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2496명, 정시 685명.. 지균 22명, 일반 67명 확대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서울대가 최근 ‘2018학년 신입학전형 안내’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 모집요강 발표 이전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형 알리기’에 나섰다. 이번에 발표된 신입학전형 안내(이하 전형안내)는 지난해 발표된 신입학전형 주요사항(이하 주요사항)에 세부내용을 덧붙인 것이다. 통상 당해년도 수험생들의 고2 4월말까지 전형계획, 고3 4월말을 전후로 해 모집요강을 발표하는 여타 대학들과 달리 서울대는 그간 전형계획 발표 시점에 전형계획에 버금가는 ‘신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모집요강 공개 이전 ’신입학 전형안내’를 발표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모집요강 확정 시까지 일부 변동사항이 있을 수는 있지만, 내용의 충실함/형식 면에서 모집요강 못지 않은 상세한 안내가 한 차례 더 이뤄지는 셈이라 볼 수 있다. 

전형안내를 통해 밝혀진 2018학년 서울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2496명(78.5% 비중), 정시 685명(21.5%)의 총 3181명으로 지난해 발표된 주요사항과 동일하다. 학부정원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학부모집인 치의학전문대학원의 학/석사통합과정 모집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2017학년과 비교하면 수시확대, 정시축소 기조가 뚜렷하다. 2017학년 모집인원은 수시 2407명(76.8%), 정시 729명(23.2%)이었다. 그동안 학종을 기반으로 한 수시확대 기조를 통해, 학종본산으로 상위대학 입시를 이끌어온 서울대가 2018학년에도 동일한 입시기조를 유지한 셈이다. 

2018학년 수시확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지균)과 일반전형 전반에서 이뤄졌다. 전년 대비 지균은 22명 확대됐고, 일반전형도 67명 늘었다. 지균은 예정대로 음대와 미대, 일반전형은 간호대 경영대 농업생명과학대 등에서 모집인원이 확대됐다. 2018학년부터 학부인원이 본래대로 환원된 의대도 두 전형 모두에서 모집인원이 늘어났다. 

간략한 틀만 드러났던 주요사항과 달리 상세 전형내용까지 전부 밝힌 전형안내를 통해 전형방법 변화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수시 일반전형에서 지구환경과학부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 자유전공학부는 2017학년과 다른 형태로 면접및구술고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류평가 면접및구술고사에 별도 배점을 주지 않고 합산선발을 실시해온 자유전공학부는 여타 모집단위와 동일하게 두 전형요소에 동일 배점을 주는 형태가 됐다. 

정시에서는 과탐 Ⅱ+Ⅱ 가산점이 사라진 변화와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별 점수부여의 변화가 존재한다. 제2외국어/한문의 경우 등급별 점수부여체계를 다소 변경해 기존 방식 대비 변별력을 다소 낮췄다. 

큰 폭의 변화가 없는 인문/자연계열과 달리 예체능계열은 변화폭이 큰 편. 통상 인문/자연계열 수험생들과 다른 ‘무대’로 인식되면서 관심의 정도가 낮아 부각되는 일이 드물지만, 올해는 유의해야 한다. 2018학년 서울대 예체능계열은 수시 확대, 일부 모집단위의 지균선발 도입, 수시 일반전형의 동양화과 포트폴리오 제출 신설과 1단계 선발배수 변화, 동양화과 조소과 디자인학부(디자인)의 수능최저 변화 등 전년 대비 바뀐 점이 많다.

2018학년 서울대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2496명(78.5% 비중), 정시 685명(21.5%)의 총 3181명으로 지난해 발표된 주요사항과 동일하다. 2017학년과 비교하면 수시확대, 정시축소 기조가 뚜렷하다. 2017학년 모집인원은 수시 2407명(76.8%), 정시 729명(23.2%)이었다. /사진=서울대 제공

<수시 2496명 모집, 89명 확대.. 의대 학부모집 회귀 결정적>
서울대는 2018학년 수시를 통해 2496명을 모집한다. 2407명 모집이던 2017학년 대비 89명이 늘었다. 서울대 수시를 구성하는 양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인 지균과 일반전형에서 모두 모집인원 확대가 있기 때문이다. 전년 대비 지균은 22명, 일반전형은 67명의 모집인원이 늘었다.

