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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THE 세계소규모대학순위.. 포스텍 3위칼텍 왕좌 수성.. 파리고등사범 2위 유지
  • 박대호 기자
  • 승인 2017.03.07 22:11
  • 호수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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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포스텍이 2017 THE 세계 소규모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차지했다. 포스텍은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7일 발표한 ‘2017 세계 소규모 대학순위((The World`s best small universities 2017)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칼텍과 프랑스 최상위 그랑제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파리 고등사범학교)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소규모 대학순위는 ‘2016-2017 THE 세계대학순위(2015-16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5000명 미만의 대학/대학원생 규모를 지닌 ‘작은 대학’ 가운데 상위 20개교를 추려낸 순위다. 세계대학순위와 동일한 교육환경, 국제화, 산학연계 수익, 연구, 논문의 5개 영역을 바탕으로 논문의 수/영향력/명성, 교직원-학생 비율, 연구 수익, 교육평판 등등 세부지표 13개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양적 측면에서 대규모 대학에 비해 성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소규모대학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한 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학생 수가 5000명 미만이더라도 4개 전공 이상을 가르치지 않는 대학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미국의 러시대와 세인트조지런던대, 영국의 로얄수의대 등 학생 수가 5000명 미만이며 세계대학순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받아든 대학들이 순위에서 빠지게 된 이유다. 세계대학 순위에 이름을 올린 국내 대학 중 포스텍과 함께 유이한 학생 수 5000명 미만인 GIST대학이 소규모대학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소규모대학은 통상 친밀한 환경에서 학생/교수 간 교류가 원활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THE는 “소규모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의 평균 학생수는 3038명이다. 세계대학순위에 랭크된 대학들의 평균 학생수가 2만4953명에 달하는 것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포스텍이 2017 THE 세계 소규모 대학 순위에서 세계 최고의 대학 중 하나로 꼽히는 칼텍과 프랑스 최상위 그랑제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파리 고등사범학교)의 뒤를 이어 3위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한계단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포스텍 제공

<2017 THE 세계 소규모대학순위 20개교>
- 포스텍 3위 '한계단 상승'.. 아시아 1위 수성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은 7일 발표된 2017 THE 세계 소규모대학순위에서 지난해 기록했던 4위보다 한 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칼텍과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3위였던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포스텍에 밀려 4위로 한 계단 순위가 내려앉았다. 

20개교를 선정해 발표한 소규모대학 순위에서 포스텍보다 순위가 높은 아시아 내 대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포스텍의 뒤를 잇는 아시아대학은 지난해 순위에 없었으나, 올해 8위를 기록한 인도과학원으로 순위 격차가 제법 컸다. 뒤를 이어 터키의 코츠대와 사반치대, 일본의 도쿄의치대 순이었다. 

소규모대학순위의 기준점인 2106-2017 세계대학순위에 포함된 국내 25개대학 가운데 포스텍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것은 5000명 미만, 4개 전공 이상 교육이라는 기준에 유일하게 부합한 대학이기 때문이다. 여타 24개 국내대학 가운데 23개대학은 전부 5000명 이상의 학생 수를 보였다. 23개대학 중 가장 규모가 작은 한림대조차 학생 수가 9497명으로 포스텍과는 차이가 컸다. 학생 수 1575명으로 포스텍과 더불어 유이한 5000명 미만의 학생 수를 지닌 GIST대학의 경우 4개 전공 이상 교육이라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상황이다. 

