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40명 연대 33명 가톨릭대 28명 고대 32명.. 2개까지 중복지원 가능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올해 의/치대 학사편입학 모집인원은 22개 의대, 5개 치대 총 681명(의대 585명, 치대 96명)이다.  올해부터 의/치대 학사편입학 자소서에 부모의 신상에 대해 기재할 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자소서에는 부모의 이름뿐만 아니라 직장명 등의 신상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된다. 입시 공정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육부는 올해 로스쿨 입시에서도 자소서에 부모신상을 기재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학사편입학에서도 의대/치대 중 2개교까지 교차/복수지원이 허용된다. 2개교를 초과해 지원하는 경우 3순위 이후 대학에 접수한 지원서는 무효처리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 의/치대 학사편입학 기본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입학전형 요소 중 하나인 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M/DEET) 반영여부를 포함해 학부성적/외국어/선수과목/봉사활동/사회경력 등의 전형요소는 대학별 교육이념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업계 전문가는 “의전원을 준비해온 학생들에 대한 신뢰보호 차원에서 실시되는 의/치대 학사편입학임에도 정작 의전원 준비생들이 대비해 온 MEET의 반영 비율은 강제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자소서/면접 등의 정성 요소는 전체 배점의 40% 이내로 제한한다. 정량요소의 환산공식, 정성요소의 중점 평가기준 등 전형요소별 배점 방식은 지원자가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에 공지해야 한다. 교육부는 “각 대학은 정성요소 배점기준을 내부적으로 마련하고,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 임의배정, 블라인드 면접, 대학 외부인사 참여 권장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매년 3월 전기모집으로 실시해, 10월부터 각 대학 일정에 따라 원서접수를 시작하게 된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의대의 경우 고려대(32명) 동아대(15명) 서울대(40명) 성균관대(12명) 아주대(12명) 연세대(33명) 영남대(23명) 전남대(37명) 중앙대(26명) 충북대(15명) 한양대(33명) 가천대(12명) 가톨릭대(28명) 경북대(33명) 경상대(23명) 경희대(33명) 부산대(37명) 이화여대(23명) 인하대(15명) 전북대(33명) 조선대(37명) 충남대(33명) 등이다. 치대는 경북대(18명) 경희대(24명) 연세대(18명) 전북대(12명) 조선대(24명) 등이다.  2018학년도 대학별 전형일정 등 모집요강은 원서 접수 개시일 기준 3개월 이전인 6, 7월 중 각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의/치대 학사편입학 자소서에 부모의 신상에 대해 기재할 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사진=경희대 제공

<의/치대 학사편입학이란>
의치대 학사편입학은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치전원)이 의/치대로 체제를 전환하면서 의/치전원을 대비해온 수험생을 구제하기 위해 실시하는 한시적인 제도다. 체제 전환 후 4년동안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선발한다. 2015, 2016학년도에는 의대 11개교, 치대 1개교에서 총 296명(의대 278명+치대 18명)을, 지난해에는 의대 22개교, 치대 5개교에서 681명(의대 585명+치대 96명)을 선발했다. 올해는 전년과 동일한 681명을 모집한다. 

단일모집군으로 선발하되 2개교까지 지원 가능한 방식이다. 의대 2개교, 치대 2개교, 의대1개교+치대1개교 지원 등 3개의 선택지가 있는 셈이다. 

현재 의전원으로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제주대 차의과대 등 4개교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은 2015학년부터 의대로 전환했다. 의전원으로 모집하던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은 2017학년부터 의대로 전환됐다. 동국대는 2021학년 의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치전원 선발 대학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등 3개교다. 치전원과 치대를 병행하던 연세대는 2015학년부터 치대로 전환했으며 치전원으로 운영하던 경북대 경희대 전북대 조선대 등 4개교는 2017학년부터 치대로 전환됐다. 

연도별 학사편입학 규모는 지난해(2017학년)에 이어 올해까지가 최대 정점이다. 의대의 경우 2015,2016학년 11개 의대 278명, 2017,2018학년 22개 의대 585명, 2019학년 13개 의대 380명, 2020학년 11개 의대 307명으로 증감했다. 

<의대 정원 구조..의대학부/의전원/학사편입>
의대 진학방식은 학부, 의전원, 학사편입으로 나뉜다. 2005년부터 도입된 의전원이 다시 학부로 전환하면서 학부 모집인원이 대거 늘어났고, 의전원을 준비했던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학사편입학이 생겨났다. 한해 배출되는 의대 졸업생을 일정하게 하는 통제되는 탓에 학부/의전원/학사편입의 모집정원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의전원이 줄어들면서 학부가 늘고 의전원 준비를 위한 학사편입이 시작된 셈이다. 결국 의전원의 학부전환이 마미리 되는 상황이되면 학사편입은 마무리된다.   

연도별 학사편입학 규모는 2017,2018학년을 정점으로 늘었다가 줄어든다. 의대의 경우 ▲2015~2016학년 11개 의대 278명 ▲2017~2018학년도 22개 의대 585명 ▲2019학년 13개 의대 380명 ▲2020학년 11개 의대 307명 순으로 변화한다. 연도별 모집인원의 변화는 의전원의 의대 전환 시점이 2015, 2017년으로 나뉘기 때문이다. 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던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영남대 전남대 중앙대 충북대 한양대 등은 2015학년부터, 의전원으로 모집하던 가천대 가톨릭대 경북대 경상대 경희대 부산대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조선대 충남대 등은 2017학년부터 의대로 전환됐다. 

