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종 자기주도형 4.15대 1, 일반형 4.54대 1..논술 26.58대1

[베리타스알파=김유진기자] 서강대가 2017학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실질경쟁률을 공개했다. 서강대는 22일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2018학년도 서강대학교 입학설명회 The Beginning’에서 추가합격을 반영한 전형별 실질경쟁률과 학종 서류평가의 자세한 방향을 공개했다. 지난해 가장 낮은 실질경쟁률을 보인 전형은 자기주도형으로, 자기주도형은 최초경쟁률 11.16대 1에서 실질경쟁률 4.15대 1로 하락했다. 수능 이후에 서류를 제출하는 일반형은 최초경쟁률 21.81대 1에서 실질경쟁률 4.54대 1로 떨어졌다. 논술은 최초 경쟁률 75.74대 1에서 실질경쟁률 26.58대 1로 3분의 1 가량 경쟁률이 하락했다. 

김진화 서강대 입학처장의 개막연설로 시작된 설명회는 올해 첫 단독 설명회라는 점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으며 400여 좌석을 꽉 채웠다. 서강대는 오전과 오후로 두 번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하며 총 800여 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2018학년 전형안내를 제공했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오전 설명회에서는 이관택 입학팀장의 학교 홍보, 박선영 입학사정관의 2017학년 전형결과 및 2018학년 전형안내, 강경진 책임입학사정관의 학종에 대한 이해 및 서류평가의 순서로 구성됐다. 

추가합격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은 최근 ‘확대’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학종에서 중요한 정보 중 하나다.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합격자의 다양성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신만 두고 보더라도 추가합격이 늘어날수록 합격자의 내신 범위도 넓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강 책임사정관은 “서강대뿐만이 아니라 많은 대학들이 학종으로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학교마다 서류평가의 특징이나 주안점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학교생활에 충실한 자’를 선발한다는 점에서는 선발하고자 하는 학생의 모습은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대학별로 중복합격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학종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원서접수에서 보여지는 최초경쟁률보다 추가합격을 고려한 실질경쟁률이다”고 강조하며 추가합격을 반영한 실질경쟁률의 의미를 설명했다.

서강대는 22일 서강대 정하상관에서 열린 입학설명회를 통해 추가합격을 반영한 전형별 실질경쟁률과 학종 서류평가 방향을 공개했다. /사진=서강대 제공

서강대 올해 입시의 포인트는 단연 학종의 확대다. 2018학년 1576명을 선발하는 서강대는 입학정원의 절반 이상인 808명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80.1%에 해당하는 규모로, 2017학년 72.07% 대비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박 입학사정관은 “서강대 입학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학종 지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책임사정관 역시 “올해 입시에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단연 ‘학종 확대’다. 규모가 확대된 만큼 올해 학종이 작년하고 똑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인원이 늘어난 만큼 추합 규모는 커지고 실질경쟁률은 낮아질 것이다. 이는 학종 문호가 넓고 선발의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학종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학종 지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2018학년 서강대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두 학종을 운영한다. 457명(29%)을 선발하는 자기주도형은 올해 서강대 전형 가운데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서류평가100%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형과 달리 서류평가100%와 함께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일반형은 351명(22.3%)을 모집한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의 차이점은 서류제출 시기와 수능최저 적용 여부다. 자기주도형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학교생활보충자료(선택)의 제출서류를 9월 원서접수와 함께 제출한다. 일반형은 9월에 원서접수를 하지만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의 제출서류는 수능 뒤엔 11월에 제출한다. 일반형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최종 지원 여부를 한 번 더 고려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수능 후에 치러지는 전형만큼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올해 일반형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과) 4개영역 중 3개영역 각 2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다. 탐구는 2과목을 응시해야 하지만,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지난해 탐구 2과목의 평균을 반영했던 것에서 기준이 완화됐다. 서강대는 수시의 일반형, 논술, 사회통합, 특성화고교졸업자에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수능최저는 정원외 모집인 특성화고교졸업자를 제외하고 모두 동일하다. 

