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요소별 우선순위 사정관 설문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지원학과 관련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조사됐다. 경희대 입학전형연구센터에서는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 212명을 대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 선발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평가요소가 무엇인가’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1월18일부터 20일까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관으로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 사례 공유 워크숍’에 참가한 109개교 452명의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답변 항목은 '매우 중요하다' 6, '중요' 5, '조금 중요' 4, '조금 중요하지 않음' 3, '중요하지 않음' 2, '전혀 중요하지 않음' 1로 평가했다. 

조사 결과 입학사정관들이 학종 지원자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학생부 지원학과 관련 교과성적’이 5.4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면접이 5.39점으로 근소한 차이였다. 이어 학생부 교과활동(5.16점), 학생부 교과 외 활동(5.08점), 학생부 전 교과성적(4.85점), 자기소개서 내용(4.73점), 교사추천서 내용(4.12점), 고교프로파일(4.02점) 순이었다. 수능성적은 3.52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지원학과 관련 학생부 교과성적’으로 조사됐다. /사진=건국대 제공

경희대 입학전형연구센터는 “학종에서는 학생부와 면접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학교생활을 판단하는 보조 자료로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고교프로파일과 수능 성적은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학종이 ‘금수저 전형’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호도와는 달리, 컨설팅 등의 사교육의 개입 여지가 큰 ‘자기소개서’보다는 학생부를 평가의 중심축으로 삼아 학업능력을 최우선적으로 평가한다는 결과로 분석된다. 각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학입학전형 요소 중 사교육 영향 정도’ 조사 결과, 5점 만점에 수능이 3.84점으로 사교육 활용 정도가 가장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학종 평가 요소에 사교육 개입 여지는 그만큼 적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경희대 김현 입학처장은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의 학교생활 충실도를 판단할 수 있는 교과 성적과 다양한 교과/비교과 활동을 중요한 평가요소로 삼고 있으며, 이중에서도 학생부 전 교과 성적보다는 지원학과 관련 교과 성적을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8대입 학종시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상위 12개 대학 기준으로 2016년 30.1%, 2017년 33.6%, 2018학년 43.7%로 꾸준히 확대되어 온 수시 전형이다. 이미 모든 수시전형을 학종으로 전환해 운영중인 서울대는 2018 대입에서 78.5%의 학종 비중이다. 고려대는 62%, 서강대 55.4% 등 학종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2018학년 학종 비율이 급격히 높아진 이유는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이 계기가 됐다. 사교육을 억제하고 고교교육(공교육)을 살리겠다는 목표로 논술/특기자 감축과 학종/교과 확대를 권장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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