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형 유지, 기회 줘야’ ‘요강 통일하고 읍면지역에도 정보공개’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서울소재 상위 10개대학이 공동으로 지난달 30일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연 ‘학생부종합전형 3년 성과와 고교교육의 변화’ 심포지엄은 대학뿐 아니라 고교 단체와 함께 자리를 만들었다는 데 의미 있다.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논란으로 부상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에 대해 평가를 실시하는 대학뿐 아니라 평가를 받는 학생을 대변할 고교관계자들이 함께 자리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기 때문이다.

심포지엄은 학종의 긍정적 측면이 부각되면서 학종유지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대세였지만, 대학과 고교가 함께 학종의 한계를 짚어보고 대안 마련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격의 없이 진행됐다는 데 큰 의미다. 두 차례 있던 종합토론은 현장의 쓴 소리를 가감 없이 전하고 공유하는 자리로 남았다. 1부를 마친 후 종합토론은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 중앙대 백광진 입학처장,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안연근 전 회장이 진행했다. 2부를 마친 후 종합토론은 서강대 임경수 전 입학처장,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이재하 회장, 강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지창욱 회장이 진행했다.

1부와 2부 토론 사회를 맡은 미림여고 주석훈 교장은 “정말 힘들지만 학교현장 선생님들께서 계속 해야 한다고 열렬하게 환영해준 정책이 있어나 싶을 정도로 현장 선생님들이 애정을 갖고 바라보는 전형이 학종”이라며 “대입전형은 고교교육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발표를 들으면서 고교교육은 미래인재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대입전형도 고교교육이 학생들의 미래인재 역량을 키워주는, 이런 교육을 평가하고 선발하는 쪽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고 정리했다.

토론은 학종의 긍정적 평가에 덧붙여 보완해야 할 부분에 방점을 두고 진행됐다.

지난달 30일 경희대에서 진행된 10개대학 공동 심포지엄(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 주제)은 학종유지론에 힘을 싣는 목소리가 대세였지만, 대학과 고교가 함께 학종의 한계를 짚어보고 대안 마련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격의 없이 진행됐다는 데 큰 의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사고보다 학종적응력 강한 특목고.. ‘학종, 사교육영향 적어’>
중앙대 백광진 입학처장은 ‘학종이 사교육의 결과물’이라는 일부 지적을 이번 10개 대학 입결 통계자료 근거로 일축해 눈길을 끌었다.

백 처장은 “대입은 1년에 한 번, 그리고 또 1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합격자가 선발된다. 그래서 입시를 준비하는 것뿐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 분석 연구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요구되는 작업임에 분명하다. 다만 2년간의 입시결과에 대한 이번 10개 대학의 자료에 대해 통계적 의미를 부여하기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각 대학에 대해서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10개 대학을 통합해서 통계처리를 해 말씀 드리는 부분 역시 통계적인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통계자료는 향후 입학전형 운영에 대해 의미 있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전제로 몇 가지 얘기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백 처장은 “이번 10개 대학의 학종 입결을 설명한 경희대 김현 처장의 ‘특목고에서 나름 괄목할만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말마따나 특목고 학생들이 학종과 수능 모두에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제는 특목고 학생들이 수능에서만 강한 게 아니라 수시 학종을 준비하고 노력해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오해가 없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학종에 강하다는 게 단순히 학생부기재능력이 좋다고 이해하시면 곤란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학종에 강하다는 데 담긴 의미는, 특목고에서의 수업방식을 비롯해 학교교육 자체에서 체질변화가 수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학생부기록을 잘한다 못한다 차원이 아니다. 이번 10개 대학 입결자료에서 눈여겨볼 게 상대적으로 자사고는 아직도 수능위주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근래 들어 일부 대선주자들께서 특정 학교유형을 폐지하자고 말씀하시는데, 그걸 차치하고라도 특목고에서의 변화는 보편적인 보통의 일반고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일궈냈다는 데 의미를 둬야 한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변형’이 필요하다는 걸 특목고 사례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10개 대학 입결 자료에서 나타난 학종에서의 특목고와 자사고 결과 차이는 일부 언론이나 사교육에서 얘기하는 ‘학종이 사교육에서 만들어진다’는 주장과 전혀 다른 데이터다. 결국, 대학 입장에선 고교현장이 고교교육에서 방향성의 설정과 대응전략이 바로 대입지원과 선발결과에 중요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학종, 미래인재 교육하는 데 최적화한 전형>
서강대 임경수 전 입학처장은 “우리학생들이 왜 대학에 가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에서 시작해 “현실적으론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고, 대부분은 먹고 살기 위한 취업을 향한 게 가장 크다”면서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본 현장의 변화를 언급했다. “당면한 현실은, 메모리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기계를 이길 수 없다. 인간의 장점을 부각해야 한다. 인간의 장점은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이란 건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것이다. 여기엔 해결되지 못한 걸 해결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창의성을 높여주는 교육만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볼 때 산업현장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만 남아있고, 이 문제들은 창의성을 요하는 문제들”이라며 학종이 시대흐름에 부합하는 전형이라는 사실을 환기시켰다. “학종은 장점이 굉장히 많다. 학종 입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을 뿐 아니라 와중에 사교육 억제효과도 있다. 고교교육도 살아난다. 과거엔 암기 위주의 시험을 통해 단기암기력이 굉장히 강하거나 수업집중도가 높은 학생들이 우수한 학생이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든 학생들이 각기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걸 서서히 느끼고 있다. 과거에 중요시했던 단기암기력이나 수업집중도를 가지고 평가를 하는 건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수치라는 건 평가에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다만 수치라는 건 차선책이다. 학생들은 제각기 장점이 있고 서열화할 수 없다는 대전제 아래 입시가 작동되어야 한다. 각 학생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게 학종의 핵심이라고 본다.”

