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역별 서열화 대신 단계마다 종합평가'

[베리타스알파=윤은지 기자]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국영재)의 원서접수가 내달 5일부터 시작된다. 4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영재의 첫 입학설명회에 이어 25일 서울, 제주, 울산 세 지역에서 동시에 설명회가 열렸다. 마지막 설명회인 대구 지역 설명회는 30일 대구 경북디자인센터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특차 모집의 성격으로 과고보다 이른 봄에 전형을 실시하는 영재학교는 내달 11일 원서접수 마감을 앞두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는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를 위한 준비로 분주한 상황이다. 설명회에 미처 참석하지 못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위해 25일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열린 설명회의 내용을 전한다.

<영재성검사 일정 올해도 통일.. 5월21일>
현재 전국의 영재학교는 8개교 체제다. 2003년 부산과고에서 전환한 국내최초 영재학교인 한국영재를 포함해 서울과고(2009학년) 경기과고(2010학년) 대구과고(2010학년) 대전과고(2014학년) 광주과고(2015학년) 등 과고에서 전환한 6개교와 각각 2015학년과 2016학년에 설립된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영재와 인천영재다. 영재학교는 초중등교육법의 적용을 받는 일반고를 비롯해 과고 외고 국제고 자사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학교유형이다. 중3 학생만 아니라 중1 중2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과 검정고시생 외국유학생도 지원이 가능한 이유다. 4월 경에 전형을 실시해 1학기 중에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영재학교 불합격자는 물론 합격자까지도 특목/자사고 등 다른 전기고에 지원할 수 있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영재학교는 학교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큰 틀에서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 검사, 3단계 캠프로 진행된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국 8개 영재학교가 영재성 검사 일정을 통일해 중복지원으로 인한 혼란은 줄어들 전망이다.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한 수험생들은 2단계 영재성 검사를 치를 학교를 정해야 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원서접수가 내달 5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4일 부산에서 열린 한국영재의 첫 입학설명회에 이어 25일 서울, 제주, 울산 세 지역에서 동시에 설명회가 열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영재교육의 선도자, 한국영재>
25일 오후2시부터 시작된 한국영재 설명회는 조철희 교감의 학교소개로 문을 열었다. 조 교감은 인사말과 함께 영재교육의 선도자로서 한국영재의 설립이념을 소개했다. 국내최초 영재학교인 한국영재는 미래를 선도하는 과학영재교육기관으로서 2003년 부산과고에서 영재학교로 전환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영재교육의 목표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2009년 KAIST 부설로 전환한 것 역시 과고 교육에서 시작된 영재교육이 대학 교육으로 넘어가면서 단절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조 교감은 한국영재만의 ‘영재교육’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현재까지 세부적인 변화는 있었지만 큰 틀에서 이공계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이념을 지켜오고 있다는 점이 다른 영재학교와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여타 영재학교 학생들 가운데 여전히 의대계열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있고 학교 측도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대비 교육을 하는 것과 달리 한국영재는 최근 4년간 졸업생 100%가 이공계열로 진학했다.

조 교감은 한국영재만의 특성으로 자유로운 학습 분위기를 강조했다. 수학/과학 분야에 남다른 열정과 흥미,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의 자유분방한 생각을 제한하지 않기 위한 학교 측의 교육철학이다. 1학년 교과과정에서 속진으로 고교 필수과목을 이수하고나면 2학년부터는 대학처럼 직접 시간표를 짜고 공강시간을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원하는 교과목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이수하고 KAIST에서 직접 지도교수를 선택해 연구팀을 꾸릴 수도 있다. 고등학생 때부터 논문 작성과 개별적인 연구가 가능한 자기주도적 학습의 표본인 셈이다. 조 교감은 “자율적인 학습 분위기로 인해 사교육에 익숙한 학생들은 한국영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영재교육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기자신과의 경쟁을 통해 자기 안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으로 학생들 간 석차를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한국영재의 학생들은 일등부터 꼴찌까지 모두 영재”라고 말했다.  

