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분량, 경희대 376P 상위대학 1위..DGIST 128P 과기원 1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선행학습 영향평가가 전년 대비 더욱 상세해졌다. 일부 문항만을 제시하던 대학도 전체 문항을 공개하는 등 전반적으로 분량을 늘렸다. 

올해 3년차인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지난달 31일을 기한으로 대학별 공개를 모두 마쳤다. 선행학습 영향평가는 올해부터 면접/구술고사에서 실시한 교과 관련 문항 분석도 실시했다. 대부분 대학에서 실시한 면접이 인성/적성을 확인하는 일반면접 형식으로 진행된 탓에 평가 대상으로 넣지 않은 대학도 존재한다. 일부 대학은 일반면접인 경우 논술고사와 같은 상세한 분석은 제시하지 않았지만 면접 질문 예시를 공개하는 등의 방식을 취했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기출문제집'의 기능을 한다. 전년도 논술 기출문제와 출제의도, 예시답안 등을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제주체인 대학이 직접 내놓는 자료라는 점에서 출제자의 의도를 가장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대학의 기출을 복원해 각기 다른 분석을 내놓는 사교육 교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뢰도를 지닌다. 각 대학이 홈페이지를 통해 3월31일까지 공개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시행 첫해에는 학교마다 양식도 제각기인 등 비교적 부실한 편이었지만 이후 발전을 거쳐 교육 소외지역 일반고 학생들도 활용할 수 있을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상세한 분석 보고서를 내놓음으로서 논구술 대비 자료로 활용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보고서를 통해 기출문제의 매커니즘을 파악하는 것으로 논구술 준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별 논술가이드, 모의면접 등을 활용하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선행학습 영향평가가 전년 대비 더욱 상세해졌다. 올해 상위12개 대학중 경희대가 376페이지로 가장 많은 분량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올해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대학이 실시한 노력도 심사 대상이다. 문항 자체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의 노력을 정성평가해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잘못 출제한 문항이 있는 경우에도 평가에선 치명적이라는 대학의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진 결과다. 이 때문에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를 위한 대학의 노력’ 문항이 지난해까지는 따로 없다가 올해 추가된 대학들도 있다.

올해 각 대학들은 모두 보고서 분량을 지난해에 비해 늘렸다. 상위 12개 대학 기준 2016학년 총 1563페이지에서 올해 2041페이지로 30%가량 늘어났다. 평가문항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을 제시하던 대학들이 올해 문항 전체 공개로 변화한 점 등으로 인한 결과다. 

올해 눈에 띄는 변화는 이공계특성화대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의 분량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KAIST는 지난해 12페이지에서 올해 43페이지, UNIST는 9페이지에서 45페이지로 늘렸고 DGIST는 지난해 35페이지에서 올해 128페이지, GIST는 2페이지에서 114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로 분량을 대폭 확대했다. 다만 포스텍은 올해 역시 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포스텍은 신입생 전원을 학종으로 선발함에 따라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면접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는 각 대학이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사해 발표하는 자료다. 주 평가 대상인 논술고사에 대해서는 문항분석, 출제의도, 모범답안 등까지 제시돼 논술을 대비하는 학생에게는 중요한 기출문제집 교재로 활용된다. 올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실은 면접/구술고사에 대해서도 심사를 예고한 탓에 각 대학은 논술뿐만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에 대한 분석도 비교적 상세히 다뤘다. 

지난해까지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던 경찰대학, 육사, 공사, 해사 등 특수대학들도 올해 보고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다만 이들 대학은 논술문항, 면접/구술고사 등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인 전형을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심사대상 대학은 아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모든 대학이 실시해 공개하지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심사하는 대학은 논술전형을 실시한 33개교,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 대학 40개교에 한정된다. 

특수대학의 경우 이전에는 따로 양식에 따라 선행평가를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이들 대학 역시 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는 대상 학교에 해당한다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특수대학 역시 영향평가 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토록 했다.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 등 일반대학만큼의 상세 분석은 담지 못하고 기출문항 공개에 그친 정도다. 경찰대학은 문항에 대한 분석없이 4페이지 분량으로 공개했다.