서강대는 올해부터 수시 수능최저의 계열 구분을 폐지했다. 과탐을 보지 않은 학생도 자연계열에 지원 가능하며, 수학(가)를 응시해도 인문사회계열에 지원 가능한 구조다. 문/이과 모두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해 계열의 구분 없이 자유로운 전공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서강대는 2018학년에 알바트로스특기자(외국어, 수학/과학, A&T)를 폐지하고 학종규모를 확대하며 전형구조를 개편했다. 특기자는 SW중심대학지원사업과 연계한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을 신설, 커뮤니케이션학부 컴퓨터공학전공 A&T의 41명 선발한다. 2017학년 특기자 143명 규모에서 크게 줄었다. 학종은 기존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물론 고른기회 사회통합까지 모집규모를 크게 늘렸다. 2017학년 대비 자기주도형은 146명, 일반형은 71명, 고른기회는 10명, 사회통합은 4명 늘어났다. 논술은 2017학년 358명 모집에서 2018학년 348명 모집으로 10명 축소된다. 정시도 축소기조를 이어가며 2017학년 450명에서 2018학년 314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0%를 밑도는 인원을 선발한다. 

<‘추가합격’ 실질경쟁률, 자기주도형 4.15대 1/일반형 4.54대 1>
서강대 학종의 대표 전형인 자기주도형은 지난해 대비 무려 146명이나 늘어난 457명을 선발한다. 서강대 수시 전형 중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자기주도형 전형방법은 간명하다. 서류평가100%로, 수능최저와 면접이 없다.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학교생활보충자료(선택)다. 전형안내를 진행한 박 사정관은 “학교생활보충자료는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으며, 학교생활에 대해 부가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경우 1장 이내로 제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학년 자기주도형 최초경쟁률은 11.16대 1. 최초경쟁률은 원서접수 기준 경쟁률을 의미한다. 서강대는 설명회에서 추가합격을 반영한 전형별 실질경쟁률을 공개했다. 서류평가100%로 진행되는 자기주도형은 2단계 면접이나 수능최저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지원자를 대상으로 추가합격이 진행된다. 지난해 추가합격을 반영한 자기주도형 실질경쟁률은 4.15대 1이었다. 

자기주도형과 함께 서강대의 또 다른 대표 학종인 일반형 역시 서류평가100%로 진행되지만, 서류제출시기와 수능최저 적용 여부에 따른 차이를 가진다. 일반형은 타 수시 전형과 마찬가지로 9월에 원서접수를 하지만, 서류는 수능을 치른 후에 제출한다는 특징이 있다. 박 사정관은 “수능 이후에 서류를 제출하기 때문에 소위 ‘수시납치’의 의도가 전혀 없는 전형이다.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고 최종 지원여부를 결정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일반형의 서류제출시기 특징은 실질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 박 사정관은 “일반형은 수능 이후에 서류를 제출하면서 수능 결과에 따라 서류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들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최초경쟁률에서 우선 한 번 실질경쟁률이 떨어진다. 지난해 일반형 최초경쟁률은 21.81대 1이었지만, 서류를 미제출한 학생들을 추린 뒤의 실질경쟁률은 13.25대 1이었다”고 밝혔다. 

일반형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다. 학교생활보충자료는 제출하지 않는다. 대신에 일반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한다. 일반형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과) 4개영역 중 3개영역 각 2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다. 박 사정관은 일반형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수능최저 충족 여부라고 강조했다. 박 사정관은 “수능최저가 적용되는 일반형은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경쟁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수능최저를 충족했는지 안 했는지 결과에 따라 서류 미제출자를 가린 실질경쟁률에서 경쟁률이 한 번 더 떨어진다. 서류 미제출자를 가린 실질경쟁률 13.25대 1에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한 학생들을 걸러내면 경쟁률은 9.76대 1까지 떨어진다. 따라서 일반형에서 실질적인 사정 대상에 오를 수 있는 경쟁률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형 실질경쟁률은 서류 미제출자, 수능최저 미충족자를 추려낸 뒤 한 번 더 떨어졌다. 바로 추가합격 때문이다. 추가합격까지 고려한 일반형의 실질경쟁률은 4.54대 1이었다. 박 사정관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 모두 마지막 실질경쟁률은 4대 1 선에서 형성됐다”며 “특히 자기주도형은 최초경쟁률이 일반형보다 낮은 11대 1 선에서 출발했지만 높은 충원율로 인해 실질경쟁률이 4.54대 1까지 떨어졌다. 여기 계신 분 4명 중 1명은 학종으로 합격한다는 것이다. 올해는 자기주도형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만큼 추가합격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박 사정관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한 점도 강조했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은 수능최저 여부에 따른 차이가 있는 점에서 자신의 강점이나 지원전략에 따라 하나만 선택해서 지원할 수도 있지만, 두 전형 간 중복지원이 열려있다는 점을 고려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형과 일반형뿐만 아니라 서강대의 수시 모든 전형은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논술, 실질경쟁률 26.58대 1>
348명을 선발하는 논술은 자기주도형과 일반형 다음으로 모집인원이 많다. 서강대 논술은 논술시험80%+학생부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는 교과10%와 비교과10%로 구성되며, 비교과는 출결5%와 봉사시간5%를 반영한다. 수능최저는 일반형과 동일하다.

