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인시아드, 스탠퍼드 펜실베니아대 하버드 캠브릿지(저지) 순

[베리타스알파 김민철 기자]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하는 ‘2017 풀타임 MBA 순위’에서 프랑스/싱가포르의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위를 차지한 미국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2위로 올라섰으며,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도 한 계단 오른 3위에 안착했다. 영국의 캠브릿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10위에서 무려 5계단 올라 톱5 명단에 들었다. 반면, 지난해 2위를 기록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4위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이 11위,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이 15위를 차지하며 20위권 내에 들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균관대 경영대학원의 SKK GSB가 유일하게 100위 내 자리했다. 지난해 69위에서 올해 54위로 15계단이나 순위가 올랐다. 성균관대 순위는 지난해 톱100에 함께 자리한 브리검영대 메리어트 경영대학원(80위 ⟶65위)과 더불어 가장 높은 상승세다.

영국의 경제신문인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 FT)는 2일 '2017 세계 MBA 순위(Global MBA Ranking 2017)‘를 발표했다. FT의 MBA순위는 졸업생 연봉과 MBA 수료 전후의 연봉 인상 정도 등을 기준으로 세계 최고의 MBA를 100위까지 선정, 1999년부터 매년 발표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가 선정하는 ‘2017 풀타임 MBA 순위’에서 프랑스/싱가포르의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이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난해 5위를 차지한 미국의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2위로 올라섰으며,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도 한 계단 오른 3위에 안착했다. 사진은 FT MBA 순위 1위를 차지한 인시아드 경영대학원. /사진=인시아드 경영대학원 홈페이지 캡처

올해 세계1위 MBA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싱가포르의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1959년 설립돼 프랑스, 싱가포르, 아부다비 등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인시아드는  2013년 6위를 시작으로 2015년 4위, 2016년 1위 등 상승세의 정점을 찍고 있다. 인시아드의 상승세는 전 세계 최초 1년제 MBA 과정을 도입한 점과 글로벌 캠퍼스 구축을 통한 차별화된 교육과정이 경쟁력 유지비결로 꼽힌다.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급이 주로 듣는 EMBA(Executive MBA)에서도 중국 칭화대와 함께 ‘칭화-인시아드 EMBA’를 운영하는 인시아드는 매년 1,2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세계 최고의 MBA 중 하나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은 2015년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에 밀려 4위를 차지한 이래로 지난해 5위까지 하락했다가 올해 다시 3계단을 뛰어오르며 2위로 복귀했다. 스탠포드대는 2013년, 2014년 연속 2위를 기록해 매년 톱5 명단에 들고 있다. ‘와튼스쿨’로 유명한 펜실베니아대 와튼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런던대 경영대학원에 이어 4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위로 올라섰다.

4위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으로 지난해 2위에서 2계단이 내려 앉았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은 2013~2015년 1위, 2016년 2위 등 매년 1~2위를 다투는 세계 최고의 MBA지만 올해는 명성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큰 편이다. 마지막으로 톱5 명단에 든 캠브릿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5위로 순위가 훌쩍 뛰었다. 2013,2014년 16위, 2015년 13위, 2016년 10위로 지속적인 순위 상승세를 보인 캠브릿지대 저지 경영대학원은 올해 5위로 올라서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어 6위는 런던대 경영대학원, 7위는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이 차지했다. 런던대 경영대학원은 2013년 4위, 2014년 3위, 2015년 2위 등으로 꾸준히 톱5 명단에 들었지만, 지난해 다시 3위로 하락한 이후 올해도 6위로 내려앉으면서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컬럼비아 경영대학원도 2013~2014년 5위, 2015~2016년 6위, 2017년 7위로 꾸준히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락폭은 크지 않아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여타 경영대학원에 비해 꾸준히 톱10에 들고 있다. 이어서 IE 경영대학원, 시카고대 부스 경영대학원, 나바라대 이에세 경영대학원 등이 8~10위를 기록하며 톱10을 형성했다. 톱10에 포함된 MBA 가운데 절반이 미국에 소재한 MBA였으며, 영국와 스페인이 각각 2개의 MBA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위는 아시아권인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은 지난해 17위에서 올해 11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은 12위로 뒤를 이었다. 13위는 2개의 대학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위를 기록한 UC버클리 하스 경영대학원과 지난해 9위였던 MIT 슬론 경영대학원은 나란히 올해 순위가 하락해 13위를 기록했다. 15위도 공동순위로 중국의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과 미국의 예일대 경영대학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17위는 에사대 경영대학원, 18위는 다트머스대 터크 경영대학원이다. 19위는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이었으며, 프랑스의 파리공립경영대학원(HEC)은 상위 20개 MBA의 마지막에 자리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해보다 1개 대학이 줄어든 12개 대학이 100위 내에 자리했다. 지난해 43위, 47위를 기록한 중국인민대 경영대학원과 푸단대 경영대학원은 올해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에 인도 콜카타 경영대학원이 95위로 톱100안에 신규편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과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원을 제외하면, 싱가포르의 난양대 경영대학원이 24위를 차지하며 아시아 상위 MBA로 3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국민대 경영대학원(26위)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상하이자오퉁대 안타이 경영대학원 34위, CUHK 경영대학원 36위 , 홍콩대 경영대학원 39위, 인도 뱅갈로드 경영대학원 49위 순이었다. 

