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연계 지원자격/전형방법 변화 '유의'.. 논술 수능최저 '실질 완화'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경희대가 서울 상위권 대학들 중 가장 먼저 수시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하며, 2018학년 수시 개막을 알렸다. 경희대는 올해 치러질 2018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3277명을 모집한다. 통상의 수험생들과 거리가 먼 특성화고졸재직자의 정원 3명을 제외한 수치다. 전형별로 보면 경희대의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라 할 수 있는 네오르네상스 1040명, 학교생활충실자와 통합하면서 몸집을 크게 불린 고교연계(구 고교대학연계) 800명, 국가보훈대상자/농어촌학생/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Ⅰ 150명, 의사상자, 군인/소방공무원 자녀, 다자녀/다문화가정 자녀 등을 선발하는 고른기회Ⅱ 90명, 논술우수자 820명, 실기우수자 377명을 각각 모집할 예정이다. 

전형별로 보면 별도의 지원자격을 요구하는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를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인원 변화가 있다. 전반적인 추세는 학종확대와 논술/특기자 축소로 요약 가능하다. 학종의 경우 전년 대비 확대된 반면, 논술/실기위주(특기자)는 축소된 모양새인 때문이다. 학종에 해당하는 네오르네상스는 지난해 920명에서 1040명으로 120명 늘었고, 400명 모집이던 고교연계도 365명 규모의 학교생활충실자와 통합되며 800명으로 모집규모를 크게 늘렸다. 반면, 논술우수자는 920명에서 820명으로 100명의 모집인원이 감축됐고, 실기우수자도 420명에서 377명으로 모집인원을 43명 줄였다. 전형별로 증/감이 교차되면서 전체 수시 모집인원은 2017학년 3265명에서 2018학년 3277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전형계획과 큰 차이는 없다. 모집인원을 비롯해 전형방법, 지원자격 등이 전형계획과 동일하다. 본래 학부선발을 진행하던 영어학부가 영어영문학과와 응용영어통번역학과로 분리, 학과제 선발을 실시하는 정도가 전형계획과 요강에서 찾을 수 있는 차이점이다. 그밖에는 전형 일정이 구체화된 부분이 유의미한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입시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고교연계가 몸집을 키우면서 지원자격을 다소 변경한 부분이다. 특목고에게도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변화에 더해 학교별 추천인원도 인문 2명, 자연 3명, 예/체능 1명의 총 6명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인문 1명, 자연 1명으로 총 2명만 추천 가능했다. 더하여 교과60+서류평가40%의 전형방법에서 교과와 서류평가의 비중을 동등하게 변경한 차이도 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영어 절대평가 도입에도 불구하고 수능최저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한 점이다. 아직 6월 모평 등이 시행되지 않아 실제 영어에서 1등급이 얼마나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평가 대비 1등급의 수가 많을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실질적인 수능최저 완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수시전형 중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요구하는 논술전형에서 예년 대비 수능최저 문턱에 걸릴 수험생 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원서접수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통상 타 대학보다 빠른 시기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서울대와 원서접수 기간이 같다. 경희대 뿐만 아니라 한국외대도 같은 일정으로 원서접수를 시행하는 점을 볼 때 전반적으로 서울 상위대학들의 원서접수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대교협이 기본사항을 통해 9월11일부터 15일까지의 5일 중 3일 이상 원서접수를 실시하도록 규정, 예년보다 원서접수 기간 선택권을 좁히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추정된다. 2017학년에는 같은달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중 3일 이상, 2016학년에는 9일부터 15일까지의 7일 중 3일 이상으로 원서접수 선택기간이 길어 서울대가 앞서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여타 상위대학들이 뒤이어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희대가 서울 상위권 대학들 중 가장 먼저 수시 모집요강을 확정 발표하며, 2018학년 수시의 시작을 알렸다. 경희대는 올해 치러질 2018 수시에서 정원내 기준 3277명을 모집한다. /사진=경희대 제공

<학생부종합전형 2080명.. 전년 대비 155명 확대>
경희대는 2018 수시에서 학종을 통해 2080명을 모집한다. 세부전형별 모집인원은 네오르네상스 1040명, 고교연계 800명, 고른기회Ⅰ 150명, 고른기회Ⅱ 90명이다. 수시 전체 모집인원 3277명 중 63.5%를 차지할만큼 수시의 중심축이 학종에 있는 모양새다. 

