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 질도 '상승'.. 유학 축소흐름 속 '괄목실적'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청심국제고의 해외실적이 대단하다. 2017학년 대입에서 1일 기준, 32명의 해외대학진학 희망자가 155건의 합격(중복)실적을 냈다. 지난해 37명 146건보다 양적확대 측면이 우선 두드러진다. 실적 전체가 전 세계 상위권 대학의 실적이라는 데서 질적 측면에서도 부각된다. 학생수가 지난해 37명에서 올해 32명으로 줄어든 상황에서도 아이비리그엔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아이비의 틈바구니 속에 아이비에 준하는 대학평가를 받는 시카고 스탠포드 듀크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 라이스 등 최상위권 대학들의 실적도 탁월하다. 여기에 최근 실속유학으로 부상하고 있는 리버럴 아트 컬리지(이하 LAC) 실적과 함께 학업적 측면을 상대적으로 매우 중시하는 영국대학의 실적, 일본 홍콩에 호주대학까지 저변을 확대한 측면이 눈길을 끈다. 2014학년 54명의 162건, 2015학년 48명의 173건, 2016학년 37명의 146건 추이를 감안하면 경기침체 속 해외유학 수요축소의 흐름 속에서도 6년의 교육과정 체제 속에서 양적 질적 실적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자료는 1일 기준 자료로, 6월까지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있다.

<세계적 랭킹 상위권 대학.. 탁월한 해외실적>
올해 청심국제고의 해외실적은 양적인 측면, 질적인 측면 모두 탁월하다. 실적 155건 모두 대학평가와 관련한 세계랭킹에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대학들이다.

국내에선 아무래도 아이비리그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올해 아이비 실적은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프린스턴 1건, 예일 1건, 콜럼비아 2건, 유펜 4건, 다트머스 1건, 브라운 2건, 코넬 3건 등 총 14건의 실적이다. 지난해 8건 대비 두 배 가까이 뛴 실적이다. 2015학년에 5건(예일 1건, 다트머스 1건, 코넬 2건, 유펜 1건)의 실적을 감안하면 3년 사이 실적이 크게 상승중인 셈이다.

미국대학은 총 90건의 실적을 낸 가운데 상위권 대학의 합격이 두드러진다. 'US News Ranking' 기준, 아이비못지 않은 대학들이 눈에 띈다. 시카고 2건, 스탠포드 1건, 듀크 4건, 존스 홉킨스 4건, 노스웨스턴 2건, 라이스 1건, 밴더빌트 2건, 뉴욕(아부다비) 4건, 워싱턴 세인트루이스 3건, 에모리 1건, 조지타운 2건, UC버클리 3건, 버지니아 3건, UCLA 2건, 미시건 앤 아버 4건, 채플힐 2건 등 30위권 대학 외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의 77건 실적이다.

특히 최근 실속유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LAC는 랭킹 1위 윌리암스 2건, 2위 애머스트 1건, 4위 미들베리 1건 등 총 13건의 실적이다. LAC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어학 등 교양과목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의 4년제 대학. 폭넓은 교양향상을 위해 학문분야를 전공에 국한시키지 않고 다양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실속 있는 대학유형으로 꼽히며, 대학원 진학률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학업적 측면을 상대적으로 매우 중시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영국대학에도 실적이 상당하다. 'Guardian Ranking' 2위인 옥스포드 1건, 3위인 세인트앤드루스 6건 외에도 더람 5건, 임페리얼 컬리지 런던 6건, 워릭 2건 등 54건이나 되는 실적이다.

저변을 넓혀 일본엔 게이오에 1건, 홍콩엔 홍콩대 2건과 홍콩이공대 1건, 호주엔 호주국립대 1건 멜버른 1건, 시드니 2건 등 7건의 실적을 냈다. 'QS Ranking' 기준, 호주국립대가 22위, 홍콩대가 27위, 멜버른이 42위, 시드니가 46위 등인 걸 감안하면 그 질적 수준도 가늠할 수 있다.

정식명칭이 청심국제중고교로,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 교육과정이 특징인 청심국제고는 정규수업 내에서 해외대학진학도 준비할 수 있다는 강점이다. 경기침체와 더불어 해외유학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올해 32명의 해외대학진학 희망자가 155건의 합격(중복)실적을 내면서 해외대학 진학루트 입지를 굳건히 했다. 질적 측면도 탁월, 아이비 실적은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4건으로 부쩍 늘었으며 합격한 대학들 모두 세계랭킹에 드는 면면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6년 과정의 교육체제.. 개교이전부터 해외대학진학체제 디자인>
청심국제고의 정식명칭은 청심국제중고등학교로, 청심국제중에 이은 6년 과정의 교육체제가 특징이다. 개교이전부터 해외대학 진학체제를 디자인, 2006년에 유일한 사립국제고로 개교했고, 이번 실적은 불과 34명의 해외대학진학을 희망한 9기의 실적이다.

