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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정시확대 반대 71%.. 수능'절대평가' 66%2021수능개편안, 고2 '조기수능' 제시..'실효성은 의문'
  • 김유진 기자
  • 승인 2017.04.18 18:06
  • 호수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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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이하 전진협)’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이하 진진상)’이 전국 교사 7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수능절대평가제에 찬성하는 의견이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절대평가제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학생 간의 지나친 경쟁을 완화할 수 있다’가 40%(311명)로 가장 많이 응답됐다.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질문에 는 찬성 28%(218명), 반대 71%(555명)였다. 수시 전형별 모집비율을 현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13%(107명)였다. ‘수시 축소 정시 확대’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생각하는 확대해야 하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 65%(505명)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 35%(278명) 논술 7%(55명) 적성고사 6%(53명) 실기위주전형 4%(35명) 기타1%(13명) 순이었다. 전진협과 진진상은 18일 ‘현장 진로/진학 교사 대상 대입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수능 절대평가, 고교성취평가제 등 주요 대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 안연근 서울진학지도협의회(이하 서진협) 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고1 공통과목 출제 중심의 2021 수능 개편안과 고2에 실시하는 ‘조기수능’을 제시했다. 안 회장은 수능을 고2로 앞당기고, 현행 수시/정시로 이원화된 대입 지원체계를 고3 12월 이후로 일원화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기본적으로 공통 교육과정에 대한 성취도를 진단평가하고 대입의 지원자격으로서의 최저학력 함양 여부를 확인해주는 수능의 제 기능을 회복하고 수업 정상화를 위해 3학년2학기까지의 학생부를 반영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안 회장의 제안에 교육 현장 일각에서는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심포지엄에서는 안 회장의 수능개편안 및 대입체계 개선 제시를 비롯해 현장 진로/진학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을 설문 조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고교성취평가제에 대한 의견과 대선 후보들의 대입 정책을 분석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진협과 진진상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현장 진로/진학 교사 대상 대입 정책’ 심포지엄은 3개의 순서로 구성됐다. 첫 번째 발표는 전진협 연구위원장인 채용석 배명고 교사가 ‘대선 후보 교육공약 비교' 주제로 발제 및 토론을 진행했다. 뒤이어 서진협 회장인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제'에 대해 발표했으며, 마지막으로 진진상 사무총장인 정원 동인천고 교사가 '고교성취평가제'에 대해 발표했다. 

전진협과 진진상은 18일 ‘현장 진로/진학 교사 대상 대입 정책’ 심포지엄을 열고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수능 절대평가, 고교성취평가제 등 주요 대입 정책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논의를 진행했다. 심포지엄에서는 고1 공통과목 중심의 2021 수능개편안과 고2 조기수능이 제시됐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교사 66%, 수능절대평가제 찬성>
전진협과 진진상이 9일부터 12일까지 전국 고교교사 774명을 대상으로 수능 절대평가제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 결과, 교사 66%(514명)가 수능절대평가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이유에는 ‘학생 간의 지나친 경쟁을 완화할 수 있다’가 40%(311명)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다. ‘사고력, 문제해결력 중심의 수업이 확대될 수 있다’에는 25%(195명), ‘불필요한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다’에는 23%(182명)가 답했다. 그밖에 ‘학생들의 성취 만족도 향상’ 17%, ‘변별을 위한 기형적인 문제 출제 감소’ 13%(101명)의 응답을 나타냈다. 

반면 수능절대평가제에 반대하는 33%(257명)는 반대 이유로 ‘수능의 변별력 약화’를 가장 많이(23%(185명)) 꼽았다. 다음으로는 ‘실수를 줄이기 위한 또 다른 형태의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다’ 11%(86명), ‘1등급을 얻기 위한 경쟁은 여전히 나타날 것이다’ 9%(73명), ‘수능시험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없다’ 8%(69명), ‘절대평가로 학습시간이 줄어 실력이 저하될 것이다’ 4%(35명) 등이 반대 이유로 응답됐다. 

