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8명, 부산 24명, 인천 21명, 대구 20명 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역별 실적은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DGIST 등록실적을 배출했다. 경기가 31명으로 전체 등록자 205명 중 15.12%를 차지하며 지역별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서울 28명(13.66%), 부산 24명(11.71%), 인천 21명(10.24%), 대구 20명(9.76%) 순이다. 상대적으로 자원이 많은 수도권의 이점과 DGIST에 인접해있는 부산 대구의 지리적 특색이 상대적으로 많은 실적 요인으로 풀이된다. 세종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와 아직 인프라가 안착되지 못한 점으로 인해 실적이 없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전남은 전남과고의 실적이 전무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서울 부산 인천 대구 순.. 지역 1위 대부분 과고>
가장 많은 실적이 나온 경기에서는 26개교가 31명 실적을 냈다. 수시 25명, 정시 6명으로 전체 205명 등록자 대비 15.12% 비중이다. 지역 내 유일한 과고인 경기북과고가 수시로만 가장 많은 3명의 실적을 낸 가운데 한광고 수지고 신성고가 2명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한광고는 수시, 수지고와 신성고는 정시를 통해 실적을 냈다. 나머지 22개교는 1명 실적이다. 경안고 구성고 김포외고 남한고 부흥고 불곡고 상우고 수원칠보고 안산동산고 양평고 영생고 용호고 이우고 일산동고 청심국제고 평택고 한민고 효양고 효원고 흥덕고의 20개교는 수시, 고양외고 과천중앙고의 2개교는 정시를 통해 각각 등록자를 배출했다. 

서울에서는 19개교가 28명 실적을 냈다. 수시 22명, 정시 6명으로 13.66% 비중이다. 지역 내 과고인 세종과고가 5명, 한성과고가 4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내며 지역실적을 견인한 모양새다. 뒤를 이어 2명실적을 낸 2개교 가운데 청원고는 수시, 중동고는 정시를 통해 각각 실적을 낸 차이가 있었다. 1명 실적은 모두 15개교로 관악고 금천고 대성고 동일여고 보인고 삼각산고 세현고 용문고 용화여고 창동고 휘봉고의 11개교는 수시, 세화고 숭문고 재현고 휘문고의 4개교는 정시를 통해 각각 실적을 냈다. 

부산은 10개교 24명 실적으로 11.71% 비중을 차지했다. 전부 수시실적으로 정시에서 실적을 낸 고교는 없었다. 7명 실적으로 지역/고교유형을 막론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DGIST 실적을낸 부산과고를 필두로 한국영재 5명, 부산일과고 4명 등 과고 영재학교가 지역실적 확대에 동참했다. 다음으로 용인고가 2명 실적을 낸 데 이어 동아고 부산고 부산서여고 부산장안고 부흥고 사직고도 1명 실적을 보탰다. 

2017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실적을 낸 지역은 경기였다. 경기는 26개교 31명 실적으로 전체 등록자 205명 중 15.12%를 차지했다. 지역 내 1위는 유일한 과고인 3명 실적의 경기북과고였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인천은 15개교 21명 실적이다. 수시만 21명으로 10.24% 비중이다. 인천진산과고가 가장 많은 4명 실적을 냈다. 뒤를 이어 가림고 인천과고 인천원당고 각 2명, 가좌고 동인천고 명신여고 부광고 송도고 인제고 인천고잔고 인천남동고 인천산곡고 인천여고 작전고 각 1명 순이었다. 

대구에서는 14개교가 20명 실적으로 9.76% 비중을 차지했다. 수시 19명, 정시 1명으로 수시실적이 압도적이다. 지역 내 과고인 대구일과고가 3명 실적을 낸 가운데 광역단위 자사고인 계성고도 3명 실적을 배출했다. 동문고 심인고는 각 2명 실적을 보탰다. 1명 실적은 10개교에서 나왔다. 경북여고 경화여고 대구고 대구과고 대구상원고 매천고 성광고 성화여고 현풍고의 9개교는 전부 수시실적인 반면, 대륜고는 정시로 DGIST 실적을 냈다. 

경북은 7개교 13명 실적으로 6.34% 비중을 차지했다. 전부 수시실적으로 전체 등록자 대비 6.34% 비중이다. 지역 내 과고인 경북과고가 5명, 경산과고가 3명으로 전반적 실적 견인에 나섰다. 금오여고 김천고 모계고 영양여고 포항장성고는 각 1명 실적이다. 

대전은 7개교 12명 실적이다. 수시 11명, 정시 1명으로 5.85% 비중이다. 2017학년부터 완전한 과고 대입실적을 내기 시작한 지역 내 과고인 대전동신과고가 가장 많은 5명의 실적을 낸 가운데 대전한빛고가 2명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대전동산고 대전둔원고 동대전고 중일고 보문고는 각 1명 실적이다. 보문고는 지역 내에서 유일하게 정시 실적을 냈다. 

경남과 전북에서는 각 11명의 실적이 나왔다. 경남은 8개교가 수시로만 11명, 전북은 9개교가 수시 10명, 정시 1명의 실적을 각각 냈다. 경남에서는 창원과고가 4명 실적을 낸 가운데 경남과고 김해삼방고 김해여고 마산중앙고 양산남부고 창원대산고 칠원고가 각 1명 실적을 보탰다. 전북은 3명 실적의 전북과고를 필두로 군산제일고 군산중앙고 배영고 전라고 전북사대부고 전주고 전주기전여고 상산고 각 1명의 실적이다. 

강원은 3개교 8명 실적이다. 수시만 8명으로 3.9% 비중이다. 지역 내 과고인 강원과고가 6명으로 지역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일반고인 강릉문성고와 상지여고도 각 1명 실적을 보탰다. 

