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고 68명, 광역자사 12명, 영재학교 9명 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유형은 과고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최다 등록자를 배출한 일반고였다. 일반고는 99개교 111명의 실적을 배출, 전년도 121개교 135명에 비하면 다소 실적이 축소되긴 했으나 여전히 돋보이는 실적을 냈다. 전년도인 2016 대입에서 조기졸업 비율의 한시적 제한으로 실적이 주춤했던 과고는 다시금 예년 수준의 대입자원을 회복, 18개교 38명에서 19개교 68명으로 크게 실적이 늘며 약진했지만, 일반고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반고보다 적은 학교 수를 딛고 실적을 내면서 상위실적은 과고가 대부분 휩쓰는 모습을 보였다. 뒤를 이어 광역단위 자사고에서 12명, 과학영재학교에서 9명 실적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영재학교 중 한국영재만이 3명 실적을 냈지만, 올해는 한국영재 5명, 광주과고 3명, 대구과고 1명으로 총 9명의 영재학교 실적이 발생하며 이공계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더욱 부합하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실적은 전국단위 자사고와 외고에서 각 2명, 국제고에서 1명 순이었다. 

DGIST는 수시 210명, 정시 10명만 선발, 실제 등록자도 205명에 그치는 소수정예 과기원인 특성에 따라 고교별 등록자 수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가장 실적이 많은 부산과고 조차도 7명 실적으로 두 자릿수를 넘기지 못했을 정도다. 전체 등록자 205명이 135개교에서 고른 분포를 보여 특정 고교유형에 대한 쏠림현상도 찾아보기 어렵다. 고교 수 대비 실적은 과고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이공계특성화대학이라는 DGIST의 특성과 이공계인재양성의 산실인 과고의 역할을 볼 때 당연한 결과다. 

2017 DGIST 고교별 등록자 기사의 기초자료는 DGIST로부터 단독 입수한 ‘2017학년 DGIST 학부 등록자 고교별 현황’ 자료다. 분석결과 전국에서 135개교가 수시 189명, 정시 16명으로 총 205명의 등록실적을 냈다. 2016학년에는 2명의 검정고시 출신이 존재했으나, 2017학년에는 검정고시 출신자가 존재하지 않았다. 

고교유형은 2017 대입의 주역인 고3 학생들의 입학 당시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실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고/영재학교 가운데 과고인 대전동신과고는 2016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자공고 3학년생과 과고체제에서 입학한 2학년 조기졸업생이 혼재돼있었으나, 2017학년부터 완전한 과고 실적으로 전환됐다. 영재학교인 광주과고 대전과고는 2017학년 들어 영재학교 대입실적 원년의 해를 맞았다. 광역단위 자사고도 일반고로 전환한 동래여고가 완전한 일반고 실적으로 전환된 반면 아직 미림여고 서대전여고 우신고가 자사고 실적을 내고 있고, 충남삼성고가 2017학년부터 대입실적을 내기 시작하는 등 체제 변화가 많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특성을 지녔기에 주의를 요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들만을 추린 실적이다. 반면 통상 고교들이 내세우는 실적은 대부분 합격실적이다. 현 대입은 수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하면 수시추가 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도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정시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합격과 추가합격을 모두 더한 실적이 합격실적이 된다. 합격실적과 등록실적이 동일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 발생으로 합격실적 대비 등록실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합격실적은 분명 존재했으나 등록실적은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최초합격 실적이 없었음에도 추가합격으로 인해 등록실적이 발생하는 반대 사례도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고 실적을 바라본다면, 합격실적 대비 줄어든 등록실적 때문에 마치 고교에서 실적을 부풀린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에 일어나는 등록포기는 타 이공계특성화대 또는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택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 과고/영재학교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017학년 고교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디지스트) 등록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유형은 과고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최다 등록자를 배출한 일반고였다. 99개교 111명 실적의 고른 분포로 2명실적 12개교, 1명실적 87개교였다. 서울 소재 일반고인 청원고도 수시를 통해 2명 실적을 배출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일반고 99개교 111명.. 2명실적 12개교, 1명실적 87개교>
일반고는 2017 DGIST 등록실적을 낸 135개교 가운데 73.3% 비중인 99개교에서 111명의 실적을 내며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고교유형이 됐다. 일반고가 낸 실적은 전체 205명의 등록자 대비 54.15% 비중이다. 대입자원을 예년 수준으로 회복한 과고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해 눈길을 끈다. DGIST 수시 등록자 189명 중 102명, 정시 등록자 16명 중 9명이 일반고에서 나왔다. 