물론 소규모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린 세계 유수의 대학들 중에서도 포스텍이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작지만 튼튼한 내실에서 기인한다. 포스텍은 서울대 KAIST 등과 더불어 국내 최고 공대로 손꼽히는 곳이다. 포스텍은 ‘한국의 칼텍’으로 불린다. 소수정예 연구중심 대학 이라는 특성과 세계정상급 수준이라는 의미를 담은 별칭이다. 한 학년 320여 명의 작은 규모지만, 순수과학을 추구하는 자연과학 분야는 국내 최고로 평가된다. THE가 발표한 포스텍의 학생 수는 3017명으로 20개 대학 가운데 11번째로 규모가 작았고 20개대학의 평균 학생 수인 3038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지만, 보란 듯이 지난해 대비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입시에서도 포스텍이 지닌 내실은 높게 평가받는다. KAIST GIST대학 DGIST UNIST까지 포함한 이공계특성화대학 가운데 유일한 사립대라는 불리함도 포스텍에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는다. 여타 과기원들이 수시 6회지원과 무관하고 수시합격생이라 하더라도 정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등 전반적인 대입 제한사항에서 자유로운 데 비해 사립대인 포스텍은 대입관련 제한사항의 적용을 받으면서도 여타 이공계특성화대에 뒤처지지 않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정시 없이 수시 100% 선발임에도 전국 이공계 인재들의 포스텍을 향한 열망은 뜨겁기 그지없다. 지난해 수시에서도 321명 모집에 2275명이 지원해 7.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KAIST와 함께 ‘카포’라 불리는 이공계특성화대의 양대축이지만 포스텍은 KAIST와 규모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출신도 다르다. KAIST가 부속 한국영재를 비롯한 영재학교/과고 출신이 대부분이며, 여타 과기원들도 크게 사정이 다르지 않은 반면 포스텍 학생의 절반 가량은 일반고 학생들이다. 2016학년에는 등록자 302명 중 49.01%에 해당하는 148명이 일반고 학생이었다. 

포스텍 김도연 총장은 "설립 30년을 맞은 포스텍이 칼텍과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 에꼴 폴리테크니크 같은 유수의 대학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대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 1위 칼텍.. 세계 1위 수성
소규모 대학 가운데 1위는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도 미국의 칼텍(캘리포니아공과대학교) 차지였다. 학생 수 2181명으로 20개 대학 중 네 번째로 작은 규모에 불과한 칼텍은 세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소규모 대학 중 독보적인 존재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가 이공계 뿐만 아니라 인문/사회과학까지 전부 다루는 종합대인 반면, 칼텍은 자연과학과 공학 인재양성에 주력하는 대학으로 기초과학을 매우 중시한다. 칼텍의 독보적인 우수성은 대학의 수준을 나타내는 단적인 지표인 노벨상을 보면 알 수 있다. 한 학년 정원 200여 명의 소수정예를 추구하면서도 그간 30명이 넘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을 정도다. 정원 대비 수상비율을 따져보면 독보적인 세계 1위 수준임은 물론이다. 

- 2위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 프랑스 최고 그랑제콜
지난해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킨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파리 고등사범학교)는 프랑스의 독특한 교육체제에서 나온 그랑제콜 중 하나다. 그랑제콜은 현재 평준화돼있는 프랑스의 대학들 위에 군림하는 상위 교육기관이다. 프랑스 혁명 당시 교회가 운영하던 대학들이 마비 상태에 빠지자 능력있는 인재양성을 위해 설립된 것이 시초다. 

일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바칼로레아라는 입학시험을 치러 통과하면 되지만, 그랑제꼴의 경우 바칼로레아 점수를 바탕으로 고교에서 프레빠라 불리는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해 2년간의 과정을 이수하고 그랑제콜별 본고사까지 거쳐야 입학이 허가된다.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지만,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프랑스 내에서 최고의 그랑제콜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파리뿐만 아니라 리옹 등 프랑스 내 4개 지역에 자리한다. 더하여 베트남, 알제리, 이탈리아, 튀니지 등에도 동일한 이름의 대학이 있다. 통상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라 하면 파리에 있는 곳을 뜻한다. 리옹에 소재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7위로 순위 하락을 겪었지만, 파리 소재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프랑스 최고 대학인만큼 동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 파스퇴르를 비롯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 리프만, 루이 네엘, 서지 아로슈, 앙리 베르그송, 장 페랭, 클로드 코엔타누지,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폴 사바티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로맹 롤랑, 알베르 페르, 알프레드 카스틀레,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한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자 장 폴 사르트르 등이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를 졸업했다.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필즈상 수상자인 로랑 슈바르츠, 벤델린 베르너, 세드릭 빌라니, 응오바우쩌우 등도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의 동문이다. 