제주와 충남은 동일한 각 5개교 6명 실적이다. 두 지역 모두 수시만 6명으로 2.93% 비중이다. 제주에서는 제주제일고 2명 실적에 이어 대기고 오현고 제주과고 제주중앙여고 각 1명 순이었으며, 충남에서는 천안중앙고 2명 실적에 이어 부여고 천안쌍용고 천안업성고 충남과고 각 1명 순이었다. 

광주와 울산에서는 각 5명의 실적이 나왔다. 광주는 3개교가 수시로만 5명, 울산은 2개교가 수시 4명, 정시 1명의 실적을 각각 냈다. 광주에서는 올해 첫 영재학교 대입실적 원년을 맞은 광주과고가 3명 실적을 낸 가운데 금호고 전남사대부고가 각 1명 실적을 보탰고, 울산에서는울산과고 4명, 울산중앙고 1명 실적이었다. 정시실적은 울산중앙고에서 나왔다. 

충북은 2개교 4명 실적으로 1.95% 비중이다. 충북과고가 3명 실적을 낸 가운데 청주신흥고가 1명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세종과 전남만 DGIST 실적이 없었다. 세종은 지역 규모가 크지 않은 데다 아직 인프라가 자리잡지 못했고 지역 내 유일한 영재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가 아직 대입원년을 맞이하지 못한 사정 등이 있었던 반면, 전남은 지역 내 과고인 전남과고가 있음에도 실적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2017 DG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 조사는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셈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에서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 DGIST ‘동일 전형구조 유지’>
DGIST는 2018학년에도 동일한 전형구조를 유지한다. 정원내 기준 220명의 모집인원 중 수시로 210명, 정시로 10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는 추천전형 50명, 일반전형Ⅰ 140명, 고른기회 10명, 특기자 10명으로 각각 구성돼있다. 정시는 일반전형Ⅱ로만 10명 선발이다. 모든 전형 앞에는 미래브레인이란 명칭이 부가된다. 

DGIST의 대입 전형은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만 이뤄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 모집인원 210명 가운데 200명은 전형분류부터가 학종이며, 나머지 10명 선발의 특기자전형도 일반대학의 특기자전형과는 궤를 달리한다.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사항을 두지 않아 일반고 출신도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며, 학종과 마찬가지로 학생부를 포함한 서류평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린다. 특정 고교유형을 우대하고 교외활동 평가에 집중하는 통상의 특기자전형과는 실질 면에서 차이가 크다. 전형계획을 통해서는 언급이 없긴 하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시 모든 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일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10명 선발의 정시마저도 수능 100% 반영이긴 하나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결정, 그룹토의 면접을 실시한다. 통상의 정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셈이다. 

무학과 단일학부인 모집단위도 그대로다. DIGIST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로 입학해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 학위로 융복합이학사, 융복합공학사 중 하나의 학위를 취득한다. 

<최근 DGIST 경쟁률.. 수시 ‘상승추이’, 정시 경쟁률 산출 불가>
DGIST의 최근 수시 경쟁률은 상승 추이에 들어섰다. 첫 학부선발을 시작한 2014학년 9.07대 1(모집 200명/지원 1815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DGIST는 2015학년 8.45대 1(190명/1605명)으로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후 2016학년 8.6대 1(200명/1720명), 2017학년 11.1대 1(210명/2332명)로 계속해서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정시의 경우 경쟁률 상승/하락 추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특별법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입학인원을 과학기술인력 수요 전망과 DGIST 자체 수용능력에 따라 유동적으로 책정 가능한 특징 때문이다. 2014학년 첫 정시모집을 보면 모집인원이 00명이었기에 경쟁률 자체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5학년부터 2017학년 정시모집도 수시이월인원 발표 없이 10명 내외 선발이라는 최초 요강 상 계획된 인원으로만 정시 모집인원을 공시하고 있어 정확한 경쟁률 산출이 어렵다. 2014학년 지원자는 138명이었으며, 2015학년에는 72명, 2016학년에는 749명, 2017학년에는 443명이 각각 DGIST 정시에 지원했다. 2015학년과 2016학년 사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15학년까지 정시에서 적용해오던 수능최저를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경쟁률 산출이 불가능한 정시를 제외하고 수시를 전형별로 구분해 보면, 전체 경쟁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일반전형Ⅰ의 경우 2014학년 8.07대 1(150명/1211명)에서 2015학년 7.76대 1(140명/1086명)로 경쟁률이 하락한 후 2016학년에는 7.72대 1(140명/1081명)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7학년에는 10.84대 1(140명/1518명)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천전형은 첫 해 12.08대 1(50명/604명)에서 2015학년 10.38대 1(50명/519명)로 경쟁률 하락을 겪은 후 2016학년 10.86대 1(50명/543명), 2017학년 11.3대 1(50명/565명)로 2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6학년부터 도입된 고른기회 전형은 9.6대 1(10명/96명)의 경쟁률을 보인 후 2017학년 13.8대 1(10명/138명)로 경쟁률이 올랐으며, 2017학년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11.1대 1(10명/111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 체제와 일반대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정시 모집군에 따른 지원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받는 일반대와 달리 과기원은 모집군 제한 없는 군외 모집으로 가/나/다 군에 지원을 마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타 대학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존재한다. 수시에서는 지원 6회 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일종의 ‘군외대학’으로 존재하는 과기원인만큼 일반대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포스텍의 5개교 가운데 포스텍만 일반대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UNIST가 국립대 법인이었기에 3개 과기원, 2개 일반대 체제였으나, 2016학년부터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4개 과기원 체제로 변경됐다. 수시/정시 선발을 모두 실시하는 4개 과기원과 달리 포스텍은 수시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 존재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