임 전 처장은 학종확대로 인한 사교육감소 효과도 들었다. “이러한 학종의 핵심은 사교육시장에선 따라올 수 없다. 사교육은 학업성취도를 특정 부분에 올리기 위해서만 유리하기 때문이다. 수학교과를 예로 들면, 진도를 따르기 힘든 학생들은 방과후수업이나 사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학종은 다르다.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성장 감성 지성 등 모든 부분을 포괄하고 이를 기록한 걸 가지고 평가한다. 선생님들만이 할 수 있는 부분으로, 사교육이 하기 힘든 부분이다.”

<전형 다양화로 기회 열어줘야>
학종은 미래인재 발굴을 위해 현재로썬 최선의 입시형태로 의미 있다는 중론 속에서도,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보완해야 할 사항을 지적했다. 특히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은 “학종의 강점도 분명 인정해야 하지만 학종만 추구할 경우 자칫 우리가 지양해야 할 ‘획일화된 인재’를 선발하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며 “늦게 철들어 학생부관리가 안 된 학생들이나 소극적 성격으로 비교과관리에 약한 학생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전형다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인상적이다. 학종만 추구할 게 아니라는 얘기다.

안 처장은 우선 학종의 긍정적 측면을 언급했다. “10개 대학의 학종 관련 통계 데이터는 학종이 학교현장의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학종은 교사에게 교육의 주도권을 준다는 점에 의미 있다. 여기서 교육이란 건 학습도 있지만 ‘학생에 대한 지도’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한 전인교육’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교육을 말한다. 같은 맥락에서 분명 학종은 현장에 교육적 효과를 주고 있다. 학종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조직역량이 우수해 취업 등에 상당한 강점을 갖는다는 종단연구 결과도 있다. 여러 긍정적 효과 때문에 각 대학의 학종 비율이 점차 높아졌고, 성균관대를 포함한 상당 수의 대학들이 학종의 비율을 높게 가져가고 있다고 알고 있다.”