노벨상 수상자들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는 자연과학과 인문학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학교다. 고등사범학교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프랑스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리세의 교사, 대학 교수들을 키워내는데 목적을 둔 연구 중심 대학교지만 최근에는 졸업생들이 교사/교수(학자)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 4위 에콜 폴리테크니크.. 한 계단 순위하락
지난해 3위를 기록했던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올해 포스텍과 자리를 맞바꾸며 4위로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2위 수성 중인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와 같은 그랑제콜 체제의 대학으로 이공계 분야에 있어서는 프랑스에서 최고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와는 라이벌로 여겨지곤 한다.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가 자연과학 중에서도 순수학문 쪽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과 달리 에콜 폴리테크니크는 실용학문에 중점을 두고 있다. 프랑스 내 CEO, 기업 오너 등의 인재를 상당수 배출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랑제꼴 과정 외 일반 학위 과정도 존재해 201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장 티롤 교수가 에콜 폴리테크니크에서 경제학 과정 교수직을 맡기도 했다.

- 5위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피사 고등사범학교)
5위는 지난해 소규모대학 순위에 없었던 이탈리아의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피사 고등사범학교)였다. 학생 수가 545명으로 소규모대학순위 내 20개교 중 가장 적은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는 보통을 뜻하는 Normale란 이름과는 달리 학과별로 소수의 인원만을 선발하는 ‘수재’들을 위한 대학이다. 국비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비는 무료다.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는 1810년 나폴레옹이 설립한 대학으로 프랑스에 위치한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와 동일한 고등사범학교 체제다. 이탈리아 첫 노벨상 수상자인 조수에 카르두치를 배출하는 등 규모가 무색할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 6위~20위.. 신규진입 8개교
6위는 이탈리아의 성 안나(Sant`Anna) 고등과학원이었다. 뒤를 이어 7위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 리옹(리옹 고등사범학교, 프랑스), 8위 인도과학원(인도), 9위 스웨덴농업과학대, 10위 보젠-볼차노 자유대(이탈리아), 11위 코츠대(터키), 12위 클라크대(미국), 13위 알래스카페어뱅크스대(미국), 14위 사반치대(터키), 15위 하셀트대(벨기에), 16위 사이프러스공대(사이프러스(키프로스)), 17위 도쿄의치대(TMDU, 일본), 18위 뇌샤텔대(스위스), 19위 털사대(미국), 20위 본드대(호주) 순이었다. 

6위부터 20위까지의 15개교 가운데 8개교가 올해 새롭게 순위에 진입해 눈길을 끈다. 5위인 스쿠올라 노르말레 수페리오레까지 고려하면, 20개교 중 절반에 가까운 9개교가 새롭게 순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THE가 전년도 70개국/800개대학에서 79개국 980개 대학으로 세계대학순위발표 대상을 확대하면서 새로운 대학들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6위부터 20위까지 신규진입한 8개교 중에서도 보젠-볼차노 자유대, 클라크대, 하셀트대, 사이프러스공대, 본드대 등은 2016-2017에서야 세계대학순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이다. 

<THE 대학순위는?>
영국의 THE는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는 세계대학평가 기관이다. THE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추고 자체적으로 대학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QS가 독자발표하는 QS세계대학순위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란 평가다. 

THE는 매년 세계대학순위 발표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2014-2015만 하더라도 41개국, 400개 대학이 대상이었으나, 2015-2016은 70개국, 800개대학, 2016-2017은 79개국, 980개 대학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세계대학순위의 범위확대로 인해 아시아대학순위, 신흥명문대순위, 소규모대학순위 등도 신규대학이 대거 등장하는 등 순위가 다소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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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호 기자  mydae@veritas-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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