올해 모집인원 확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모집단위는 단연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최고 관심대상인 의대다. 의대는 기존 95명에서 135명으로 40명 확대된 학부인원을 지균에 5명, 일반전형에 30명, 정시에 5명을 각각 배정하면서, 수시 인원의 확대를 이끌었다.  

의대 인원이 확대된 것은 의전원/의대 병행체제에서 의대체제로 전환한 데 따른 결과물이다. 2014학년까지 의전원과 의대체제를 병행해오던 서울대 의대는 2015학년부터 의전원을 포기하고 의대로의 완전 전환을 결정하고, 남아있는 의전원 수험생들의 신뢰보호를 위해 의대 학부모집인원의 일부를 떼어 학사편입을 실시했다. 학사편입 입학생은 통상 대학의 3학년으로 입학하게 된다. 2년 후 실시될 학사편입의 정원을 학부모집에서 일부 떼어놓아야 하는 구조인 셈이다. 학사편입을 유지하는 동안 전체 의대정원의 30%가 학부모집에서 빠져 있었던 셈이다. 서울대 의대 학사편입은 2019학년까지 실시, 2017학년까지만 정원의 일부를 학부에서 미선발하면 된다. 2020학년부터 학사편입학이 없어지는 탓에 2년전 학부입시인 2018학년부터는 더이상 정원의 일부를 떼어놓을 필요가 없다. 2018학년부터 의대 모집인원은 의전원 체제 도입 이전으로 완전히 환원, 135명 선발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물론 의대 인원 확대 외에도 수시확대 요인들은 존재한다. 지균의 경우 일찌감치부터 예정돼있던 미대/음대의 증원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미대/음대는 지균 선발대상이 아니었으나, 2017학년 선발을 시작, 올해 확대양상으로 이어졌다. 취임 당시부터 “음대/미대 등 서울대 모든 모집단위에서 지균선발을 실시할 것”으로 밝힌 성낙인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음대/미대와 더불어 2017학년부터 지균선발이 시작된 자유전공/체육교육은 2017학년과 동일한 인원을 유지한다. 일반전형은 모집인원 확대 폭이 큰 만큼 인원이 확대된 모집단위 수가 지균보다 많다. 간호대 경영대 농업생명과학대 등에서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늘었다. 의대처럼 전체 인원이 확대되진 않았지만, 정시를 축소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수시비중을 늘어난 모양새가 됐다.

인원 확대를 제외하면 2017학년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일부 모집단위의 전형방법 변화를 제외하면 지균은 수능최저, 일반전형은 교과면접을 통해 학업역량을 검증하는 방식이 동일하게 유지됐다. 

- 지균
2018학년 757명을 모집할 예정인 지균은 2017학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인원이 확대된 것을 제외하면 전형방법과 지원자격에서 별다른 변화지점을 찾아볼 수 없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졸업년도가 바뀐 정도만이 2017학년 대비 차이점이다. 올해 지균은 소속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2018년 2월 국내고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할 수 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조기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으며, 상급학교 조기진학 대상자도 지원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N수생이 지원할 수 없는 점도 같다. 고교별 추천인원은 예년과 동일한 2명이며, 서류제출 기간 내 공문으로 추천자 명단을 제출해야만 한다. 

전형방법은 서류평가와 면접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예년과 동일한 방식이다. 서류평가와 면접은 별도 배점을 주지 않고 종합적으로 합산하는 말 그대로 ‘종합’평가다. 단계별 전형이 아닌 일괄합산전형이기 때문에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이상 지원자는 전원 면접을 치르게 된다. 예체능계열인 미대와 음대는 실기평가 결과도 최종 합격자를 가릴 때 반영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의 경우 실기평가는 실시되지 않지만, 서류평가 시 실기능력을 일부 반영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자소서) 추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고교별로 제출하는 학교 소개자료도 평가에 반영되는 서류지만, 중요도는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에 비해 낮다고 할 수 있다. 학생부를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되는 학종의 특성 상 학생부의 중요도가 가장 높다고 봐야 한다. 자소서와 추천서는 학생부를 통해 알 수 없는 부분들을 평가하기 위한 곁가지에 지나지 않는다. 

