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외 자사고 '세특/행특' 모두 제외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전국 고교의 유형별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고입정보포털이 '2018학년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입학전형영향평가 매뉴얼'을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교육부는 2018학년도 매뉴얼에서 학생부의 중3학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을 제외하도록 했다. 지난해 서울교육청에서 고입이 한창 진행되는 와중에 학생부 기재내용 중 중3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하 행특)을 제외해 발생했던 논란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학생부 기재방식이 달라지면서 전국자사고 입시에서 형평성 논란과 함께 자사고 교장들로부터 '선발권 축소'에 따른 반발이 일기도 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전국의 선발권이 있는 고교의 입학전형으로, 사교육 유발을 최소화하고 학교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해 2010년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대입에서 활용돼 긍정적인 평을 얻고 있는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고입에도 적용한 것으로 입학전형 진행과정에서의 선행학습(사교육) 유발 요인에 대해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다음 년도 입학전형에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개발연구원과 함께 매년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고등학교 입학전형 영향평가 매뉴얼'을 발간해 각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하고 이를 따르도록 해왔다. 매뉴얼의 기본적인 내용과 2018학년에 달라진 내용에 대해 소개한다.

전국 고교의 유형별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고입정보포털이 '2018학년 자기주도학습전형 및 입학전형영향평가 매뉴얼'을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자기주도학습전형>
자기주도학습전형은 2010학년부터 고등학교 입시로 인한 과도한 사교육 유발 요인을 배제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기주도학습 역량 중심의 학생선발 제도를 확립하기 위해 시행됐다. 자기주도학습전형에 따라 각 학교는 전형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고교 입학전형 전문가인 입학담당관을 도입했다. 지원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등을 활용해 개인의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인성,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전형위원과 전형위원의 주관적 판단과 편견을 배제하기 위한 입학전형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한다. 

-외고/국제고 방식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은 '외고/국제고' '서울방식 자사고' '서울이외 방식 자사고와 선발권을 가진 일반고' 3가지로 분류된다. 매뉴얼에 의하면 외고/국제고는 2단계를 거쳐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영어 내신성적에 출결점수를 감점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성적 160점과 면접평가 40점을 합산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영어 내신성적은 중2,3학년 4개 학기 영어 환산점수의 합으로 계산된다. 2015학년부터 중학교 내신 성취평가제 시행에 따라 중2 영어 성적은 성취평가 수준으로 반영하고 중3은 석차 9등급제로 반영한다. 1단계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선발기준은 교육청별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서울 방식
서울방식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 광역단위 자사고와 서울 방식을 채택하는 서울지역 외 자사고가 대상이다. 현재 서울 방식을 채택하는 서울지역 외 자사고는 없다. 전형은 마찬가지로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외고/국제고 방식과 달리 1단계에서 내신성적에 관계없이 정원의 1.5배수를 추첨해 선발하되 지원자 수에 따라 면접 여부가 결정된다. 1단계에서 지원율이 100% 이하인 경우 2단계 면접 절차를 생략하고 1단계에서 지원율이 100~150%인 경우 면접 실시 여부를 학교가 결정한다. 학교가 면접을 원하지 않을 경우 추첨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수 있다. 1단계에서 지원이 150% 이상인 경우는 추첨을 실시해 정원의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권 22개 광역자사고 가운데 완전추첨을 실시한 경문고와 장훈고를 제외한 20개교가 서울방식 전형을 따랐다. 경희고 숭문고 신일고 현대고 등 4개교는 추첨기준을 정원 대비 지원자수인 경쟁률 1.3대 1로 정했고 대광고 대성고 동성고 배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고 세화여고 양정고 이대부고 이화여고 중동고 중앙고 한가람고 한대부고 휘문고 등 16개교는 경쟁률 1.2대 1을 추첨기준으로 잡았다. 지난해 신일고는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미달은 아니었으나 추첨기준 이하로 면접을 실시하지 않고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대광고(1.39대 1) 대성고(1.48대 1) 배재고(1.48대 1)는 추첨 기준은 넘었으나 선발배수 미충족으로 추첨 없이 면접으로만 최종합격자를 선발했다. 경희고는 일반전형 경쟁률 0.7대 1로 미달을 기록해 추첨/면접 모두 실시하지 않고 지원자 전원을 합격시켰다. 

2단계 면접은 자기주도학습 영역(꿈과 끼 영역)에 대한 평가와 인성 영역에 대한 평가로 구성된다. 자기주도학습 영역에서는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등을 평가하고 인성 영역에서는 자기소개서, 학생부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기재된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을 평가한다. 학생부 출력 시 학교생활기록부Ⅱ에서 수상경력, 교과학습발달상황과 중3학년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제외해야 한다.

-서울 이외 방식
서울이외 방식 자사고/일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서울방식을 선택하지 않은 자사고와 학교별 선발을 실시하는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다. 외대부고 민사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의 전형이 서울이외 방식에 해당한다. 서울에 자리하지만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하나고와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 한일고 전북익산고 등도 포함된다. 

