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2018학년 수능을 대비하는 고3 학생들에게 첫 관문인 3월 학력평가(이하 3월학평)는 입시와 학습 면에서 중요성을 갖는 시험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영어가 절대평가로 시행되기 때문에 전국에서의 객관적인 위치 파악과 겨울방학의 학습 결과에 대해 꼼꼼한 사전점검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3월학평을 활용해 입시와 학습적으로 반드시 얻어야 할 점들은 무엇이며, 어떤 점들을 지양하고 유의해야 할까?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3월학평, 반드시 얻어야 할 것들!>
- '출발선을 파악하라!' 나의 전국적인 위치 가늠

고3 수험생활을 종종 마라톤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그만큼 길고도 힘든 자기와의 싸움이며, 전국 모든 수험생들과의 경쟁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 긴 여정을 제대로 된 계획없이 무턱대고 그냥 열심히 달린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아마도 얼마 못 가 힘들어 포기하고 싶거나 자신에게 편한 페이스만 고집하다 어느새 뒤처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성공적인 레이스를 마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현재 나의 출발선, 나의 객관적인 위치를 아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즉 나의 실력이 그 수많은 수험생들 중에서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 알아야만, 내가 목표한 지점으로 가는데 방향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

겨울방학 동안 목표했던 점을 중심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자. 자칫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단순히 전 영역 합산 점수나 등급만으로 접근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자신이 계획했던 계획과 방향성을 잡기가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은 겨울방학 동안 준비하고 목표했던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겨울방학 동안 사회문화 과목을 마무리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학습을 진행했다면, 3월 학력평가 결과는 철저하게 사회문화 과목 성과에 집중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남은 기간 학습 방향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한다.

- '취약점을 알고 보완하라!' 3월학평 이후 학습방향 설정의 기준
3월학평 한 번으로 자신의 취약점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고3 신학기를 앞두고 2년간 쌓아왔던 학습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다. 학생들은 이 기회를 통해 자신의 강점인 부분과 약점인 부분을 명확하게 판단하여 이후 학습 계획을 세우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좋은 결과가 나왔다거나 학습의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지금까지 진행했던 패턴을 유지할 필요가 있겠지만 반대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면 지금까지의 학습 계획과 나의 학습 태도에 대해서 철저하게 재점검을 해야 한다.

성적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3우러학평 이후 학습 계획 및 실천 포인트를 체크해보자. 우선 3월학평 시험지를 꼼꼼하게 분석하고 정리해, 취약한 영역이나 일부 영역에서 취약한 부분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극복 방안을 찾자.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고, 여름방학 혹은 6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6월모평) 전까지 향상시킬 수 있는 점수대를 현실화시켜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학 기간과는 다른 개학 이후의 학습 시간에 맞추어 다시 시간을 세분화하고, 중심 영역과 부차적인 영역의 학습량을 재배분할 필요도 있다. 장기적인 목표와 단기적으로 완성해야 할 부분도 구분해보자.

- '입시전략 수립의 첫 발을 내딛어라!' 수시 지원 가능성을 점검하고 판단
3월학평은 학습 점검/계획 측면과 함께 수시 전략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는 시기다. 물론 6월모평 이후 구체적인 지원 전략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학기 초반, 전반적인 수시지원의 틀을 세우는 데 3월학 성적은 매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한다. 따라서 학생들은 3월학평 이후에 자신의 상황에 맞는 수시 지원 대학과 전형유형을 선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또한 막연하게 수시 지원 시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생각으로 여유를 부리기보다는 지원 대학에 따른 대학별 고사, 자기소개서 작성 등의 준비에 대해 검토하고 학습 계획을 세울 때에도 이를 위한 시간 투자를 어느 정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이 때 학생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자신이 세운 학습 계획을 우선 세우고 이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입시의 가장 기본은 교과와 수능 관리이다. 이 두 요소를 소홀히 한 채 수시 지원 준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뺏기게 되면 입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결과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 준비 계획을 세울 때는 자신의 학습 계획과 비교하여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3월학평, 반드시 버려야 할 것들!>
- 이제 시작된 고3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연연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지 말자

학습측면에선 자신에게 알맞은 올바른 학습 목표와 실천에 집중해야 한다. 영역별 득점한 총점이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적으로 전체 총점의 줄 세우기에 연연한 태도를 지니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점수를 올리기 쉬운 영역을 골라 그것에만 치중한다거나, 아직 개념 정리가 덜 되어 있는 탐구 영역에 과도한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총점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전략적인 목표 영역을 우선시하고, 향후 학습 방향 수립 시 영역 간 균형있는 배치가 되도록 우선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

입시측면에서는 단순 점수에 의한 지원가능 대학 판단은 곤란하다. 불명확한 정보에 흔들리지 말자. 첫 모의고사 이후 학생들의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오는 질문들 중에 한 가지는 "제가 이번 3월학평에서 000의 점수를 받았는데 이 정도면 어느 대학에 갈 수 있나요?"라는 질문일 것이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한 번의 평가 점수에 너무 연연해하는 태도일뿐더러 섣부른 판단을 요하는 질문일 수 있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총점으로 갈 수 있는 대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성적 상승 가능성이다. 더욱이 복잡한 입시 구조에서 모의고사 성적을 놓고, 어느 대학이라고 아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런 것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주어진 계획대로 학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올해는 유독 재수생들이 많아진다' '어느 영역이 어렵게 나온다'는 등의 근거 없는 소문들도 많이 떠돌게 되는데, 이러한 소문들은 학생들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데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정확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서는 애써 무시할 수 있어야 한다.

- 3월학평은 재학생만의 리그, 6월모평까지 방심과 자만은 금물
3월학평은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며, 성적표에 나온 결과 분석도 이에 기반하게 된다. N수생까지 참여하는 6월모평을 치르고 나서야 보다 더 정확히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결코 방심과 자만은 금물임을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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