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일반전형 영어면접..특기자 해외고 허용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018 입시에서 수시 690명 내외, 정시 20명 내외 등 총 710명 내외를 선발한다. 통상의 수험생이 지원하기 어려운 외국고 전형을 제외한 수치다. 2016학년 760명에서 710명으로 모집인원을 줄인 이래 동일 모집인원을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특기자전형의 신설로 전형별 모집인원이 조정되고 정시가 줄어드는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는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았다. 

KAIST가 최근 발표한 '2018학년 학사과정 입학전형 안내'에 따르면 KAIST의 올해 입시 구조는 외관 상 전년도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모집인원 뿐만 아니라 수시에서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의 3개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하는 구조도 지난해와 같다. 학생부종합전형 간에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지만 특기자전형은 중복지원 할 수 있는 점도 동일하다. 

다만, 세부내용 상 변화는 존재한다. 일반전형 면접에서 ‘영어활용능력 평가’가 도입되는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끈다. KAIST는 지난해 4월 영어강의 수강과 국제학회 참석, 논문발표, 다국적기업 활동 등 이공계열 인재들에게도 영어활용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일반전형에 영어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KAIST의 영어면접은 수학/과학에만 몰입된 과고의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그밖에 특기자전형 지원자격이 국내고에서 해외고까지 확대된 점과 특기자전형에서 특기입증자료 제출 한도가 줄어든 점, 2018 수능 영어 절대평가 시행으로 인한 등급별 점수 부여제도 등도 전년 대비 달라진 부분이다. 

입시 변화로 보긴 어렵지만, 2018 신입생부터 선택 가능한 융합기초학부 내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도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올해 취임한 신성철 총장의 ‘작품’인 때문이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재임 시절 무학과 제도를 도입했던 신 총장은 그간 학과 구분없이 무학과 선발을 진행해 온 KAIST에 교육과정까지 무학과 제도를 과감히 도입했다. 학과 구분없이 입학, 1학년말 세부전공을 선택하는 ‘무학과’ 선발을 이어온 배경 상 입시에서는 무학과 트랙으로 인해 바뀐 부분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 다만, 과학/공학지식을 기본 베이스로 인문사회 소양부터 리더십, 기업가정신까지 체득 가능한 무학과트랙은 분명 KAIST 진학에 있어 매력적인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수시 원서접수는 9월7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전형에 따라 원서접수 일정이 상이했으나, 올해는 동일한 기간에 원서접수를 진행하는 차이다. KAIST는 특별법인 ‘한국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으로 수시지원 6회제한, 수시합격 시 정시 지원불가, 정시 모집군 제한 등의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롭다. 이는 GIST대학, DGIST, UNIST 등 나머지 과기원도 마찬가지다. 사실상의 ‘군외 대학’ 성격을 띄고 있어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예상보다 수능 성적이 잘 나왔으나 수시에 합격,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수시납치’에서 자유로운만큼 올해도 수험생들의 관심은 뜨거울 전망이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는 2018 입시에서 수시 690명 내외, 정시 20명 내외 등 총 710명 내외를 선발한다. 일반전형 면접에서 ‘영어활용능력 평가’가 도입되는 변화가 가장 눈길을 끈다. KAIST는 지난해 4월 이공계열 인재들에게도 영어활용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일반전형에 영어면접을 도입할 예정이라 밝힌 바 있다. /사진=KAIST 제공

<모집인원 총 750명 내외.. 무학과트랙 신설, 무학과선발 유지>
올해 KAIST의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의 경우 특기자전형을 신설하면서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가 있었지만, 올해는 별다른 변화가 없는 때문이다. 2018 KAIST 모집인원은 외국고전형 포함 시 750명 내외, 외국고전형 제외 시 710명 내외다. 외국고전형의 경우 수시와 정시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전형이다.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초, 입학시기는 내년 9월로 여타 전형과 상이한 일정이며, 외국에서 3년 이상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지원자격을 부여한다. 통상의 국내 수험생이 지원할 수 없는 전형이기에 별개로 취급된다. 

외국고전형을 제외하고 보면, 수시는 690명 내외, 정시는 20명 내외를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수시는 학종 670명 내외, 특기자 20명 내외로 구분할 수 있다. 학종의 경우 일반전형 550명 내외, 학교장추천전형 80명 내외, 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 등 3개전형 체제며, 특기자는 특기자전형 20명의 단일전형 체제로 선발을 진행한다. KAIST를 비롯한 과기원 체제 대학들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 일반대학과 달리 정원 규제가 사실상 없기 때문에 모집인원 공고 시 ‘내외’로 표기한다. 