1단계에서 내신성적에 출결 점수를 감점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평가를 실시해 최종합격자를 가린다. 내신성적은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을 제외한 성취도 수준을 활용해야 한다. 내신성적 반영 과목과 학년, 내신과 면접의 반영 비율은 각 학교에서 교육감의 승인을 받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며 출결 점수도 교육청/학교별로 자율적으로 가중치를 둘 수 있다.

지난해 상산고는 1단계에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체육 교과점수를 반영하고 수학에 가장 큰 배점을 뒀다. 민사고의 경우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를 비롯해 도덕 기술가정 음악 미술 체육과 선택과목까지도 반영했으며 3단계 전형에서 체력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민사고가 중학교 전학기 교과성적을 반영한 것과 달리 외대부고는 2학년 1,2학기와 3학년 1,2학기의 4개 학기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을 반영하는 등 자사고마다 반영과목과 반영학기, 반영시 특정 학기와 과목의 가중치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올해 달라진 점은?>
자기주도학습전형의 진행방식은 기본적인 틀에서 지난해와 달라진 것이 없지만 세부적으로 추가되거나 일부 문구가 변경됐다. 입학전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중학생 대상 학교주관 캠프 참여 교사’나 ‘입시관련 사교육업체 종사자와 관련자’를 전형위원에서 배제하도록 했다. 

외고, 국제고의 자기주도입학전형의 경우, 석차 9등급제가 2019학년 입학전형부터 폐지되면서 2019학년 입학전형부터는 중3 내신 성적도 성취평가 수준을 반영한다. 동점자 선발 기준은 국어, 사회 과목의 성취도 환산 점수를 3학년2학기 국어, 3학년2학기 사회, 3학년1학기 국어, 3학년1학기 사회, 2학년2학기 국어, 2학년2학기 사회, 2학년1학기 국어, 2학년1학기 사회의 순으로 반영해 선발하도록 변경된다. 기존 외고, 국제고의 동점자 선발기준은 교육청과 각 학교가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다. 대원외고 명덕외고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고, 국제고는 1단계 동점자 발생 시 전원을 합격시켜 2단계 면접전형에서 합격자를 가렸다. 충남외고의 경우 1단계 동점자 발생 시 3학년2학기 3학년1학기 2학년2학기 2학년1학기 영어 내신성적 환산점수로 합격자를 가리기도 했다. 외고, 국제고 지원자 대부분의 내신이 만점에 가까운 성적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2019학년 입학전형부터는 국어와 사회 성적이 합격을 가르는 데 중점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외고 국제고 방식의 자기소개서는 기존에 자기주도 학습과정, 학교 특성과 연계한 지원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 진로계획 등에 대해 기술하는 것에 더해 '인성영역 활동실적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추가해 기술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자사고 입학전형의 자기소개서 문항은 지원동기를 '건학이념과 연계해서' 작성하도록 했으며 외고 국제고 방식과 마찬가지로 '인성영역의 활동실적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작성할 것을 추가했다.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교내외 각종대회 입상실적, 자격증 기재와 관련해서도 규제가 강화됐다. 기존 매뉴얼도 기재를 금하긴 했지지만 기재 시 발생할 수 있는 특별한 불이익에 관해서 언급하지 않았다. 2018학년 매뉴얼은 영어 인증시험 점수와 자격증, 입상실적 등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되도록 했다. 자기소개서 작성 시 '이름과 출신중학교 등 인적사항 기재금지'에서 지원자 본인의 인적사항, 출신중학교를 '암시하는 내용'도 기재할 수 없도록 제한사항을 강화했으며 해당 내용을 기재 시 항목 배점의 10% 이상 감점 처리하도록 했다.

<중3 '세특, 행특' 제외>
지난해 서울교육청은 2017학년 입학전형 기본계획 발표에서 자기소개서 제출을 면접대상자로 제한하고 학생부 기재내용 가운데 중3학년의 '세특'과 '행특'을 제외시켜 자사고 교장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일선 학교 현장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교육부가 전기고 입시가 한창 진행되는 9월말 긴급공문을 발송해 중3학년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제공을 금지한 것이다. 이전에 이미 세종 대전 인천 등 일부 시도에서는 해당 내용을 지우고 학생부를 제출하도록 한 터에 뒤늦게 공문을 보내면서 늑장행정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미 일부 전국단위 자사고는 세특과 행특이 반영된 학생부를 받아보고 전형을 진행하고 있어 형평성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상산고를 비롯한 전국 9개 자사고는 부랴부랴 입학전형 계획을 수정하기도 했다.

2018학년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은 이같은 수정사항을 반영해 외고, 국제고와 서울방식 자사고의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 중3학년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을 제외하고 학생부를 제출하도록 했다. 입학설명회 등을 통해 원서접수 이전의 학교생활기록부 제출요구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이외 자사고의 경우, 중3학년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과 함께 교과학습발달사항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도 제외시켰다. 