청심국제고는 국내외를 아우르는 대학진학 성과로 첫 졸업생 배출부터 눈길을 끈 바 있다. 2013학년에도 국내대학 지원자 53%가 SKY에, 해외대학 지원자 50%가 미국 아이비리그와 톱30권 대학에 합격했다. 2013학년 서울대 수시합격자 8명을 배출한 데 이어 2014학년엔 합격자 11명 중 10명, 2015학년엔 합격자 10명 중 9명, 2016학년 합격자 9명 전원, 2017학년엔 합격자 11명 중 5명을 수시합격시켜 학교체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해외대학의 입학사정관제와 맞아떨어지는 국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실적으로 보인다.

대입성과에 대해 박현수 청심국제중고교 교장은 "ACG교육의 경쟁력"이라 강조해온 바 있다. "성적과 입시에 매몰된 교육에서 탈피해 이타적 품성(Altruistic Mind), 창의적 지식(Creative Knowledge), 글로벌 리더십(Global Leadership)를 기르는 교육으로 인성과 학력을 모두 잡았다"는 것. 교육과정 전반적으로 개인/모둠단위 프로젝트 활동이 활발하며, 평가방법의 경우에도 배운 지식을 묻는 형태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말이나 글로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향이다.

학생관리시스템도 체계적이다. 학생별 적성과 소질에 따른 진로 로드맵을 구축해 필요한 교과학습과 활동을 연결해 준다. 국내진학부와 국제진학부를 별도로 구성, 3학년 담임교사가 교과지도와 입시지도를 병행하는 수준을 넘어 국내외 진학카운슬러가 전문적인 진학지도를 한다. 중학교를 포함해 교사 1인당 학생수는 9.5명이고 교직원 1인당 학생수는 5명에 불과해 밀착관리가 가능한 환경이기도 하다.

해외대학 진학 준비는 대입실적이 증명하듯 다른 국제고에 비해 우위를 점한다. 정규교육과정에서 AP(대학과목 선이수프로그램)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ACT(미국 대학입학 학력고사)를 준비할 수 있으며, 특히 AP는 정규수업에 13개 교과를 개설해둔 상황이다. 전체 교직원의 약 20%가 원어민이라 영어노출빈도도 현격히 높다. 국제교환프로그램(학생/교사)으로 선진국가의 교과과정을 접하는 등 국제사회를 이해하는 교육도 풍부하다.

청심국제고 이순진 국제부장은 "물론 좋은 학생들이 있어야 좋은 프로그램도 효과가 나온다고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청심국제고가 이번에 좋은 진학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열심히 해 준 학생들의 공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스템이 받쳐주긴 하지만, 그만큼 학교를 믿고 따른 학생들에게 공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학문적인 열정과 사회적인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3년 동안 열심히 학교 생활을 하고 만든 대학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학생들에게 기회를 부여한 프로그램의 공 역시 빠질 수 없다. 청심의 해외대학 진학 관련 프로그램에 대해 이 부장은 "문이과 전반적으로 다양한 AP과목뿐 아니라 세미나 수업등과 같은다양한 Honor 과목 등을 신설했고 높은 수준의 교과과정을 가르칠 수 있는 교사분들을 모시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다양하고 수준있는 교과 과목을 만들어주고 학생들이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독려해주고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의 노력이 학생들의 좋은 대학 결과로 연결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청심의 분위기에 걸맞게 청심의 '특별한 진학 지도 노하우'는 단연 "학생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한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미국 영국 대학에서 가장 어필되는 덕목이 자기 자신에 대한 분명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한 가치관 세계관을 가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읽고 쓰는 시간을 많이 가져 봐야 한다. 따라서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지도를 자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장은 "미국 영국의 대학들의 학습량이 대단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학력 신장에 대한 지도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AP SAT 시험 등을 통해서 학력 검증을 하도록 지도할 뿐 아니라 평소 많은 독서를 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글을 자주 써 보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꾸준히 학력 신장을 하라고 지도하는 것 외에도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 남과는 다르게 자신만이 세상에 공헌할 수 있는 독립적인 분야를 찾도록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들이 다 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정말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지도해 주고 있다. 매년 지켜본 바로는 다양한 대회에서 상을 받는 등의 화려한 스펙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독자적으로 찾고 또 주어진 시간 동안 학문의 가장 기본인 독서를 많이 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학생들의 대학 결과가 가장 좋았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올해 입시 결과도 역시 영국 미국 대학들이 독서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키운 학생들에게 더 크게 호응했던 것으로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경기가평에 위치한 전교생 기숙사체제 국제고다. 국제고 중 유일한 사립으로 학비는 타 고교 대비 비싼 편이지만 학교차원에서 학생에게 들이는 교육비는 학비를 넘어선다. 1인당 연간 1700만원 학비에 교육비는 2700만원 가량. 학생 1인당 1000만원의 연간지원이 학교차원에서 이뤄지는 셈이다. 입시는 영어내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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