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화 기자] 상위권 대학들이 2018학년에 대거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을 확대하며, 그 어느 때보다 학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고1,2 때보단 시기적으로 늦은 감도 있지만 고3들이라 해서 학종을 제쳐두고 수시를 준비할 수는 없을 정도로, '학종시대'라 할만하다. 학종의 흐름을 선도해온 서울대에 고려대가 학종을 61.5%로 확대하는 전형계획을 공개해 힘을 보탰고 서강대도 전체 절반 이상을 학종으로 선발하는 전형계획으로 무게를 실었다. 여기에 특기자와 정시중심 운영으로 대척점에 서있던 연세대 성균관대와 이화여대가 '입결'이라는 반사이익을 취해온 그간의 기조를 버리고 학종을 2018 전형의 근간으로 수용했다. 이미 학종에 무게를 실어온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는 2017보다 학종을 소폭 확대하는 형태로 2018 전형계획을 마련했다. 결국 2018 입시는 'SKY서성한중경이'로 불리는 상위 9개 대학이 모두 학생부종합을 중심으로 전형을 운영하는 본격적인 학종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메가스터디가 올해 학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상위권 대학 2018 학종 특징 및 대비전략'과 '학종 고3 시기별 준비 로드맵'을 정리했다.

<주로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선발- 1단계 통과 이후에는 면접의 중요성 매우 높아>
선발 방법은 일반적으로 1단계에서 서류를 평가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실시하여 최종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기본 서류로 하고 대학에 따라 추천서 및 활동보고서 등을 요구하기도 한다. 단, 한양대의 경우 서류 없이 학생부만 반영하되, 교과 성적은 반영하지 않는다. 2단계 면접은 대부분의 대학이 실시하지만 서강대, 성균관대(성균인재), 한양대, 홍익대 등과 같이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단, 면접을 실시하는 전형에 지원해 1단계를 통과했다면 최종 합격을 위해서 면접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상위권 대학 1단계를 통과하는 학생들의 서류는 대부분 우수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제출 서류를 토대로 한 인성면접을 실시하지만 대학별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들이 있으므로 각 대학의 면접 반영 비율, 주요 대학 면접 평가 방법을 확인하여 전형의 유불리를 살펴야 한다.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는 ①서류 ②자소서 ③추천서>
학종에서는 서류100%로 선발하거나 1단계에서 서류100%로 일정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서류평가가 중요하다. 서류평가 중 가장 기본이고 중요한 평가 요소는 학생부다. 학생부는 지원자의 교과 및 비교과 활동을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지원자의 고교생활뿐만 아니라 그 내용을 통해 리더십, 자기주도성, 성실성, 인성 등까지 판단할 수 있는 매우 신뢰도가 높은 자료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서류는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학생부를 보완해주는 서류로 학생부에 충분히 드러나지 않은 자신만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다. 따라서 학생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수상 실적, 동아리 활동 등을 단순하게 나열하기보다는 그러한 활동이 왜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 양식은 2017학년도 기준으로 대교협의 공통문항 3개와 자율문항 1개로 구성된다.

대교협의 2017학년도 자기소개서 공통양식의 경우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자 이내).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다.

그 밖의 서류로는 교사추천서가 있는데 대학에 따라 필수가 아닌 경우도 많으니 지원 희망 대학의 서류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교사추천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큼 중요한 서류는 아니지만 두 서류에서 부족했던 학생의 능력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보완 자료가 될 수 있다.

<상위권 대학은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해- 수능 준비도 소홀함 없어야>
학종은 학생부교과전형과 달리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렇듯 학종은 학생부교과전형 논술전형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수능최저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이는 학종이 여러 요소를 반영해 학생을 평가하는 정성적 평가이기 때문에 정량적 평가 요소인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거나 최소한만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명심해야 할 점은 학종만을 바라보고 수능 준비를 소홀히 하게 된다면 대부분 수능 기준이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의 기회를 잃을 수 있고, 수시에서 불합격할 경우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학종을 준비하더라도 수능 공부를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된다. 상위권 대학 중 수능최저가 있는 대학은 높은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상위권 대학이 목표라면 보다 철저리 수능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

<학종 시기별 준비 로드맵>
고3이 되면 수능과 내신 공부 때문에 학종을 위한 준비에 소홀해지기 쉽다. 반대로 자소서 학생부 등 학종 준비에 집중하다 보면 수능을 제대로 준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남은 기간 시기별로 내신, 비교과 활동, 수능 공부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여 활동을 수행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남은 기간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공부와 전형 준비의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살펴보자.

- 3월 학평 전
이 시기는 수시에서의 강점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뚜렷한 활동이 없는 학생들은 이 시기에 진정으로 자신의 전공 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가령 자신이 지원하려고 하는 전공의 연구소논문 작성하기, 관련 독서 읽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 한편, 정시를 위한 공부는 자신의 취약과목에 집중햐 기본 개념을 쌓아가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겨울방학에서의 기초가 수능날까지 공부를 하기 위한 큰 밑바탕이 된다. 기초가 많이 부족한 학생들은 수능 공부에 매진하며 3월 모의고사 전까지는 전 영역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 3월 중순~중간고사
대부분 대학에서 3학년1학기의 내신 성적은 중요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내신 기간에는 절대적으로 내신 성적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내신 준비를 하며 수능까지 보강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신 공부를 할 때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하는 것이다.

- 4월 말~7월 초순
첫 평가원 모의고사를 앞둔 만큼 수능 공부에 매진해야 한다.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기말고사 준비를 충실히 하여 1학기 내신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

- 7월 중순~8월 중순
자기소개서와 기타 제출서류 준비를 해야 한다. 이 시기의 가장 큰 실수는 수능 공부를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에 해야 할 최소한의 기본학습과 문제풀이량을 정해놓고 실천해야 수능 공부에 대한 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 8월 중순~9월 모의고사
수시모집 원서접수와 9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어려운 시기이다. 합격을 위해서는 수능에 중심을 두며 수시를 틈틈이 준비해 나가야 한다. 지원 대학의 제출 서류 검토와 함께 수능 준비까지해아야 하는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 9월 중순~11월 수능
최종 정리가 필요한 시기다. 자신이 틀렸던 부분의 개념서 및 기본서를 정리하는 것이 좋다. 기본 개념 정리와 함께 실전 감각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