KAIST는 학과를 구분하지 않는 무학과 선발이 특징으로 모집단위별로 정해진 모집인원이 없다. 신입생들은 학과 구분없이 입학해 1학년 말에 자유롭게 학과를 선택할 수 있다. 무학과 제도를 실시하는 일반대학의 경우 학과별 정원을 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KAIST는 학과별 정원을 따로 제한하지 않고 있어 말 그대로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구조다. 

올해는 기존 학과들 외 융합기초학부를 신설,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을 선택가능하도록 한 변화가 있다.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은 올해 KAIST 총장으로 선임된 신성철 총장이 도입한 제도다. 기존에는 선발에서만 무학과를 적용하고 교육은 개별전공 형태로만 진행됐지만, 앞으로는 선발에 더해 교육에도 무학과 제도를 적용한다고 보면 된다. 무학과 제도를 선택했으나 소질/적성과 다소 맞지 않는 경우 세부전공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 KAIST는 모집요강을 통해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은 2018학년 입학생부터 선택 가능하며 기존 전공/학과 등으로 전과가 자유롭다고 밝히고 있다. 

입학 후 선택 가능한 전공은 올해 신설한 융합인재양성 무학과 트랙을 비롯해 물리학과 수리과학과 화학과(이상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과(생명과학기술대학), 기계항공공학부(기계공학과) 기계항공공학부(항공우주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부 전산학부 건설및환경공학과 바이오및뇌공학과 산업디자인학과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생명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원자력및양자공학과(이상 공과대학), 기술경영학부(경영대학) 등이다.

<수시-일반전형 550명 내외 모집.. 영어면접 도입>
수시 일반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550명 내외를 모집한다. 그간 계속돼온 감소 추이가 멈췄다. 일반전형은 2015학년 620명, 2015학년 620명, 2016학년 570명, 2017학년 550명으로 꾸준히 몸집이 줄었으나, 올해 지난해와 같은 인원을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일반전형 감축 이유가 학령인구 감소와 과고 조기졸업정책 관련 변화 등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2019학년까지는 현 모집인원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일반전형 감축의 원인이던 학령인구 감소는 2020학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며, 과고 조기졸업 비율 제한으로 인한 대입자원 감소는 2016학년에 국한된 일시적 현상이었던 때문이다. 더하여 지난해 모집인원 감소는 특기자전형 신설에 기인했다. 향후 별도의 전형신설이 없다면 모집인원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일반전형 지원자격은 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 학력자면 누구에게나 부여되는 특징이다. 특목고 자사고 일반고/자공고 특성화고 등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은 없다. 검정고시 출신자도 지원 가능하다. 국내 소재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 국제학교 등 국내 학력인정을 받는 학교 출신자도 지원 가능하며, 해외고 출신도 지원할 수 있다. 

단, 해외에서 마지막 3년 이상의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해외고 출신의 지원을 전면 제한한 것은 아니지만, 고교 전 교육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경우에는 지원자격을 제한한 모습으로 이해하면 된다. 3년 고교 교육과정 이수 시 지원가능한 별도의 외국고전형이 존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예외는 있다. 해외에서 3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원칙적으로 지원 불가지만, ‘재외국민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한국학교 출신자에겐 예외적으로 지원을 허용한다. 해외에서 일부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라면 국가별 학제/수학기간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지원자격을 판단한다. 

조기졸업과 유사한 제도는 대부분 인정하는 편이다. 고교 ‘졸업’과 동등한 조기졸업에 당연히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데 더해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자, 과학영재 선발제도 지원자 등에도 지원자격을 인정한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자는 ‘조기진급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을 갖춘 자를 의미하며, 과학영재 선발제도 지원자는 ‘과학영재선발위원회규칙’에 따라 지원자격을 인정받은 국내고 2학년 수료예정자를 뜻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한 단계별 방식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통해 2.5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면접평가를 실시, 서류평가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수능최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는 제출서류 전체를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창의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류평가에 활용하는 서류는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학생부, 자소서 증빙서류 등이다. 자소서/교사추천서/학생부는 필수서류지만, 자소서 증빙서류는 자소서 내용의 진위여부 확인을 위한 자료로 학생부에 관련 내용이 없는 경우 제출하는 선택서류다. KAIST는 모집요강을 통해 공인시험성적, 교과관련 교외 수상실적 등은 제출할 수 없으며, 전국단위 모의평가 성적 등을 제출 예시로 들고 있다. 

