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동 최다.. 광주봉선동 서울목동 순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학원이 밀집한 13개 지역의 선행광고 조사 결과, 149건의 선행광고가 발견됐다. 초1에 중3 수학을 가르칠 정도의 선행광고도 나왔다. 서울 4개지역(대치동 중계동 목동 잠실동), 경기 4개지역(분당수내동, 안양평촌, 수원영통, 일산동구풍동), 광주남구  봉선동, 대구수성 범어동, 대전서구 둔산동, 부산해운대구 좌동, 경남창원 상남동 등 총 13개 지역에서 발견된 선행교육광고는 총 149건이었으며 서울강남 대치동이 53건으로 가장 많은 선행광고가 발견됐고, 이어 광주남구 봉선동 22건, 서울양천 목동 14건 순으로 선행광고가 많이 발견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이 올 1~2월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과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해당지역 전수조사는 아니다.

2014년부터 공통적으로 조사했던 7개 지역(서울대치동, 서울중계동, 성남분당 수내동, 수원영통, 안양평촌, 광주, 대전)만을 비교해보면, 선행광고 건수가 106건으로 역대 최고치다. 서울대치동(2014년 21건, 2016년 28건, 2017년 53건)과 광주봉선동(2014년 8건, 2016년 15건, 2017년 22건)은 3년연속 선행광고가 증가하고 있다.

선행학습 광고를 포함하는 인쇄광고 사례. /사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

발견된 실내광고는 100건으로 강남이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프로그램 광고는 줄고, '선행' 문구나 '선행반'을 운영한다는 광고가 다수였다. 사교육걱정 측은 "벽면에 부착된 광고물이나 출입문과 유리창에 시트지로 부착한 광고물과 같이 쉽게 교체하기 어렵고 장기간 게시를 목적으로 게시된 다수의 광고들이 많아 학원관계자들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 및 선전을 하면 아니 된다'는 선행교육 규제법 조항을 인지하고 있는지를 의심하게 했다"고 밝혔다.

38건 발견된 인쇄광고의 절반 이상이 대치동(22건)에서 나왔다. 대치동광고 중에선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는 전단 및 인쇄홍보물에 초등 1학년에게 중학교3학년 수학까지 마스터시키겠다는 광고까지 나왔다. 초등 2~3학년에게 중학교 영어 문법을 가르친다거나 초등 6학년에게 고교 '화학Ⅰ'을 가르친다는 등 과목별 유형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옥외광고는 11건으로 상당히 줄었지만, 올해부터 조사를 실시한 대구 범어동에서만 4건이 발견됐고, 3년 이상 선행해야 한다는 문구로 사교육을 조장하고 있었다.

사교육걱정 측은 "처벌조항이 없는 학원광고 규제 4년 간 선행학습 광고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비교육적인 사교육기관 선행교육 상품을 규제할 수 있는 '선행교육 규제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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