<2012 수능, 공통과목 중심으로 출제해야>
발제를 맡은 안 회장은 수능의 진단평가 및 최저학력 확인 역할의 기능 수행을 위한 2021 수능 개편안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하는 2021 수능개편안의 요지는 ▲수능 출제범위와 실시시기 개편과 ▲수능 영향력 약화에 따른 대입전형 체계 개선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2021 수능개편이 예고돼 있다. 교육부는 7월에 2021 수능 개편안을 발표한다고 밝힌 상태다. 안 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맞게 “전국의 고교생이 동일하게 이수하는 ‘공통과목’ 즉, 국어 수학(공통) 영어 탐구(통합사회/과학) 한국사를 수능 출제범위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는 시험과목에서 제외한다. 6과목이나 되는 공통과목만으로도 수험생에게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안 회장은 “작년 수능에서 직업탐구는 전국에서 6273명이 응시했는데 48명, 50명이 응시하는 과목도 있고, 최고 표준점수도 큰 차이가 난다. 과목 간 점수 차가 12점이나 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특성화고 학생들도 ‘공통과목’을 필수로 이수하기 때문에, 직탐을 굳이 수능 과목으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아랍어 등 제2외국어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좋은 성적을 취득해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수능의 제 역할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내년 고1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융합교육과정’을 지향한다. 대입 중심으로 운영돼 온 고등학교 문/이과 이분화와 수능과목 중심의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문/이과 구분 없이 공통으로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이 신설된다. 또한 적성과 진로에 따른 맞춤형 교육 실시를 위해 공통과목(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을 통해 기초소양을 함양한 후 ‘일반선택’과 ‘진로선택’의 선택과목을 3개 이상 수강할 수 있다. 

안 회장은 고1에 편성되는 공통과목을 중심으로 수능을 출제하고, 고2,3때 배우는 일반선택과 진로선택 과목은 대입전형 요소로 반영하는 것을 제안했다. 3학년2학기까지의 성적을 대입전형에 반영해 수업의 파행을 막자는 취지다. 대입에 반영되는 진로선택 과목 선택 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에 대해서는 대학들이 협의하여 인문/사회/상경/교육/이학/공학/의학/예체능 계열별 최소 이수 과목을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고2, 대입지원 고3>
안 회장은 수능 출제범위 개편과 함께 수능 실시 시기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수능 응시자 55만여 명 중 33만 명 즉, 수능 응시자의 60%가 수능성적이 필요 없음에도 불구하고 수능에 응시했다. 이는 국가적으로는 큰 낭비이며, 수험생들에게는 불필요한 노력과 시간 그리고 경비(수능 원서 접수비)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고 수능의 제 기능을 위해 고2 4월이나 9월에 수능을 실시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수능 실시 시기 변경에 따라 고3 12월을 마친 다음해 1월에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방안을 주장했다. 

현재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설정돼 있는 수시전형의 경우, 수험생들은 9월에 수시 원서접수를 먼저 해 놓고 11월에 수능을 치러 나중에야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알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지원자격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만큼, 고2 때 수능을 치러 자신의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미리 안 상태에서 고3 12월을 마친 다음해 1월에 3학년2학기까지 산출된 학생부 성적을 바탕으로 대입전형을 실시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대입 지원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단,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와 면접 등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3학년2학기에 실시하는 방안을 함께 제안했다. 

<학종 외에 다양한 대입통로 보장 필요>
안 회장은 현재 학종에 편중돼 있는 대입전형 체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2018학년 전체 대학 모집정원 35만235명 중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은 14만935명(40%), 학종 모집인원은 8만3231명(23.6%)인 반면 논술은 1만3120명(3.7%)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생부종합전형 규모는 더 크다. 2018학년 전형계획 기준, 서울대 78.5%(2660명), 고려대 62%(2357명), 서강대 55.4%(873명) 성균관대 46%(1547명) 경희대 43.3%(2083명) 등으로 수시모집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학종으로 뽑는다. 

