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교육 강화, 1대 1 멘토링, 진로/직업교육 확대 등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교육부는 탈북학생이 우리 사회에 통합된 일원으로 적응하고 통일시대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육성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 강화, 1대 1 멘토링 강화, 진로/직업교육 확대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맞춤형 교육 강화’, ‘진로/직업교육 내실화’, ‘교육지원 기반 공고화’를 골자로 하는 ‘2017년 탈북학생 교육지원 사업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사업은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특별교부금 42억여 원을 투자해 시행된다. 

2016년 4월 기준 전국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은 2517명(2016년4월 기준)으로, 탈북재학생 수는 2012년 1992명, 2014년 2183명, 2016년 2517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이 안정적으로 학교에 적응해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중국 등 제3국 출생 학생이 전체 탈북학생의 약 52%를 차지하는 등 한국어 구사 능력이 낮은 제3국 출생 학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입국초기 교육기관인 삼죽초에 중국어가 가능한 이중언어 강사를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하나원 내 탈북 중/고생 교육시설인 하나둘학교에는 중국어 교사를 신규 파견해 한국어 교육을 강화한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탈북학생에 대한 상담 지원을 위해서는 전환기 학교인 한겨레중/고에 전문심리상담사를 신규 배치한다. 일반 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에 대해서는 하나원 수료 후 최초 거주지 편입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지역적응교육 기관인 하나센터 등에서 지역별 전문기관과 연계한 심리상담을 실시한다. 

이밖에 학습지도, 심리상담, 문화체험 등 탈북학생 개인의 교육적 수요를 반영한 담임/교과 교사 등의 1대 1 멘토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맞춤형 교육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탈북학생 맞춤형 교육과 함께 진로/직업교육도 내실화한다. 자격증 취득, 졸업 후 취업 등을 통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자 구인시장의 수요과 한겨레고 재학생의 요구를 반영해 기존 운영하고 있는 바리스타, 중장비, 조리실습, 네일아트, 피부미용, 제과제빵  6개 분야에 추가해  3D 프린터, 용접, 자동차 정비 3개 분야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반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학생에 대해서는 정책연구학교, 수업연구회 등과 연계하여 시도교육청별로 진로상담, 직업체험활동 등 맞춤형 진로·직업캠프를 실시한다.

이러한 탈북학생 교육지원 기반을 공고화 하기 위해서 하나둘학교 중등교사 파견 인원을 지난해 8명에서 올해 11명으로 증원한다. 또한 탈북학생 지도교원의 교육역량 제고를 위해 시도교육청 및 전국 단위의 집합교육과 원격교육을 실시하고, 1대 1 맞춤형 멘토링 담당 교원에 대해서는 시도교육청으로 직접 찾아가는 연수를 신규 추진하여 내실있는 멘토링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탈북학생용 초기 정착 매뉴얼’을 개발/보급해 탈북학생이 초기 정착단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컴퓨터/스마트폰 활용법, 공공기관 이용방법, 또래문화/기본예절 등 일상생활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할 예정다.

사업 계획은 지난해 12월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한겨레중고교를 방문해 실시한 간담회 건의사항 등 탈북학생 교육지원과 관련한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이 부총리는 “이러한 지원을 통해 탈북학생들이 각계각층에서 인재로 성장해 향후 통일시대에 남북한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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