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장애 3급-오른손 장애 불구 10명 몫 해내

[베리타스알파=최예린 기자] 울산 남구 학성고는 스스로 궂은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전문 ‘일 사냥꾼’이 나와 학교 교직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주인공은 올해로 학성고로 발령받은 이상배 시설관리 주무관이다. 이 주무관은 30년 전 회사에서 일을 하다 오른손을 다쳐 지체장애 3급임에도, 학성고로 온 이후 교내 시설물 관리는 기본이고, 건물도색, 나무 전지작업 등 일반인이 하기에도 힘든 일을 서슴없이 처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본연의 기본 업무인 인쇄와 시설물 관리와 교내 각종 구조물을 일체 정비하고, 학교에 있는 쓰레기를 며칠 동안 청소해 깨끗한 교내환경을 조성하였다.

2월부터는 본관건물 앞 화단에 있는 소나무 등 수목을 사다리를 이용해 전지작업을 한 후, 페인트가 벗겨지고 훼손돼 미관상 보기 흉한 본관과 별관 1층 건물내부를 행정실 직원과 둘이서 페인트와 붓 등 재료비 10만원으로 도색작업을 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35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앞으로도 시간이 날 때마다 건물 내부 도색을 할 계획으로 본관과 별관 건물 내부도색을 마무리 할 경우 예산절감 효과는 1,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야외 창고 천장 텍스 정리를 비롯하여 행정실 지출증빙서류 편철까지 교직원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언제나 발 벗고 나서 도와주는 열정을 보이고 있어 누구나 인정하는 공무원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장익래 교장은 “이상배 주무관이 2달만에  1년간 할 일을 다했다” 면서 “요즘 어느 곳 할 것 없이 자기 본연의 업무도 회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데 이 주무관의 솔선수범 자세는 공직자의 표상이 되고 있다.” 라고 말했다.

이상배 시설관리 주무관이 발령받아 근무하고 있는 학성고 전경. /사진=학성고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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