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개교 199명.. 올해 첫 실적 공개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7학년 대입에서 이공계특성화대학이자 과기원 체제인 GIST대학(광주과학기술원, 지스트대학)에 가장 많은 등록자를 낸 고교는 부산과고다. 부산과고는 2017학년 검정고시/해외고 등을 제외한 국내고 출신자 중 GIST대학에 최종등록한 199명 가운데 6.03%에 해당하는 12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동일 지역 내 과고인 부산일과고가 11명의 등록실적으로 부산과고를 바짝 뒤쫓았다. 이어 세종과고 6명, 충북과고 5명에 동일한 4명 실적을 낸 대구일과고 대전동신과고 인천과고 창원과고까지 GIST대학 상위 등록실적을 낸 고교였다. 

2107 GIST대학 고교별 등록실적의 기초자료는 GIST대학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GIST대학 2017 등록자 고교별 현황’이다. GIST대학은 지난해의 경우 과고 조기졸업 제한에 따라 통상적인 현황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교별 등록현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과고 대입자원이 정상화됨에 따라 고교별 등록현황을 공개했다. 분석결과 전국에서 122개교가 수시 151명, 정시 48명으로 총 199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했다. 1개 외국인학교의 수시 1명 실적까지 포함 시에는 123개교 200명이 되지만, 고교 경쟁률 비교를 위해 외국인학교는 제외했다. 

고교유형은 2017 대입의 주역인 고3 학생들의 입학 당시 학교유형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공계특성화대학 실적에서 강세를 보이는 과고/영재학교 가운데 과고인 대전동신과고는 2016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자공고 3학년생과 과고체제에서 입학한 2학년 조기졸업생이 혼재돼있었으나, 2017학년부터 3학년 졸업생을 내며 원년을 맞았다. 영재학교인 광주과고 대전과고 역시 2017학년 들어 영재학교 원년을 맞았다. 광역단위 자사고도 일반고로 전환한 동래여고가 완전한 일반고 실적으로 전환된 반면 아직 미림여고 서대전여고 우신고가 자사고 실적을 내고 있고, 충남삼성고가 2017학년부터 대입실적을 내기 시작하는 등 체제 변화가 많다. 

등록실적은 합격실적과 다른 특성을 지녔기에 주의를 요한다. 등록실적은 합격자 중 실제 등록금을 납부하고 등록한 인원들만을 추린 실적이다. 반면 통상 고교들이 내세우는 실적은 대부분 합격실적이다. 현 대입은 수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수시등록을 진행,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한 경우가 발생하면 수시추가 합격자 발표를 실시한다. 정시도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최초 합격자 발표 이후 정시등록을 진행하고 합격자 가운데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해 정시추가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합격과 추가합격을 모두 더한 실적이 합격실적이 된다. 합격실적과 등록실적이 동일한 경우도 존재하지만, 중복합격으로 인한 등록포기 발생으로 합격실적 대비 등록실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합격실적은 분명 존재했으나 등록실적은 없는 경우도 존재한다. 최초합격 실적이 없었음에도 추가합격으로 인해 등록실적이 발생하는 반대 사례도 있지만 그 수는 많지 않다. 등록실적의 특수성을 모르고 실적을 바라본다면, 합격실적 대비 줄어든 등록실적 때문에 마치 고교에서 실적을 부풀린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이공계특성화대에 일어나는 등록포기는 타 이공계특성화대 또는 서울대와 중복합격한 결과물일 수도 있지만 일부 학생들이 의학계열을 선택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와 같은 이공계특성화대는 물론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 과고/영재학교들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017학년 대입에서 GIST대학에 가장 많은 등록자를 낸 고교는 부산과고다. 1위 부산과고가 12명의 등록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일과고가 11명으로 부산과고를 바짝 뒤쫓았다. 다음으로 세종과고 6명, 충북과고 5명 순이었다. /사진=GIST대학 제공

<4명 이상 8개교.. ‘과고 절대강세’ 부산 부산일 세종 충북 순>
베리타스알파가 GIST대학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부산과고가 2017학년 대입에서 GIST대학 등록자를 배출한 국내 122개교 가운데 가장 많은 12명의 실적을 냈다. 부산일과고가 11명 실적을 내며 부산과고의 뒤를 바짝 쫓았다. 다음으로 세종과고 6명, 충북과고 5명 순이었으며, 대구일과고 대전동신과고 인천과고 창원과고가 각 4명 실적으로 뒤를 이었다. 모두 수시 실적이다. 4명 이상 실적을 낸 8개교가 모두 과고로 채워지며, 그야말로 ‘절대 강세’임을 드러냈다. 