경희대 학종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의 폐지다. 경희대는 지난해까지 선발을 실시했던 학교생활충실자를 폐지하고 고교대학연계와 통합, 고교연계로 이름을 바꿔 선발을 진행한다. 지난해의 경우 고교대학연계 400명, 학교생활충실자 365명 모집이었으나, 올해는 고교연계 800명 모집으로 정돈됐다. 지원자격/전형방법에 다소 변화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지원자격 부여대상에 특목고 출신자를 추가하고, 모집인원이 늘어난만큼 고교별 추천인원을 확대한 변화는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전형방법은 기존 방식에서 서류평가의 비중을 다소 늘리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모양새다. 지속적으로 학생부교과성적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학교생활충실자가 폐지됐지만 학종을 유형으로 구분, 복수지원 여부를 달리하는 방식은 유지됐다. 면접을 실시하는 학생부종합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학생부종합Ⅱ를 구분, 학생부종합Ⅰ과 학생부종합Ⅱ 간에는 복수지원이 가능하나, 동일 유형 내에서는 복수지원을 비허용하는 방식이다. 학생부종합Ⅰ은 네오르네상스와 고른기회Ⅰ, 고른기회Ⅱ며, 학생부종합Ⅱ는 고교연계다. 네오르네상스와 고교연계, 고른기회Ⅰ과 고교연계, 고른기회Ⅱ와 고교연계 형태의 복수지원은 허용되지만, 네오르네상스와 고른기회Ⅰ/Ⅱ 복수지원은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고교연계 외에는 학종에서 별다른 차이점을 찾아보기 어렵다. 경희대의 ‘대표 학종’이라 할만한 네오르네상스의 경우 실기우수자(조리)가 네오르네상스로 통합된 부분 외에는 바뀐 점 없이 지난해와 동일한 양상이다. 고른기회Ⅰ과 고른기회Ⅱ도 실질적으로 바뀐 부분이 없다. 별도 전형이던 특성화고졸재직자가 고른기회Ⅰ에 통합된 차이가 있긴 하나, 통상의 수험생과는 거리가 멀다. 

- 네오르네상스 1040명 모집.. 120명 확대
네오르네상스는 1040명 모집으로 전년 대비 120명의 모집인원을 늘렸다. 지난해 12명 규모였던 실기우수자(조리)가 네오르네상스로 통합된 데 더해 의예과, 한의예과, 국제캠 외국어대학/국제학과 등의 모집인원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취지에 따라 학종확대를 실시하면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치/한 등에는 여전히 논술/특기자 비중을 높게 설정해 둔 연세대 등과 달리 선호학과에도 과감하게 학종 확대를 실시한 모습이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고교 졸업자거나 졸업예정자면서 ‘문화인’ ‘세계인’ ‘창조인’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부여된다. 문화인은 ‘문화 예술적 소양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삶을 완성해 나가는 책임있는 교양인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자’, 세계인은 ‘외국어 능력을 바탕으로 지구적 차원에서 타인과 함께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자’, 창조인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재능과 탐구력을 바탕으로 학문간 경계를 가로지르며 융/복합 분야를 개척하는 전문인으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자’를 각각 뜻한다. 다소 추상적인 용어로 설명돼 있는 만큼 특별한 제한사항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경희대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자기소개서 등에도 관련 내용을 녹여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과고 조기졸업의 대체제도로 주로 활용되는 상급학교 조기입학 자격부여자의 경우 졸업자/졸업예정자에 해당하지 않아 지원할 수 없다. 태권도 학과 지원자는 태권도 2단(품)이 추가로 요구된다. 