국내에서는 성균관대 GSB 경영대학원은 54위로 유일하게 100위 내에 들며 아시아 MBA 가운데 11위에 자리했다. 성균관대는 2012년 66위, 2013년 51위, 2014년 45위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69위를 기록하며 하락했지만, 올해 다시 54위를 올라서며 명예회복에 나섰다. 2013년 86위로 100위 내에 자리했던 고려대 경영대학원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100위 내 명단에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파이낸셜 타임즈 MBA 순위는?> 
파이낸셜 타임즈가 주관하는 MBA순위는 졸업생 연봉(20%), MBA 수료 전후 연봉 인상률(20%) 등 연봉 관련 지표에서 순위가 결정되는 구조다. 연봉 이외에 연구 순위(10%) 정도를 제외하면 국제화(4%) 외국인학생 비율(4%) 목표달성 여부(3%)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3%) 졸업생 평가(2%) 여학생 비율(2%), 학내 여성임원 비율(1%) 등의 지표는 개별 배점이 낮아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FT가 MBA 순위 뿐만 아니라, EMBA 순위에도 연봉에 40%의 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FT의 MBA관련 순위는 일반적으로 고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들이 강세를 나타낸다고 평가된다.

<다른 MBA 순위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FT의 MBA순위와 더불어 양대 MBA순위로 여겨진다. 세계 MBA 순위를 다루는 기관이 몇 안되는 상황에서 가장 공신력있는 기관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정보(80%)와 학생/동문이 제공하는 정보(20%)를 통합해 세계 MBA순위를 산정한다. 평가지표는 남녀성비 등 학생의 다양성, 박사학위 소지 교원 비율을 비롯한 교수진의 질, 신입생의 입학점수, 졸업 후 3개월 내 취업현황, 학교를 통해 취업하는 졸업생 현황, 졸업생 연봉, 프로그램 수료 전후 연봉비교, 졸업생의 평가, 시설, 동문네트워크 비교 등이다. 다른 MBA 순위들과 비교해 취업 분야 비교에 특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제화 부분에도 상당부분 지표를 할당한다.

미국의 US 뉴스&월드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주관하는 MBA 순위는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평가, 대학원 학장을 비롯한 학교 교수들의 평가,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며, 순위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인사담당자의 평가를 주요 지표로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실제 MBA 순위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연봉 상승 등의 실질적인 지표가 배제됐으며, 미국 외 유럽/아시아권이 빠졌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도 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인사담당자(35%) 동문(30%) 학생(15%) 설문조사와 함께 취업시기(10%) 초급(10%)를 기준으로 미국 내/세계 MBA 순위를 발표한다.

포브스(Forbes)의 순위도 공신력 있는 순위로 평가되나, 미국 내 MBA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순위로 여겨진다. 포브스의 순위는 비용을 정면으로 비교한다는 특징이 있다. 미국 내 MBA 입학/졸업시 투입되는 기회비용과 졸업 후 일정기간 동안 버는 수입만을 기준으로 순위를 산정/발표한다.

프랑스의 고등교육대상 순위산정 전문기관인 Eduniversal의 세계 MBA순위도 참고할만한 순위다. 일체의 학교/학생 평가요소를 배제하고, 각 MBA 학장들이 소속 MBA를 배제하고, 타 MBA를 추천한 수치만으로 순위를 산정한다.

<MBA는?>
MBA는 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의 약자로 경영학 석사를 의미하며, 경영(전문) 대학원을 가리킨다. 경영학을 배우는데 중점을 두는 일반대학원과는 달리 실제 현장에 적용가능한 경영학을 배우는 과정이며, 최고경영자/중간관리자를 위한 EMBA(Executive MBA)와는 구분된다.

각 MBA순위의 평가대상교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미국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의 국제인증 또는 유럽교육수준향상시스템(EQUIS)의 국제인증을 획득할 것이 요구된다.

AACSB인증은 미국에 설립된 세계경영대학협회(AACSB)의 국제인증으로 인증기간은 5년이다. AACSB는 미국의 대학 학장들이 1916년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세계의 경영교육 증진과 질 관리란 기치 아래 교수진, 학생, 시설, 연구실적 등을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EQUIS인증은 유럽경영발전재단(EFMD)에서 부여하는 인증으로 교수진, 교육환경, 교육 프로그램, 국제화 수준, 산학연계 등 11개 항목을 평가해 부여된다. EFMD의 실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심사가 엄격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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