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교육 중심 교과/비교과 과정 운영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교육부가 2017학년 인성교육 중심학교 93곳을 선정했다. ‘인성교육 중심학교’는 소통 공감 배려 존중 등의 덕목을 기를 수 있도록 교과별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독서나 예체능 동아리 자원봉사 활동을 강조하는 등 인성교육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올해는 초등학교 26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17곳을 선정했으며 시범/우수/나눔학교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해 운영한다. 총 예산은 6억8000만원으로 운영형태에 따라 각 학교에 500만~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예산은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워크숍, 운영 컨설팅 등에 쓰이게 된다.

인성교육 중심학교인 서울 명일여고 학생들은 장애인식 개선을 주제로 사진/슬로건 공모전을 열고 관련연구보고서를 만들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나눔의집’을 찾아 아픈 역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국제구호단체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빈곤국가 아동노동근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학년 학생 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성검사에서 인성관련 항목 중 9가지 항목의 달성도 90% 이상을 기록했다. 인성검사는 한국교육개발원(KEDI)에서 제작한 것으로 배려와 소통, 사회적 책임, 예의 등을 평가했다.

지난해 인성교육 중심학교로 지정된 충남 부여 규암초는 연간 44시간의 토의/토론 수업을 한다. 토론을 통해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친구들과 협력하는 태도를 기르기 위해 텃밭과 텃논을 가꾸는 활동도 하고 있다. 규암초 이을용 교장은 “학생 인성검사를 해보니 소통과 공감 능력 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2015년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성교육 5개년 계획’(2016년~2020년)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 지정된 93개교 중 8곳은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됐다. 과목별로 새로운 인성교육 수업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주요 연구과제다. 우수학교로 지정된 50곳은 교육활동 전반에 걸쳐 특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과거 인성교육 중심학교로 지정된 나눔학교 35곳은 우수학교 운영 노하우를 인근 학교로 확산하는 교육 컨설팅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10곳 경기 9곳 전남 8곳, 대구와 인천 강원 충남 경북 각 6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는 ‘인성교육 5개년 계획’에 따라 공교육 중심의 인성교육 실천모델을 개발하고 전국의 학교로 확산하는 인성교육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인성교육 중심학교 운영이 끝나는 올해 12월에는 우수 모범 사례를 발굴해 성과 발표회도 진행할 계획이다. 각 학교에 사례집을 배포, 인성교육 운영 모델 확산을 위한 노력도 이어질 예정이다.

김석권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이 인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단위 학교의 인성교육 실천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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