물론 GIST대학 실적을 고교유형별로 분석해보면 일반고가 가장 많다. 일반고는 85명 실적으로 76명 실적의 과고에 비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다만, 일반고의 실적이 74개교에서 두루 나온 반면, 전국 20개교 체제인 과고의 실적은 GIST대학 실적이 전무한 전남과고를 제외하고 19개교에 집중돼있다. 상위실적 고교 명단에 과고가 많이 포진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GIST대학의 특성을 고려하면, 이공계인재 산실인 과고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뒤를 이은 3명 실적 배출 고교는 10개교다. 강원과고(강원), 광주과고(광주), 대구과고(대구), 복자여고(충남), 인천진산과고(인천), 전북과고(전북), 충남과고(충남), 한성과고(서울), 논산대건고(충남), 북일고(충남)가 각 3명의 GIST대학 실적을 냈다. 광주과고와 대전과고의 2개 영재학교, 강원과고 인천진산과고 전북과고 충남과고 한성과고의 5개 과고 외에도 일반고인 복자여고와 논산대건고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천안 소재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도 3명 실적이었다. 논산대건고는 1명, 북일고는 2명의 실적이 정시를 통해 나왔다. 

2명 실적은 15개교에서 나왔다. 경기북과고(경기), 경남과고(경남), 경산과고(경북), 공주사대부고(충남), 남녕고(제주), 울산과고(울산), 제주과고(제주), 제주사대부고(제주), 충남삼성고(충남), 대성고(대전), 숭덕고(광주), 신목고(서울), 고려고(광주), 대륜고(대구), 유신고(경기)가 각 2명 실적이다. 경기북과고 경남과고 경산과고 울산과고 제주고과의 5개과고가 포함된 가운데 전국단위 자율학교인 공주사대부고와 광역단위 자사고인 충남삼성고 대성고 숭덕고도 각각 실적을 냈다. 대성고와 숭덕고 신목고는 1명, 고려고 대륜고 유신고는 2명 모두 정시 실적이었다. 

1명 실적 배출고교는 89개교다. 경기과고(경기), 경복고(서울), 경북과고(경북), 경성고(서울), 고양외고(경기), 군산중앙고(전북), 김해여고(경남), 나주고(전남), 남성고(전북), 대광여고(광주), 대구여고(대구), 대전과고(대전), 대전동산고(대전), 덕계고(경기), 동화고(경기), 미림여고(서울), 보문고(광주), 부개여고(인천), 부산장안고(부산), 살레시오고(광주), 상당고(충북), 상산고(전북), 상일고(경기), 성문고(경기), 세일고(인천), 수성고(경기), 아산고(충남), 양지고(경기), 양청고(충북), 영흥고(전남), 외대부고(경기), 용호고(경기), 은광여고(서울), 인천연송고(인천), 장안제일고(부산), 저동고(경기), 저현고(경기), 정화여고(대구), 제주제일고(제주), 진주동명고(경남), 창현고(경기), 첨단고(광주), 청심국제고(경기), 청주고(충북), 충남고(대전), 충주고(충북), 포항제철고(경북), 하나고(서울), 한가람고(서울), 한국교원대부고(충북), 한국영재(부산), 한일고(충남), 해남고(전남)의 53개교는 수시, 경북여고(대구), 광주석산고(광주), 광주제일고(광주), 금호고(광주), 낙생고(경기), 대기고(제주), 대성고(서울), 대전대신고(대전), 동성고(서울), 동원고(경기), 명덕고(서울), 문정여고(광주), 민사고(강원), 배명고(서울), 백신고(경기), 보정고(경기), 분당중앙고(경기), 서대전고(대전), 서울과고(서울), 서원고(경기), 서원고(충북), 성신고(울산), 세화고(서울), 송원고(광주), 신도림고(서울), 신일고(서울), 영신고(대구), 울산중앙고(울산), 잠실고(서울), 장훈고(서울), 정발고(경기), 창원남고(경남), 창평고(전남), 평택여고(경기), 풍덕고(경기), 한민고(경기)의 36개교는 정시를 통해 각각 실적을 냈다. 동일한 국내고 간 비교를 위해 제외한 인천 소재 청라달튼외국인학교는 수시 1명 실적이었다. 

<수시 716명, 정시 18명.. 북일 고려 대륜 유신 정시2명 최다>
GIST대학 입시는 일반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와 정시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등록실적의 배경이 된 2017학년 기준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인 일반전형과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과 특기자전형의 4개전형 구조다. 다만, 특기자전형 모집인원은 10명으로 175명의 수시인원 중 소수에 불과하다. 결국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치러진다고 볼 수 있다. 정시는 여타 일반대학과 동일한 수능위주전형이지만, 서류평가/면접이 부가돼 학종의 성격이 짙다. 

