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지원 논란 일단락'에 '경쟁률 상승'까지 겹경사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7일 오후5시 마감한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2018학년 신입학 경쟁률은 정원외 포함 13.78대 1(83명 모집/1144명 지원)로 같은 기준 지난해 12.82대 1(83명/1064명)보다 상승했다. 인천영재는 지난해 정원내/외 경쟁률을 합산해 공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정원내/외별로 경쟁률을 구분해 밝혀 수요자를 배려했다. 정원내 기준 경쟁률은 14.8대 1로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기를 모집하는 인천영재는 정원내 75명 모집에 1110명의 지원을 받아, 정원내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학년 정원내 기준 75명 모집에 1918명이 지원, 25.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정원외 포함 전체 경쟁률 12.82대 1로 대폭 하락한 바 있다. 당시 경쟁률 하락 원인은 전년과 달리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검사 일정을 통일하면서 허수지원이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올해 2018학년 경쟁률 상승 원인에는 이달 초 연수구의 예산지원 문제가 일단락되면서 운영 정상화를 확실히 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학령인구 감소 영향에서 벗어나 경쟁률 상승을 이룬 데도 의미가 있다.

정원외는 8명이내 모집에 34명이 지원, 경쟁률 4.25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정원외 경쟁률을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2016학년엔 8명 이내 모집에 52명이 지원해 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인천영재는 정원내 75명과 정원외 8명 이내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지난해 요강과 큰 차이 없이 총 3단계 전형으로 진행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융합역량 다면평가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1단계에서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을 통과시키고 2단계에서 모집정원의 2배수를 통과시킨 뒤 3단계 융합역량 다면평가를 통해 정원내 75명과 정원외 8명 이내를 선발한다. 인천영재는 전국 8개 영재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소서 입증자료를 받지 않기로 한 것도 달라진 점이다. 

올해 3기를 모집하는 인천영재(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2018학년 신입학 모집 경쟁률은 정원내 14.8대 1을 기록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기소개서, 교사의견서 10일 마감.. 내달12일 1단계합격자 발표>
원서접수는 끝났지만 자기소개서와 교사의견서가 남았다. 자기소개서와 담임교사, 수학과학교사 의견서는 인천영재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오후5시까지 입력이 가능하다. 1단계 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이다. 제출된 서류의 내용을 토대로 수학 과학에 대한 자기주도학습능력과 영재성,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자소서 입증자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1단계 합격자는 영재성이 있다고 여겨지는 자 전원이며 내달 12일 오후3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인천영재 양종우 입학부장은 단계별 평가내용에 대해 "1단계에선 제출된 서류의 내용을 토대로 학업 성취도, 수학 과학 분야에 대한 열정, 탐구수행 능력 등 학업 적성을 파악하고 수학 과학 중심의 창의적 사고력, 타인에 대한 배려 협동 성실 등 인성적 특성을 파악하고자 한다”며 “종합적 맥락적 고려를 통한 종합 평가를 실시한다”고 전했다. 인천영재는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우선선발을 실시하지 않는 학교로 전형 단계별 필요시 전화 또는 방문 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내달 21일, 전국 8개 영재학교 2단계 전형 동시시행>
인천영재의 2단계 전형에 응시하고자 하는 지원자는 1단계 합격자가 발표되는 내달12일 오후3시부터 15일 오후5시까지 2단계 원서 접수를 마쳐야한다. 올해 역시 8개 영재학교가 2단계 일정을 통일해 영재성 검사 전형을 어느 학교에서 응시할지 결정해야 한다. 지필고사 형식의 2단계 검사를 통해 수학과학 분야의 역량 검사와 수학 과학 중심의 융합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인문 예술적 소양검사가 이뤄진다. 2단계 전형으로 모집정원의 2배수 내외가 3단계 응시대상자가 되며 발표는 7월14일 마찬가지로 학교홈페이지를 통한다.

