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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의고사 등급컷] 11개기관 추정..국어 93~94, 수(가/나) 84~85어려운 수학.. 예측 엇갈린 국어, 만만치않은 '절대평가'영어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3.09 22:24
  • 호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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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2018학년 대입의 출발점인 3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 이하 모의고사)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EBS를 비롯한 김영일교육컨설팅(김영일) 대성학원(대성마이맥, 이하 대성) 메가스터디(메가) 비상교육 비타에듀 스카이에듀 유웨이중앙교육(유웨이) 이투스교육(이투스)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하늘) 진학사 등 11개 입시기관이 모의고사 종료 직후 최초발표한 원점수 기준 추정 1등급컷을 비교한 결과 국어는 93점~94점, 수학(가)와 수학(나)는 84~85점 수준에서 1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등급컷 추정에 포함되던 영어는 2018학년부터 절대평가가 적용되면서 더 이상 등급컷이 의미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날 '절대평가' 영어역시 만만치 않은 변별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입시기관들의 1등급컷을 기준으로 보면 3월 모의고사는 특히 수학이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문과생이 응시하는 나형, 이과생이 응시하는 가형을 막론하고 수학의 1등급컷이 지난해 치러진 2017 수능 대비 확연히 내려앉은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가형의 경우 적게는 6점, 많게는 8점 가량 1등급컷이 하락한 상태며, 나형도 동일한 수준으로 1등급컷이 내려갔다. 지난해 수능이 영역별 만점자 1% 기조 등을 과감히 포기하고 변별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수험생들로부터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어려웠던 점을 고려하면 3월 모의고사에서 예상보다 낮은 원점수를 받아든 수험생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최근 2년간 치러진 3월학평과 6월, 9월 모평을 보더라도 84점 수준으로 낮은 수학 1등급컷 사례는 84점이던 2017학년 3월학평의 수학(나)형, 81점이던 2016학년 3월학평 뿐이었다. 물론 국어도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등급컷이 형성된 이상 난이도가 결코 낮은 것은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다고 느껴질만한 난이도였던것으로 풀이된다. 

2014학년부터 2016학년까지 3년간 수준별 출제 체제였으나 2017 수능부터 통합출제로 전환, 2018 수능에서도 통합출제 방침을 이어나가는 국어는 기관별 예측이 가장 크게 엇갈렸다. 11개기관 중 5개기관은 94점, 4개기관은 93점, 2개기관은 92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예측했다. 재학생만 참여하는 배경으로 모평 대비 상대적으로 표본수집이 어려운 3월 모의고사의 특수성으로 기관별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보인다. 한 입시기관의 입시평가관계자는 “본래 등급컷 예측은 최초 발표시점에는 다소 변동이 있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되기 마련인데, 이번 3월학평은 다른 양상이다. 수학과 달리 국어는 블랭크가 상당히 적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표본이 들어옴에 따라 92점과 93점에서 예측이 요동치고 있다. 조금 더 데이터를 수집해야 정확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학(가)도 이견이 있는 편이었지만 국어보다는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7개기관이 84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가운데 3개기관이 85점, 1개기관이 86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제시했다. 85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기관은 비상교육 김영일 비타에듀였으며, 스카이에듀는 유일하게 86점을 1등급컷으로 발표했다. 

수학(나)는 수학(가)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수학(가)와 동일하게 7개기관이 84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가운데 3개기관이 85점을 1등급컷으로 봤다. 수학(가)와 마찬가지로 1개기관은 86점을 1등급컷으로 제시했다. 85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기관은 비상교육 종로하늘 비타에듀였으며, 스카이에듀는 수학(가)에 이어 또 한 차례 86점을 1등급컷으로 예상했다. 

018학년 대입의 출발점인 3월 학평(전국연합학력평가, 이하 모의고사)의 등급컷을 주요 입시기관들은 어떻게 예측했을까. 11개 입시기관들의 최초발표 등급컷을 기준으로 보면, 국어는 93점~94점, 수학(가)와 수학(나)는 84~85점 수준에서 1등급컷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가장 빨랐던 이투스, 뒤따른 메가.. 지난해 수능과 동일양상>
지난해 수능에서도 가장 이른 시간에 등급컷을 내놨던 이투스는 올해 3월 모의고사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이투스가 등급컷을 발표한 시간은 오후5시45분으로 11개 입시기관 중 최초였다. 이투스의 뒤를 이어 등급컷을 발표한 기관은 메가였다. 메가는 오후6시1분 홈페이지를 통해 3월 모의고사 추정 등급컷을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두 기관은 가장 발표가 빠른 입시기관이었다. 