대입이 학종 중심으로 재편되는 배경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은 수시실적에서 찾아봐야 한다. 정시등록자들의 경우 평균 수능 성적이 자연계열 최고 인기 모집단위인 의대 중에서도 상위권 의대와 비슷할 수준으로 알려질만큼 전국 최상위권의 수능성적을 자랑한다. 이과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적인만큼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기회를 놓친 재수생이나, 학생부관리보다는 수능성적에 자신 있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실적이기에 고교 경쟁력을 판단하는 데 활용하기는 어렵다. 

GIST대학은 KAIST DGIST UNIST와 더불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이다. 특별법의 적용으로 인해 일반대와 달리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롭다. 수시 지원 6회제한을 적용받지 않으며, 정시에도 군외모집을 실시한다. 수시 6회, 정시 3회(가/나/다군)라는 제한사항에서 자유롭고 수시에 합격해도 지원 가능한데다 GIST대학에 수시합격하더라도 일반대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 수험생들이 부담없이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여타 과기원도 마찬가지다. 

2017 대입 모집인원은 정원내 기준 수시 175명, 정시 25명이었다. 정시 모집인원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들의 이월 등으로 인해 38명으로 최종 확정됐지만, 최초 계획은 25명이었다. 수시에 크게 중심을 두고 있는 구조다. 선발구조와 마찬가지로 정원내와 정원외를 전부 합산한 등록실적도 수시 151명, 정시 48명으로 최초 계획보다는 정시의 비중이 늘긴 했으나 수시중심이다. 대부분의 실적이 수시에서 나는 구조 상 대부분의 고교들은 수시를 통해 GIST대학 실적을 내게 된다. 2017학년 등록실적을 4명 이상 실적 배출 고교 가운데 정시를 통해 실적을 낸 고교는 없었다. 3명 실적을 낸 논산대건고 북일고부터 정시실적이 포함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정시실적을 낸 고교는 천안 소재 전국단위 자사고인 북일고, 광주 일반고인 고려고, 대구 일반고인 대륜고, 경기 일반고인 유신고다. 4개교는 각각 2명의 실적을 정시를 통해 냈다. 뒤를 이어 논산대건고 대성고(대전) 숭덕고 신목고가 2명 이상의 실적을 낸 고교 중 정시를 통해 각 1명 실적을 낸 고교였다. 

<2017 GIST대학 고교별 실적조사 왜 하나>
베리타스알파의 고교별 실적 조사는 현 고입체제 아래 고교별 경쟁력을 가리는 데 의미를 둔다. 수시 전반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운영하는 서울대를 비롯해 KAIST 포스텍 GIST대학 DGIST 등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입시를 운영하는 이공계특성화대의 고교별 진학실적을 통해 고교별 수시 경쟁력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수시실적은 정량평가라는 특성 상 고교의 시스템보다는 우수한 개인이 실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시실적이 아닌 학교 구성원 전체의 노력이 담긴 시스템이 만들어낸 실적이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학종을 중심축으로 삼아 수시중심으로 변화한 대입체제에 대응하는 고교별 노력과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임과 동시에 고교배정제가 아닌 선택제가 시행되는 배경 상 교육소비자/수요자들의 입장에서 ‘알 권리’를 충족하고, 학교선택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잣대이기도 하다. 

서울대에 더해 이공계특성화대의 등록실적을 공개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학종 중심의 입시를 운영함으로써 수시경쟁력 판단에 용이하다는 점 외에 자연계열 전반을 뒤흔들고 있는 의대열풍, 그로 인해 파생되는 과고/영재학교의 설립취지 위반문제까지 염두에 둔 결과다. 통상 과기원은 서울대 자연과학/공학계열과 함께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과고/영재학교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대학이라 할 수 있다. 의치한이라 불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을 제외하면 이공계특성화대들은 서울대와 함께 최상위권 자연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대학인 셈이다. 과고/영재학교들 학생들이 얼마나 이공계특성화대에 진학했는지는 이공계열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취지에 맞춰 얼마나 이공계열로의 진학지도를 성실히 했는지를 반증한다. 일반고 출신은 이공계특성화대에 합격하기 어렵다는 편견 해소도 고려했다. 

일각에서는 합격실적이 고교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라 주장하기도 하나 등록실적이야말로 실질적인 고교 경쟁력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라고 봐야 한다. 대입구조 상 합격실적은 실질적인 실적 대비 부풀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 대입에서는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기회가 존재한다. 합격자를 기준으로 할 시 복수합격한 대학이 전부 진학실적으로 여겨진다. 특수대학, 과기원 등까지 고려하면 1명의 우수자원이 10여 개 이상의 합격실적을 낼 수도 있다. 실제 진학의사가 동반되지 않는 합격실적보다는 진학의사가 분명한 등록실적을 기준으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 GIST대학.. 수시비중 확대>
GIST대학은 2018학년 수시비중을 한층 확대한다. 200명의 전체 정원을 유지한 가운데 2017학년 175명이던 수시는 180명으로 확대되는 반면, 정시는 25명에서 20명으로 축소된다. 확대되는 수시 내에서도 전형별 비중 조정이 예정돼있다. 일반전형은 105명에서 125명으로 확대되는 반면, 학교장추천전형은 40명에서 30명, 고른기회전형은 20명에서 15명으로 축소 예정이다. 특기자전형은 동일한 10명의 모집규모를 유지한다. 

