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인 평균 등록금 668만8000원..의학 953만5500원 '최고' 인문 595만9000원 '최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 중 184개교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는 대구예술대 송원대 예원예술대 세 곳에 불과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는 학생 성적평가 결과, 등록금 현황 등의 항목에 대한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의 분석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시된 항목은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공시되는 총 99개 세부항목 중 4월을 공시시기로 한 11개 항목이 대상이다.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분석대상인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 중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160개교, 인하한 대학은 24개교다. 올해 학생 1인이 연간 부담하는 평균 등록금은 668만8000원이다. 계열별로 보면 의학이 953만5500원, 예체능이 779만800원, 공학 711만4600원, 자연과학 678만8100원, 인문사회 595만9000원 순이었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 187개교 중 184개교가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전체 65.8%로 지난해 64.4% 대비 1.4%p 상승했다. 설립유형별로 보면 사립대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국공립대는 지난해 60.5%에서 올해 61.1%로, 사립대는 65.5%에서 67.2%로 각각 상승했다. 사립대학의 전년 대비 상승률(1.7%p)이 국공립대보다 1.1%p 높았던 셈이다. 소재지별로는 비수도권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더 높았다. 수도권 대학은 62.4%인 반면 비수도권은 67.9%였다. 

전임교원은 대학의 정교수 부교수 조교수를 뜻한다. 이들의 강의 비율이 늘고 시간강사의 강의 비율이 줄었다는 점은 대학의 교육여건이 향상됐다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시간강사의 강의 질이 전임교원의 강의 질보다 낮은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옮겨 다니고 불안정한 계약을 유지하는 등 강의 질 확보를 위한 여건이 전임교원에 비해 불리하다는 점 때문이다.

‘학생 규모별 강좌 수’의 경우 올해 1학기 20명 이하의 소규모 강좌 비율은 40%로 지난해 1학기(38.5%) 대비 1.5%p 상승했다. 반면 51명 이상의 대규모 강좌 비율은 전년 대비 1.1%p, 21명 이상 50명 이하의 중규모 강좌 비율은 0.4%p씩 하락했다. 그만큼 수업 내에서 교수와 학생 개개인 대면이 늘어난 셈이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의 소규모 강좌 비율이 41.6%로 국공립대(34.4%)보다 7.2%p 높았다. 소재지별로 보면 비수도권 대학의 소규모 강좌비율이 40.3%로 수도권 대학(39.6%)보다 0.7%p 높았다. 

‘학생 성적평가 결과’의 경우 환산점수 80점 이상을 취득한 졸업생 비율은 90.4%로 전년(90.8%) 대비 0.4%p 하락했다. 환산점수는 졸업 평점평균을 졸업 백분율점수 평균으로 환산한 점수를 뜻한다. 재학생의 경우 2016년 과목별 B학점 이상을 취득한 학생의 비율은 69.6%로 전년(69.4%) 대비 0.2%p 상승했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대학이 학사제도 관리 노력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은 취업과 연결되면서 학부 교육과정을 왜곡하는 현상으로 인식된다. ‘좋은 수업’ 대신 학점 잘 주는 수업을 찾아듣는 식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