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10시30분 김천고 세심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단위 자사고인 김천고가 내달 20일부터 2018학년 신입생 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4차례 실시한다. 5월20일 6월17일 7월22일 9월23일 실시하는 설명회는 김천고 세심관에서 열리며 모두 오전10시30분부터 시작한다. 참석은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가능하다. 설명회를 통해 김천고에 대한 소개와 2018 입학전형에 대한 안내가 있을 예정이다.
김천고는 지난해 입시에서 정원내 남학생 256명과 정원외 7명을 모집했다. 교육청 권고사항에 따라 정원의 8명이 축소된 인원이다. 정원내 모집은 일반전형과 체육특기자전형, 사회통합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202명으로 경북 외 전국단위 모집으로 102명을, 경북 광역단위로 100명을 모집했다. 사회통합전형은 모집단위 구분 없이 51명을 모집했고 체육특기자는 경북에서 3명을 모집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 2017학년 입시는 1단계 내신성적과 출결감점, 2단계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1단계는 교과성적 240점과 출결 10점을 합산, 총점 250점 만점으로 평가해 2배수를 선발한다. 1단계 합격자를 2단계에서 일반면접과 심층면접 대상자로 구분하는 특징이다. 1단계 합격자에 한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면접은 학교생활기록부 내신성적표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총점 60점으로 평가한다. 이외 250점의 1단계 성적과 50점의 서류점수를 합산해 360점 만점 성적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교과성적은 240점 만점으로 중1학년1학기부터 3학년1학기까지 반영한다. 반영비율은 1학년1,2학기 각 10%이고 2학년1,2학기는 각 25% 3학년1학기는 30%의 비율이다. 반영교과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과목이다. 과목별 배점은 영어와 수학이 60점씩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어 48점 사회 과학 각 36점이다. 사회 교과는 역사과목 우선 반영을 원칙으로 하되 역사과목이 없는 학기는 사회과목을 적영하고 사회과목도 없을 경우 도덕으로 대체한다.
김천고의 2017 경쟁률은 256명 정원에 426명이 지원해 1.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학년 기록했던 2.42대 1(264명/640명)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전체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전형별 경쟁률도 모두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같은 광역단위 내 전국단위 자사고인 포항제철고의 지원자 증가도 김천고의 경쟁률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전형 전국모집은 2.4대 1(102명/245명)을 기록했으며 일반전형 경북모집은 1.42대 1(100명/142명)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회통합전형은 올해 미달을 면치 못했다. 51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하며 0.76대 1을 기록했다.
<김천고는>
김천고는 재단과 동문의 의지가 돋보이는 학교다. 김천고는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 최송설당 여사(1855~1939)가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하여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만든 남학교다. 송설당교육재단의 재정능력과 지원의지는 대기업재단과의 경쟁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대단하다. 2014년 기준, 현금 171억원 외에 토지 등 부동산 포함 자산평가액이 210억원, 연 예상수익이 10억원으로 사학재단 재정능력에 있어 포스코교육재단(포철고)에 이어 경북지역 2위다. 재단전입금을 학생납입금의 20%만 채우면 되는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의 요건을 훨씬 뛰어넘는다. 80여 년의 역사도 역사지만 김천고 4만 동문의 힘이 김천고를 후원하고 있다. 한완상 전 부총리,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 현역 법조인 82명(판검사 20명), 청와대 사무관 이상 14명 등을 배출하는 등 전국 고교 국가인재배출 조사에서 29위(465명)를 차지할 정도다.
김천고의 교육과정은 겨울방학 중 계절 학기를 실시 3학기제를 운영하는 점이 특징이다. 계절학기는 학생선택형 교육과정으로 운영하며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따라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진로심화 교육을 위해 대학과 연계해 실시하는 AP과정을 운영하며 경북대와 MOU를 체결해 과학실험과 과학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 4명 이상이면 어떤 과목이든 개설하는 '맞춤형 특강'도 김천고의 교육력 향상의 주요 요인이다. 야간이나 주말에 개설되는 ‘맞춤형 특강’은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의 학습욕구를 충족시켜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체제를 구축했다. '맞춤형 특강’으로 현재 주당 50여 개 강좌가 운영 중이다.
재단과 동문의 든든한 지원을 기반으로 김천고는 2017학년 대입에서 서울대 등록자 8명(수시7명+정시1명)을 배출했다. 전국순위 8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0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인천하늘고에 이어 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대입실적은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여전히 수시강세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변화하는 대입체제에 안정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