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위까지 국내 6개 진입..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 1위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THE가 최근 세계대학 국제화순위를 발표했다. 2017 THE가 선정한 세계 대학 국제화 순위에서 연세대가 국내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세계 127위다. 이어 고려대(135위), 성균관대(138위), KAIST(140위), 서울대(145위), 포스텍(150위) 순이었다. 150개 순위까지 발표한 가운데 국내대학 6개가 진입했다. 세계 대학순위는 1위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 2위 로잔공과대학, 3위 홍콩대 순이었다. 

세계 국제화 대학 순위는 THE가 지난해 발표한 ‘2016-2017 THE 세계 대학순위’에서 국제화 영역 점수만으로 한정해 순위를 매긴 자료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국제화 영역뿐만 아니라 교육환경, 산학연계 수익, 연구, 논문 5개 영역을 평가해 산출한다. 이 중 7.5%의 반영 비율을 차지하는 국제화 영역은 다시 외국인 학생 비율(2.5%), 외국인 교원 비율(2.5%), 해외협력(2.5%)등의 세부조항으로 나뉜다. 해외 협력 조항에서는 1명 이상의 외국인 공동저자를 포함한 연구 논문지의 비율을 계산해 산출한다.

전체 평가영역 중 일부를 떼어내 순위를 매긴 탓에 2016-2017 THE세계대학순위와는 사뭇 차이가 있다. 세계대학순위에서는 서울대가 세계72위로 국내대학 중 1위였고, KAIST(89위), 포스텍(104위), 성균관대(137위), 고려대(201-250위권), 연세대(251-300위권) 순이었다. THE세계대학순위를 산출하는 근거 항목 중 국제화영역이 7.5%의 낮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 순위와는 차이가 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국제화 대학 순위..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KAIST 서울대 포스텍 순>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최근 공개한 2017 THE 세계 국제화 대학 순위(The World's Most International Universities)에 따르면, 국내 대학 1위는 세계 127위를 기록한 연세대다. 국제화 기초 점수(외국인 교원/학생/공동저자)에서 48.3점, 국제 평판도에서 22.4점을 기록해 종합 41.8점을 나타냈다. 

이어 세계 135위를 기록한 고려대가 국내 2위(기초점수 44점/국제평판도 22.6점/종합 38.7점), 세계 138위를 기록한 성균관대가 국내3위(39.6점/33.3점/38점)였다. 이어 KAIST(140위, 34.3점/42.1점/36.2점), 서울대(145위, 32.4점/34.6점/32.9점), 포스텍(150위, 34.2점/26점/32.1점) 순이었다. 서울대 성균관대 KAIST는 국제평판도 점수에서 연세대 고려대를 앞섰으나 기초점수가 낮아 전체 종합순위가 내려갔다. 

연세대는 THE세계대학순위에서는 251-300위권으로 이번 ‘국제화 대학 순위’에 랭크된 국내 대학 중 가장 낮았지만, 국제화 영역 점수가 가장 높아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세계대학순위 72위를 기록해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던 서울대는 국제화영역에서 다소 낮은 점수를 받아 랭크 대학 중 5위에 머물렀다. 대학 국제화 순위에 랭크된 국내 대학을 세계대학순위 만으로 매기면 서울대(72위) KAIST(89위) 포스텍(104위) 성균관대(137위) 고려대(201-250위권) 연세대(251-300위권) 순이었다. THE세계대학순위를 산출하는 근거 항목 중 국제화영역이 7.5%의 낮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종합 순위와는 차이를 보인다. 

<세계순위..탑2 모두 스위스 대학>
세계 1위를 차지한 대학은 스위스의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다. 국제화 기초 점수 98.1점, 평판도 94.3점에 종합 97.1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스위스의 로잔공대다. 기초 점수는 98.6점으로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보다 높았지만 국제평판도가 91점으로 종합 96.7점을 나타냈다. THE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순위에 있는 모든 국가 중 스위스 대학은 외국인 교원과 외국인 공동출판물의 비중이 모두 62%로 가장 높았다.

