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영어활용방법 꼼꼼히 따져봐야

[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올해부터 수능 영어 성적은 원점수에 따라 9등급으로 등급만 부여된다. 절대평가로 전환된 영어 영역은 수시 113개교, 정시 39개교가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며, 정시에서 188개교는 비율로 반영하고, 19개교는 가(감)점으로 반영한다. 대학별로 반영 방식이 천차만별인 만큼 대학별 반영 방식을 꼼꼼하게 따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험생들은 3월 학력평가(이하 3월학평)가 끝난 후에는 자신이 목표로 한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을 꼼꼼히 분석, 향후 입시 전략 및 학습 전략을 짜는 데 적극 반영해야 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3월학평 이후 영어 활용법을 알아본다.

<정시에서 영어 성적 활용 방법 다양>
2018학 정시에서 각 대학은 영어 영역 반영 방법을 다양하게 변경했다. 대부분 비율로 반영하지만, 최저학력기준이나 가감점을 부여하는 등 대학별로 다양하다. 서울교대와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고신대 의예과는 수시 모집과 같이 영어 등급이 일정 기준을 충족하도록 최저기준으로만 활용하고 수능 총점에 반영하지 않는다. 건국대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대부분 대학은 등급별 점수를 부여한 후 기존 방식대로 영역별 가중치를 정해 영어 영역도 일정 비율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들만 영역별 비중에 따라 점수를 산출한 뒤 영어 영역은 등급별로 점수를 가산하거나(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감산하는 대학(고려대 서울대 충남대)도 있다.

- 2018 수능영어를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 대학
고신대(의예) 서울교대 인천대(동북아국제통상학부)

- 2018 수능영어 비율 반영 대학
가야대 가천대글로벌 가천대메디컬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감리교신대 강남대 강릉원주대 강릉원주대원주 강원대 강원대삼척 건국대 건국대글로컬 건양대 경기대 경기대서울 경남과학기술대 경남대 경동대 경북대 경북대상주 경상대 경성대 경운대 경인교대 경일대 경주대 경희대 계명대 고려대세종 고신대 공주교대 공주대 광신대 광운대 광주가톨릭대 광주과학기술원 광주교대 광주대 광주여대 국민대 군산대 극동대 금강대 금오공대 김천대 꽃동네대 나사렛대 남부대 남서울대 단국대 단국대천안 대구가톨릭대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대구교대 대구대 대구외대 대구한의대 대전가톨릭대 대전대 대전신대 대진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국대경주 동덕여대 동명대 동서대 동신대 동아대 동양대 동의대 루터대 명지대 명지대용인 목원대 목포가톨릭대 목포대 목포해양대 배재대 백석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교대 부산대 부산외대 부산장신대 삼육대 상명대 상명대천안 상지대 서경대 서남대(의예)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서울신대 서울여대 서울장신대 서원대 선문대 성결대 성공회대 성신여대 세명대 세종대 세한대 송원대 수원가톨릭대 수원대 숙명여대 순천대 순천향대 숭실대 신경대 신라대 신한대 아세아연합신대 아주대 안동대 안양대 안양대강화 연세대 연세대원주 영남대 영산대 영산대부산 예수대 용인대 우석대 우석대진천 울산대 원광대 위덕대 유원대 을지대 이화여대 인제대 인천가톨릭대 인하대 장로회신대 전남대 전남대여수 전주교대 전주대 제주국제대 제주대 조선대 중부대 중원대 진주교대 차의과학대 창신대 창원대 청운대 청운대인천 청주교대 청주대 초당대 총신대 추계예술대 춘천교대 충북대 침례신대 평택대 한경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교통대의왕 한국국제대 한국기술교대 한국성서대 한국외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체육대 한국해양대 한남대 한동대 한라대 한려대 한림대 한밭대 한서대 한성대 한세대 한신대 한양대 한양대에리카 한영신대 한일장신대 한중대 협성대 호남대 호남신대 호서대 호원대 홍익대 홍익대세종

- 2018 수능영어 가점 부여 대학
가톨릭대(의예) 부경대 서강대 성균관대 우송대 울산과학기술원 을지대 을지대성남 인천대(가감점) 전북대 중앙대 중앙대안성 케이씨대 한국산업기술대

- 2018 수능영어 감점 부여 대학
고려대 서울대 충남대

<대학별 환산 점수 산출, 유불리 따져야>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영어 반영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실제 같은 등급이라도 영어 영역을 가산점으로 반영하는지, 반영 비율을 부여해 점수 산출에 활용하는지, 영역별 등급 점수 차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서울대는 영어 영역 등급에 따라 2등급부터 0.5점씩을 감산한다. 대다수 서울대 지원자가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게 되므로 영어 영역은 거의 영향력이 없고, 국수탐 성적으로 합격자를 선발하는 셈이다. 고려대(안암)도 영어 영역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산하지만 지원자 성적 분포를 고려할 때 서울대와 마찬가지로 영어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 영어 등급별 가산점을 부여하는 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대학별 지원권 내에서 등급별 가산점 차이가 작아 변별력은 크지 않으나 서강대보다 성균관대 등급 간 점수 차가 커 성균관대가 영어 변별력이 다소 높다고 볼 수 있다. 

영어 영역에 반영 비율을 적용해 합산하는 대학 역시 반영 비율과 함께 등급 간 점수를 살펴봐야 영어의 영향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이 20%로 동일한 국민대와 단국대(죽전)의 영어 등급 점수를 비교해보면, 국민대는 1등급과 2등급 점수 차가 2점, 2-3등급 간 3점, 3-4등급 간 5점이고, 단국대(죽전)은 1-2등급 간 3점, 2-3등급 간 7점, 3-4등급 간 20점으로 반영 비율이 동일해도 등급 간 점수 차에 따라 실질 반영 비율이 달라져 국민대의 영어 영역 영향력이 단국대(죽전)에 비해 작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반영 비율, 등급별 점수 등을 적용한 대학별 환산 점수를 산출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을 찾아야 한다. 

<영어 영역 변별력 약화로 타 영역 비중을 확대>
2018학년 영어 점수 체제 변화로 각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에도 변화가 많다.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영어 비중을 축소한 대학이 많으며 영어 영역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고려대(안암)과 서울대는 영어를 감점으로 적용하면서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늘렸으며 서울대는 올해도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 영역의 비중이 가장 크다. 서강대도 국수탐 영역을 반영하고 영어는 등급별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계열별로 달랐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올해는 동일하며, 인문 자연계열 모두 수학 비중이 크게 늘어나 타 대학에 비해 수학 비중이 크고 탐구 비중은 다소 낮은 편이다. 영어를 가산점으로 활용하는 가톨릭대 의예과 역시 국어 수학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을 10%씩 늘려 국어 30%, 수학 40%, 과탐 30%를 반영한다. 국수탐 반영 대학은 대부분 수학 비중이 큰 편이므로 수학 영역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경희대는 20~25% 반영하던 영어 비율이 15%로 감소하면서 인문은 국어 탐구 자연은 탐구 비율이 5%씩 증가했다. 국민대는 영어를 20%로 줄이고 탐구를 30%로 늘렸으며, 숙명여대 한국외대(서울)도 영어를 줄이면서 국어, 수학 또는 수학, 탐구 비율을 늘렸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와 영역별 반영 비율이 동일하며, 인문계열에서 영어를 28.6% 반영해 타 대학에 비해 영어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화여대도 4개 영역을 동일 비율로 반영해 영어의 영향력이 다소 높다. 영어 등급별 점수에 따라 외형적 반영 비율과 실제 영향력이 반대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다양한 수능 반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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