지균 서류평가는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 호기심 등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을 종합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고교 전 교육과정에서 흔히 ‘주요교과’라 불리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전 교과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 여부도 서류평가 시 고려하는 특징이다. 제출서류 전반을 통해 공동체 정신, 교육환경,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 등도 고려한다. 여타 대학의 학종과 마찬가지로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로 서류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교과이수기준은 전 모집단위/전형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탐구의 경우 역사/도덕을 포함한 사회교과 중 4과목, 과학교과 중 3과목을 이수했거나 역사/도덕을 포함한 사회교과 중 3과목, 과학교과 중 4과목을 이수했어야 한다. 생활/교양 교과에서는 제2외국어/한문 중 1과목을 이수하면 된다. 통상의 고교생이라면 모두 이수한 부분으로 봐도 무방하다.

면접은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서류내용과 기본적인 학업소양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사범대학의 경우 교직적성/인성면접도 실시한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10분 내외로 면접을 진행한다. 

수능최저는 2017학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2018학년부터 지균선발이 도입된 국악과의 수능최저가 신설된 정도만이 차이점이다. 동일하게 2018학년부터 지균선발이 실시되는 기악과(현악)의 경우 기존 기악과의 수능최저를 따른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음대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를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음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을 기준으로 성악과/기악과의 경우 2개영역 이상 3등급이내, 국악과의 경우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를 받아야 수능최저를 충족할 수 있다. 작곡과는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음대가 아닌 모집단위들과 수능최저 기준이 같다.

지원자들은 모집단위별로 정해진 수능응시 기준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정해진 응시기준을 지키지 않는 경우 수능최저를 만족하더라도 합격할 수 없다. 서울대는 모집단위를 유형Ⅰ 유형Ⅱ 유형Ⅲ의 3개 유형으로 나눠 수능응시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유형Ⅰ은 인문대 사회대 경영대 농경제사회 사범대(인문) 소비자아동 의류 자유전공으로 국어 수학(나) 영어 한국사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에 응시하거나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사/과탐에 응시해야 한다. 유형Ⅱ는 자연과학대 공대 사범대(자연) 식품영양 수의대 의대 치의학과와 농경제사회를 제외한 농생명과학대 전체로 국어 수학(가) 영어 한국사 과탐에 응시하도록 규정돼있다. 통상의 인문계열은 교차지원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한 반면, 자연계열은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면 된다. 간호대 미대 음대 체육교육의 유형Ⅲ는 국어 영어 한국사를 응시하고 수학(가/나) 사/과탐 중 어느 것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통상의 인문/자연계열과 다른 수학(나)+과탐, 수학(가)+사탐 조합이더라도 무방하다. 수학(나) 선택 시 제2외국어/한문을 필수 응시해야 하는 유형Ⅰ과 달리 유형Ⅲ 모집단위는 제2외국어/한문을 응시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유형에서 과탐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Ⅰ+Ⅰ 조합인 경우 합격할 수 없으며, 동일 분야의 Ⅰ+Ⅱ도 인정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화학Ⅰ+물리Ⅱ, 생명과학Ⅱ+지구과학Ⅱ와 같은 조합은 인정하지만, 물리Ⅰ+물리Ⅱ와 같은 조합은 인정하지 않는 방식이다. 