서강대 논술시험은 수능이 실시된 그 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실시된다. 수능 이후에 실시되기 때문에 원서접수를 하고도 시험에 응시하지 않는 학생들이 발생한다. 박 사정관은 학생들이 논술시험을 보러오지 않는 이유를 “수능을 너무 잘 봐서, 다른 수시 전형에 합격해서,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해서”로 꼽았다. 논술도 일반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 충족 여부가 실질경쟁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다. 실제로 논술도 일반형과 유사하게 수능 이후에 논술시험을 치르고, 수능최저가 있다는 부분이 실질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 박 사정관은 “지난해 논술 최초경쟁률은 75.74대 1로 매우 높았지만, 우선 시험을 보러 오지 않는 학생들로 인해 경쟁률이 42.91대 1로 하락했다. 그리고 시험 응시자 중 실제로 수능최저를 충족한 학생들을 추려내면 실질경쟁률은 26.58대 1로 떨어졌다”며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 것만으로 최초경쟁률이 3분의 1 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도 일반형과 마찬가지로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사정관은 “수능최저를 충족했다면, 합격에 더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은 논술시험을 잘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부의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굉장히 낮기 때문이다. 박 사정관에 따르면 20%를 반영하는 학생부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20% 미만으로 미미하다. 박 사정관은 “서강대 논술 지원자라면 대부분 학생부에서 만점을 받는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학생부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20% 미만이다. 우선 내신을 정량평가로 반영하는 교과는 8.75등급만 아니면 만점에서 거의 감점이 되지 않는 체계다. 실제로 무난하게 6등급까지는 논술로 합격하고 있다. 비교과에서 반영되는 출결은 3일 이내 무단결석까지 만점처리 되며, 봉사시간은 3년 동안 20시간만 채우면 되기 때문에 학생부의 실질적인 반영비율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강대 논술시험은 어떤 특징을 가질까. 박 사정관은 계열별로 서강대 논술시험의 특징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서강대 인문사회계열 논술시험은 100분 동안 2문제가 출제된다. 박 사정관은 문제 안에 숨어있는 소문항을 잘 분석해 주어진 답안분량에 맞게 작성하는 훈련을 할 것을 강조했다. 박 사정관은 “인문사회계열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문제를 그 안에 숨어있는 5~7개의 소문항으로 잘 쪼개는 것이다. 문제가 요구하는 사항들을 쪼개면 5~7개의 소문항을 찾을 수 있다. 이 소문항들에 대한 내용을 800~1000자의 글자수 안에 작성해야 한다. 소문항 5개를 최대 1000자에 작성한다고 했을 때, 하나의 소문항당 200자 내외로 작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굉장히 적은 분량이다. 서강대 인문사회계열 논술 특징은 학생의 글쓰기 실력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과 분량 안에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정확히 답을 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라는 것이다. 논술 지원자들은 100분 동안 문제당 800~1000자 안에 두 분제를 풀어내는 훈련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대해서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는 만큼 답안을 풀 것”을 강조했다. 박 사정관에 따르면 서강대 자연계열 논술시험은 인문사회계열과 동일하게 100분 동안 2문제가 출제되지만, 각 문제마다 4개의 소문항이 함께 출제된다. 박 사정관은 “여기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오해하는 것이 4개의 소문항이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의 소문항을 못 풀면 뒤의 소문항을 못 풀 것이라고 생각해 중간에 포기한다. 하지만 각 소문항은 독립돼 있으며 부분점수가 있기 때문에 앞의 문제를 못 풀었더라도 뒤의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어내면 얼마든지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답이 도출되지 않앗거나 틀렸더라도 풀이과정을 통해 논리력이 확인되면 부분점수가 부여된다”고 말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답안을 작성할 것을 당부했다. 