실적이 고르게 분포된 탓에 단연 두각을 드러내는 고교를 찾아보긴 어려웠다. 2명실적을 낸 일반고가 12개교, 1명 실적을 낸 일반고가 87개교다. 2명 실적을 낸 일반고 12개교 가운데 가림고(인천) 대전한빛고(대전) 동문고(대구) 심인고(대구) 용인고(부산) 인천원당고(인천) 제주제일고(제주) 천안중앙고(충남) 청원고(서울) 한광고(경기)의 10개교는 수시를 통해 실적을 낸 반면, 경기지역 소재 일반고인 수지고와 신성고는 2명 실적이 모두 정시를 통해 나왔다. 

1명 실적을 낸 일반고 87개교 중 수시를 통해 실적을 낸 곳은 가좌고(인천) 강릉문성고(강원) 경북여고(대구) 경안고(경기) 경화여고(대구) 관악고(서울) 구성고(경기) 군산제일고(전북) 금오여고(경북) 금천고(서울) 금호고(광주) 김해삼방고(경남) 김해여고(경남) 남한고(경기) 대구고(대구) 대구상원고(대구) 대기고(제주) 대전동산고(대전) 대전둔원고(대전) 동대전고(대전) 동아고(부산) 동인천고(인천) 동일여고(서울) 마산중앙고(경남) 매천고(대구) 명신여고(인천) 모계고(경북) 배영고(전북) 부광고(인천) 부산고(부산) 부산서여고(부산) 부산장안고(부산) 부여고(충남) 부흥고(부산) 부흥고(경기) 불곡고(경기) 사직고(부산) 삼각산고(서울) 상우고(경기) 상지여고(강원) 성광고(대구) 성화여고(대구) 세현고(서울) 송도고(인천) 수원칠보고(경기) 양산남부고(경남) 양평고(경기) 영생고(경기) 영양여고(경북) 오현고(제주) 용문고(서울) 용호고(경기) 용화여고(서울) 이우고(경기) 인제고(인천) 인천고잔고(인천) 인천남동고(인천) 인천산곡고(인천) 인천여고(인천) 일산동고(경기) 작전고(인천) 전남사대부고(광주) 전라고(전북) 전북사대부고(전북) 전주고(전북) 전주기전여고(전북) 제주중앙여고(제주) 중일고(대전) 창동고(서울) 창원대산고(경남) 천안쌍용고(충남) 천안업성고(충남) 청주신흥고(충북) 칠원고(경남) 평택고(경기) 포항장성고(경북) 한민고(경기) 현풍고(대구) 효양고(경기) 효원고(경기) 휘봉고(서울) 흥덕고(경기)의 82개교다. 과천중앙고(경기) 대륜고(대구) 보문고(대전) 울산중앙고(울산) 재현고(서울)의 5개교는 정시를 통해 실적을 냈다. 

<과고 19개교 68명.. 1위 부산과고 7명>
과고는 19개교가 68명의 실적을 냈다. 수시만 68명으로 정시 실적은 없었다. 과고가 수시에 집중, 정시와는 다소 무관한 고교유형임을 고려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과고의 68명 실적은 전체 등록자 대비 33.17% 비중이다. 지난해 과고가 18개교 38명의 실적으로 전체 18.91% 비중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실적확대 폭이 상당히 컸다. 한시적인 대입자원 감소로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그간 대부분의 대입자원이 2학년 조기졸업에서 나왔던 과고는 2016학년 한시적인 대입자원 감소현상에 맞닥뜨려야 했다. 과고의 조기졸업 비율은 2016학년 입시 이전까지 80%선에 달했으나, 2016학년부터 20% 이하로 축소됐다. 과고가 없는 광주/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 가운데 충남/대전은 20%, 나머지 시/도는 10%만 조기졸업이 허용됐다. 조기졸업을 제한한 결과 과고의 대입자원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고 진학실적도 예년 대비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조기졸업 외 여타 제도를 허용하지 않은 서울대와 달리 KAIST를 비롯한 GIST대학 DGIST 등은 상급학교 조기입학자격부여제도와 함께 과학영재선발제도를 운영, 과고의 고민을 일부 털어줬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모든 제도를 전부 합하더라도 80%를 오가던 조기졸업 비율을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2016학년 다소 위축됐던 과고 실적은 조기졸업을 하지 못한 인원들이 3학년으로 진급한 2017학년에 들어서야 다시금 예년 수준을 되찾을 수 있었다. 