전형방법은 지난해와 동일하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면접평가를 실시, 서류평가 70%와 면접평가 30%를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2단계 전형방식이다. 수능최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적용하지 않으며, 1단계 서류평가 동점자는 전원 2단계 전형 대상자가 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는 미제출 시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는 필수서류지만, 교사추천서의 경우 선택서류로 제출하지 않아도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 다만, 경희대가 일관되게 “교사 추천서는 지원자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서류”라며, “추천서를 제출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제출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추천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사추천서의 경우 수험생이 재학하고 있거나 졸업한 고교에 현재 재직 중인 교사에 한해 작성할 수 있다. 재학 당시 지도경험이 있는 교사라 할지라도 현재 타 고교로 이동한 경우라면 추천서를 작성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법령에 의해 고교 졸업학력과 동등 이상의 학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라면 교사가 아니더라도 추천서를 작성할 수 있으나, 경희대 교직원, 학원강사, 과외 지도교사, 본인, 가족, 친척 등을 제외한 제3자에 한해서만 추천서 작성 권한이 부여된다. 

학생부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자기소개서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교협 공통문항인 1~3번과 대학 자율문항인 4번까지 4개 문항 구조를 유지했다. ‘공교육 정상화’ 목적을 내포하고 있는 학종의 취지에 따라 공인어학시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0점이나 불합격 처리되며, 사교육 유발요인이 큰 외부활동, 부모/친인척의 신상에 관한 사항 등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경희대가 서류평가를 통해 평가하고자 하는 항목은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이다. 모집요강을 통해 세부 평가항목과 평가의 기반이 되는 학생부 기재항목, 자기소개서/교사추천서 문항 번호 등을 안내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지난해까지는 인성면접으로 불렸으나, 2015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을 통해 실시한 6개대학 공동연구에서 용어 표준화에 합의한 결과, 면접평가로 명칭이 바뀐 면접은 면접관 2명이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다대일 방식을 유지했다. 서류내용, 진위여부 확인과 출제문항의 2가지 형태가 병행되는 방식도 지난해와 같다. 출제문항 면접은 통상적인 교과형면접으로 이해하면 된다. 

면접시간은 총 10분 내외다. 단, 의학계열만 30분 내외로 면접시간이 다소 길다. 생명을 다루는 학문의 특성을 고려해 지원자의 가치관/인성 확인 목적의 추가 면접이 시행되는 때문이다. 경희대가 의학계열 면접을 늘린 것은 지난해부터다. 경희대는 2015학년만 하더라도 여타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10분간 실시하던 의학계열 면접을 2016학년 20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2017학년 30분으로 확대했고, 2018학년에도 동일한 방침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희대는 올해 3월말 발간한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면접 기출문제를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인성면접에서 면접평가로 명칭이 변경됐긴 하나 내용은 동일하므로 수험생이 보고서를 참고해 사교육 의존 없이 면접평가에 대비할 수 있는 구조다. 지난해에는 인문계열의 경우 ‘경제력에 따른 차별적 범칙금’ ‘고령화사회의 정년연장’ ‘인공지능의 의사결정권’ ‘화석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신소재 상품화와 안전성’ 등의 제시문이 출제됐다. 의학계열은 ‘위암 사망률’ 관련 가설에 대한 논리적 검증과 ‘감염병’ 관련 비밀유지의 의무와 알 권리 상충에 대한 제시문으로 면접이 진행됐다. 

- 고교연계 800명 ‘대폭 확대’.. 지원자격/추천인원/전형방법 변화 ‘유의’
학교생활충실자와 통합되며, 고교대학연계에서 명칭을 바꾼 고교연계는 2018 수시에서 8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지난해 모집인원이 400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학교생활충실자의 모집인원인 365명을 고스란히 흡수, 모집규모가 대폭 확대된 모양새다. 