올해 면접평가는 영어활용능력 평가가 도입된 변화가 있기에 주의를 요한다. KAIST는 대학 교육 뿐만 아니라 향후 이공계 인재들이 능력을 펼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영어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해 올해부터 영어면접을 도입하겠다고 지난해 도입배경을 밝혔다. 올해 도입된 영어면접의 구체적인 예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KAIST는 모집요강을 통해 “영어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이 실시된다고만 밝혔다. 

영어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영어면접 도입 외에는 지난해와 면접 평가요소가 동일하다. ‘과학적/논리적 사고력 및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사회적 역량‘을 각각 평가하는 방식이다. 사고력 및 문제해결력 측정을 위해서는 수학/과학 관련 개인별 구술면접을 실시한다. 수학은 지원자 전원에게 공통으로 적용하는 문항이 출제되는 반면, 과학은 지원자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중 1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면접 전 사전 준비 시간이 주어진다. 사회적 역량은 사회적 역량 관련 질문을 활용한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제출서류 기재내용 등이 활용될 수 있다. 

<수시-학교장추천전형 80명 내외 모집.. 변화 없어>
학교장추천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80명 내외를 모집한다. 2018년 2월 졸업예정인 국내 일반고, 특성화고, 자율고 3학년 재학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을 받은 경우에만 지원할 수 있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한 최대 2명이다. 

자율고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자공고)를 포괄하는 개념이므로 일반고 자공고 자사고 특성화고 출신만 지원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특목고 출신이나 N수생의 학교장추천 지원은 원천 차단돼있는 셈이다. 해외고나 검정고시 출신자도 마찬가지로 지원할 수 없다. 재학 중 고교체제 변화로 학교유형이 변경된 경우 입학 당시의 학교유형을 따른다. 간혹 발생하는 일반고에서 특목/자사고로 전환이나 반대 경우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한 모양새다. 

전형방법은 수시 일반전형과 큰 차이가 없다.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방법이다. 1단계 서류평가를 통해 일반전형보다 많은 3배수 내외의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는 점, 올해 일반전형에 도입된 영어면접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만 다르다. 1단계 서류평가 방법과 영어면접을 제외한 면접방법이 모두 일반전형과 같다. 최종 합격자는 서류70%+면접 30%를 합산해 선발하며,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것도 일반전형과 동일한 지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인만큼 평가의 중심축은 학생부지만, 자소서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천 기준’ 항목을 통해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상세히 밝히고 있는만큼 자소서에 관련 내용을 녹여내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KAIST가 모집요강을 통해 밝히고 있는 추천 기준은 ‘학업역량이 우수하며 특히 수학·과학 영역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열정이 돋보이는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로서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 ‘역경 극복 능력과 도전정신이 뛰어나며 봉사정신이 투철한 학생’ ‘리더십과 협동심, 준법정신이 뛰어난 학생’ ‘KAIST에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학생’이다. 

<수시-고른기회전형 40명 내외모집.. 변화 없어>
고른기회 전형도 지난해와 같은 40명 내외를 모집한다. 국내고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 학력자면 지원 가능하다.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자, 과학영재 선발제도 지원자, 검정고시 출신 등도 지원할 수 있다. 단, 국내고로 고교유형을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해외고 출신은 지원할 수 없다. 

지원유형에 따라 추가 자격요건이 요구된다. 지원유형은 농/어촌, 기초생활수급, 차상위계층, 국가보훈대상, 새터민이다. 농/어촌은 농/어촌에서 중/고교 과정을 6년간 전부 이수하고 지원자와 부/모 모두 6년간 거주한 경우거나 농/어촌에서 초등학교6년과 중/고교 과정 6년까지 총 12년을 이수한 경우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그밖에 지원유형은 유형별 관련 법령에 따라 지원자격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고른기회전형도 여타 수시전형과 동일하게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을 진행한 후 서류70%와 면접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전형방법이다. 1단계 서류평가 선발 배수는 2배수 내외로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의 3개 학종 가운데 가장 선발배수가 적다. 서류평가와 면접은 학교장추천전형과 동일한 형태로 실시한다.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2년차 특기자전형.. 해외고 지원 허용, 제출서류 분량제한 도입>
지난해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올해도 같은 모집규모를 유지, 20명 내외 선발을 진행한다. 여타 수시 전형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전형 간 중복지원이 허용된다는 점이다. 특기자 외 KAIST 수시를 이루는 학종들의 경우 중복지원이 허용되지 않아 1개 전형만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학종 중 1개전형, 특기자전형까지 총 2개 수시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정시 수능우수자전형까지 하면 총 3장의 원서를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특기자전형 지원자가 수시 타 전형에 중복합격한 경우 특기자전형에서 합격한 것으로 처리한다. 