한국영재 관계자들은 여러 번에 걸쳐 의/약학 계열 진학희망자는 지원을 자제해 줄 것도 당부했다. 조 교감은 한국영재는 8개 영재학교 중 유일하게 미래부 소속으로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학교임을 강조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개인적 성공을 위해 의/약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자는 다른 유형의 학교에 지원할 것을 권했다. 국고지원을 받는 학교로서 이공계 영재 육성이라는 설립목적에 맞는 운영과 선발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의/약학 계열의 합격 불합격 여부를 떠나서 지원만 하더라도 한국영재에서 받은 모든 혜택을 환수하고 학생의 졸업을 유예시켜 합격을 취소시킬 수도 있다. 조 교감은 수학과학에 열정적으로 매진하고 싶은 학생만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과학영재학교로서 교육 목표나 교육과정 모두 과학영재를 키우는 것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커리큘럼상 의대진학에 걸맞지 않는 교육과정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영역별 정량평가 아닌 매 단계 종합평가>
올해 한국영재는 정원내 120명 내외와 지난해 정원내로 모집했던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12조제2항 해당자를 정원의 7% 이내로 정원외 선발한다. 지원자격은 중학교 재학생, 졸업생 또는 이에 상응하는 자격을 갖추고 수학 또는 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이 있다고 인정받는 자로서 학교장 지도교원 담임교원 또는 영재교육진흥법에서 인정하는 영재교육 관련기관의 장, 지도교원, 담임교원의 추천을 받은 자다. 일부 영재학교가 현직 교사의 추천서만 받는 것과 달리 영재교육 관련기관 교원의 추천서 작성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단계 우선선발인원은 지난해 40명에서 올해는 20명 이내로 축소됐다. 

전형은 3단계 과정으로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 2단계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거쳐 3단계 캠프인 영재성 다면평가로 최종선발자를 결정한다. 모든 전형은 입학담당관 중심의 과학영재전형이다. 3단계 전형료는 없으며 1, 2단계 전형료는 각 3만원이다. 1단계는 제출된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생부 등 학생기록물을 기반으로 영재성을 평가해 1000명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는 1단계 학생기록물평가와 창의적문제해결력검사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200명 내외를 선발하되 20명 이내를 우선선발한다. 글로벌 과학자로서의 자질과 잠재성을 평가하는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를 거쳐 정원내 120명과 정원의 7%를 정원외로 선발한다. 매 단계마다 입학담당관이 평가를 하고 전형위원회에서 합격자를 추천해 마지막 선정심사위원회에서 합격자를 심사한다. 1단계에서 필요시 전화면접을 실시할 수 있으며 2단계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전화면접과 방문면접을 실시할 수 있다.  

합격자들은 모든 전형에 반드시 참가해야 하며 불참 시 불합격 처리된다. 2단계에서 우선선발된 인원도 3단계 전형에 필히 참석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용주 한국영재 교무부장은 “지원자들을 평가할 때 영역별로 나눠 서열화하지 않는다”며 “2단계 지필고사 역시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는 정량평가가 아니라 매 단계마다 1단계 전형에서 제출한 학생기록물을 종합해 평가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다수의 평가자에 의해 평가를 실시하고 특정 영역에 국한된 평가를 지양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자기소개서.. 직접 경험한 내용 구체적 사례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서류접수기간은 내달5일 오전9시부터 11일 오후6시까지다. 지원자는 입학원서와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증빙자료, 수학/과학 지도교원이 작성한 추천서A와 담임교원이 작성한 추천서B를 인터넷으로 입력해야 한다. 우편제출은 받지 않으며 증빙자료는 선택사항이다. 지원자는 원서 접수 후, 추천서 작성을 위해 접수번호와 성명 생년원일을 추천인에게 알려야 한다. 자기소개서 증빙자료는 증빙을 원하는 지원자만 3건 이내로 각 건당 우측 하단에 추천인 한 명의 서명을 받아 스캔한 후 이미지 파일 형태로 저장하면 된다. 

김 부장은 “자기소개서는 문장기술력이나 문체보다는 직접 수행한 활동이나 경험한 사실을 꾸밈없이 진정성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사여구보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넣어 기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상실적과 영재교육원 수료증 학습노트 각종 인증 및 능력시험 점수는 제외하며 활동내용을 기술할 수는 있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 나와있는 내용을 굳이 증빙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증빙자료는 첨부를 원하는 지원자만 작성해 제출하며 제출하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학문적 열정과 개인적 열정, 탐구능력을 평가한다. 자신을 선발해야 하는 이유나 가정환경 혹은 지역 환경 등 학생의 성장 배경, 수/과학 분야에 재능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 계기 경험 등을 작성할 수 있다. 수/과학 이외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활동이나 경험, 교내외 친구들과의 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 봉사활동 중에서 특별히 의미있는 활동이라고 판단되는 내용 등도 넣을 수 있다.     