다만 안 처장은 맹목적인 학종 추구는 경계했다. 다양성을 고려해야 하는 차원에서다. “학종은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실제로 학종을 통한 입학생들의 학점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특정 대학은 수능으로 입학한 학생이 학종 입학생보다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고교 지역별로 학생부교과 학종 논술 실기 수능 등 강점을 나타내는 전형이 있다. 어느 한 가지의 판단기준만 가지고 어떤 전형이 가장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하는 건 오류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논술전형이 가장 낮은 중도탈락률을 보인다고 해서 논술로만 선발해야 한다는 식의 판단은 곤란하다고 본다. 교과내신 성적이 어느 정도 되고 비교과도 좋은 학생에게만 대학 갈 지원자격을 주는 게 올바른 것인가에 대해서도 교육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안 처장은 맹목적인 학종추구는 결과적으론 ‘획일화된 인재’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언급했다. “학종이 갖고 있는 장점을 외면하자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어느 하나의 전형만으로 모든 입시를 한다면, 우리가 지양해야 할 획일화된 인재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니, 과연 이게 적합한지 고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학종이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다른 전형들도 나름의 장점을 갖고 있다. 학종 외의 다른 전형들에 강점을 가지는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고1 때 방황한 학생이 2학년 때 다시 정신차리고 공부할 수도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 어떤 학생은 성격 자체가 소극적일 수도 있다. 이런 학생에게는 자기가 원하는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없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우리가 교육적 측면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17개 시도 분산된 시스템 보완해야>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은 학종이 가진 강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선 학생부기록에 대한 신뢰성 확보 차원으로 17개 시도로 분산되어 있는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학종은 학생부 자체에 기반해서 입시를 치르게 된다. 대학은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교사들에 의해 작성된 걸 기본으로 입시를 치르게 된다. 학종에선 학생부를 신뢰하고 입시를 치르기 때문에 신뢰성과 공정성을 더욱 담보해야 한다. 때문에 대학과 고교간 신뢰도를 정부가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지원해줄 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 현재 17개 시도교육청별로 분산되어 있는 시스템인데, 각 교육청 시스템을 어떻게 하면 공정성과 신성을 담보해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것이다. 신용카드사에서도 현재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하고 진단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한창이다. 이처럼 각 시도교육청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발생가능한 문제를 예측해 차단하는 등의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래야 학종을 치르고 강점을 강화시키는 데 정당성을 가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사정관 전문성 제고 위해 국가적 지원확대 필요>
서강대 임경수 전 입학처장이 제안한 보완책 중 한 가지는 “입학사정관들의 정성평가를 진학지도교사들이 체험하게 하자”는 것이다. “물론 아쉽게도 학종에 단점은 있다. ‘평가의 공정성’이라 하는 부분이다. 다만 어느 누가 학종의 평가가 공정하지 않다고 하는가. 제가 보기엔 고교에 계신 선생님들만이 이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다고 본다.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고 성장상태를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널을 고교교사로 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이를 대학이 전폭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학생부 역시 선생님별로 편차가 있을 수 있지만 대학 입장에선 전폭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다만 선생님별로 편차가 있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대학의 평가방법을 진학지도하시는 선생님들께 모두 공개할 필요가 있다. 서강대가 지난해에 진학지도교사 40분을 모시고, 1박2일간 서강대 입학사정관들이 평가하고 있는 시스템을 모두 공개한 배경이다. 정성평가에 대한 의문이 있는 게 당연하고,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고교 선생님들께서 정성평가를 직접 체험하시게 하는 게 제일 나아 보였다. 서강대는 앞으로 이 같은 연수를 좀더 확대해보려 한다.”

임 전 처장은 간단하게나마 입학사정관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재정지원도 촉구했다. “공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입학사정관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도 노력해야 한다. 교육부가 지원하고는 있지만 대학이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할 비용이 막대하고, 관련 부작용도 있는 게 사실이다.”