전형을 정돈하면서 지원자격에 대폭 변화를 준 특징이다. 기존에는 일반고(자공고 포함)와 자사고에만 지원자격을 부여했으나, 올해부터는 특목고에도 문호를 개방한다. 경희대가 말하는 특목고는 초중등교육법 상의 특목고 전반을 뜻하는 것으로 과고 국제고 외고 예고 체고 마이스터고를 전부 포함한다. 특성화고 방송통신고 대안학교 등이 지원할 수 없는 점은 예년과 같다. 

모집인원이 확대되며 학교장 추천인원의 규모도 커졌다. 기존에는 인문계 1명, 자연계 1명으로 총 2명 추천이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인문계 2명, 자연계 3명, 예/체능계 1명까지 총 6명을 추천할 수 있다. 

경희대가 지난해까지 제시하던 3개 인재상에 1개 인재상을 추가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새롭게 추가된 인재상은 ‘글로벌인재’로 ▲외국어능력, 세계문제에 대한 관심과 활동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공평한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학생을 뜻한다. 지난해까지 경희대가 인문계열에서 요구했던 ▲풍부한 독서와 교과 외 활동을 통한 입체적 사유능력, 토론 및 글쓰기 능력, 문화/예술적 소양을 고루 갖춘 학생은 ‘문화인재’ ▲전교학생(부)회장, 학급(부)회장, 동아리(부)회장 등 리더십활동, 팀워크에 기반한 사회현장활동을 통해 더 나은 사회(공동체) 건설에 헌신하고자 하는 학생은 ‘리더십인재’로 각각 명칭이 정해졌다. 자연계열에서 요구되던 ▲주제탐구, 과제연구, 탐험, 발명, 창업 등 창의적 도전정신과 과학적 사고력이 남다른 학생’도 과학인재로 명칭을 새롭게 했다. 네오르네상스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지원자격 제한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므로 어느 인재상에 부합한 지 잘 따져 자기소개서 등을 작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형방법은 학생부교과성적의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의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2년 연속 서류평가의 비중을 늘리는 일관된 방향이다. 2016학년만 하더라도 고교연계는 교과70%에 서류평가30%를 합산하는 방식이었으나, 2017학년 교과60%, 서류평가40%로 한 차례 교과의 비중을 줄였고, 2018학년에는 교과50%, 서류평가50%로 두 전형요소의 비중을 동등하게 뒀다. 고교연계가 정성평가가 중심이 되는 학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교과성적 정량평가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정량평가 방식으로 산출하는 교과성적은 계열별로 반영교과가 다소 상이하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를 기준으로 전 과목을 반영한다. 석차등급에 따라 1등급 500점, 2등급 492점, 3등급 480점, 4등급 460점 등의 등급별 점수를 부여하고 평균을 구해 교과성적을 산출한다. 

수험생들의 관심사는 네오르네상스와 고교연계 중 어느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것인지의 문제다. 중복지원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있는 상황 때문이다. 2개 전형의 성격이 매우 상이하므로 전형방법에 중점을 두고 전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정성평가를 중심으로 면접을 실시하는 네오르네상스, 정성평가에 정량평가를 가미하고 학교장 추천을 요구하며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고교연계 중 어느 전형이 더 수험생 본인에게 유리할지 잘 따져봐야 한다. 

- 고른기회Ⅰ/고른기회Ⅱ
정원내 고른기회전형인 고른기회Ⅰ은 150명, 고른기회Ⅱ는 90명을 각각 모집한다. 지난해와 동일한 모집규모다. 고른기회Ⅰ은 세부전형별로 보면 국가보훈대상자 50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50명, 농어촌학생 50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형방법은 서류평가부터 면접평가까지 모두 네오르네상스와 동일하다.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고, 1단계 동점인 경우 전원 2단계 전형을 치르는 점도 같다. 결국 수험생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은 지원자격 뿐이다. 