학사편입은 전환시점으로부터 4년간 운영돼 2015학년과 2017학년에 각각 학제를 전환한 학교들의 2017,2018학년 학사편입이 겹치면서 지난해와 올해의 모집인원이 정점을 찍게 됐다. 학사편입학은 2017학년 전환된 대학들이 학사편입을 마치는 2020학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된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2015학년 학제를 전환해 원칙적으로는 2018학년을 마지막으로 하나, 교육부와 협의 끝에 1년 연장된 5년 동안 학사편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2019학년에는 2017학년 전환된 대학들의 모집인원에 서울대와 연세대의 모집인원인 73명을 더해 학사편입으로 뽑게 된다. 

2018학년 의대 신입학 모집인원은 2601명으로 전년대비 119명이 확대됐다. 학부 모집을 실시하지 않는 강원대 건국대(글로컬) 차의과대의 3개 의전원을 제외한 37개 의대 학부 모집인원과 1개 의전원의 학/석사통합과정 모집인원 등 38개교의 모집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의대 신입학 모집인원이 확대된 이유는 의전원/의대체제를 병행해오다 의대체제로 완전 전환한 서울대와 연세대가 학사편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일부 미선발했던 인원을 2018학년부터 완전 환원해 모집하기 때문이다. 2017학년까지 95명을 선발한 서울대는 2018학년부터 135명을 선발하며, 연세대는 2017학년 77명 선발에서 2018학년 110명을 선발로 늘었다. 의전원에서 의대전환을 확정지으면서 지난해 의대 모집을 실시하지 않았던 동국대(경주)는 2018학년부터 49명의 정원을 모두 의대모집으로 전환한다. 

<지난해 의대 편입학 경쟁률 9.89대 1로 하락..치대 11.65대 1로 상승>
2017학년 의/치대 학사편입학부터는 2개교까지 복수지원이 허용됐음에도 불구하고 2017학년 22개 의대 학사편입학 경쟁률은 9.89대 1(모집 585명/지원 5786명)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2016학년에는 10개교가 238명을 모집하는데 2599명이 지원해 최종 경쟁률 10.92대 1을 기록했다. 경쟁률 하락은 모집인원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서 기인한 현상이다. 2016학년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대학은 11개교였지만 2017학년부터 학제를 전환한 11개 대학이 더해져 307명을 추가선발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7학년 학사편입학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학교는 이화여대다. 학사편입학을 실시한 첫 해로 23명 모집에 651명이 지원해 28.3대 1의 경쟁률이었다. 다음으로 아주대가 25.83대 1(12명/310명)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기존 학사편입학을 실시하던 대학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 이화여대와 아주대에 더해 가천대 18.33대 1(12명/220명), 중앙대 15.54대 1(26명/404명), 인하대 13.47대 1(15명/202명)가 톱5에 들었다.

이어 성균관대 12.83대 1(12명/154명), 경희대 12.67대 1(33명/418명), 한양대 11.97대 1(33명/395명), 영남대 10.87대 1(23명/250명), 경북대 10.24대 1(33명/338명), 연세대 8.97대 1(33명/296명), 부산대 8.41대 1(37명/311명), 가톨릭대 7.82대 1(28명/219명), 충남대 7.73대 1(33명/255명), 고려대 7.66대 1(32명/245명), 충북대 7.47대 1(15명/112명), 조선대 7.16대 1(37명/265명), 전북대 6.3대 8(33명/208명), 전남대 5.43대 1(37명/201명), 동아대 5.33대 1(15명/80명), 경상대 4.26대 1(23명/98명), 서울대 3.85대 1(40명/154명) 순이다. 

반면 치대의 학사편입학 경쟁률은 상승했다. 2017학년 전국 5개교 96명 모집에 1118명이 지원해 11.6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6학년에는 연세대만 학사편입학을 실시해 18명 모집에 120명이 지원해 6.67대 1의 경쟁률이었다. 

학교별로는 전형평가 방식이 치대 학사편입 경쟁률을 좌우했다. 정성평가 비중이 높은 대학일수록 경쟁률이 높았고 M/DEET(의/치의학교육입문검사, 올해부터 MEET와 DEET 통합)를 반영하는 대학은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처음 치대 학사편입을 실시한 경북대가 16.11대 1(모집 18명/지원 290명)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희대 15대 1(24명/360명), 전북대 12.67대 1(12명/152명), 조선대 8.75대 1(24명/210명), 연세대 5.89대 1(18명/106명) 순이었다. 

<의전원 사실상 폐지수순..의전원 유지 대학 5곳 불과>
의전원/치전원의 학부 전환은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가 2010년 ‘의/치학 교육제도 개선계획’을 통해 의전원/치전원 체제와 의대/치대 중 하나를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한 데서 시작됐다. 병행 체제는 유지할 수 없도록 했다. 

의전원 체제가 사실상 폐지수순을 밟게 된 이유는 이공계 공동화 현상 등 부작용이 컸기 때문이다. 자연대/공대 등 다양한 학술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해 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는 기대로 시작한 의전원 체제는 오히려 공대와 자연대의 우수 자원이 전공공부가 아닌 의전원 진학준비에만 매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의전원 교육과정에 대한 교수와 학생의 불만도 컸다. 예과에서 배우는 전공과목을 본과에 와서야 배우게 된다는 부담 때문이다. 기존의 대학 4년 공부를 인정해, 의학 관련 공부 기간은 짧음에도 불구하고 의전원 졸업자에 석사 학위가 부여된다는 문제의식도 있었다.

대다수 대학이 의대 체제로 복귀함으로써 현재 의전원을 운영하는 대학은 강원대 건국대 동국대 제주대 차의과대 등 5개교에 불과하다. 동국대는 학/석사 통합과정 폐지를 결정해, 2021학년 의대로 완전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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