<학습량 축소하고 창의성 키우는 교육해야>
서강대 임경수 전 입학처장은 “고교 학습량을 축소하고 창의성 키우는 교육”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임 전 처장은 “학종으로 인해 교사 업무량이 엄청나게 늘어난 게 사실이다. 선생님들은 오로지 학생 위하는 생각뿐이어서 이를 위해 저녁9~10시 퇴근이 다반사”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사 수를 크게 늘려야 하지만 역시 재정적 부담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고교학습량을 대폭 줄일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 전 처장은 “가르쳐보면 과고출신이나 일반고출신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때문에 그간의 고교교육이 양적 측면의 지식 위주 교육은 아니었는지 반문하게 된다. 학종으로 입학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능이나 학생부교과로 입학한 대부분의 학생들과 달리 수치 하나하나에 연연해 하진 않는다. 자신들이 대학에 들어오게 된 게 꼭 성적 때문만은 아니란 걸 인식하고 있어 다양한 길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 아이들의 사고를 유연하게 해주기 위해선 이를 인도할 수 있는 선생님뿐이다. 선행학습에 의존해 정량평가에 익숙한 아이들이 정작 대학에 들어와 동기부여가 안 되고 머리가 굳는 현상을 목도하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건강하게 유연성을 지니면서 뛰어 놀 수 있도록 하는 길이 아닐까, 이에 초석 역할을 할 수 있는 전형이 학종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학습량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종 연구 통해 대학도 과제 수행해야.. ‘고른기회 확대’도 논의해야>
이날 심포지움에서 많은 발표자들이 언급한 자료가 바로 숙명여대의 학종 입학생 종단연구다. 학종 이전 입학사정관전형 당시부터 2010학번부터 종단연구를 실시, 숙대 학종 입학생들의 학교적응도 학점 외에 취업까지 다뤄 눈길을 끌었다. 단순히 학점뿐 아니라 학생들의 ‘인지역량’ ‘사회역량’ ‘조직역량’까지 넓고 깊게 파면서 학종 입학생들의 취업률이 상당하며 만족도도 높다는 연구결과다. 특히 중앙대 백광진 입학처장은 숙대 종단연구를 근거로, 학종확대 이후 고교들의 체질변화가 일었다면, 이 학생들을 받아 교육시킬 대학에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숙제를 던졌다. 백 처장은 “숙대의 신입생 특성 종단연구는 정말 우수하다고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단순히 전형별 학점 중도이탈률 학과만족도 수준만 고려한 게 아니라 취업률에 취업역량 분석에 대해서까지 아주 깊고 넓게 분석해 굉장히 인상적”이라며 “대학의 입학전형이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중차대한 기본원칙을 흔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숙대의 사례와 같은 연구와 분석이 각 대학에서 뒤따라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과학적인 접근과 전형설계, 연구하는 모든 결과의 수혜는 결국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 돌아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백 처장은 학종 연구 이후 대학 차원의 숙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심스럽긴 한데,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데 할 말이 있다. 실제로 학생부교과를 통해 입학한 학생들의 학점이 높다. 고교시절에 굉장히 성실한 학교생활을 했고 우수한 고교성적을 성취한 학생들이니, 그 태도와 모습이 대학에서도 지속된 결과라 본다. 조금 우려되는 건 비판적인 창의능력은 다소 약하다는 것이다. 모 교수가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라는 책에서 ‘대학에서 높은 성취를 보이는 학생들이 사실은 비판적인 창의능력이 아닌 수용적 학습능력이 높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셨다. 대학에 들어와서는 질문도 많고 폭 넓은 독서도 하고 다양한 사고를 가진 학생들이 수업을 굉장히 다이나믹하게 이끌어야 한다. 반면 교수강의를 조사 하나 틀리지 않게 받아 적고 달달 외워서 학점이 높은 건 아닌지 반추해봐야 하는 것이다. 학생부교과 입학생들의 높은 학점이라는 현상만 인지할 게 아니라, 여기에 점검할 사항은 없는지 대학이 자문해야 할 여지가 많다. 대입전형과 관련해 고교현장은 조금이라도 변화하기 위해 땀 흘리고 노력한다. 학생도 교사도 운영진도 마찬가지다. 다만 대학은 나라를 짊어질 동량지재를 위해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인지 고민해야 하고, 이게 대학에 남겨진 큰 숙제라 본다.”

백 처장은 10개 대학 입결 통계자료 중 ‘고른기회전형 입학생’과 관련, 유의미한 점을 언급하며 역시 대학에 숙제를 던졌다. “통계자료를 보면, 학종으로 입학한 고른기회 학생의 학점이 수능으로 입학한 고른기회 외 학생의 학점보다 높다”며 “이게 무엇을 시사하는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대학 차원에서도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고른기회 확대의 의견도 제시했다.

<요강 통일시키고 읍면지역 설명회 나서야.. 공문수발업무 줄여야>
고교현장에 있는 이재하(대전 중일고 교사) 전국진학지도협의회(이하 전진협) 회장은 총론보다 현장입장에서 각론에 집중했다. “많은 정보 얻고 많은 반성도 하게 된다”면서도 학교현장에서의 고충을 거침없이 풀어내고 학종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부담에 관한 교육부와 대학에 해소방안을 요청, 호응을 얻었다.