<‘신설’ 알바트로스창의, “기본적인 수학/과학 역량”이 관건>
올해 신설된 알바트로스창의는 커뮤니케이션 5명, A&T 25명, 컴퓨터공학 11명 총 41명을 선발한다. 알바트로스창의는 SW중심대학지원사업과 관련해 마련된 특기자전형이다. 박 사정관에 따르면 모집단위에 따라 평가의 주안점이 다르다. 이는 지원자격에서도 드러난다.

우선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컴퓨터공학전공은 “수학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이거나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요구한다. 박 사정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인재는 “프로그래밍 관련 수상 실적 등이 아니더라도 교내 동아리 활동 수준에서 어플리케이션이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정도의 활동”으로도 충분히 역량을 보여줄 수 있으므로 ‘소프트웨어 관련 역량’이라는 말에 겁먹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 사정관은 “숙련된 프로그래밍 기술이나 수상 실적보다는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기본적인 수학/과학적 역량을 살펴볼 것이다. 수학/과학적  문제해결능력을 요구하는 만큼 수학/과학 교과에 대한 부분이 높게 평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정관은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와 “소프트웨어 관련 분야에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A&T에서는 “메이킹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사정관은 “A&T는 주로 자기주도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자 하는, 메이킹 역량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획력과 메이킹 능력이 중점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고교생활 동안 본인이 만든 유/무형의 산출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경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박 사정관이 언급한 포트폴리오는 학교생활보충자료를 가리킨다. 알바트로스창의는 자기주도형처럼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선택적으로 제출할 수 있다. 단, 자기주도형은 분량이 1장이지만, 알바트로스창의는 3장을 제출할 수 있다. 전형과 지원자의 특성상 학교생활보충자료에 제출하는 활동의 특성과 분량이 1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박 사정관은 “알바트로스창의 지원자는 3장의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제출할 수 있는 만큼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활용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바트로스창의는 서강대 수시 전형 가운데 유일하게 2단계 면접이 실시된다. 1단계 서류평가100%로 2단계 면접대상자를 가린 뒤, 1단계성적80%+2단계면접2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알바트로스창의는 일반면접을 실시한다.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학교생활보충자료(선택)를 기반으로 면접이 이뤄진다. 박 사정관은 “별도의 문제가 출제되거나 글부토론이 실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출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학생이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학생마다 각기 다른 질문이 주어진다. 따라서 면접에 올라간 학생들은 자신이 제출한 서류를 꼼꼼히 살피며 자신의 강점과 특징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설명했다. 

<고른기회&사회통합>
학종으로 운영되는 고른기회와 사회통합 역시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대비 고른기회는 10명, 사회통합은 4명이 늘어나 각 40명(2.5%), 25명(1.6%)을 선발한다. 고른기회와 사회통합 모두 서류평가100%로 진행된다. 제출서류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로 동일하다. 단, 사회통합은 수능최저가 적용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박 사정관은 “올해 고른기회와 사회통합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모집인원이다. 매년 증가해 왔지만, 올해 특히 많이 늘어났다. 학종이 커지면서 고른기회와 사회통합도 확대의 영햐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설’ 특성화고교졸업자>
서강대는 지난해까지 정시에서 선발하던 특성화고교졸업자를 올해부터 수시에서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경제학부 경영학부 커뮤니케이션학부의 6명(정원외)이다. 전형방법은 면접없이 서류평가100%지만,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수능최저는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과/직) 4개영역 중 3개영역 각 3등급 이내+한국사 4등급 이내다. 

