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 의대 93.8%, 나군 사회학과 81.8% ‘최고’

[베리타스알파=김유진 기자] 중앙대는 2017학년도 정시에서 수능일반전형 기준 57.7%의 최종 충원율을 기록했다. 496명을 모집한 중앙대 수능일반전형에서 '예비합격'이라 불리는 미등록충원인원은 286명이었다.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은 62.1%(모집 177명/충원 110명), 나군은 55.2%(319명/176명)의 충원율을 각각 기록, 모집군에 따른 충원율 격차는 크지 않았다. 

통합캠 체제로 서울캠과 안성캠을 각각 운영하는 배경을 고려해 캠퍼스별로 충원율을 따져보면, 서울캠은 62%(202명/326명), 안성캠은 49.4%(84명/170명)의 충원율을 보였다. 서울캠이 안성캠보다 수험생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중복합격이 많이 발생한 상황이다. 

충원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가군에서는 의대, 나군에서는 아시아문화학부였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의대에서 충원율이 다소 높은 것은 의대의 정시 모집군 구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충원이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모집단위도 존재했다. 가군의 공연영상창작학부(영화)와 디자인학부(실내환경디자인)에서는 미등록충원이 없었다.

이번 중앙대의 정시 최종충원율 공개는 가/나군의 수능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한다. 실기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동일계특별전형 등 수능 일반전형이 아닌 전형들과 다군의 최종충원율은 추후 디지털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중앙대 한강호 입학팀장은 "다군의 경우 모집군 구조 상 가/나군에 비해 충원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합산 충원율 공개 시 다소 오해를 살 수 있는 부분이 있어 가/나군의 충원율만 공개했다. 학종/동일계특별전형 등은 여타 대학에서 모집하지 않는 전형이다. 해당 전형을 제외하고 수능 일반전형만을 기준으로 보는 것이 통상적인 충원율 동향을 파악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며, "다군의 충원율과 여타 전형들의 충원율은 추후 디지털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7학년도 중앙대 정시 일반전형 최종 충원율이 가군 62.1%, 나군 55.2%를 기록했다. 가군은 모집 177명에 충원 110명, 나군은 모집 319명에 충원 176명을 충원한 결과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은 62%(충원 202명/모집 326명), 안성캠은 49.4%(84명/170명)이었다. 17일 중앙대는 수능일반전형의 가군과 나군의 최종 충원현황을 공개했다. 실기전형, 학생부종합전형과, 다군의 최종충원율은 추후 디지털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서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중앙대 제공

<가군 62.1%, 의대/생명자원공학/산업보안학과(인문) 순>
2017학년 중앙대 정시 수능 일반전형(이하 일반전형) 가군 최종충원율은 62.1%다. 180명을 모집하는 가군에서 110명의 충원이 발생했다. 

가군에서 가장 높은 충원율을 보인 모집단위는 93.3%의 최종충원율을 보인 의대였다. 32명을 모집한 의대에서는 30명의 충원인원이 발생했다. 자연계열 수험생들의 의대선호가 날로 커져가는 것을 고려하면 다소 의외인 결과다.

중앙대 의대가 충원율이 높은 것은 의대 정시 모집군 구조 때문이다. 중앙대 의대는 서울대, 한양대, 경희대 등과 함께 가군에서 모집을 실시한다. 서울대 의대가 과탐Ⅱ 응시를 지원자격으로 설정하고 있기 때문에 과탐Ⅱ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 지원자 풀들은 서울대 다음가는 선호도를 보이는 나군의 가톨릭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와 고려대 등으로 발길을 돌리기 마련이다. 이 때 가군에서 주로 선택되는 의대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등이다. 병원규모 등을 고려했을 때 가톨릭대 연세대 성균관대 울산대가 선호도가 높다보니 중복합격 시 나군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잦아 충원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의대의 뒤를 이어 가군에서 충원율이 높았던 모집단위는 생명자원공학부와 산업보안학과(인문)다. 생명자원공학부는 92.6%(25명/27명), 산업보안학과(인문)는 72.7%(8명/11명)의 충원율을 각각 기록했다. 생명자원공학부와 산업보안학과(인문)는 충원율이 높다는 점이 같을 뿐 높은 충원율을 보이는 배경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생명자원공학부는 안성캠에 소재해있어 서울권 대학에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산업보안학과(인문)는 서울캠이지만 중앙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간판학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타 모집단위 대비 중복합격으로 이탈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가군에서는 시스템생명공학과 61.5%(8명/13명), 디자인학부(공예) 57.1%(4명/7명), 디자인학부(산업디자인) 57.1%(4명/7명), 식품공학부 51.4.6%(18명/35명), 디자인학부(패션디자인) 50%(11명/22명), 디자인학부(시각디자인) 33.3%(2명/6명) 순으로 충원율이 높았다. 

공연영상창작학부(영화)와 디자인학부(실내환경디자인)은 최초합격자 전원이 등록, 단 한명의 추합도 실시하지 않아 충원율 0%를 기록했다. 

<나군 55.2%, 아시아문화부/사회학과/심리학 순>
나군 최종충원율은 55.2%다. 319명 모집에 176명이 충원됐다. 가군의 62.1%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충원율이다. 현재 상위권대학들은 가군에 서울대, 나군에 고려대 연세대가 자리해있는 모집구도 상 분할모집 시 가군의 충원율이 다소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군에서는 아시아문화학부가 모집 9명에 8명을 충원해 88.9%의 가장 높은 충원율을 기록했다. 아시아문화학부 다음으로 사회학과가 81.8%(9명/11), 심리학과 73.3%(11명/15명)로, 아시아문화학부 사회학과 심리학과가 나군 충원율 톱3를 기록했다. 

공과대학 66.7%(72명/108명), 유럽문화학부 64.7%(11명/17명), 정치/국제학과 63.6%(7명/11명), 산업보안학과(자연) 60%(6명/10명),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57.9%(11명/19명), 국제물류학과 53.3%(8명/15명), 영어영문학과 50%(6명/12명)를 기록, 모집인원의 절반 이상을 충원했다. 

뒤를 이어 도시계획/부동산학과 42.9%(3명/7명), 공공인재학부 35.5%(11명/31명), 공연영상창작학부(문예창작) 33.3%(7명/21명), 공연영상창작학부(사진) 19.2%(5명/26명), 컴퓨터공학부(소프트웨어) 14.3%(1명/7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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