탐구영역을 포함해 수능최저를 충족하려는 경우 탐구영역 등급 산정방법이 다소 독특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통상 대입에서 탐구영역 2등급은 2과목의 평균이 2등급이라는 것으로 1등급+3등급도 2등급을 받은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서울대는 정해진 등급에 2과목이 모두 들어야만 수능최저를 충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탐구영역 2과목이 모두 2등급 내에 들지 못한 1등급+3등급과 같은 경우 2등급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 일반전형
2018학년 1739명을 모집하는 서울대 일반전형은 지균과 달리 모집단위 외에도 변화 지점을 찾아볼 수 있다. 지원자격은 고교 졸업자, 고교 졸업예정자, 법령에 의한 고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로 학업능력이 우수하고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열정을 보인 자에게 부여된다. 해외고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도 지원할 수 있으며, N수 제한도 없다. 국내고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을 한정한 지균보다 폭넓게 지원자격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전형방법은 지난해 대비 일부 변화가 있다. 본래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및구술고사(면접)를 실시하고 1단계 서류평가와 면접을 별도 배점없이 종합평가하는 방식이던 자유전공학부의 전형방법이 여타 모집단위(사범대학 제외)와 동일하게 변경된 변화다. 2018학년부터 사범대학을 제외한 전 모집단위는 서류평가를 통해 2배수를 선발한 후 면접을 실시, 1단계성적(서류평가) 100점과 면접 10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단계별전형 방식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사범대학은 체육교육(체교)만 전형방법이 다르다. 모집단위 특성 상 교직적성/인성면접을 실시하는 점은 체교도 동일하다. 체교를 제외한 전 사범대는 1단계성적100점과 면접60점, 교직적성/인성면접 40점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체교는 미대와 더불어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데다 실기평가까지 치러야 하며, 실기평가 결과는 면접결과에 반영된다. 

그밖에 예체능계열은 대부분 서류평가에 더해 실기평가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실기평가의 횟수 등은 모집단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디자인학부(디자인)만 유일하게 실기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합격 여부가 가려진다. 서류평가나 실기평가를 통해 진행되는 1단계전형의 선발배수는 기존 대부분 5배수였으나, 작곡과 기악과 국악과는 3배수로 축소됐다. 음대 모집단위 중에서는 성악과만 1단계 5배수 선발을 유지했다. 

서류평가는 지균과 마찬가지로 학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호기심 등을 종합평가하는 점이나 고교 전 과정에서 음악/미술/체육 등 전 교과를 충실히 이수하였는지를 고려하는 점, 공동체정신, 교육환경, 교과이수기준 충족 여부 등을 고려하는 점, 다수의 평가자가 다단계로 종합평가를 실시한다는 점 등 서류평가방법은 지균과 동일하다. 교과이수기준은 지균/일반 공통으로 적용되기에 다른 점이 없다. 

지난해와 사실상 바뀐 점이 없는 서류평가와 달리 면접에서는 일부 변화가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제시문을 주고 수험생과 면접관이 마주앉아 생각을 진전해가는 면접형태에는 변화가 없지만, 제시문 유형에서 바뀐 점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수학 관련 제시문이 수학(인문)과 수학(자연)으로 구분된 지점이다. 서울대는 전형안내를 통해 수학 제시문을 인문과 자연으로 구분하고 인문은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 자연은 인문계열에 더해 미적분Ⅱ 기하와벡터까지를 출제범위로 안내했다. 2017학년까지는 수학 관련 제시문이라고만 제시됐을 뿐 계열 구분이 없었던 것과 차이점이다. 다만, 이번 구분은 수험생들의 피부에 와닿을 변화로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기존 수학 관련 제시문도 계열에 따라 내용이 구분돼온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수학 제시문의 계열 구분이 생긴 것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에서 활용되는 수학 제시문이 다르다는 것을 명시적으로 나타난 것에 불과하다. 기존 활용되온 면접방식이 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기존에도 서울대는 계열에 따라 수학 제시문을 달리 했다. 문제풀이의 전제가 되는 지문이 같은 경우는 존재했으나, 지문에서의 조건을 1개 더 추가한다던지 문제의 수준을 달리하는 방식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큰 변화로 보기 어려운 수학 제시문 계열구분과 달리 모집단위별로 주어지던 제시문 유형이 변화한 부분은 특히 유의해야 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을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 출제되지도 않을 기출문제를 참고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는 때문이다. 기출문제 참고 시 필히 변경내용을 확인해야 헛수고를 덜 수 있다. 그간 지구과학 관련 제시문으로만 면접이 진행됐던 지구환경과학부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중 1개 유형을 선택해 면접이 진행되며, 인문학 사회과학 수학1 수학2의 4개 제시문 중 3개를 선택하는 방식이던 자유전공학부 면접도 수학(인문) 수학(자연), 인문학 수학(인문), 사회과학 수학(인문)의 3개 유형 중 1개를 선택하는 형태로 변경됐다. 자유전공학부는 제시문 유형이 바뀌면서 면접시간도 45분 내외에서 30분 내외로 짧아졌다. 화학과 생명과학 관련 제시문이 활용됐던 농업생명과학대 내 식물생산과학부 응용생물화학부도 제시문 유형에 변화가 있다. 식물생산과학부는 생명과학 제시문만 활용되며, 응용생물화학부는 화학 관련 제시문이나 생명과학 관련 제시문 중 1개를 선택하는 변화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는 제시문 기반 교과면접이 아닌 다중미니면접을 실시한다. 여러 개의 방을 돌며, 주어진 상황/제시문 등을 풀어나가는 다중미니면접은 생명을 다루는 직업 특성 상 필히 요구되는 인성검증 부분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형안내를 통해 공개된 다중미니면접 형태는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없다. 의대는 상황제시방 4개, 제출서류 확인방 1개의 5개 면접실로 60분간 진행되며, 치의학과는 상황제시/제출서류 확인의 3개 면접실로 30분간 면접을 진행한다. 수의대는 상황제시 및 생명과학 관련 기본학업소양을 확인하는 5개 면접실로 50분간 면접을 치른다. 면접의 궁극적인 목적은 각 학문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적성/인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 