<정시>
정시는 지난해에 이어 축소기조를 이어가며 314명(19.9%)을 선발한다. 박 사정관은 “정시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수능”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서강대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90%+학생부(비교과)10%를 반영한다. 특별전형은 수능75%+서류평가25%를 반영한다. 박 사정관은 “특별전형에서 서류평가 25%가 반영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변별력을 주는 것은 수능점수이다”고 밝혔다. 

수시와 달리 정시에는 인문/자연계열별 구분이 있다. 인문사회계열은 국어+수학(나)+영어+탐구(사/과)+한국사, 자연계열은 국어+수학(가)+영어+탐구(과)+한국사다. 탐구는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영역별 가중치는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 1.1 수학(나) 1.5 탐구(사/과) 0.6,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1.1 수학(가) 1.5 과탐 0.6이다. 영역별 활용지표는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변환표준점수)이다. 절대평가로 이뤄지는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한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은 계열구분없이 1등급 100점 만점이며, 등급간 점수차는 1점이다. 영어 9등급일 경우 92점을 받게된다. 한국사 등급별 가산점은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3등급까지 10점 만점이며 그 이후 등급부터는 0.4점씩 차감된다. 자연계열의 경우는 4등급까지 10점 만점이며, 역시 그 이후 등급부터는 0.4점씩 차감된다.  

<서류평가 4요소, 학업역량/학문성장가능성/일반성장가능성/개인특성>
학종이 대폭 확대된 만큼 서강대의 학종 서류평가의 방향에 대해서도 자세한 안내가 이뤄졌다. 서류평가 순서를 진행한 강 책임사정관은 서강대의 서류평가 요소 4가지를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서강대 서류평가는 학업역량, 학문적 성장가능성, 일반적 성장가능성, 개인의 차별적 특성을 중점적으로 본다. 이 4개의 요소에 서강대의 서류평가의 방향과 관점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강 사정관은 ‘학업역량’을 단순히 내신이 아닌, “학생이 지금까지 채워놓은 역량”을 평가한다고 정의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구체적으로 내신을 어떻게 펴가하는지에 대해 “학업역량에서 기본적으로 내신을 평가한다. 내신이 중요한 것은 맞다. 학생들의 교과적인 부분의 정량적 지표이므로 중요하다. 하지만 학업역량을 단순히 내신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며 “창의적체험활동, 진로활동 등의 비교과 영역을 통해서도 학업역량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내신의 수치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어떤 과목을 좋아했으며, 어떤 부분을 노력했는지,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동아리 등의 활동에서 교과에서 배운 것을 확장시켜 어떤 지적 탐구를 했는지 등을 통해서도 학업역량을 살펴본다”고 설명했다.  

‘학업역량’이 고교에서 쌓은 학생의 역량을 평가한다면, ‘학문적 성장가능성’은 “대학에 와서 얼만큼 역량을 키울 수 있는지, 어떻게 외연을 넓힐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강 책임사정관은 “대학에 와서도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 얼마나 역량이 채워졌냐가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학문적 성장가능성’과 관련해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사정관은 “많은 학생들이 의외로 놓치는 것이 수행평가다. 수행평가를 그저 내신 성적의 일부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수행평가를 성적을 받기 위한 과정의 일부로 생각하지만,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하기 위해 다양한 참고자료를 찾아보고 지적 탐구를 시도하며 교과서를 통해 배운 내용을 교과서 외적인 내용과 결합시키는 과정을 겪는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이 대학에 와서 어떻게 외연을 넓혀갈 수 있을지 ‘학문적 성장가능성’을 평가한다”며 “학생부에서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도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도 ‘학문적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 성장가능성’은 “고등학교라는 사회에서 학생이 어떻게 적응하고 노력해 나가려 했는지 부분을 평가”한다. 강 사정관은 “예를 들어, 성격이 적극적이냐 내성적이냐에 따라 학생의 특성은 다르게 나타난다. 적극적인 성격만이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내성적인 학생은 나름대로 자신의 사회성을 학교 안에서 어떻게 발현하면서 노력했는지의 과정이 학생부에 담겨있을 것이다. 반면 적극적인 학생들은 자신의 실수를 어떻게 줄여가려 노력했는지의 과정이 담겨있을 것이다”라며 “주어진 여건 내에서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등”을 중요하게 본다고 밝혔다.