고른기회Ⅰ은 국내고졸업(예정)자, 검정고시 출신자를 공통의 지원자격 요건으로 설정한 후 전형에 따른 추가 자격요건을 요구하는 형태다. 다만, 농어촌의 경우 농어촌지역 고교를 나오거나 거주자로서 고교졸업(예정)자여야 하는 특성 때문에 검정고시 출신자의 지원이 원천적으로 제한돼있으며, 3수생까지만 지원가능한 특징이다. 

국가보훈대상자는 국가보훈기본법 제3조 제2호 국가보훈대상자로 국가보훈관계법령에 따른 교육지원 대상자를 의미한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5/18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보훈보상대상자 지원에 관한 법률 등 국가보훈관계 교육지원 대상자 근거 법령에 따라 지원가능 여부가 결정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2조 제1호의 수급권자와 제2호의 수급자, 차상위건강보험 본인부담금 경감, 차상위장애 수당, 차상위 장애인연급 부가급여, 차상위 자활근로자, 한부모가족 지원 중 하나 이상의 급여를 받고 있는 가구의 학생 또는 우선돌봄 차상위가구의 학생이면 지원할 수 있다. 

농어촌학생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국내 농어촌지역(읍/면)이나 도서/벽지 소재 학교에 재학한 경우로 같은 기간 농어촌, 도서/벽지에 거주한 자, 중학교 입학부터 고교 졸업까지 국내 농어촌지역(읍/면)이나 도서/벽지 소재 학교에 재학한 경우로 같은 기간 농어촌, 도서/벽지에 거주한 자인 경우에 한해 지원자격을 획득한다. 기존에는 농어촌, 도서/벽지 소재 학교에서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 졸업까지 끝마친 경우 거주기간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거주기간을 요구하도록 바뀐 부분이 차이점이다. 농어촌이나 도서벽지소재 학교라 하더라도 특목고인 과고 외고 국제고 예고 체고나 자사고 출신에게는 지원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논술우수자 820명 모집 ‘100명 축소’.. 수능최저 실질적 완화>
경희대는 2018수시에서 논술(논술우수자전형)로 서울캠 420명, 국제캠 400명 등 총 820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920명을 모집했던 것과 비교하면 서울캠과 국제캠에서 50명씩 인원을 줄이면서 100명이나 모집인원이 줄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수능최저가 지난해와 동일 수준으로 유지된 점이다. 2018학년 수능이 영어영역 절대평가가 시행되는 첫 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로 인해 상대평가 체제일 때보다 많은 인원이 상위등급을 받게 되는 것이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능최저를 충족하는 인원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수시전형 가운데 유일하게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논술우수자의 수능최저는 ▲인문계열(한의예(인문) 제외) ▲한의예(인문) ▲자연계열(의/치/한 제외) ▲의/치/한(의예/치의예/한의예(자연)) ▲예체능계열의 5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한의예(인문)는 국어 수학(나) 영어 사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5이내, 의/치/한(자연)은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4이내,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 중 1개영역 3등급 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 탐구영역은 상위 1과목을 기준으로 등급을 산정하며, 인문계열은 제2외국어/한문으로 사탐 1과목을 대체할 수 있다. 

논술우수자는 여타 전형 대비 폭넓은 지원자격을 부여하는 특징이다. 고교졸업(예정)자 또는 관련 법령에 의한 고교 졸업 동등 이상 학력 보유자면 지원 가능하다. 해외고/검정고시 출신도 지원 가능하며, 고교유형이나 N수 여부에 따른 제한도 없다. 다만, 학생부 교과성적을 일부반영하는 전형방법이 활용되는 만큼 고교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중 교과별 세부과목이 전혀 없는 경우에는 지원자격이 부여되지 않는다. 