2017학년 신설된 특기자를 제외하면 수시 모든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다. 1단계 서류심사, 2단계 면접, 수능최저 미적용의 간명한 전형방법 역시 동일하게 유지됐다. 여타 과기원이 제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제출토록 하는 것과 달리 GIST대학은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하지 않는다. 

정시는 수능 일변도의 전형방법이 아닌 학종의 특성을 다소 지니고 있는 특징이다. 수능100%의 일괄선발이 아닌 단계별 선발이며 서류평가/면접도 실시된다. 1단계 전형에서는 수능성적 70%와 서류평가 30%를 합산해 3배수를 선발하며, 2단계 전형에서는 제출서류 검증, 내적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다만, 인성면접은 전체 배점에는 합산되지 않으며 합/불 여부를 가리는 자격기준으로만 활용한다. 

<최근 GIST대학 경쟁률.. 수시 ‘상승’, 정시 ‘하락’>
GIST대학의 최근 수시 경쟁률은 뚜렷한 상승 추세다. 2014학년 6.96대 1(모집 150명/지원 1044명)이던 수시 경쟁률은 2015학년 9.82대 1(175명/1718명), 2016학년 13.71대 1(175명/2400명), 2017학년 16.71대 1(175명/2924명)로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형별로 보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의 경우 2014학년 7.09대 1(140명/992명), 2015학년 9.8대 1(163명/1598명), 2016학년 11.42대 1(105명/1199명), 2017학년 16.17대 1(105명/1698명)로 꾸준히 경쟁률이 상승했고, 2016학년 도입된 학교장추천전형도 첫 해 20.52대 1(50명/1026명)에서 2017학년 21.25대 1(40명/850명)로 경쟁률 상승 추세에 동참했다. 2014~2015학년 특별전형에서 2016~2017학년 고른기회전형으로 전형명의 변동이 있는 고른기회전형만 2014학년 5.2대 1(10명/52명)에서 2015학년 10대 1(12명/120명)로 경쟁률이 올랐다가 2016학년 8.75대 1(20명/175명)로 하락, 다시금 2017학년 14.9대 1(10명/149명)로 경쟁률이 오르면서 경쟁률이 상승/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2017학년 도입된 특기자전형은 14.9대 1(10명/149명)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 경쟁률은 수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2014학년 4.42대 1(26명/115명)이던 정시 경쟁률은 2015학년 14.71대 1(28명/412명), 2016학년 22대 1(25명/550명)로 큰 폭의 경쟁률 상승을 이뤘지만, 2017학년 8.74대 1(38명/332명)로 크게 하락했다.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들의 이월 등으로 인해 모집인원이 예년 대비 다소 확대된 점과 여타 과기원과 달리 정시에서까지 서류평가와 면접을 실시한 부분이 경쟁률을 낮춘 원인으로 풀이된다. 군외대학으로 지원횟수 제한에서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서류평가/면접을 실시한 탓에 허수 지원자가 최대한 배제되고 실제 지원자 위주의 지원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탐Ⅱ 응시자가 점차 줄어들어가는 배경에도 불구하고 이공계인재들의 특성과 교육과정을 고려해 과탐Ⅱ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한 것도 예년 대비 낮은 경쟁률이 나타난 원인 중 하나다. 

이공계특성화대는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과학기술원(과기원) 체제와 일반대 체제로 나눌 수 있다. 정시 모집군에 따른 지원 제한, 이중등록 금지규정 등을 적용받는 일반대와 달리 과기원은 모집군 제한 없는 군외 모집으로 가/나/다 군에 지원을 마친 학생도 지원할 수 있으며, 이미 타 대학 수시에 합격했더라도 정시에 지원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존재한다. 수시에서는 지원 6회 제한의 적용도 받지 않음은 물론이다. 이렇듯 일종의 ‘군외대학’으로 존재하는 과기원인만큼 일반대에 비해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이공계특성화대인 KAIST DGIST GIST대학 UNIST 포스텍의 5개교 가운데 포스텍만 일반대다. 2015학년까지만 하더라도 UNIST가 국립대 법인이었기에 3개 과기원, 2개 일반대 체제였으나, 2016학년부터 UNIST가 과기원으로 전환되면서 4개 과기원 체제로 변경됐다. 수시/정시 선발을 모두 실시하는 4개 과기원과 달리 포스텍은 수시에서 모든 인원을 선발하고 정시 모집은 실시하지 않는 특징이 존재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