‘개인의 차별적 특성’은 “말 그대로 개인이 처한 환경적 차별점을 고려하는 요소”로서, “학교의 교육여건 및 환경,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과 “학생 개인의 가정환경적 특성” 등을 살펴본다. 

강 책임사정관은 “이 4가지 평가요소를 종합적으로 정성평가한다.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따로 평가하지 않는다. 모든 제출서류를 어우르며 4개의 평가요소를 기반으로 학생이 3년 동안 어떻게 생활하고 성장했는지, 어떤 잠재적 발전가능성을 가지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며 서강대 평가의 방향을 설명했다. 

<전공적합성, 활동명칭에 있지 않다>
강 책임사정관은 “‘학문적 성장가능성’에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전공적합성’을 잘못 이해하고 접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전공적합성이 활동명칭과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전공적합성을 활동명칭과 연결시키면 전공적합성의 의미는 굉장히  협소해진다. 전공적합성의 의미가 협소해지면 지원자가 작성할 수 있는 내용도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많은 학생들이 방송반 하면 대부분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방송반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했느냐에 따라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의 범위는 달라진다”며 실제 합격자의 사례를 언급했다.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한 학생 중 방송반을 한 학생이 있었다. 이 학생은 평소 디즈니 만화 시리즈를 즐겨 봤으며, 자연스럽게 영어에도 관심이 많았다. 이 학생은 영어 실력을 늘리며 자신의 관심을 다른 학생들에게도 공유하고 싶어 점심시간에 영어로 스크립트를 짜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방송했다. 이 학생은 방송반을 했지만 커뮤니케이션학부가 아닌 영어영문학과에 지원하며 방송반 활동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배우고 느낀점”을 써야 의미있는 자소서>
강 책임사정관은 제출서류별로 무엇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며 준비해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3~4가지의 제출서류 중 무엇보다 중요한 서류는 학생부다. 학생부는 학생의 3년 간의 기록에 대한 내용이므로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학생부가 가지는 단점은 선생님이 작성한 서류라는 점에서 지원자 본인의 이야기를 자신의 입장에서 들려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부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자소서다”라며 제출서류 간의 관계를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자소서에서 중요한 것은 “배우고 느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소서에서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에서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단어가 ‘배우고 느낀점’이다. 학교는 배우는 곳이다. ‘배우고 느낀점’은 학교에서 배우고 체험한 모든 것에 대해 해당된다. 교과만이 아니라 비교과 활동도 포함된다. 많은 학생들이 자소서를 쓸 때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과정과 결과에 대해서는 잘 기술한다. 그런데 정작 놓치는 부분이 ‘배우고 느낀점’이다. ‘배우고 느낀점’을 놓치지 말아야 의미있는 자소서가 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수행평가를 말할 때 단순이 무엇을 했는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교과서와 교과서 외적인 부분을 어떻게 결합시키며 배우고 깨달았는지를 쓰는 것이 ‘배우고 느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은 학교생활보충자료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작년까지 ‘활동보충자료’였던 서류를 올해부터 ‘학교생활보충자료’로 이름을 바꿨다. 학교에서 한 활동 중에 의미있게 한 활동을 보여달라는 의도에서다. 학교생활보충자료도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고 느낀점’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자소서가 줄글 형식으로만 작성해야 한다면, 학교생활보충자료는 형식이 좀 더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학교생활보충자료는 자소서 내용을 강조하거나 보완하는 의미에서 줄글이든 개조식이든 구애받지 않고 작성할 수 있다. 이미지도 첨부할 수 있다. 이미지에 대한 설명 없이 이미지만 제출할 수도 있는 것이 학교생활보충자료다”라고 설명했다. 

강 책임사정관에 따르면 학교생활보충자료는 선택자료이기 때문에 합격에 필수요소가 아니다. 강 책임사정관은 “학교생활보충자료 제출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지원자 중 30%가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며, 합격자 중 학교생활보충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학생 역시 30%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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