<추천서.. 지원자를 잘 아는 사람이 작성해야>
추천서는 수학/과학 지도교원이 작성하는 추천서A와 담임교원이 작성하는 추천서B로 나뉜다. 추천인은 본인명의 휴대폰 또는 I-PIN 인증을 받은 뒤 작성이 가능하다. 중1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때 지도교원이나 담임교원도 작성할 수 있다. 담임교원의 추천서 작성이 어려운 경우 지원 학생의 품성과 영재성 등을 이해하고 추천할 수 있는 다른 교원의 작성도 가능하다. 수/과학분야 지도교원이 담임교원일 경우 추천서 2부를 동일인이 작성할 수도 있다. 김 부장은 “새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3학년 담임이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추천인이 해당 과목 교원에게 의견을 물어 작성해도 되고 중2학년 때 담임이 작성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학생을 잘 아는 분이 작성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서A는 지원학생과 교류한 내용을 기술하거나 수/과학 분야의 창의성 과제집착력 탐구열정 지적관심과 평소 학습태도 자기관리 능력 등에 대해 작성할 수 있다. 이외 추가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판단한 사항도 기술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담임교원이 작성하는 추천서B는 재학 중인 학교의 특징적인 교육환경이나 특별한 지리적 여건, 교육방침 등에 대해 기술한다. 학생의 다양한 관심 분야와 재능 자아실현의지 인성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될 수 있으며 대인관계 협동 나눔 배려 등의 봉사적 태도와 리더로서의 자질에 대해서도 작성이 가능하다.

추천서는 한국영재 교직원 학원관계자 과외교사나 지원자의 가족 친척 등은 작성할 수 없다. 외국인 교원에게 추천서 작성을 요청할 경우 홈페이지에 탑재된 영문서식을 받아 작성한다. 이후 추천인이 전자우편으로 송부한 후 출력본에 자필 서명해 항공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우편은 내달 11일 소인까지 유효하다. 

입학담당관은 추천서를 통해 지원학생의 학문적 열정, 특정 분야의 영재성과 창의성 탐구능력 지적관심 집중력 자기관리능력 등을 평가한다. 인성 부문에서는 리더십 봉사 품성 대인관계 의사소통능력 통솔력 사회적 기여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우편제출 서류>
학교생활기록부Ⅱ는 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내달 11일 우체국 소인까지 유효하다. 중2 3학년 재학생과 졸업생은 학교생활기록부Ⅱ만 제출하면 되지만 중1학생은 중학교 생활기록부와 함께 초등학교 생활기록부Ⅱ도 제출해야 한다. 외국유학생은 해당국가 성적증명서와 유학 가기 전 중학교 생활기록부Ⅱ도 제출한다. 검정고시 합격자의 경우 검정고시 합격증과 성적증명서와 마찬가지로 중학교 재학경험이 있을 시 생활기록부Ⅱ도 제출한다. 

학교생활기록부는 소속 학교장 직인, 간인이 있어야 하며 단면 인쇄해 우측 사진 위에 바코드를 부착해야 한다. 바코드는 인터넷 접수 후 접수사이트에서 출력해 점선을 따라 절취한 후 부착한다. 바코드는 우편물의 학교도착을 지원자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추천서 작성 완료 여부와 우편물 도착 확인은 접수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부를 통해 지원학생의 학업수행 능력과 수/과학 학업성취도 교내 수상실적 등을 평가한다. 학생부 역시 성취도 자체나 수상실적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에서 영재성이나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인성 면에서는 리더십과 교내외 봉사 특별활동의 지속성 출결상황 행동특성 등을 파악한다.

