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원 포럼 ..'학종 유지 확대'

[베리타스알파=권수진 기자] 고교교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2021 수능은 공통과목에서만 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능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될 2021 대입제도/수능 개선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을 17일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건국대 새천년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됐다.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진동섭 이사(전 서울대 입학사정관)는 발제를 통해 수능을 Ⅰ,Ⅱ로 나눠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능 Ⅰ은 ▲공통과목과 제2외국어로 한정 ▲절대평가로 성적 산출 ▲등급만 제공 ▲2학년부터 응시가능 등으로 실시하며 고교 졸업자격으로도 성적을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수능Ⅱ의 경우 학생부전형으로 진학하기 어려운 학생을 위해 국수영을 제외한 논술, 사회, 과학 선택(제2외국어, 교양, 예술, 체육) 과목 등에 대해 서술형으로 출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성적은 원점수와,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을 제공해야 한다고 봤다. 

진 이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유지 확대의 의견도 제시했다. 학종은 “학교를 바꾸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전형”이라면서 문제점을 보완하는 선에서 유지 확대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 반영과목을 대학의 모집단위별 이수 과목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논술전형에 대해서는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성이 떨어지고 수능Ⅱ로 대체할 수 있으므로 실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참가자들은 2021수능의 공통과목 중심 시행과 학종 유지/확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될 2021 대입제도/수능 개선 방향을 주제로 한 포럼이 17일 열렸다고 한국진로진학정보원이 17일 밝혔다. /사진=한국진로진학정보원 제공

<수능 공통과목 중심으로 출제해야>
토론자로 나선 전국진학지도협의회 수석대표인 잠실여고 안연근 교사는 수능은 공통과목 내에서 출제하되 절대평가로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시행시기는 공통과목 학습을 마친 2학년 4월 또는 9월 실시를 제안했다. 이때 수능 성적으로 수시에 선발하면 수시와 정시의 전형 요소가 바뀐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봤다. 김선구 교사는 수능Ⅰ 발제안은 찬성하지만 수능Ⅱ가 도입되면 수능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학습 부담과 사교육비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수능Ⅰ에 서술형 문항을 출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 서울진학지도협의회 회장이자 현재 한국교육정책교사연대 대표인 대진고 이성권 교사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융합교육의 명목으로 통합사회, 통합과학을 신설한 데 그친 것이 아쉽다”면서 수능은 교육과정의 정산 운영을 위해 시행 일자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EBS 수능 방송 연계를 벗어나 서술형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대구동부고 최상도 교사(대구교육청 글로벌인재육성지원단 사무국장)는 현재 학교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영향으로 교과와 비교과에서 학생의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바뀌는 중이라고 전제하며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수능은 자격고사화하든지 영향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능을 2학년 1학기부터 여러 차례 응시할 수 있다면 고교 생활 전반에 수능 준비화될 수 있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학생부전형은 유지/확대 해야>
학생부 전형의 유지 확대에도 공통된 의견이 많았다. 이성권 교사는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에 의한 선발은 확대돼야 하며 대학의 학생선발은 단순한 성취도만이 아닌 학생의 노력과정과 열정 등 다면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상도 교사 역시 향후 대입에서는 학종이 가져온 교실 현장의 순기능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봤다.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안연근 교사는 학생부 전형에서 교과 반영시 대학의 진학 계열별로 최소 이수 과목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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