육사와 해사의 경우 각각 85페이지, 84페이지 분량으로 고교 교육과정 범위/수준 준수 노력, 2018학년 입학전형 반영/개선 노력 등을 비교적 상세히 서술했다. 하지만 기출문제 역시 출제의도나 채점기준, 모범답안 등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육사는 현재 공개한 문서는 초안이며 2주내에 최종안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은 공사 역시 곧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위12개 대학 분량 30% 확대..전년 1563페이지에서 올해 2041페이지> 
서울대는 올해 50쪽 분량의 보고서로 지난해 대비 분량이 더 늘었다. 서울대 전형에서 평가 대상에 해당하는 대학별 고사는 수시모집 일반전형 면접/구술고사와 교직 적성/인성면접, 적성/인성면접 등이다. 기출문항에 대한 출제의도, 교육과정 출제근거, 자료출처 등을 담았다. 입학처 웹진 ‘서울대 아로리’에 공개하던 일반전형 면접, 구술고사 문항도 입학처 홈페이지에 함께 공개했다. 서울대는 2015학년부터 논술고사를 비롯한 필답고사를 폐지해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는 앞으로도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일반전형 필답고사(논술위주)와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 인재전형의 면접구술고사, ▲특기자전형의 국제인재, 과학인재 면접구술고사, ▲기회균등특별전형의 면접구술고사 등이 해당된다. 기출문항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출제의도, 출제근거, 자료출처, 문항해설 등을 담았다. 고려대는 전문가 자문 결과 논술, 면접 문항 모두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면서 2018학년 대입에서는 논술이 폐지되고 면접이 확대 실시되면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화되는 만큼 올해 모의면접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의면접 시행 후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반영해 제시문과 문항의 수준을 조정할 예정이다. 

연세대 영향평가 보고서에는 수시모집에서 실시한 논술, 면접/구술고사에 대한 분석이 실렸다. 교과지식과 관련이 없는 일반면접이나 학생부 기재 사항 확인 면접인 특기자전형 IT명품인재계열, 학생부종합전형, 고른기회특별전형/재외국민전형 면접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올해 역시 기출문제, 출제의도, 교육과정 연계성, 제시문 분석, 문제설명/문제분석 등을 실었다. 출제근거에 해당하는 참고자료의 도서명과 페이지까지 공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출제에 참여한 고교교사의 의견과 선행학습 영향평가 위원회 교사위원의 검토의견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서강대의 경우 인문/자연 논술고사가 분석 대상이 됐다. ‘알바트로스특기자전형’과 ‘재외국민전형 중 새터민 전형’에서 실시하는 면접고사의 경우 제출서류에 기재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학생의 학업능력, 의사소통능력, 인성 등을 종합평가하는 내용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 논술고사 분석은 기출문항, 교육과정 근거/자료 출처, 출제의도, 문항 해설 등과 출제 검토 교사 의견,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문교사 의견 등이 실렸다. 말미에는 답안사례까지 덧붙였다. 서강대는 보고서를 통해 “2015학년도부터 대학별고사의 선발인원/비율을 점차적으로 축소하고 있다”면서 “면접전형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2016학년부터 학종 면접을 폐지했고, 알바트로스창의전형은 면접요소를 유지하면서 모집인원을 축소했다”고 밝혔다. 서강대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은 2016학년 385명에서 2017학년 364명, 2018학년 355명으로 점차 줄었다. 2018학년 전형에서 면접고사를 운영하는 전형은 알바트로스특기자 전형 1가지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 과학인재전형의 논술시험과 재외국민전형 필답시험을 평가대상으로 했다. 인/적성 면접 고사는 교과형이 아니기 때문에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면접 질문 예시를 제시했다. 필답시험 문항 분석에서는 제시문, 질문 문항을 분석하고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 등을 서술했다. 성균관대는 2018학년도에는 대학별고사를 전형요소로 하는 전형에 변화가 생긴다. 과학인재전형을 폐지해 논술위주 전형의 모집인원을 1154명에서 910명으로 축소한다. 

한양대는 논술전형에서의 필답고사, 글로벌인재 전형에서의 1단계 에세이,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의 필답고사를 평가했다. 지난해 39쪽에 비해 올해 119쪽으로 분량을 늘렸다. 지난해 각 시험에 해당하는 예시만을 공개했던 데 반해 올해는 기출문제 전 문항을 공개했다.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등을 서술했다. 올해 한양대는 모의논술을 2회 실시하고 모의논술 단계에서부터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원칙이 지켜지도록 고교 교사가 출제에 참여해 검토의견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중앙대의 평가대상 유형은 각 계열별 논술과 재외국민 전형 논술/필답고사, 재외국민 면접/구술고사 등이다. 문항에 대한 분석과 출제의도, 채점기준, 모범답안 등을 분석해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중앙대는 논술 전형 출제 검토위원을 기존 교과별 1인에서 교과별 2인으로 확대운영하는 등 고교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한 노력을 실시했다. 올해 2018학년 대입에서는 인문/자연계열에서 논술/필답고사를 폐지해 서류전형 100%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희대는 지난해 254페이지 분량에서 올해 376페이지로 분량을 대폭 늘렸다. 올해 공개된 상위 12개 대학 보고서 중 가장 많은 분량이다. 경희대 대상 전형은 논술우수자전형, 재외국민특별전형, 네오르네상스전형, 고른기회전형이다. 경희대 역시 문항과 제시문, 출제 의도, 문항/제시문의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을 제시했다. 선행학습 영향평가위원의 자체평가 의견도 함께 공개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논술전형,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에서 논술 등 필답고사를 실시하며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에서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한국외대 역시 각 고사별 문항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을 제시했다. 

