 사고력 검사 3문항, 창의성 문제해결력 검사 3문항, 3단계 과학영재캠프 1문항이다. 문항마다 출제의도와 중학교 해당과정 등 출제근거를 명시해 수험생들을 배려했다. 영재성 사고력 검사는 수학 과학 영역 뿐 아니라 언어영역으로 ‘파생법의 원리와 접사의 의미’ 등이 출제되기도 했다. 여러 문장에 쓰인 접두사의 의미에 대해 묻는 문항으로 파생의 원리와 접사의 기능을 정확하게 이해를 확인하는 것이 출제의도였다. 이외에도 수리영역에서 ‘여러 가지 사각형’ 과학영역에서 ‘빛의 굴절, 굴절률, 입사각과 반사각’ 등이 출제됐다. 창의성 문제해결력 검사는 학년 간 융합문항이 눈에 띄었다. 융합적 사고 영역으로 출제된 문항은 ‘열 이용 원리의 응용’에 대한 내용으로 열 이동의 원리를 이용해 에어컨 없이 냉방효과를 얻은 두 개의 사례를 기반으로 2개의 물음을 해결하는 문항이다. 중학교 1학년과 2학년 과학교과의 내용을 통합해 출제한 특징이다. 

서울과고 관계자는 2단계 전형에 대해 “고교수준 대학수준까지 공부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선행지식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학교에서 나온 지식으로 출제한다. 물론 중학교 내신문제 수준은 아니다.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 영재성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여러 개념을 학생이 통합할 수 있는지 묻는다. 교과 간 통합도 출제될 수 있다. 열린 문제로 답이 없는 문제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단계 전형으로 우선선발 인원을 포함해 모집인원의 2배수 이내로 3단계 응시자를 선발한다. 3단계 전형은 과학영재캠프다. 7월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로 진행하는 캠프는 과제수행능력 평가와 면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창의적 과제수행능력, 태도와 열정, 과학영재로서 필요한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3단계 캠프를 거쳐 최종합격예정자인 정원내 120명과 정원외 12명 이내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예정자는 7월10일 오후5시 서울과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일 개별통보를 받게 된다.  

지난달 21일 8개 영재학교 가운데 가장 늦게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과고는 7.58대 1(120명 모집/909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학년 8.57대 1(120명/1028명)의 경쟁률 대비 하락한 결과다. 정원외 경쟁률은 2.83대 1로 12명 이내 모집에 34명이 지원했다. 서울과고의 최근 4년간 경쟁률은 2015학년 11.93대 1(120명/1432명), 2016학년 9.80대 1(120명/1176명), 2017학년 8.57대 1(120명/1028명), 2018학년 7.58대 1(120명/909명)의 추이다. 정원외 모집은 2015학년 4대 1(12명/48명) 2016학년 3.92대 1(12명/47명) 2017학년 3.25대 1(12명/39명) 2018학년 2.83대 1(12명/34명)로 역시 하락세다. 전국 8개 체제의 영재학교는 모집인원이 최대로 증가한 상태에서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반면, 학령인구는 2년째 13만 명이 감소한 상황으로 경쟁률 하락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 교육계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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