전형방법은 논술고사 70%와 학생부교과 21%, 비교과 9%를 합산하는 일괄선발 방식이다. 교과성적 산출 시 인문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 교과의 전체 세부과목 성적을 활용한다. 졸업예정자는 3학년1학기까지, 졸업자는 전학년의 석차등급을 반영해 210점 만점 체제로 학생부교과 성적을 산출한다. 1등급은 210점, 2등급은 208점, 3등급은 204점, 4등급은 198점 등으로 교과성적에 따른 변별력은 크다고 보기 어렵다. 다만, 7등급 154점, 8등급 103점, 9등급 0점 등 하위등급이 될수록 교과성적 하락 폭이 크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9% 비중인 비교과는 출결과 봉사를 통해 산출한다. 두 전형요소의 비중은 4.5%씩 동일하다. 출결성적은 무단결석일수 0~2일인 경우 45점(만점)을 부여한 후 3~4일 40점, 5~6일 35점, 7~8일 30점, 9~10일 25점, 11~12일 20점, 13~14일 15점, 15~16일 10점, 17~18일 5점, 19일 이상 0점으로 결석일수가 많은 경우 점수를 차감해 나가는 방식이다. 봉사도 20시간 이상인 경우 45점(만점)을 부여한 후 18~19시간 40점, 16~17시간 35점, 14~15시간 30점, 12~13시간 25점, 10~11시간 20점, 8~9시간 15점, 6~7시간 10점, 4~5시간 5점, 3시간 이하 0점으로 봉사시간이 적은 경우 점수를 차감해 나가는 방식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최저점수가 0점인 탓에 변별력이 크다고 볼 여지도 있겠으나, 최저점수를 받는 수험생이 만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교과성적과 마찬가지로 변별력이 크다고 보긴 어렵다. 

교과/비교과의 변별력이 크지 않은 만큼 결국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요소는 논술고사다. 논술고사는 지난해와 완전히 동일한 모습으로 변화가 없다. 인문/체능계, 사회계, 자연계, 의학계의 4개 유형으로 구분해 논술고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유지됐으며 문항 수, 시간, 형식, 특징 등도 달라진 부분이 없다. 

인문/체능계와 사회계는 통합교과형 논술을 실시한다. 고교 교육과정의 지식을 통합해 종합적 분석/문제해결과정을 논리적/창의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평가,통합적이고 다면적인 사고능력과 표현능력을 측정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인문/체능계와 사회계열 모두 2~3문항이 출제되며, 120분간 1500~1800자 원고지 형식 답안지를 활용해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논술진행 방식은 유사하지만, 출제되는 문제는 차이가 크다. 인문/체능계는 1200자 내외의 논술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되는 반면, 사회계는 사회/경제 도표, 통계자료 등이 포함된 제시문 해석 논술, 수학적개념/풀이방법 이용한 논술 등의 방식인 수리논술이 출제되며, 영어 제시문도 출제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자연계와 의학계 논술고사는 수학/과학 각 4문항 내외가 출제된다. 문항별 지정된 답안란에 작성하는 방식으로 답안지는 노트형식이다. 시간은 타 계열과 동일한 120분이다. 출제방식은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이다. 수학문항은 필수며, 과학문항은 물리(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중 한 과목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경희대는 “가능한 한 Ⅰ/Ⅱ에서 공통적으로 다루는 개념에 관한 내용을 출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Ⅰ과 Ⅱ를 아우르는 출제범위에 대한 수험생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데 집중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의학계 논술에서는 특정 과학 지식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적 기초 소양을 바탕으로 과학연구의 인문/사회/철학적 이해가 필요한 통합형 논술이 출제될 예정이다. 

