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최고의 교육신문’이라 자부하는 베리타스알파가 고민하는 가장 큰 숙제입니다. 대학명을 어떤 순서로 나열할지… 입시기사를 주로 다루기 때문에 대학명을 나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랭킹이 나온 기사의 경우 고민이 필요없지만 여러 대학이 동시에 등장하는 기사상 나열순서는 지면 상에도 온라인 상에도 늘 고민입니다. ‘가나다 순’을 말씀하는 분도 계시지만, 수요자중심의 교육신문을 표방하는 저희 입장에선 가장 무책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일 기사 내에서 뿐 아니라 묶음기사간 배열 역시 중요한 잣대이자 정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베리타스알파는 지면과 온라인 통틀어 대학 나열의 순서를 정해뒀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서고연서성한중경외시건동홍…’의 순서입니다. 물론 이걸로 대학을 서열화해선 곤란하다고 여기실지 모르겠습니다. 대학별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고 기사의 성격에 따라 나열된 순서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 특히 입시는 ‘학종시대’에 이미 들어섰다는 데서 매우 오래된 과거의 ‘입결’을 가지고 매긴 순서라는 사실을 분명 알고 있습니다. 오래된 고민의 배경입니다.

하지만 베리타스알파는 당분간 불가피하게도 이 같은 순서를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 상황에선 수요자 입장의 통념을 넘어선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당분간은 ‘수요자 통념에 따른’ 순서를 따르려 합니다. 이번 지면에 소개된 2019 전형계획과 10개 대학 심포지엄의 기사가 바로 그렇습니다.

물론 어느 순간 순서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지난 2년간 기사를 잘 보시면, ‘서고연서한중성…’이었던 때가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성균관대 입시가 수요자를 외면한 이기적 입시로 치달았었기 때문이지요. 2018학년에 드디어 수요자 중심으로 확 바꾼 입시 덕에 ‘서고연서성한…’으로 복구된 것입니다. ‘서연고’가 아닌 ‘서고연’인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연대가 정량평가 중심의 입시를 고집하는 반면, 고대는 정성평가 중심의 학종을 대폭 확대하며 지방 일반고 출신에도 기회의 폭을 넓혔다는 데서 수요자 입장에선 연대보다 고대가 앞서야 한다는 판단입니다. 적어도 베리타스알파가 각 대학 입시는 꿰고 있는 한, 앞으로 순서는 또 바뀔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많은 매체들이 자주 사용하는 ‘주요대학’ 용어는 ‘상위권대학’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요대학’에 끼지 못한 대학은 주요하지 않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탓입니다. 대신 ‘상위권대학’이라 한다면 이 표현 역시 꽤 적절치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수요자통념에 맞는 표현이라 판단했습니다.

분명한 건 ‘당분간’이라는 단서입니다. 이미 최고의 교육신문으로 자리하지만, 베리타스알파가 역량을 더 갖추고 고민들을 쌓아가는 어느 날 수요자 눈높이에 가장 적합한 잣대라는 확신이 드는 대학평가를 실행하는 순간, 오랜 고민은 해결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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