개별 과고의 실적을 보면, 부산과고가 7명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낸 가운데 강원과고가 6명으로 뒤를 이었다. 경북과고 대전동신과고 세종과고는 각 5명, 부산일과고 울산과고 인천진산과고 창원과고 한성과고는 각 4명, 경기북과고 경산과고 대구일과고 전북과고 충북과고는 각 3명, 인천과고는 2명, 경남과고 제주과고 충남과고는 각 1명의 실적을 각각 냈다. 

<광역단위 자사고 9개교 12명.. 1위 계성고 3명>
광역단위 자사고는 9개교가 12명 실적을 냈다. 전체 등록자 중 5.85% 비중이다. 지난해 11개교가 13명 실적을 냈던 것에 비하면 소폭의 실적축소다. 12명 중 7명은 수시, 5명은 정시를 통한 등록실적이었다. 대구 소재 계성고가 수시만 3명으로 가장 많은 등록자를 배출한 가운데 서울 소재 중동고가 정시만 2명으로 뒤를 이었고, 군산중앙고 대성고 보인고 안산동산고는 수시, 세화고 숭문고 휘문고는 정시를 통해 각 1명의 실적을 냈다. 

<영재학교 3개교 9명.. 1위 한국영재 5명>
영재학교는 3개교 9명 실적이다. 전년도 1개교 3명 실적에 비해 영재학교 수도 늘고, 등록실적도 상당분 늘었다. 과기원 후발주자란 이유로 그간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DGIST에 대한 영재학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대진학 등 영재학교 설립취지에 어긋나는 진학실태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쏟는 영재학교의 선두주자인 한국영재가 DGIST에 가지는 관심은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해 홀로 3명의 등록자를 냈던 한국영재 실적은 2017학년 5명으로 늘어났다. 뒤를 이어 광주과고가 3명, 대구과고가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전국단위 자사고 2개교 2명.. 김천고 상산고>
전국단위 자사고는 2개교 2명의 실적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축소됐다. 2016학년에는 3개교가 4명의 등록자를 낸 바 있다. 올해 등록자를 배출한 전국단위 자사고는 김천고와 상산고다. 김천고는 수시, 상산고는 정시를 통해 각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다. 

그밖에 고교 설립취지와는 다소 맞지 않지만, 외고 국제고 출신 등록자도 존재했다. 외고는 김포외고가 수시, 고양외고가 정시를 통해 각 1명의 등록자를 배출했으며, 국제고 중에서는 청심국제고가 유일하게 수시 1명 실적을 냈다. 

<2017 DGIST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 조사는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셈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에서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 DGIST ‘동일 전형구조 유지’>
DGIST는 2018학년에도 동일한 전형구조를 유지한다. 정원내 기준 220명의 모집인원 중 수시로 210명, 정시로 10명을 각각 선발할 계획이다. 수시는 추천전형 50명, 일반전형Ⅰ 140명, 고른기회 10명, 특기자 10명으로 각각 구성돼있다. 정시는 일반전형Ⅱ로만 10명 선발이다. 모든 전형 앞에는 미래브레인이란 명칭이 부가된다. 