아직 상위대학들의 논술일정이 전부 확정되지 않았지만, 한양대와 중앙대가 같은 주말 논술고사를 실시할 것이 확실시되므로 논술일정 중복 여부를 면밀히 따져 지원대학을 정해야 할 전망이다. 일정중복에도 불구하고 복수지원을 선택, 같은날 2개 논술을 치르겠다고 결심한 경우라면 논술고사 장소가 어디일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는 수험생이 지원한 캠퍼스에서 논술고사가 치러지지만, 대학의 수용한계를 넘어설만큼 지원자가 몰리는 경우 인근 고교에서 논술고사가 진행될 수 있다. 지난해에도 경희대는 인근 고교에서 논술고사를 진행했다. 캠퍼스만을 기준으로 이동 소요시간을 계산해서는 추후 논술고사를 하나 포기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실기우수자 377명 모집.. 43명 축소>
실기우수자는 2018 수시에서 서울캠 87명, 국제캠 290명으로 총 377명을 모집한다. 지난해 서울캠 102명, 국제캠 321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모집인원이 43명 줄었다. 지난해 경희대가 정시에서 선발하던 실기우수자들을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일시적으로 모집인원이 늘어나는 모습이었지만, 다시금 축소 추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까지 선발을 실시하던 조리 분야 실기우수자 선발이 네오르네상스로 편입, 실기우수자에서 제외된 데 더해 국제학과 선발인원이 크게 줄어든 점 등이 작용한 결과다. 

시/소설, 성악/피아노, 한국화/회화/조소,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글로벌(영어), 디자인/도예, PostModern음악, 연기, 체육으로 다양한 실기우수자의 선발분야 중 가장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전형은 글로벌(영어)라 할 수 있다. 국제캠 국제학과만을 모집하는 글로벌(영어)는 모집규모가 지난해 70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상위대학에 몇 남지 않은 어학특기자 전형이란 점에서 영어에 강점을 지닌 수험생들의 관심대상일 수밖에 없다. 

글로벌(영어)은 국내/외 고교 졸업자나 졸업예정자 중 3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2016년 2월 이후 고교 졸업학력 검정고시 합격자도 지원 가능하다. 전형방법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 내외를 선발한 후 특기재평가를 실시, 서류평가 70%와 특기재평가 30%를 합산하는 2단계 방식이다. 

글로벌(영어)는 특기자전형이지만 TOEIC TOEFL TEPS 등 공인어학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자소서/학생부와 더불어 A4 규격으로 최대 20매까지 제출 가능한 개인활동 자료 및 실적물을 요구할 뿐이다. 추천서는 학종과 마찬가지로 선택서류에 속한다. 제출서류 전반을 통해 서류평가를 진행해 1단계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2단계 전형요소인 특기재평가는 10분간 진행되는 영어면접이다. 공통/개별질문을 활용해 인성/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전형일정.. 원서접수 9월11일부터 13일까지>
경희대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이후 일정은 전형별로 상이하다. 가장 빠른 일정은 글로벌(영어)이다. 글로벌(영어)은 10월27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고, 11월4일 특기재평가를 실시, 2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괄합산 방식으로 별도의 전형절차가 없는 고교연계도 22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네오르네상스와 고른기회Ⅰ/Ⅱ는 글로벌(영어)과 고교연계가 최종합격자를 발표하는 11월22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한다.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모집단위에 따라 12월2일과 3일 중 하루 일정으로 면접평가를 치르게 된다. 12월2일에는 서울캠 인문계열(정경대 경영대 호텔관광대)과 자연계열, 국제캠 자연계열이 면접을 진행하며, 3일에는 서울캠 인문계열(정경대 경영대 호텔관광대 외)과 의학계열, 국제캠 예체능계열과 인문계열이 각각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날 발표된다. 

논술전형은 11월18일부터 19일까지 논술고사를 진행한다. 수험생은 지원한 모집단위에 따라 하루 일정으로 논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18일에는 서울캠 인문/체능계열, 자연계열, 의학계열과 국제캠 인문/체능계열, 국제캠 공대까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9일에는 서울캠 사회계열과 국제캠 자연계열(공대 제외)의 논술고사가 있을 예정이다. 최종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된다. 

최종합격자들이 등록을 마쳤으나 발생한 결원에 대해서는 미등록충원이 실시된다. 1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22일 오후2시, 2차 충원합격자 발표는 27일 정오로 예정돼있다. 27일 오후9시를 끝으로 수시 미등록충원은 모두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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