안 회장은 학종을 비롯한 학생부위주전형의 확대는 수험생들의 다양한 대입 통로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생부를 망친” 학생들이나 고졸 검정고시 출신자, N수생들에게도 열린 대입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입 선발방법에서 중심적인 전형요소를 교과/종합(비교과+면접)/논술/적성/특기/수능의 6개로 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의 장점을 가진 전형요소로 준비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대입 전형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학생부위주전형 특히 학생부종합전형만을 강조하면 이를 준비하지 못한 층으로부터 평가의 공정성, 준비부담, 사교육개입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될 수 있”으므로 “6개의 진입 경로를 골고루 열어 주고 학생들에게 선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조기수능’ 실현가능성은? “논의 더 필요”>
안 회장의 주장의 골자는 수능을 고2로 앞당기고, 현행 수시/정시로 이원화된 대입 지원체계를 고3 차년도 1월로 일원화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의 제안은 기본적으로 공통 교육과정에 대한 성취도를 진단평가하고 대입의 지원자격으로서의 최저학력 함양 여부를 확인해주는 수능의 제 기능을 회복하고 수업 정상화를 위해 3학년2학기까지의 학생부를 반영하자는 취지를 바탕으로 한다. 

안 회장의 기본적인 취지에는 일정 부분 일리가 있지만, 수능 시험일을 앞당기고 고교 생활을 모두 마친 뒤 대입 원서접수를 하자는 주장은 다소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수시지원이 6회로 제한된 상황에서 수능최저 충족 여부를 안 상태에서 6장의 수지지원 카드를 결정한다면 지원전략을 좀 더 효율적으로 짤 수도 있다. 그러나 2월말~3월초에 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되는 현재의 학제에서 단 1~2개월 안에 학종을 제외하더라도 논술, 실기, 적성고사 등의 모든 전형을 마쳐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A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서류평가와 면접을 진행하지 않는 논술전형만 하더라도 시험실시, 답안채점, 사정결과 검토, 최종합격자 선발에만 아무리 빨리 해도 최소 한 달 가까이 걸린다. 여러 전형을 1~2개월 안에 동시에 진행하고 선발까지 마무리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일을 고2 때로 앞당기는 것 역시 안 회장이 생각하는 기본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었다. 한 고교 교사는 “대입 전형시기에 따라서 수업이 파행되는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부분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고2 때 수능을 치르고 3학년2학기까지의 성적을 대입에 반영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능을 고1 공통과목에서만 출제하고 영향력을 축소한다고 해도 대학이 전형요소 비중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교육 현장이다. 3학년2학기 학생부까지 반영하기 위해서 2,3학년 때 배우는 진로선택 과목들을 대학이 정해주는 최소 이수 과목들을 기준으로 반영하겠다는 것도 결국은 대학의 결정에 따르는 것 아니냐. 고3 차년도 1월에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능을 앞당기고 대입전형 시기를 미루는 것을 논하는 것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진협과 진진상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안 회장의 제안을 뒷받침해 줬다. ‘수시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는 질문에 찬성은 28%(218명), 반대는 71%(555명)였다. 반대 이유로는 수시 전형들이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고(39%(308명)), 수능위주전형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 맞지 않기(33%(259명)) 때문이라고 답했다. 수능위주전형이 사교육 유발의 주범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22%(172명)였다. 

수시 전형별 모집비율을 현행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3%(107명)였다. ‘수시 축소 정시 확대’에 반대하는 응답자가 생각하는 확대해야 하는 전형은 학종이 65%(505명)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그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 35%(278명) 논술 7%(55명) 적성고사 6%(53명) 실기위주전형 4%(35명) 기타 1%(13명) 순이었다. 

설문조사는 전국의 고교교사 77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에 응답한 교사가 재직하고 있는 고교 유형은 일반고(자공고 포함) 78%(608명), 자사고 3%(24명), 특목고 3%(24명), 특성화고 4%(35명) 기타 10%(83명)였다. 고교의 소재지는 서울시 16%(128명) 광역시 24%(190명) 중소도시 41%(323명) 읍면 17%(133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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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yjkim@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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