스위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등 5개국에 둘러싸여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점 때문에 국제적인 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스위스취리히연방공대는 120개국 이상에서 1만8000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2위를 차지한 로잔공과대의 경우 전교생이 9750명으로 작은 대학이지만 그 중 절반 이상이 외국인 학생이다. 국내외에서 해외 다른 대학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편이다. 

3위는 홍콩대, 4위는 싱가포르국립대가 차지했다. 이에 대해 THE는 홍콩, 싱가폴, 스위스 등은 대규모 글로벌 거래의 중심지이며 인력과 아이디어의 경계가 국경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홍콩대는 2만명 이상의 학생이 재학중이며 이 중 8000여 명이 해외 출신 학생이다. 학교 내 교육은 영어로 진행된다. 싱가포르 국립대는 교환학생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다른 대학과 이중/공동학위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상위20개 대학에는 대부분 영국, 호주 대학이 차지하고 있다. 영국 대학은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5위) 옥스퍼드대(6위) 케임브릿지대(8위)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9위) 런던정치경제대(10위) 킹스칼리지런던대(11위) 에딘버러대(13위) 워릭대(17위) 글래스고대(19위) 맨체스터대(20위)로 총 10개교다. 호주 대학은 호주국립대(7위) 뉴사우스웨일즈대(14위) 멜버른대(18위) 순이다. THE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수출 의존 국가 대학의 순위가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THE가 발표한 세계대학 국제화 순위는 THE가 지난해 내놓은 ‘2016-2017 THE세계대학순위’를 매긴 근거자료에서 국제화영역 만을 지표로 삼아 매긴 순위다. THE세계대학순위가 국제화 순위의 상위 개념인 셈이다. 

THE 세계대학순위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인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이 매년 발표하는 순위다. ▲교육여건(Teaching) 30% ▲연구실적(Research) 30% ▲논문피인용도(Citation) 30%  ▲국제화(International outlook) 7.5% ▲산학협력(Industry income) 2.5% 등 5개 지표를 활용해 순위를 매긴다. 교육여건은 5개, 연구실적은 3개, 국제화는 3개 지표로 세분화돼있어 세부지표까지 따지면 총 13개 지표를 통해 순위를 산출하고 있다. 

THE는 지난해부터 평가데이터의 수집방식을 바꾼 상태다. 본래 톰슨 로이터의 학술기관 명성조사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했으나, 지난해 순위부터 자체 수집 데이터와 엘스비어의 스코퍼스 데이터를 호라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세계대학 순위 이전 발표됐던 아시아대학순위도 바뀐 평가데이터 수집방법을 활용했다. 

아시아대학순위가 평가과정에서 교육여건의 비중을 30%에서 25%로 5%p 줄이고, 산학협력의 비중을 2.5%에서 7.5%로 5%p 늘린 것과 달리 세계대학순위는 교육여건 30%, 산학협력 2.5%의 비율을 유지했다. 최근 생존을 위한 대학의 자금 운용력이 중시되고 있으며, 산학협력이 재정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추후 평가지표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THE가 현재처럼 독자적으로 순위를 발표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의 일이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는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와 함께 QS세계대학순위를 발표했으나 2010년부터 협력을 멈췄기 때문이다. QS도 QS세계대학 순위를 발표하면서 THE와 더불어 현 시점에서 가장 권위있는 양대 세계대학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THE는 세계대학순위, 아시아대학순위, 소규모대학순위, 신흥대학순위 등 다양한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평가대상의 방법론을 약간씩 변경하고 대상을 달리하는 정도다. 다양한 순위발표가 여러 관점에서 대학들을 평가해 수요자들에게 선택잣대를 다수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긴하나, 교육계에서는 평가기관의 ‘돈벌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대학가 관계자는 "대학평가기관들이 발표하는 순위들은 결국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발표해 추후 순위개선방안 등과 연계한 세미나/컨설팅 등으로 이어지게 만들어 더 많은 수익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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