DGIST의 대입 전형은 사실상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만 이뤄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 모집인원 210명 가운데 200명은 전형분류부터가 학종이며, 나머지 10명 선발의 특기자전형도 일반대학의 특기자전형과는 궤를 달리한다. 고교유형에 따른 제한사항을 두지 않아 일반고 출신도 얼마든지 지원 가능하며, 학종과 마찬가지로 학생부를 포함한 서류평가,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가린다. 특정 고교유형을 우대하고 교외활동 평가에 집중하는 통상의 특기자전형과는 실질 면에서 차이가 크다. 전형계획을 통해서는 언급이 없긴 하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수시 모든 전형에서는 수능최저를 일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10명 선발의 정시마저도 수능 100% 반영이긴 하나 모집인원의 3배수 내외를 면접대상자로 결정, 그룹토의 면접을 실시한다. 통상의 정시와는 사뭇 다른 모습인 셈이다. 

무학과 단일학부인 모집단위도 그대로다. DIGIST에 입학하는 모든 신입생은 융복합대학 기초학부로 입학해 4학년이 되면 각자 진로를 택해 트랙별 집중 심화교육을 받게 된다. 졸업생은 ‘융복합전공’ 학위로 융복합이학사, 융복합공학사 중 하나의 학위를 취득한다. 

<최근 DGIST 경쟁률.. 수시 ‘상승추이’, 정시 경쟁률 산출 불가>
DGIST의 최근 수시 경쟁률은 상승 추이에 들어섰다. 첫 학부선발을 시작한 2014학년 9.07대 1(모집 200명/지원 1815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DGIST는 2015학년 8.45대 1(190명/1605명)으로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후 2016학년 8.6대 1(200명/1720명), 2017학년 11.1대 1(210명/2332명)로 계속해서 경쟁률이 상승하는 모습이다. 

정시의 경우 경쟁률 상승/하락 추이를 가늠하기 쉽지 않다. 특별법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법’에 의해 입학인원을 과학기술인력 수요 전망과 DGIST 자체 수용능력에 따라 유동적으로 책정 가능한 특징 때문이다. 2014학년 첫 정시모집을 보면 모집인원이 00명이었기에 경쟁률 자체를 산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5학년부터 2017학년 정시모집도 수시이월인원 발표 없이 10명 내외 선발이라는 최초 요강 상 계획된 인원으로만 정시 모집인원을 공시하고 있어 정확한 경쟁률 산출이 어렵다. 2014학년 지원자는 138명이었으며, 2015학년에는 72명, 2016학년에는 749명, 2017학년에는 443명이 각각 DGIST 정시에 지원했다. 2015학년과 2016학년 사이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15학년까지 정시에서 적용해오던 수능최저를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경쟁률 산출이 불가능한 정시를 제외하고 수시를 전형별로 구분해 보면, 전체 경쟁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일반전형Ⅰ의 경우 2014학년 8.07대 1(150명/1211명)에서 2015학년 7.76대 1(140명/1086명)로 경쟁률이 하락한 후 2016학년에는 7.72대 1(140명/1081명)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7학년에는 10.84대 1(140명/1518명)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추천전형은 첫 해 12.08대 1(50명/604명)에서 2015학년 10.38대 1(50명/519명)로 경쟁률 하락을 겪은 후 2016학년 10.86대 1(50명/543명), 2017학년 11.3대 1(50명/565명)로 2년 연속 경쟁률이 상승했다. 2016학년부터 도입된 고른기회 전형은 9.6대 1(10명/96명)의 경쟁률을 보인 후 2017학년 13.8대 1(10명/138명)로 경쟁률이 올랐으며, 2017학년 신설된 특기자전형은 11.1대 1(10명/111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 체제와 일반대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정시 모집군에 따른 지원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받는 일반대와 달리 과기원은 모집군 제한 없는 군외 모집으로 가/나/다 군에 지원을 마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타 대학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존재한다. 수시에서는 지원 6회 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일종의 ‘군외대학’으로 존재하는 과기원인만큼 일반대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포스텍의 5개교 가운데 포스텍만 일반대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UNIST가 국립대 법인이었기에 3개 과기원, 2개 일반대 체제였으나, 2016학년부터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4개 과기원 체제로 변경됐다. 수시/정시 선발을 모두 실시하는 4개 과기원과 달리 포스텍은 수시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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