사범대학에 한해 실시되는 교직적성/인성면접도 바뀐 부분은 없다. 학과적성 및 교사가 갖춰야할 기본자질/인성, 교직이해 등을 평가한다. 지원자 1명을 대상으로 복수의 면접위원이 15분 내외로 면접을 진행하며, 답변 준비시간은 15분이 주어진다. 

지균과 달리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미대와 체교에 한해서는 수능최저가 적용된다. 특히, 2017학년과 동일한 수능최저를 적용하는 체교와 달리 미대는 수능최저 관련 바뀐 부분이 많으므로 필히 확인해야 한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디자인(공예), 디자인(디자인, 실기포함) 서양화는 2017학년과 동일하게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하지만, 조소과는 2017학년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2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가 조정됐다. 동양화과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1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에서 한국사를 더한 5개영역 기준 3개영역 이상 3등급 이내로 수능최저가 변경됐다. 한국사를 1개 수능최저 영역으로 인정하는 변화이기에 주목할만하다. 디자인(디자인, 실기미포함)도 국어 수학 영어 탐구의 4개영역 기준 2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3개영역 이상 2등급 이내로 수능최저를 바꿨다.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시행에 따라 일부 모집단위의 수능최저를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대/체교 수능최저도 지균 수능최저와 마찬가지로 과탐 활용 시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 Ⅱ+Ⅱ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며, 탐구영역의 경우 모두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정시 685명 ‘지속 감소’.. 절대평가 영어 감점제 적용>
2016학년 24.4%(766명), 2017학년 23.2%(729명)에서 2018학년 21.5%(685명)로 지속적인 비중감소를 보이고 있는 정시도 전년 대비 큰 차이점을 찾아보긴 어렵다. 체교를 제외한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100% 선발방식을 유지한 점이나 체교는 수능80+실기20 구조로 선발을 진행하는 점도 2017학년과 같다. 의대는 적성/인성면접, 사범대는 교직적성/인성면접, 체교는 실기평가를 실시한다는 점도 지난해와 같다. 의대 면접은 결격 여부, 사범대 면접은 가산점으로 각각 활용된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2018학년부터 수능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된 탓에 일어난 수능 반영비율에서의 변화다. 2017학년에는 국어 100, 수학 120, 영어 100, 탐구 80 비율로 성적산출이 이뤄졌으나, 2018학년에는 영어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별 감점체계로 전환되며 국어 100, 수학 120, 탐구 80 구조로 변경됐다. 반영비율로 보면 기존에는 국어25%, 수학30%, 영어25%, 탐구20% 비중이었지만, 올해는 국어33.3%, 수학40%, 탐구26.7%다. 본래도 수학의 비중이 높았긴 하나 2018학년에는 10%나 비중이 커진 수학의 중요도가 특히 오른 모양새다. 국어도 25%에서 33.3%로 8.3%p나 비중이 늘며 존재감을 키웠다. 탐구는 25%에서 27.7%로 1.7%p만 비중이 커져 상대적으로 타 영역 대비 낮은 중요도를 보이게 됐다. 

