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대학 올해 20개로 확대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중앙대와 경희대가 SW중심대학으로 신규 선정됐다. 아직 올해 SW중심대학 신규선정 결과가 확정/발표된 것은 아니지만, 24일 미래부 관계자는 "SW중심대학 사업에서 기존사업 수행대학 2개교에 중앙대와 경희대가 각각 선정됐다. 탈락한 대학들의 이의신청 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3차 SW중심대학 신규선정은 미래부의 기존 사업(ICT신모델확산, 개방형 ICT융합과정 등)을 수행한 대학 2개교, 기존 사업수행 이력이 없는 신규선정대학 4개교의 총 6개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중앙대와 경희대는 기존사업 수행대학으로 나머지 신규선정대학 4개교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중앙대와 경희대 관계자에 따르면, 두 대학 모두 SW중심대학 선정에 따라 관련 전형을 신설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2018학년, 경희대는 2019학년으로 전형 신설 시기만 다르다.

중앙대는 2018학년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SW인재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미 중앙대는 2018학년 전형계획을 지난해 3월 발표한 상태다.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발표된 대입전형계획은 변경불가능하지만,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학과 개편 및 정원조정으로 인한 변경은 입학년도 전년도 5월말까지 완료”할 수 있는 예외가 허용된다. SW중심대학은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교과과정 전면 개편 ▲타 전공지식과 SW소양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 ▲인재선발/교원평가 개선 및 SW가치 확산 ▲SW중심대학교육 확산 등을 추진해야 하므로, ‘대입 3년 예고제’ 예외사항에 해당된다. 이에 따라 중앙대는 SW중심대학 선정이 확정/발표되면 5월2일까지 발표되는 수시요강에 'SW인재전형‘을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는 2019학년부터 SW중심대학과 관련해 소프트웨어융합학과와 컴퓨터공학과의 신입생 일부를 학종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경희대 입학처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전형계획과 선발인원은 나오지 않았지만, 특기자전형 선발인원은 1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4일 교육부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대와 경희대가 SW중심대학 으로 신규 선정된다. 중앙대는 2018학년부터, 경희대는 2019학년부터 SW중심대학 선정에 따라 관련 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다. /사진=중앙대 제공

<중앙대 2018학년 ‘SW인재전형’ 신설>
당장 2018학년 수시요강에 ‘SW인재전형’을 추가하는 중앙대는 어느 정도 전형의 틀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SW인재전형’은 ‘SW분야의 역량과 성장 잠재력을지닌 창의적 융합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학생부, 자소서, 교사추천서와 함께 SW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한다. SW포트폴리오는 지원자가 개발한 SW와 관련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서, 지원자의 SW 개발과 관련된 문제해결능력 등을 확인/평가하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SW인재전형’은 서류평가100%로 1단계에서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선발한 뒤, 2단계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최종 합격자는 1단계성적70%와 면접30%를 반영해 선발된다.  

‘SW인재전형’ 서류평가의 평가영역은 ▲학업역량 ▲탐구역량 ▲SW전공적합성 ▲자기주도/창의성 ▲공동체의식이다. 이 중 주목해야할 영역은 ‘SW전공적합성’이다. 'SW전공적합성'은 △SW관련 교과과정 이수 △SW관련 활동우수성 △SW능력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계획이다. ‘SW인재전형’은 지원자격 상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SW폴리오 제출과 'SW전공적합성' 평가영역의 특이점 때문에 SW분야와 관련된 교과이수나 활동내역 등이 준비돼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W중심대학 20개로 늘어..특기자전형 성대 60명 최다>
다음주 발표예정인 신규 6개 대학까지 포함하면 SW중심대학은 20개로 늘어난다. 2015년 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8개 대학이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울여대 KAIST 한양대 6개 대학이 추가로 선정됐다. 다음주 SW중심대학 신규선정이 확정되면 2018 수시에서 SW특기자 선발규모는 지금까지 발표된 전형계획보다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W중심대학은 반드시 ‘SW특기자’를 신설해야 한다. ‘SW특기자’는 명칭에서 특기자전형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대학에 따라 특기자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전형을 달리 운영한다. 미래부의 SW특기자는 교육부가 정한 전형유형상의 특기자전형이 아니라, ‘SW관련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뽑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SW특기자라고 해서 모두 특기자전형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 결국 ‘SW특기자’는 ‘특기자전형’과 구분해 특기자전형과 학종을 모두 포괄해 미래부가 의도하는 ‘SW관련 뛰어난 역량을 가진 인재’를 뽑는 전형을 의미한다.이러한 이유로 SW중심대학들은 특기자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기도 하고, 기존 학종에서 TO를 만들어 SW인재를 선발하기도 한다. 