이 회장은 “현장에선 같은 학교에서 내신성적이 더 높은 학생은 탈락하고 내신성적이 더 낮은 학생이 합격하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 혼란스럽다”며 “어떻게 해야 내실 있는 진학지도를 할지가 현장의 가장 큰 고민”이라 토로했다. “대전진협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씩 연수하고 재능교육 차원에서 학부모 만나 수시설계하고, 운영진 여덟 명이 두 명씩 돌아가서면서 다른 지역 상담도 해주고 있는데, 학교마다 학생부 차이가 너무 크다는 사실에 놀란다. 교과 무게는 같은데 비교과 역량에 큰 차이가 있어서, 실제로 대입 단계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고교 교사들이 어떻게 할지 실질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차원에서 진학지도교사로서 제안을 한다면, 학생부 10개 항목 중 일부인 ‘진로’를 1학년 때부터 가장 우선시해 진로에 따른 꿈과 끼를 찾아가는 교육과정을 설계하면 좋을 텐데, 이게 학교에서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교사에 따라 학생부기록의 차이가 너무 커지고 있다.”

교무부장 3년 차인 이 회장은 또 “학교 시스템이 안 받쳐주는 경우가 많다. 학종에선 토론식 과정중심 수업을 강조하지만 한 반에 학생 35명인 상황에서 토론식 과정중심 수업을 하게 되면 아이들이 돌아다니고 시끄러워서 옆 반 수업이 안 된다”고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교과연구보다 공문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된다”고 말한 데 현장호응을 얻었다. “교과에 충실할 수 있도록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율학습을 줄여주면서 선생님들이 학생부 기록할 시간을 줘야 하고 이게 시스템적으로 가게끔 한 이후에 학종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실은 거꾸로다. 게다가 수능은 최저학력기준으로 수시에서도 요구하고 있고, 학교에서 모의고사도 보는 등 수능이 눈 앞에 닥친 현실인데 이 상황에 과정중심 수행평가를 마음껏 하기 어렵다. 대전의 경우 수행평가를 30%로 해 교과를 재구성하라고 공문이 내려오고 있는데 수능을 앞둔 학생입장에서 수행평가 30%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일선학교에선 현실적으로 당면한 어려움이 매우 많다.”

이 회장은 또 “여기 오신 분들의 열정은 대단하지만, 사실 대다수 교사 변화는 더디게 가고 있다. 모두 열심히 하지만 적극 활동(전형연구와 교육과정설계 및 타 지역 전파 공유)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활동하는 사람들 가운데 갈수록 젊은 교사들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실정”도 토로했다.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 회장은 “대책은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안착시키는 것”이라며 “대학과 고교가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대학들은 읍면 지역 중소도시 등에도 설명회를 나와 구체적으로 방법을 알려주면 좋겠다. 지금껏 ‘이렇게 하면 안 된다’보다는 앞으로 ‘이렇게 하면 된다’고 명쾌하게 말해주면 좋겠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회장은 “모집요강의 통일”도 주장했다. 명칭 상의 통일을 말하는 것으로, 실현하기로 했지만 안 된 부분을 제대로 통일시키자는 얘기다. “대학별 전형요강을 읽어보면 학종임에도 불구하고 이게 학종인지 학생부교과인지 모를 경우가 있다. 선생님들이 상담할 때 겪는 문제다. 학종이라면 학생부종합이라 명시하고 괄호에 대학별 명칭을 넣는 식으로 일원화했으면 좋겠다.”

일선학교가 현실적으로 당면한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은 ‘공문’이라는 데도 현장호응이 있었다. “심지어 실명제 해서 공문 내려오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소망들이 현장엔 있다. 갈수록 공문이 많아지는 형편이다. 교사들이 일선에서 학생들과 부대끼며 수업하며 행복감 성취감을 느끼면서 학생들에 피드백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이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매우 의미 있다. 현직교사 입장에서 반성도 되고, 우리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잘 됐으면, 꿈을 찾아갔으면 하는 소망도 더욱 커졌다. 학종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자기소개서를 써보면서 꿈을 찾아가는 데 있다고 본다. 학종뿐 아니라 논술 수능 실기 등 모든 전형이 이와 같은 절차를 밟아서, 고교에서 꿈을 찾는 과정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고교현장에 있는 입장에선 학종이 시스템적으로 가고 있다. 선생님들이 나름 노력하고 있고, 지방에선 보충수업을 없애면서 대신 꿈과 끼를 탐색할 수 있는 진로교육으로 가자고 논의하고 있다. 일선에서 논의되고 있으니 올해 지나고 내년이 되면 더욱 안착되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했다.