올해 지원자격에 변화가 있다. 지난해는 국내고로 고교유형을 한정해 해외고 졸업자의 진학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는 고교졸업자나 졸업예정자 국내 법령에 의한 동등학력자로 지원자격을 명시하면서 해외고 출신의 지원을 허용했다. 지원자격 부여 범위를 넓혔기에 경쟁률 상승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그밖에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자, 과학영재 선발제도 지원자 등의 지원을 허용하는 점은 지난해와 같다. 

KAIST는 기본적인 지원자격에 더해 ‘특정 분야에 영재성을 가진 자’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정 분야 영재성 예시로는 ‘소프트웨어 개발, 발명 또는 특허, 벤처(창업) 등 특정 분야에서 우수한 성취를 거뒀거나 우수한 결과물을 산출한 자’ ‘국내 또는 국외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한 경우나 그에 준하는 우수한 연구를 수행한 자’ ‘특정 교과에 매우 탁월한 역량과 성과를 나타낸 자’ ‘특수한 교육환경이나 특이한 이력을 소유한 자로 잠재능력이 우수한 자’를 들었다. 학교장추천과 마찬가지로 실질적인 인재상을 밝히고 있는 만큼 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을 충분히 녹여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은 서류평가를 실시해 2배수 내외의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서류평가 60%와 면접 40%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 방식이다. 여타 수시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는 적용하지 않는다. 서류평가 70%와 면접 30%를 합산하는 학종보다 면접의 비중이 높다는 차이 외에는 학종과 전형방법이 유사하다고 느낄 수 있다. 단계별 전형방법, 서류평가와 면접 실시 등이 동일한 때문이다. 하지만, 세부내용을 들여다보면 학종과 차이가 많기에 유의해야 한다. 

서류평가의 경우 지원자가 제출한 모든 서류를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창의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을 평가하는 지점까진 학종과 동일하나 특기 우수성을 평가요소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학종과 구분된다. 제출 서류도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생부는 학종과 동일하지만, 특기입증자료를 제출 가능하다는 데서 차별화된다. 학종의 자소서 증빙서류와 달리 특기입증자료는 특기자전형의 취지에 맞춰 교과관련 교외활동, 공인시험성적 등을 포함시킬 수도 있다. 

특기입증자료는 PDF파일로만 제출 가능하다. USB CD 모형 책자 등 PDF 파일 외 형태로는 제출할 수 없다. 지난해에는 최대 10개까지 제출 가능했으나, 올해는 5개로 축소됐으며, 분량 제한도 생겼다. 분량제한 없이 10개까지 제출 가능하던 방식에서 최대 100쪽 제한으로 5개까지 제출 가능이다. 너무 많은 자료를 제출, 평가진행을 어렵게 하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변화로 보인다. 1개 파일당 100쪽까지 활용가능한 방식이므로 분량제한이 큰 영향을 미치진 않겠으나, 제출가능한 자료가 5개로 줄어든 부분에는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면접은 특기역량과 사회적 역량을 종합평가하기 위해 실시한다. 특기관련 우수성과 잠재력을 확인하는 개인별 구술면접, 사회적 역량에 관한 질문을 활용한 개인별 구술면접으로 제출서류 기재내용을 활용할 있다. 

<정시-수능우수자전형.. 절대평가 영어 등급별 점수부여>
정시 수능우수자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KAIST 정시는 2016학년까지만 하더라도 30명 내외 모집이었으나, 2017학년 특기자 신설, 고른기회 확대 등으로 인해 모집인원을 10명 줄였다. 지난해 모집규모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모양새다. 

지원자격은 폭넓게 유지된다. 고교유형, 국내/해외고, N수 여부, 검정고시 등의 제한이 일체 가해지지 않는 모습이다. 2018학년 수능 응시자로 수능 반영영역을 충족하기만 하면 지원할 수 있다. 수능 반영영역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2과목) 한국사다. 통상의 자연계열 수험생에 한해 지원 가능한 셈이다. 