<입학전형 영향평가>
기존 특목/자사고의 입학전형은 영어듣기 평가, 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실시로 인해 고교 입학을 위한 과도한 선행학습(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부 학교는 각종 인증시험 점수와 교내외 각종 대회 입상실적 등을 반영해 ‘학교 밖 스펙쌓기’를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학생선발권이 부여된 학교의 입학전형이 체계적인 점검기제를 갖추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전형 실시 결과에 대한 매년 주기적인 점검을 실시, 고입에 따르는 사교육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됐다. 평가는 고교 입학전형 운영 실태를 조사해 형식적 운영에 대해서는 시정 조치를 취하고 5년 단위 성과평가 지표에 포함해 평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하는 모든 학교는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외고 국제고 과학고를 비롯한 특수목적고와 서울 방식과 서울 이외 방식의 전형을 실시하는 자율형사립고, 그 외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하는 일반고가 평가 실시대상에 해당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 학교별 입학전형을 실시하고 나면 1월까지 고입전형 결과에 대한 학교별 입학전형 영향평가를 실시해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교별 영향평가 결과에 대한 심사를 2월 중으로 실시한다. 심사결과에 따라 각 학교에 대한 컨설팅과 행정적, 재정적 처분을 취하게 된다. 학교는 영향평가 시행결과를 반영해 3월경에 다음해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8월에 입학전형요강을 확정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크게 사교육 현황, 사교육에 대한 인식, 입학전형에 나타난 선행학습(사교육) 유발 요인, 입학전형에 대한 개선사항 등 크게 4가지로 구성된다. 사교육 현황 항목에서는 내신성적 향상,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를 위한 사교육 기간과 비용을 평가한다. 마찬가지로 사교육에 대한 인식 영역도 내신 성적 향상,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준비를 위한 사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 대해 평가한다. 선행학습(사교육) 유발 요인 영역에서는 인증시험, 교내외 각종대회, 자격증 취득 등 선행학습(사교육) 유발하는 스펙평가를 실시하는지, 교과지식을 묻는 구술면접/적성검사, 외국어 면접/토론 등 교과지식 측정 목적의 입학전형 실시 여부, 학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관한 질문 실시 여부, 기타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평가한다. 

면접전형이 끝나면 면접 참여 학생과 입학전형위원은 외부 전문기관(한국교육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에 참여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형요강을 발표할 때 전형요강에 설문조사 의무참여 내용을 반영해야 하며 영향평가가 끝나면 보고서를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 관련 법령과 매뉴얼을 위반할 경우, 징계 또는 학생 정원 감축, 재정 지원 중단 검토, 특목/자율고 지정 후 5년 경과시 지정취소 사유가 활용될 수 있다.

<입학전형 영향평가.. 실효성은?>
대학 입시에서는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라 ‘선행학습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법'에 따르면 입학전형에서 논술이나 면접/구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 또는 평가해서는 안된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대학별고사를 실시한 경우, 전형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영향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다음 연도 입학전형에 반영해야 한다.

2015년부터 공개하기 시작한 대학들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는 해를 거듭하면서 초기 조악한 수준에서 벗어나 대입전형에서 논술의 주 교재로 쓰여도 손색이 없을 자료가 되었다다는 평이다. 교육계에서는 영향평가가 시행된 이후 논술의 수준과 포맷도 공교육 정상화의 취지에 맞게 변화하고 학생들은 사교육의 힘을 빌리지 않고 논구술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대입 선행학습 영향평가의 괄목할만한 성과에 비해 고입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평가 자체가 최종 면접 대상자와 입학전형 위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기반하고 각 학교별 공시 날짜가 제각각인 탓에 수요자들의 활용도가 저조하다. '사교육 없는 고입대비'라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다.

현행 입학전형 영향평가는 초중등교육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 영재학교를 제외하고 선발권이 있는 외고/국제고/과고/자사고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문제는 영향평가가 고입을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됐음에도 영재학교는 평가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점이다. 전국 최상위권 중학생들의 관심이 영재학교에 집중된 만큼 영재학교 입시를 위한 사교육도 성행한다. 영재학교 측에서는 사교육 배제를 위해 매년 출제위원을 달리하며 ‘사교육이 키운 영재’는 합격할 수 없도록 한다지만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영재학교 입학시험은 2단계 지필고사인 영재성 검사부터 3단계 캠프에서 진행되는 면접 내용까지 베일에 가려져 입시 대비가 막막한 수요자들은 사교육에 손을 뻗게 마련이다.

설문으로 실시되는 영향평가 방식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설문 대상도 최종면접 대상 학생과 입학전형위원에 한정되고 설문 문항에 사실대로 답하지 않더라도 걸러낼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전형 대상자가 되는 지원자들은 설문 내용이 합격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오해해 사실대로 답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고입준비 커뮤니티에서는 영향평가에 답변한 내용이 당락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질문도 다수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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