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지역, 경기 서울 대전 인천 대구 순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18일 오후9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경기과고의 2018학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88대 1을 기록했다. 120명 정원에 2145명이 지원, 2017학년 경쟁률 17.42대 1(120명 모집/2090명 지원) 대비 상승한 결과다. 정원외 경쟁률은 6.33대 1(12명/76명)로 지난해 4.67대 1(12명/56명)의 경쟁률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입력 기간은 18일 오후9시에 종료됐으나 추천서는 20일 오후9시까지, 우편제출은 21일 소인까지 제출이 가능하므로 아직 서류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지원자들은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

출신지역별 지원자 분포는 경기지역이 1141명(51.37%)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이 816명(36.74%)로 뒤를 이었고 대전 79명(3.56%), 인천 75명(3.38%) 순이다. 이어 대구 18명(0.81%) 부산 15명(0.68%) 제주 14명(0.63%) 강원 광주 각 13명(0.59%) 충북 8명(0.36%) 세종 7명(0.32%) 경남 전북 충남 각 4명(0.18%) 경북 울산 각 3명(0.14%) 전남 2명(0.09%)의 분포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출신 지원자가 매년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대전 지역 지원자가 눈에 띄었다. 학력별로는 중3학생이 12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2 889명, 중1 39명의 지원자 분포다. 고등학생과 외국학교 지원자도 각각 1명, 3명으로 기록됐다. 이외 검정고시 출신도 9명이나 지원했다.   

경기과고의 경쟁률상승은 지원자 전원에 대한 영재성검사 자격부여 때문으로 보인다. 통상 영재학교 입시가 3단계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경기과고는 2단계로 진행, 서류를 접수한 지원자 전원에게 영재성검사 자격을 부여한다. 특차 모집 성격의 영재학교는 학교 간 중복지원이 가능해 1단계에서 여타 7개 영재학교에서 탈락되더라도 경기과고에서만은 영재성 검사를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영재학교 경기과고의 2018학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정원내 기준 17.88대 1을 기록했다. 120명 정원에 2145명이 지원한 결과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 경기과고는 정원 120명 모집에 2145명이 지원, 17.88대 1의 경쟁률이다. 2017학년은 17.42대 1(120명/2090명) 2016학년 20.20대 1(120명/2424명) 2015학년 20.30대 1(120명/2436명)로 3년 연속 하락세 끝에 얻은 '상승' 기록이다. 2015년 세종영재가 개교하고 2016년 인천영재 개교로 현 8개 체제를 갖추면서 영재학교 전체 모집인원이 늘어난 반면 학령인구는 감소해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나 올해는 지원자수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단계 영재성 검사 일정을 5월21일로 통일했음에도 지원자수가 늘어 경기과고에 대한 지원자들의 높은 관심이 입증됐다. 특히 2018학년은 지난해 대비 학령인구가 6만명 이상 감소한 상황이어서 전년 대비 증가한 지원자 75명은 적지 않은 숫자라 할 수 있다. 정원외 경쟁률은 12명 이내 모집에 76명이 지원해 6.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학년은 4.67대 1(12명/56명), 2016학년은 4.83대 1(12명/58명), 2015학년은 4.67대 1(12명/56명)의 경쟁률로 나타난 바 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현재까지 1단계 원서접수를 마감한 학교는 경기과고를 포함 7개 학교다. 접수 일정이 남은 학교는 18일 원서접수를 시작한 서울과고 뿐이다. 경기과고를 제외한 4개 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세종영재와 인천영재 등 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종영재는 정원내 84명에 모집에 지원자 1589명으로 18.92대 1의 경쟁률이다. 인천영재는 정원내 75명에 1110명이 지원해 14.80대 1로 나타났다. 세종영재는 지난해 18.30대 1(84명/1537명)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천영재는 정원내외 합산 12.82대 1(83명/1064명)로 정원내/외 경쟁률을 구분하지 않고 공개했다. 인천영재의 2018학년 정원내/외 합산 경쟁률은 13.78대 1(83명/1144명)이었다. 세종영재는 정원외 지원자가 12명 줄었으나 정원내 지원자가 52명 늘어 전체 지원자수가 42명 증가했다. 정원내/외 지원자수를 구분하지 않고 공개한 인천영재는 올해 전체 지원자수 80명이 늘었다.

2개 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고를 제외한 4개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중3 학령인구가 6만명 가량 감소한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2.61대 1(90명/2035명)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대구과고는 2018학년 정원내 90명 모집에 1782명이 지원해 19.80대 1로 하락했다. 대전과고는 13.53대 1(90명/1218명), 광주과고는 7.41대 1(90명/667명), 한국영재 13.63대 1(120명/1635명)의 경쟁률이다. 

20일 추천서 마감과 21일 우편서류 제출이 끝나면 지원자 전원은 5월21일 영재성검사를 치르게 된다. 경기과고는 1단계에서 서류전형과 영재성검사를 종합 평가해 합격자발표가 여타 학교보다 늦은 편이다. 7개 영재학교가 내달 둘째주 1단계 합격자를 공지해 내달 21일에 있을 영재성 검사 응시 대상자를 거르지만 경기과고는 영재성 검사가 끝난 이후인 7월6일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합격자는 200명 내외이며 정원의 30% 내외를 우선선발할 수 있다. 

2단계 영재성 캠프는 7월14일부터 16일까지 2박3일 동안 실시한다. 1단계 캠프기간 동안 우선선발자 소집교육을 실시하므로 우선선발자들은 모두 참여해야 한다. 2단계 전형이 끝나면 최종합격예정자를 정원 120명과 정원외 12명 이내로 선발한다. 제출서류에 기재된 사항이 사실과 다르거나 경기과고 교육과정 운영상 학업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정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경기과고 역시 여타 영재학교와 동일하게 전형요강을 통해 의예/치의예/한의예 계열 진학희망자 배제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경기과고는 이공계열의 수학 과학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로, 의예/치의예/한의예 계열로 진학할 경우 불이익이 있음을 명시했다. 경기과고는 지원서 작성 시 추후 의/치/한 계열에 지원할 경우 재학 중 받은 장학금 등 지원액을 회수하고 학교 교원의 어떤 추천서도 작성하지 않는다는 사항에 동의한 경우에만 작성할 것을 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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