이토록 빠른 등급컷 발표가 이뤄지는 것은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켜야 향후 수익사업 전개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입시기관 관계자는 “빠른 발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확한 발표다. 다만, 부서별로 생각차이가 커 조율이 쉽지 않다. 입시분석 부서에서는 신중한 발표가 중요하다고 보지만 홍보 부서에서는 빠른 등급컷 발표에 우선순위를 둔다. 일단 빠른 발표로 화제를 집중시켜야 수험생 유치, 홍보 등에 있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수익사업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안이라 홍보 부서의 요청을 거절하기 쉽지 않다.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을 리 만무하지만, 일단 등급컷을 발표하고 계속해서 오류를 잡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의고사 당일 빠르게 등급컷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이 이후 전개될 강의수익/컨설팅수익 등 수익사업의 포석이며, 발표 이후 여러차례 수정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제대로 분석이 끝나지 않은 등급컷임에도 일단 발표하고 보는 행태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긴 어려웠다. 다만, 여타 기관보다 빠른 시간 발표를 단행하면서도 적중률이 높다면, 빠른 정보제공/전달 측면에서 수요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킨다는 장점은 분명 존재한다. 

두 기관의 등급컷 예측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1등급컷의 경우 국어, 2등급컷의 경우 수학(나)에서 1점의 격차가 있을 뿐이었다. 이투스는 국어 원점수 93점/표점 133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4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41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예측했으며, 메가는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4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6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39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발표했다. 

두 기관이 내놓은 2등급컷은 이투스의 경우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3점/표점 132점이었으며, 메가의 경우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6점, 수학(나) 원점수 72점/표점 129점이었다. 

<원점수만 발표 스카이에듀.. 다른 기관과 상이>
메가의 뒤를 이어 오후6시11분 경 등급컷을 발표한 스카이에듀는 ‘체감등급컷’이란 명목으로 3월 모의고사의 결과를 추정했다. 여타 10개기관이 원점수 외에도 표준점수를 제시한 것과 달리 원점수만이 제시된 특징이다. 

스카이에듀는 원점수 기준 국어 92점, 수학(가) 86점, 수학(나) 86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했으며, 2등급컷은 국어 86점, 수학(가) 74점, 수학(나) 73점으로 각각 발표했다. 전반적으로 여타 입시기관들과는 상이한 등급컷 예측으로 볼 수 있다. 1등급컷 기준 국어는 비상교육과 더불어 유이한 92점 예상이었으며, 수학(가)와 수학(나)는 유일하게 86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기관이었다. 

스카이에듀의 뒤를 이어 오후6시20분 경 등급컷을 발표한 비상교육도 여타 기관들과는 다소 상이한 예측을 내놨다. 비상교육이 내놓은 등급컷은 1등급 기준 국어 원점수 92점/표점 134점, 수학(가) 원점수 85점/표점 131점, 수학(나) 원점수 85점/표점 142점, 2등급 기준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7점, 수학(가) 원점수 77점/표점 124점, 수학(나) 원점수 73점/표점 131점이었다. 국어 1등급컷을 스카이에듀와 더불어 92점으로 발표한 데다 수학(가)와 수학(나) 예상 1등급컷인 85점도 다수의 기관들이 예측한 수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유웨이 종로하늘 대성 김영일 진학사 비타에듀 EBS 순.. ‘대동소이’>
나머지 기관들은 발표시간만 차이를 보였을 뿐 비교적 ‘대동소이’한 수준의 등급컷 예상을 내놨다. 발표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유웨이 종로하늘 대성 김영일 진학사 비타에듀 순이었으며, EBS가 오후7시2분에 등급컷을 발표하며 11개기관의 최초등급컷 발표를 마무리지었다. 

기관별로 보면 유웨이는 1등급컷의 경우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4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6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40점, 2등급컷의 경우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2점/표점 130점을 확정해 발표했다. 

종로하늘은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3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4점, 수학(나) 원점수 85점/표점 139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데 이어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4점, 수학(가) 원점수 74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4점/표점 130점을 2등급컷으로 예상했다. 