과탐의 경우 서울대와 동일한 반영방법이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로 다른 Ⅰ+Ⅱ, Ⅱ+Ⅱ조합만 인정한다. Ⅰ+Ⅰ조합인 경우 지원할 수 없다. 서로 다른 교과는 동일 과목이 아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물리Ⅰ+물리Ⅱ, 화학Ⅰ+화학Ⅱ, 생명과학Ⅰ+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Ⅰ+지구과학Ⅱ 조합을 선택한 경우에는 지원할 수 없다. 2016학년까지는 과탐Ⅱ 선택에 따른 가산점이 있었지만, 2017학년 가산점을 폐지했으며 올해도 가산점 적용은 없다. 상위대학 입시에서 과탐Ⅱ 응시를 강제한 대학이 사실상 서울대밖에 존재하지 않는 배경을 고려하면, 서울대와 지원자 풀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반영방법은 여타 대학과 유사하다. 국어 수학(가)는 표준점수,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각각 활용하며, 절대평가인 영어 한국사는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다. 표준점수는 수능 성적표에 기재된 표준점수(표점)를 의미하며, 백분위 활용 변환표준점수(변표)는 KAIST에서 자체적으로 내놓는 백분위별 부여점수를 뜻한다. 등급별 점수는 등급에 따라 일정 점수를 부여하는 형태다. 

올해 첫 절대평가 적용인 영어는 1등급에 100점을 부여한후 2등급 95점, 3등급 90점 순으로 1개 등급마다 5점씩을 차감하는 구조다. 9등급을 받을 경우 60점을 받는 데 그치게 된다. 한국사는 1등급과 2등급에 5점, 3등급과 4등급에 4점, 5등급과 6등급에 3점, 7등급과 8등급에 2점을 각각 부여하고, 9등급인 경우 1점을 부여하는 지난해와 같은 점수부여 방법을 활용한다. 

동점자 발생 시에는 수학(가) 표점 고득점 순, 과탐Ⅱ 변표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두 번째 조건까지 동일하면 동점으로 인정하고 모두 합격 처리한다. 

<기타-외국고전형>
외국고전형은 수시/정시와 달리 12월4일부터 15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 내년 3월이 아닌 9월 입학하는 독자적 일정의 전형이다. 모집인원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40명 내외다.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로 외국에서 마지막 3년 이상의 고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다. 국내 소재 외국인학교/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 등 출신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해외학교 출신이라 하더라도 ‘재외국민의 교육지원 등에 관한 법률’ 상 한국학교 출신자는 지원자격 부여 대상에서 제외한다. .GED 등 해외 검정고시나 홈스쿨링 등의 온라인 매체를 통한 학력도 인정하지 않는다. 

전형방법은 서류평가 100%의 일괄 선발 방식이다. 필요 시 지원자에 따라 면접을 선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고교/대학 성적증명서, 고교 프로파일, 공인시험성적 등의 제출서류 전반을 바탕으로 학업성취도 학교생활충실도 인성 창의성 도전정신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평가한다. 

<전형일정.. 수시 원서접수기간 통일>
올해 KAIST 수시 원서접수는 9월7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일반/학교장추천/고른기회와 특기자 간 원서접수 일정이 달랐지만, 올해는 같은 일정으로 원서접수 기간을 통일했다. 원서접수 시작일부터 13일까지 교사추천서 입력을 마치면 지원절차는 마무리된다. 

1단계 합격자는 11월17일 오후5시 발표될 예정이다. 면접일정은 일반전형의 경우 11월29일 이며, 학교장추천/고른기회/특기자는 하루 뒤인 30일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8일부터 21일까지 등록을 마치고 26일부터 내년 1월12일까지 추가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정시 수능우수자전형 원서접수기간은 12월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다. 최종합격자 발표는 내년 1월30일로 예정돼 있다. 수능 100% 전형방법으로 면접/학생부 등 기타 전형요소가 없기에 지원-합격 순으로 이어지는 간명한 전형일정이다. 등록기간은 내년 1월31일부터 2월2일까지며, 최종합격자 추가서류는 2월23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특별법에 의한 과학기술원, 수시6회 및 모집군 제한 미적용>
KAIST는 특별법인 한국과학기술원법에 따라 설립한 대학이다. 때문에 대입제한사항 전반에서 자유롭다. 수시 지원시 6회 지원 제한의 적용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가/나/다군 모집군 제한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중 등록 금지 규정에서도 예외다. 타 대학의 수시에 합격해 등록까지 마쳤다 하더라도 수능우수자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며, 반대로 KAIST 수시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일반대학 정시에 지원할 수 있다. 

수능 이전 논술시험/면접 등을 진행하거나 합격자 발표를 실시하는 대학에 합격, 수능 성적이 잘 나왔음에도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수시 납치’의 사례인 경우 KAIST가 구제책이 된다. KAIST 뿐만 아니라 GIST대학, DGIST, UNIST까지 여타 3개 과기원 체제 이공계특성화대도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만큼 KAIST와 마찬가지로 ‘수시 납치’의 구제책이다. 단, 이공계특성화대 중 유일한 사립대인 포스텍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6회제한 및 모집군 제한 등에서 자유롭지 않은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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