서울시립대는 올해 상위12개 대학 중 유일하게 보고서 분량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평가대상 전형은 논술전형, 학생부종합전형, 고른기회입학전형이다. 역시 대다수 대학과 같은 포맷으로 문항/제시문,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순으로 분석을 실었다. 

건국대는 33페이지 분량으로 타 대학 대비 보고서의 분량이 짧은 편이다. 건국대가 평가를 실시한 전형은 KU논술우수자 전형이다. 인문사회Ⅰ,Ⅱ계열과 자연계열을 대상으로 하지만 인문사회 Ⅰ과Ⅱ의 문항만을 분석해 공개했다. 자연계열 분석문항은 목차에는 존재하나 파일 업로드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보인다. 문항/제시문,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을 제시하는 순서는 동일하다. 다만 예시답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동국대는 논술 등 필답고사에 논술우수자, 재외국민 전형이, 실기고사에 특기자(어학) 전형이, 면접/구술고사에 학생부 종합/교과, 재외국민, 특기자(체육)전형이 해당한다. 면접의 경우 제출 서류의 진위여부만을 질문으로 활용하는 등 일반면접 형식으로 진행했다. 동국대 역시 각 고사 문항에 대한 분석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2018학년에는 특기자(체육)전형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평가를 전형요소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공계특성화대학 분량 대폭 늘려..5개 대학, 59페이지에서 331페이지로>
올해 눈에 띄는 점은 이공계특성화대학들이 보고서 분량을 대폭 늘렸다는 점이다. 포스텍의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1페이지 분량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대학들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 5개교 총합 59페이지에서 올해 331페이지로 늘어났다.

이공계특성화대학 보고서가 일반 대학에 비해 짧은 이유는 이공계특성화대학 입시가 수시 중심 학종전형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면접은 대부분 자소서와 서류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35페이지로 타 이공계특성화대 대비 많은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했던 DGIST는 올해 128페이지로 대폭 늘려 올해 역시 이공계특성화대학 중 가장 많은 분량이었다. 평가 대상에 해당하는 면접유형은 미래브레인 추천전형, 미래브레인 일반전형Ⅰ, 미래브레인 고른기회전형에서 실시한 브레인면접으로 그 중에서도 학업역량평가가 해당된다. 미래브레인 특기자전형의 특기자전형 면접에서 실시한 학업역량평가도 포함된다. DGIST는 다른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준수하기 위해 실시한 노력과 문항/제시문,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 등을 분석해 제공했다.

KAIST의 경우 지난해 12페이지 분량에서 올해 43페이지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제공하지 않던 예시답안까지 포함해 각 문항에 해당하는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등을 제공했다. 다만 고교 교육과정 범위를 준수하기 위해 실시한 노력과 2018학년의 노력 계획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UNIST의 경우 지난해 9페이지 대비 올해 45페이지로 대폭 늘었으나 예시답안까지는 올해 역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각 문항 출제의도를 비교적 간략히 밝히고 있으며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GIST는 가장 큰 폭으로 분량이 늘어났다. 지난해 2페이지였던데 반해 올해 114페이지까지 증가했다. 일반전형, 학교자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 등에서 실시한 면접/구술고사 문항에 대한 분석을 담았다. 문항/제시문과 출제의도, 출제근거, 문항해설, 채점기준, 예시답안을 다른 일반대학과 동일한 포맷으로 제공했다. 

포스텍은 올해 역시 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포스텍은 신입생 전원을 학종으로 선발함에 따라 서류에 기재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면접으로, 선행학습 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하기위한 대학 노력도 평가에 반영>
선행학습영향평가는 2014년 9월12일부터 시행된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하 공교육정상화법)에 근거한다. 공교육정상화법 제10조에 따르면 대학별고사(논술 등 필답고사, 면접/구술고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입학전형 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해 공고해야 한다.

2015년 첫 보고서에서는 대학별 양식도 제각각인 탓에 수용자가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지난해부터는 대학별로 양식을 통일했다. 서율 주요 15개 대학의 경우 대학별 고사 기출문항을 100% 공개했다.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가 '기출문제집'으로서 유용한 길잡이가 되는 셈이다. 

올해는 논술뿐만 아니라 면접/구술고사에서 실시한 교과 관련 질문 문항에 대한 분석도 실시해 공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별로 재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심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문항분석뿐만 아니라 대학이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한 부분에 대한 정성평가도 실시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선행교육예방연구실 관계자는 “대학 입장에서는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음에도 본의 아니게 문항을 하나 잘못 출제할 경우 치명적이라는 건의가 교육부에 많이 들어왔다”면서 “문항 평가와는 별도로 대학이 어떤 노력을 실시해왔는지에 대해서도 보기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한 2016학년도 대학별 고사 결과 12개 대학이 금지 조항을 위반해 시정명령을 받았다. 올해 역시 위반할 경우 10% 범위 내에서 모집정지 조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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