지난해의 경우 1교시에 수학과학 분야 역량 검사를 140분 동안 실시한 뒤 30분의 쉬는 시간을 갖고, 2교시에 수학과학 융합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를 60분 동안 실시했다. 이어 3교시에 40분 동안 인문예술 소양평가를 실시했다. 인천영재의 2단계 전형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 공동으로 출제해 두 학교에서 동일한 문항이 출제될 예정이다. 시험 교시와 시간 등의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단계 전형은 캠프 형태로 진행하는 융합역량 다면평가다. 3단계 응시희망자 역시 2단계 합격자가 발표되는 7월14일 오후3시부터 17일 오후5시까지 응시접수를 해야 한다. 캠프를 통해 수학/과학/공학/예술 분야의 융합역량, 과제수행능력을 평가하고 수학과학 심층면접평가도 실시한다. 캠프는 7월24일부터 25일까지 1박2일 동안 인천영재에서 진행한다. 캠프가 끝나면  8월3일 오후 3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정원내 75명과 정원외 8명 이내의 최종합격예정자를 발표한다.

최종합격자가 아닌 최종합격예정자 신분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쳐선 안 된다. 합격예정자는 이후 소속 학교의 2학기 학교생활기록부Ⅱ를 제출해야 한다. 생활기록부상 학교 생활이 불성실하다고 판단되거나 입학 전 교육 프로그램에서 불성실한 수행 또는 낮은 성취 수준으로 입학 후 교육과정 수행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 있다. 최종합격자는 12월7일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다.

인천영재 역시 의학계열 진학자를 배제하고 있다. 요강을 통해 “본교는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영재학교이므로 의예/치의예/한의예 계열의 대학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본교 교원의 추천서를 받을 수 없으며 재학 중 각종 혜택으로부터 제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인천영재 ‘송도 교육특구의 선두’>
인천영재는 세종영재(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에 이어 두 번째로 신설된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수성을 갖춘 과학영재를 발굴해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전환 순으로 한국영재(2003학년) 서울과고(2009학년)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1학년) 광주과고(2014학년) 대전과고(2014학년)에 이어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 세종영재가 2015학년 신설되고 2016학년 8번째 영재학교이자 2호 과학예술영재학교로 신설됐다.

특별법에 따라 계획적으로 조성된 국제도시로 교육국제화특구인 인천송도에 자리한다. 송도국제도시는 UN산하기구인 GCF 사무국, 유엔 아시아태평양정보통신 기술교육센터(APCICT),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등 다수의 국제기구는 물론 존슨앤존슨, 삼성 바이오로직스 등 다국적 기업과 뉴욕 주립대, 유타대 등 글로벌 캠퍼스가 조성된 곳이다. 인천영재는 기업 연구소, 대학과 협력해 R&E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송도국제도시를 배후지로 교육국제화특구 내 가장 강력한 교육경쟁력을 품고 있다는 평이다. 8개 영재학교 중 가장 늦은 출발이지만 최신식 시설과 기자재, 앞선 영재학교들의 벤치마킹을 통한 가장 인천영재다운 교육모델 운영이 강점이다. 2013년 8월 한국교육개발원을 통해 교육과정을 위탁 개발하는 등 개교 이전부터 탄탄한 준비를 마쳤으며 2017년 기준 인천교육청 17억5000만원, 인천시 8억8000만원, 연수구 7억원으로 지자체 지원도 든든하다. 

기존 6개 영재학교와 같은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의 차별성으로 ‘창의융합교과의 강화’와 ‘인성교육 강화’를 꼽는다. 인천영재 윤덕한 교무부장은 "인천영재의 교육과정은 기존 영재학교 교육과정의 수학 과학 중심의 교과목 편제를 80%정도 줄여 압축 운영하고 있다"고 특징을 설명한다. 미술 음악의 교과를 창의융합교과군에 묶어 단순 예술교육뿐 아니라 타 교과와의 융합을 통해 융복합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등 융복합 교과와 관련된 교과목 운영을 강화했다.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며 격주로 개별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학사운영으로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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