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직원이 뽑은 '산업계 최우수대학' 39곳 선정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산업계 관점에서 기업 임직원들이 평가한 최우수대학 39곳이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19일 오후2시 서울 대한항공회의소에서 ‘2016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직무역량, 관련 교과목을 직접 제안하고 대학 교육과정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산업계관점 대학평가는 대학 졸업자의 역량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질적으로 일치시켜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대학평가 사업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2014년~2017년)에 따라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산업단지캠퍼스 조성사업,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 등 다른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평가는 2016년 건축(시공) 토목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등 5개 분야의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참여를 희망한 67개 대학의 166개 학과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는 산업계 기반 관점으로 교육과정을 설계/운영/성과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했다. 영역별 반영비율은 교육과정 설계 30%, 교육과정 운영 50%, 교육과정 성과 20%의 구성이다. 평가 분야 관련학과 졸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과정 운영 평가와 기업체 부서장 대상의 직원 직무역량 평가는 설문조사 결과를 활용했다. 

평가주체는 삼성물산 건화 에프엠솔루션 현대자동차 대우조선해양 등 총 30개 기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2016년 평가부터 대학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대학평가 전문가 5인도 평가자에 포함했다. 설문조사 평가에 협조한 기업은 총 2991개 기업이다. 

평가결과 분야별로 건축(시공)20개 토목11개 기계13개 자동차6개 조선해양4개 대학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분야별 중복 대학을 제외하면 총 39개 대학이다. 우수한 결과를 얻은 대학들은 교육과정 편성부터 운영까지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하고 특정 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현장실습 내실화와 실험실습 등 교육내용에 적합한 교육방법을 도입해 교육과정과 교육방법에서 지속적인 개선 노력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에 참여한 산업계 인사들은 “가속화된 산업변화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기본 역량의 충실한 함양”이라며 “산업현장의 이해를 돕는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평했다. 평가 분야별 최우수대학은 2015년에 이어 교육부, 경제5단체, 대교협 공동명의의 인증패를 수여받게 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회원기업에 분야별 최우수대학 졸업생에 대한 취업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지속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대학이 평가 결과를 교육 현장에 적용해 산업계 요구에 맞는 교육과정으로 개선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산/학/관 소통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올해는 5개 평가 분야 중 참여율이 가장 높은 기계분야의 희망 대학 6개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했다. 공주대 군산대 대진대 명지대 충남대 한국항공대 등 6개 대학은 컨설팅을 통해 기계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학과 교육의 특징과 장점에 따른 교육과정 개선방향을 설계하는 기회를 가졌다. 

평가를 주관한 대교협 한국대학평가원은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를 통해 산업역량과 대학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증대해 급변하는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교육부 김영곤 대학지원관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창의적 융합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과 대학, 정부관계자가 한자리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사업 성과를 공유해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 확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