정원외로 모집하는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 제12조 제2항에 해당하는 자는 홈페이지 서식 자료실을 참조해 해당 서류를 제출한다. 영재교육법 시행령 제12조 제2항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제7조제1항제4호에 따른 교육급여 수급권자의 자녀 ▲‘도서/벽지 교육진흥법’ 제2조에 따른 도서/벽지에 거주하는 자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15조에 따른 특수교육 대상자 ▲ 행정구역상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자 ▲그 밖에 사회/경제적 이유로 교육기회의 격차가 발생했다고 인정되는 자를 영재교육대상자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풀이과정에 집중해야'>
5월21일로 일정이 통일된 영재성 검사인 2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는 중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된다. 김 부장은 “간혹 중학교 교과과정을 아직 끝까지 이수하지 못한 중1학생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는 형평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며 “기본적으로 평가는 중학교 3년의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중1 중2 학생의 경우 아직 중학교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지 않았지만 뛰어난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개념”이라고 답했다. 특히 영재성 검사는 수/과학에 대한 지식을 단답형으로 묻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풀이과정과 문제 해결의 아이디어에 주목하는 검사다. 정답 여부보다 풀이과정의 독창성, 논리성과 학생이 종합적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목적이다. 2단계 평가 역시 1단계 학생기록물과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선선발 인원 20명 이내를 포함 200명 내외로 합격자를 정한다.  

7월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에 걸쳐 캠프로 진행되는 3단계 영재성 다면평가는 지원학생의 글로벌 과학자로서 자질과 잠재성을 평가한다. 수/과학에 대한 개인면접과 집단면접,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3단계 전형을 마지막으로 정원내 120명 내외를 선발하고 정원의 7%를 정원외로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 후 그 결과는 소속 학교에 공문을 보내 통지한다. 합격자는 ‘입학 전 교육’에 반드시 참여해야 하며 합격 후 2학기 학교생활에 대하 기록이 포함된 학교생활기록부Ⅱ도 제출해야 한다. 영재학교 전형 결과가 1학기 중에 발표돼 2학기 학교생활을 소홀히 하는 학생들을 가려내기 위함이다. 제출 서류에 기재된 사항이 사실과 다르거나 합격 후 학교생활기록부Ⅱ에 대한 평가, '입학 전 교육'에서 교육과정 운영상 학업 수행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자는 최종 합격을 취소할 수 있다. 등록금에 관한 사항은 별도 공지하며 기간 내에 납부해야 한다. 우선선발 합격생은 입학 후 1년간 전원 장학금이 지급된다. 

<현장 질문.. 2단계 영재성 검사에 대한 질문 가장 많아>
한국영재는 영재학교 입시준비를 위한 사교육 유발을 경계해서인지 2단계 영재성 검사와 3단계 다면성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사교육 배제를 위해 2, 3단계 출제유형이 매년 달라지고 일부 기출문제만 공개될 뿐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질의응답 시간에서도 베일에 싸인 2,3단계 평가에 대한 소문들 때문에 영재성 검사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과학 평가에서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출제 비중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분야별로 정해진 비중은 없고 골고루 출제될 예정이다. 한 문제에 2~3개 분야를 연계해 출제할 수도 있다”는 답변이다. 어떤 학부모는 ‘예년에 비해 물리 비중이 높아진다는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지’에 대해 물었고 다른 의견은 ‘과학 세부과목마다 우수학생을 선발한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질문했다. 한국영재 관계자는 모두 근거 없는 소문이라며 일축했다. 

‘2단계 전형에서 우선선발을 한다고 했는데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결과에 따라 성적순으로 1등부터 20등까지를 뽑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평가는 이전 평가의 자료들과 종합해 평가하게 된다. 검사결과는 점수를 직접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구간별로 등급을 매겨 평가한다. 성적순으로 선발하지 않으며 우선선발은 평가자들이 선발 기준을 논의한 뒤에 결정하게 된다”고 답했다.

사교육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한 학부모는 ‘아이가 자기주도적으로 혼자 공부해왔는데 주변에서는 영재학교는 혼자 준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결과적으로 학원에서 선행학습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진학한다고 들었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행학습이 필요한 것인지 고민이 된다’고 질문했다. 한국영재 관계자는 “강원도 등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지방출신 학생이 합격하기도 한다”며 “평가는 중학교 교과과정을 벗어나 출제되지 않으며 선지식보다는 앞으로 학교 수업을 충실히 이수할 수 있는지 영재성과 잠재력 등 가능성 위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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