그간의 등급컷 적중도를 기준으로 볼 때 가장 뛰어난 분석력을 보이고 있는 대성은 국어 원점수 93점/표점 133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6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41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했으며,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6점, 수학(나) 원점수 72점/표점 131점을 2등급컷으로 전망했다. 

김영일은 1등급컷이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3점, 수학(가) 원점수 85점/표점 136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40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등급 예상컷은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2점/표점 130점이었다. 

진학사는 국어 원점수 93점/표점 131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4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38점을 각각 1등급컷으로 추정했으며, 국어 원점수 86점/표점 124점, 수학(가) 원점수 74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3점/표점 129점이 2등급컷이 될 것으로 봤다. 

비타에듀는 1등급컷을 국어 원점수 93점/표점 132점, 수학(가) 원점수 85점/표점 138점, 수학(나) 원점수 85점/표점 142점, 2등급컷을 국어 원점수 86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7점, 수학(나) 원점수 71점/표점 130점으로 각각 발표했다. 

EBS는 국어 원점수 94점/표점 133점, 수학(가) 원점수 84점/표점 135점, 수학(나) 원점수 84점/표점 140점을 1등급컷으로 예측한 데 이어 국어 원점수 85점/표점 125점, 수학(가) 원점수 73점/표점 125점, 수학(나) 원점수 72점/표점 130점을 2등급컷으로 예상했다. 

<등급컷 왜 조사하나.. 입시기관 신뢰도 잣대>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을 조사하는 목적은 수요자를 위한 대입풍토를 만드는 데 있다. 모의고사/수능 날이면 입시기관들이 무책임하게 발표한 후 수정을 거듭하는 등급컷을 사후 검증함으로써 분석력을 면밀히 측정, 수요자들이 믿을 만한 입시기관이 어디인지를 밝혀내려는 것이다. 등급컷 발표기관이 11개나 될만큼 난립양상인 교육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입시기관이 어디인지는 교육수요자가 필히 알아야 할 정보다. 
 
입시기관들의 추정 등급컷은 모의고사/수능 당일 시험이 끝나기도 전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만큼 교육계 전반의 관심거리다. 가채점을 통한 원점수로 자신의 위치를 가늠하려는 학생/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 뿐만 아니라 진학지도 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사들도 등급컷에 주목하곤 한다. 최근 정시의 비중이 연일 줄어드는 추세긴 하나, 수시에서 수능최저가 폭넓게 유지되는 만큼 등급컷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입시기관들이 시험 직후 내놓는 원점수 기준 ‘최초발표 추정 등급컷’은 채점서비스에 참여한 수험생들의 데이터,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 강사/입시분석기관 등의 난이도 측정 등 기관들이 수집 가능한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발표된다. 학평의 경우 재학생만 응시하는 특성 탓에 자사 학원생들의 응시데이터는 배제되는 편이지만, 기관들이 각자 지닌 입시분석기법을 최대한 활용해 예측/추정하는 점은 동일하다. 기관들의 노력이 쏟아지는 만큼 기관별 입시공력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입시기관들의 ‘날것’과 같은 생생한 분석력과 분석의 베이스가 되는 기관별 데이터의 위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료로 보면 된다. 
 
최초발표된 추정 등급컷이 보다 중요한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기관별 예측이 같은 지점으로 모이게 되는 특성 때문이다. 등급컷은 최초발표 후 시간이 지나면서 보정되는 과정을 통해 엇비슷하게 변해간다. 모의 지원자/표본 수가 누적됨에 따라 분석데이터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 데다 타 기관의 분석을 참고하는 과정에서 수치를 조정하는 일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추후 시험을 주관한 평가원/교육청이 내놓는 수험생 채점/통계자료가 나오면 등급컷 예측은 본래 의미를 완전히 잃게 된다.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입시기관들의 등급컷은 전부 대동소이한 값으로 고정돼 비교할 수단마저 사라진다. 결국, 입시기관들의 공력을 가르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은 최초발표된 등급컷 뿐이다. 
 
베리타스알파는 교육수요자들에게 영향력이 큰 입시기관의 신중하고 냉철한 대응을 당부하는 차원에서 2014 수능부터 기관별 추정 등급컷의 신뢰도를 따져왔다. 앞으로도 학평과 모평, 수능 등 시험당일 입시기관들이 최초 발표한 등급컷의 신뢰도를 측정할 예정이다. 표준편차가 공개되지 않아 원점수 등급컷 관련 이견이 발생가능한 학평의 경우 입시기관들의 의견을 청취해 억울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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