2018 전형계획 기준으로 14개 SW중심대학 중 9개 대학이 특기자전형을 운영하고 나머지 5개 대학은 학종을 운영한다. 중앙대의 경우까지 합하면 학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대학은 최소 6개로 늘어난다. 특기자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은 ▲성균관대 소프트웨어과학인재 60명 ▲서강대 알바트로스창의 41명 ▲KAIST 특기자 20명내외  ▲고려대 특기자전형(실기위주) 컴퓨터학과 18명 ▲동국대 특기자(S/W) 14명 ▲아주대 SW특기자 14명 ▲한양대 소프트웨어인재(소프트웨어특기자) 13명 ▲국민대 소프트웨어특기자 10명 ▲경북대 SW특별전형 6명으로 선발인원은 총 196명이다. 학종을 운영하는 대학은  ▲부산대 학생부종합Ⅱ(일반학생) 전기컴퓨터공학부 10명 ▲가천대 가천SW 15명 ▲서울여대 학생부종합(융합인재) 7명 ▲충남대 재능우수자(소프트웨어) 3명 ▲세종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341명이다. 세종대는 별도의 전형을 두지 않고 SW중심대학 지원사업을 토대로 신설된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입학정원 502명)의 신입생을 학생부우수자전형(학생부교과) 70명, 창의인재전형(학종) 183명, 고른기회전형(학종) 8명, 사회기여 및 배려자전형(학종) 6명, 논술우수자전형 74명으로 총 341명을 여러 전형에서 선발한다. 2018 전형계획상 세종대를 제외하고 학종으로 선발되는 SW인재는 35명이다. 

미래부가 1월10일 발표한 SW특기자(학종 제외) 선발규모는 총 161명이다. 대학들이 발표한 2018 전형계획상 모집인원 196명과는 차이가 있다. 서강대, 고려대, 아주대가 전형계획 모집인원과 미래부 SW특기자 승인인원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강대는 2018 전형계획상 알바트로스창의인재전형으로 커뮤니케이션학부 5명, 컴퓨터공학과 11명, Art&Technology  25명 총 41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미래부 승인인원은 16명이다. 커뮤니케이션학부와 컴퓨터공학과 모집인원이 SW특기자로 미래부 승인을 받은 것이다. 고려대는 2018 전형계획상 지원자격을 봤을 때 특기자(실기위주)전형의 컴퓨터학과 18명이 SW특기자 선발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려대가 미래부로부터 승인받은 인원은 12명이다. 아주대는 SW특기자전형을 신설해 소프트웨어학과 10명 사이버보안학과 4명 총 14명을 선발하지만, 미래부로부터 승인받은 인원은 10명이다. 소프트웨어학과 모집인원이 미래부에 올린 SW특기자인 것이다. 전형계획상 모집인원과 미래부 승인인원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서강대와 고려대의 경우 컴퓨터(공)학이나 커뮤니케이션학 관련 분야에 소프트웨어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특정학과나 특정전형을 신설하지 않는 이상 기존 모집단위나 전형의 특성과 지원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해당 모집단위 관련 분야와 역량을 소프트웨어로 한정지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SW중심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이 SW인재 양성을 위해 SW특기자를 선발해야하지만 대학마다 특기자와 학종의 전형유형 차이가 나는 등 등 전형운영은 대학 자율에 맡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SW관련 역량이 없다고 해서 해당 전형에 지원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소프트웨어 관련 올림피아드 등의 교외 대회 수상실적이 있어야 한다거나 SW관련 실기고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SW인재가 아니더라도 해당 모집단위의 SW분야 외의 역량을 평가받아 선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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