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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입학처가 ‘인재발굴처’로 바뀐 이유는'능동적 선발의지 피력'.. 고교 연계도 확대
  • 권수진 기자
  • 승인 2017.03.1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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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학생선발 업무를 담당하는 고려대 입학처가 3월부터 ‘인재발굴처’로 명칭을 달리했다고 15일 밝혔다. 입학처 명칭의 변화는 고려대 염재호 총장이 2015년 취임하면서 이미 계획을 밝힌 내용이다. 수동적으로 학생을 받는 것이 아닌, 직접 발벗고 나서 인재를 찾는 능동적인 선발을 하겠다는 취지다. 고려대 관계자는 "입시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명칭에 '입학'이 들어가지 않은 것은 고려대가 처음"이라면서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신입생을 선발함에 있어서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기존의 수동적인 입시업무에서 벗어나, 보다 능동적으로 학생들을 찾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다. 

‘능동적 선발’이라는 고려대의 입시 방법 변화는 학종전형의 대폭 확대와 궤를 같이 한다. 고려대는 2018 입시에서 논술을 폐지하고 정시, 학생부교과, 특기자까지 인원이 축소해 모두 학종 인원으로 옮겨갔다. 2018학년 정원내 기준 전체 모집인원 3829명 중 학종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2357명(61.56%)으로 2017학년 543명(14.18%)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학종은 2016학년 10.67%(405명)에서 2017학년 14.18%(543명)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중심축을 온전히 학종으로 옮겼다. 학종비중이 커진 데는 논술폐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 논술은 2016학년 1110명(29.23%), 2017학년 1040명(27.16%)으로 전체 모집 전형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유형이었다. 고려대 관계자는 "수능, 논술 등 1회성 시험으로 입시 당락이 좌우되지 않고 3년간 고교 생활을 기반으로 한 명의 학생이 성장해온 과정과 성취를 총체적으로 고려해 잠재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학생부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고교 생활 내용이 학생의 성장 과정에 준 의미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실시했던 면접보다 시간을 대폭 확대하고 비중도 늘린다. 이에 따라 선발 인력도 대폭 늘어난다. 기존 17명의 전임 입학사정관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해 내실화를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고려대는 지난 1년간 인재발굴위원회를 발족해 인재 발굴을 위한 논의를 거쳤다. 기존의 암기위주의 교육방식에 길들여진 인재가 아닌 문제해결형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찾아내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으로서 고교를 비롯해 사회와의 신뢰를 높인다는 목표다. 학종 안내서, 면접안내 영상 제작 등을 통해 학생들이 사교육 도움 없이도 입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찬우 고려대 인재발굴처장은 "인재발굴처로의 명칭 변경은 ‘만들어진 인재’를 선발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기주도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잠재력 있는 학생을 찾아 고려대의 교육 목표에 따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입학처가 ‘인재발굴처’로 명칭을 달리한다고 15일 밝혔다. /사진=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고교와의 연계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고교와의 연계 필요성이 없는 논술전형과는 달리 학종 선발은 대학과 고교간의 연계 중요성이 강조된다. 학종 중심으로 선발하는 많은 대학들이 고교-대학 연계 교육 포럼을 실시해 학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교 현장의 의견을 구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도 그 때문이다. 고려대는 고교 방문 확대를 통해 적극적인 입시/진로진학 정보를 제공하고 개별 고교의 교육환경 자료들을 수집해 교사 간담회와 교사 연수를 확대하는 등 일선 고교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17학년까지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선발하던 인원을 고교추천Ⅰ과 고교추천Ⅱ를 통해 대폭 확대한 점은 교육 현장의 추천권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고교-대학간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고려대 측은 밝혔다. 추천인원은 각 고교별로 3학년 재적인원의 4%까지 추천 가능하다.

고려대에서 학종으로 실시하는 전형은 고교추천Ⅱ, 일반, 사회공헌Ⅰ, 사회공헌Ⅱ 등 4개 전형이다. 2017학년까지 모집을 실시하던 융합형인재 전형은 폐지되고 올해 고교추천Ⅱ와 일반전형이 신설됐다. 신설된 두 전형은 수시, 정시를 모두 통틀어 모집인원이 가장 많다. 고교추천Ⅱ 유형은 1100명(28.73%)을, 일반유형은 1207명(31.52%)을 모집한다. 사회공헌Ⅰ와 사회공헌Ⅱ는 각각 25명(0.65%)씩 모집한다.

 

권수진 기자  ksj@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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