<2021 수능 절대평가하고 논술 적성 유지시켜야>
안연근(잠실여고 교사) 전진협 전 회장은 2021 수능의 절대평가 도입과 논술고사 적성고사의 유지를 주장했다.

안 전 회장은 10개 대학 입결 통계자료에 나타난 전형유형별 중도탈락률을 언급, “수능 입학생들의 중도탈락률이 가장 높았고 학생부교과 학종 논술 실기 순”이었다”며 “수능과 학생부교과는 이미 고정된 학생들의 인지적 요소이기 때문에 이 학생들은 재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소위 재수생들의 문제가 수능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논술 등에선 중도탈락률이 낮았다. 결국 재수생 문제 해결은 수능의 변별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형유형별 학업성취도 역시 안 전 회장이 수능약화론을 펼치는 근거로 작용한다. 안 전 회장은 “10개 대학 자료를 보면, 학점이 높게 형성되는 학생부교과였고 이후 학종 논술 순, 이어 실기와 수능이 동일하게 나타났다”며 “수능성적과 학점이 일치하지 않는다. 결국 수능은 중도탈락률도 높고 학업성취도도 낮은 전형으로 나타난다. 당장은 혼란스러우니 현 중3이 대입을 치르는 2021 대입 전형 개편안에서는 수능의 절대평가를 확정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은 약화시키고 학생부위주전형을 강화하되, 앞서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학생이 학생부가 우수하진 않으니 기회를 다양하게 준다는 차원에서 논술 적성 등 대학별고사의 운영에 관해 대학에 자율성을 주는 게 낫지 않을까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고교내신만큼은 절대평가를 유예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수능 절대평가와 학생부교과 절대평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어떻게 선발하라는 것인지 대학 입장에선 난감할 수밖에 없다. 수능이 절대평가라면, 학생부교과성적만큼은 성취도평가를 유예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내신까지 절대평가가 된다면, 특목고 자사고가 유리해져 자칫 ‘일반고 죽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교과성취도가 대입에 직접 반영되면, 내신 부풀리기 폐해는 불 보듯 뻔하다. 수능은 절대평가로 전환하되, 내신은 성취제가 유예됐으면 한다.” 내신 절대평가는 과목별 90점을 넘기면 A, 80점을 넘기면 B 식으로 성취도만 기재하는 것이다. 90점 넘으면 A이기 때문에 입시 상황에선 실질적인 변별력은 크게 약화된다. 현재 고입에서 중학교 내신 성취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다. 특목고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얘기는, 그간 대입에서 특목/자사고가 불리하게 여긴 점이 내신이라는 데서 기인한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집단에서 상대평가에 의한 내신은 일반고보다 불리할 수밖에 없고, 이 점이 유일하게 특목/자사고의 약점이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안 전 회장 역시 학종의 긍정적 측면을 언급하며 숙제도 제시했다. 안 전 회장은 “10개 대학 입결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학종은 읍면지역 학생들에게 유리, 지역균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 틀림 없다. 고교유형별 학업성취도에서 특목고가 우수한 건 당연하지만 지역별 학업성취도에서 일부 학년엔 학종으로 입학한 읍면지역과 강남 등 대도시 학생과의 성적차이가 별로 없다. 학종이 지역에 따른 유불리 전형이라는 편견이 깨지는 대목”이라면서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약화시키고 학생부위주전형 중심으로 대입체제를 개편하기 위해선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는 여러 분의 입장에 동감한다. 신뢰성을 확보하려면, 학생부 양식 중 특히 세특은 조직적으로 교사들이 기록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 전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새삼 각인시켰다. 안 전 회장은 “2008년에 도입되어서 2014년에 학종이 되고 있는데 사정관제부터 보면 10년차에. 영향력 있는 10개 대학과 고교 협의회 단체가 함께 세미나하는 게 의미 있다”며 “앞으로도 대학과 고교 간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숙대의 취업까지 고려한 입학생 종단연구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취업에 미칠 영향을 전형유형뿐 아니라 가정배경 개인성향과 함께 분석했더라면, 항간에 도는 ‘학종이 금수저전형’이라는 주장에도 반박할 수 있었을 듯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현장의 고군분투, 교육부 관계자 ‘심사숙고’ 해달라>
강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지창욱(강원 상지여고 교사) 회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가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라는 데, 어떻게 보면 내 뒷자리를 돌아보는 자리라 생각한다. 토론에 대한 내용도 사실 조심스러운 내용이다. 특히 대선주자들이 수시축소 학종축소에 대한 공약을 내세우는 시기적 상황에서 다시 한 번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띄우며 학종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음을 직시하며, ‘심사숙고’라는 표현으로 대안모색을 촉구했다.