영어는 2018학년 감점제로 반영된다. 1등급을 받을 시에는 감점이 없지만, 2등급부터 일정 점수를 차등 감점하는 구조다. 2등급은 0.5점, 3등급은 1점 등 등급별로 0.5점씩 감점이 이뤄져 9등급을 받을 시 4점의 감점을 받게 된다. 상위대학들이 대부분 가점제를 선택한 가운데 서울대는 고려대와 더불어 감점제를 실시하는 대학이다. 서울대는 한 해 먼저 절대평가로 전환된 한국사를 비롯해 제2외국어/한문 등에서도 일정 등급까지는 감점을 주지 않고, 이후 차등 감점하는 형태를 활용해왔다. 영어에서 감점제를 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는 3등급까지 감점이 없지만, 4등급부터 0.4점씩을 차감한다. 9등급을 받을 시 2.4점이 차감되는 형태로 지난해와 바뀐 부분이 없다. 반면, 제2외국어/한문은 2등급까지 만점이 주어지는 부분은 2017학년과 같지만, 이후 차감점수 폭에 변화가 있다. 본래는 3등급 1점, 4등급 2점 등 1점씩 차감하다 8등급과 9등급은 동일한 6점 차감의 형태였으나, 2018학년 3등급 0.5점, 4등급 1점 등 0.5점씩 차감하는 형태로 바꿔 변별력을 낮췄다. 기존 동일점수를 차감했던 8등급과 9등급은 8등급 3점, 9등급 3.5점을 차감하는 형태로 차이를 줬다. 

수능성적 산출 시 과탐 Ⅱ+Ⅱ조합에 주어지던 가산점이 사라진 변화도 있다. 다만, Ⅱ+Ⅱ조합가산점이 수능성적 1배수 점수 폭의 3%로 크지 않았고, 2017학년 처음 실시된 제도란 점에서 별다른 논란은 없을 전망이다. 과탐Ⅱ 응시자부터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Ⅱ+Ⅱ 조합을 선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비교과영역인 출결 봉사 등은 올해도 3개항목 중 1개 이상 충족하는 경우 감점이 없지만, 전부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수능 성적에서 1점을 감점하는 형태로 반영된다. 출결은 무단결석 1일 미만, 봉사는 40시간 이상이 충족 기준이다. 교과이수기준은 수시에서의 지균/일반 적용내용과 동일하다. 수능100% 전형이라 하더라도 동점자 발생 시 학생부 교과성적을 활용한다는 점은 2017학년과 같다. 

<전형일정>
서울대는 9월11일부터 13일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대교협이 주관하는 대입전형 기본사항에서의 수시 원서접수 일정이 11일부터 15일 중 3일 이상이며, 통상 타 대학들이 15일 원서접수를 끝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도 타 대학보다 한발 앞서 원서접수를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발표는 11월17일 있을 예정이다.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를 제외한일반전형 지원자들은 발표 일주일 후인 24일 면접및구술고사를 치르게 된다. 사범대 교직적성/인성면접도 같은날 치러진다.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의 다중미니면접은 하루 뒤인 25일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합격자 발표가 없는 지균은 대부분의 모집단위들이 12월1일 면접을 진행한다. 의대 치의학과 수의대 음대는 하루 뒤인 2일이 면접일이다. 지균/일반전형 합격자는 12월15일 발표된다. 수시 충원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12월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31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의대 적성/인성면접은 6일, 교직적성/인성면접은 8일, 체교 실기평가는 9일부터 11일에 각각 치러진다. 1월25일 합격자가 발표된 후 등록을 거쳐 2월5일부터 14일까지 충원합격자 발표/등록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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