“학종은 우리나라 교육과정에 주는 시사점이 있고, 우리 분명 느끼고 심사숙고 고민해야 한다. 학종이 미래인재를 키우는 전형이라는 건 아마 이구동성으로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종으로 인해 우리 고교는 변화하고 있다. 우리 학생들의 자기관리역량이 아주 뛰어나게 발전되고 있고, 창의적 사고 역량, 심리적 감성 역량, 공동체 역량이 더욱 발전되고 있다. 비교과활동이 풍부해지고 다양해지면서 고교현장이 생동감 있게 변화했다는 걸 앞서 설문조사로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고, 미약하지만 수업과 평가 혁신이 가능해져 학생들이 미래지향적 사고를 갖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다만 비교과영역이 학교간 학생경쟁력간 차이가 아직도 발생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학교간 차이도 있지만 더 나아가 교사간 문제로 인해 학생의 대입도 갈릴 수 있다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앞서 두분 선생님들이 교사중심 설문조사를 했지만 학종핵심은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라는 걸 생각해볼 필요도 있다고 본다. 교과영역 개선, 즉 수업과 평가의 기록이 교사들의 업무과중으로 남아있다는 사실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학종 합격자에) 내신성적 1~2등급이 많다는 자료를 일부에서 봤는데, 이건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부분다. 교과와 연계되는 창의적체험활동으로 고교현장이 얼마나 고군분투하는지 교육부 관계자는 심사숙고해주시길 바란다.”

심포지엄은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와 고교 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지난달 30일 오후6시부터 9시를 넘겨 세 시간 이상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고교 및 대학 관계자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의 10개 대학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사)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가 주관했으며, 교육부와 대교협이 후원했다. 총 3부로 진행됐다. 1부는 ‘서울 10개대학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를 주제로 경희대 김현 입학처장의 10개대학 통계 보고, 숙명여대 황희돈 입학사정관의 숙대 전형별 종단연구 보고에 이어 미림여고 주석훈 교장의 사회로 성균관대 안성진 입학처장, 중앙대 백광진 입학처장,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안연근(잠실여고 교사) 전 회장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2부는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이후 고교 교육의 변화’를 주제로 한성여고 김영주 교사(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공교육사업 본부장)와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박정근(경기 화홍고 진로진학상담부장) 회장의 고교현장 증언에 이어 주석훈 교장 사회로 서강대 임경수 전 입학처장,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이재하(대전 중일고 교사) 회장, 강원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지창욱(강원 상지여고 교사) 회장의 토론이 이어졌다. 3부는 서울 10개대학 입학처장과 교사와의 대화 형식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대학입장에선 민감한 10개 대학 입시결과(입결)가 처음으로 공개된 이날 심포지엄은 상위 10개 대학의 자료라는 데 파급력을 더하며,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후보자 캠프에 메시지를 전하는 유의미한 자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선 유력주자인 문재인 후보(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교육공약을 발표하면서 ‘수시축소 정시확대’를 공약하고 나선 만큼, 학종에 대한 비판 세력이 힘을 얻을 것을 의식한 자리로 해석할 수 있다. 10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데이터를 근거로 학종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입학생 종단연구 데이터에 의하면 수능과 논술은 자사고와 수도권 중심, 학종과 학생부교과는 일반고와 비수도권 중심으로 등록자가 많았으며, 입학이후 학업성취도는 학생부위주전형 입학생이 가장 높았고, 읍면 지역 출신 입학생들도 입학 후 학업성취도가 타 전형과 거의 차이가 없는 등 학종이 정상적인 교육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전형이라는 주장이다. 2010학년 입학생부터 연구한 숙대 종단연구에선 취업에서도 학종 입학생이 상대적으로 큰 성취를 보였다. 10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수시 학생부위주전형에 중점을 둔 대입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정부 재정지원과 대학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차기 정부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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