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시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 원서접수 이후 합격자를 발표한다 하더라도 끝난 게 아니다. 정시는 가/나/다군 모집으로, 군 중복합격으로 인한 미등록인원이 발생하고, 이를 충원하기 위한 정시 미등록 충원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울 상위권을 중심으론 서울대가 2월15일 저녁9시까지, 나머지 대다수 대학들이 하루 뒤인 16일 저녁9시까지 충원 합격을 통보한다. 16일 충원 통보 마감됐다 하더라도 끝난 게 아니다. 정시 미등록 충원 절차를 거치고도 충원되지 못한 인원이 발생할 경우 대학에 따라 추가모집을 하고 26일 저녁9시까지 추가합격을 발표한다. 사실상 2월26일 저녁9시까지는 2017 정시모집이 계속되는 것이다.

매년 ‘초보’인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해 새학기를 앞두고 2월까지 이어지는 대입용어와 함께 입시기사 이해에 필요한 용어를 정리한다.

미등록 충원
미등록 충원은 최초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자 등록을 마친 후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충원하는 과정을 말한다. 예비번호를 부여하고 최초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으면 순서대로 합격처리 하는 방식이다.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진행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2017 정시는 2월16일 오후9시까지 정시 미등록 충원 합격통보를 실시하고 17일까지 미등록 충원 등록마감이 진행된다. 2018 수시는 12월27일 오후9시까지 미등록 충원 합격통보를 실시한다. 2018 정시는 충원합격자를 내년 2월13일 오후9시 이전까지 발표한다.

추가모집
추가모집이란 정시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을 모두 채우려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정원만큼 학생을 채우지 못한 경우에 실시하는 전형이다. 추가모집에 관한 사항은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모든 대학이 실시하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일부 대학만 실시하기 때문이다. 대교협 홈페이지에서 추가모집을 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를 한눈에 볼 수 있지만 대교협 홈페이지는 대학별 업로드방식이어서 누락되거나 시차가 발생하는 변수가 있다. 결국 대학 홈페이지도 부지런히 찾아가 추가모집 실시여부를 살펴봐야 한다. 선발인원은 매우 적으나 재수를 피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2017 정시의 경우 미등록 충원을 모두 마쳤음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2월18일부터 25일까지 8일 간 추가모집을 실시한다. 합격자 발표는 26일 오후9시 이전까지 실시한다.

교과와 비교과
학교생활의 기본이 되는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교과와 비교과 영역에 대한 성적 혹은 활동내역이 표시된다. 과거 내신이라 불렀던 교과는 말 그대로 각 교과목의 성적을 의미하며, 비교과는 출결 및 봉사활동, 특별활동, 자격증, 수상경력 등의 교과 이외의 활동내역들을 의미한다. 비교과의 경우 수시에서는 정성평가가 진행되지만 정시는 수능위주인 특성상 비교과도 정량적인 수치가 가능한 부분만 주로 반영된다.

석차백분율
학생부의 교과 성적 반영방법으로서 석차백분율은 학생부의 교과 성적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을 말한다. 예를들어 100명 중에 10등을 했다면 석차백분율은 10%(10/100×100=10)다.

원점수
원점수는 정답 한 문항에 부여된 배점을 단순히 합한 점수다. 가채점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지표지만 다음 달 3일 통지되는 수능성적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 때문에 대학에서 원점수를 반영하는 일이 없다.

학년별 반영비율
학년별 반영비율이란 학생부 성적산출 과정에서 각 1,2,3학년 성적을 어떤 비율로 반영하느냐를 나타낸다. 모든 학년을 33.3%씩 균등 반영하는 경우도 있으나 통상 2~3학년 성적에 비중을 크게 두고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등으로 학년별 반영비율을 조절한다. 집중이수제 등의 도입으로 학년별 반영비율이 2~3학년 80%로 표기되는 경우도 있다.

학생부 실질반영비율
학생부가 실질적으로 전형 점수에 미치는 비율을 말한다. 상위권 대학일 수록 학생부의 영향력을 낮추고 수능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에 기본점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2015 서울시립대의 경우 정시에서 표준점수에 반영비율을 곱해 수능을 800점 만점으로, 학생부 교과성적과 출결점수를 200점 만점으로 환산해 1000점 만점의 전형 점수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때문에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수능80%+학생부20%다.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보면 학생부에서 교과성적을 3년 동안 모두 9등급을 받아도 150점, 비교과 출결에서 26일 이상 결석하더라도 18점의 기본점수를 부여한다. 때문에 200점 만점 중 176점이 기본점수로 주어져 실질적으로 반영이 되는 학생부점수는 32점이다. 즉 수능 800점과 학생부 32점이 실질적으로 합격자를 결정하는 점수가 되는 것이다. 실질 점수를 비율로 환산하면 수능 96.15%(800점)+학생부 3.85%(32점)이 되며, 이를 실질반영비율이라 부른다.

표준점수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떨어진 거리를 표준편차의 단위로 해 나타낸 점수다. 표준편차란 각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양적으로 표시하는 수치. 현재 수능성적에서 사용하는 표준점수는 평균이 50이고 표준편차가 10인 T점수 척도를 활용하고 있다. 표준점수는 영역별 시험의 난이도에 따른 점수분포(평균과 표준편차)를 고려해 산출되는 점수로, 영역별 시험점수를 의미 있게 비교하거나 총점으로 합산해 비교할 때 개인의 상대적인 위치를 알 수 있다. 통상 평균 점수보다 내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과목의 평균이 타 과목에 비해 낮을수록 표준점수는 높아진다. 정시에서 서울시내 상위권 학교들은 국어 수학 영어를 반영할 때 표준점수를 지표로 활용한다.

백분위
백분위는 수험생이 수능에서 받은 표준점수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이다. 전체 응시자 가운데 수험생이 얻은 점수 보다 더 낮은 점수를 얻은 수험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드러내는 지표다.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 정보를 알 수 있어 표준점수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된다. 2014 정시에서는 수능반영지표로 표준점수대신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이 늘었다. 서울시내 상위권 학교들이 탐구영역을 반영할 때 활용하는 지표다.

등급
수능은 전체응시생을 백분위를 기준으로 9개등급으로 나눠 개별 수험생이 속한 해당등급을 표시한다. 전체 응시생의 상위 4%까지를 1등급, 1등급을 제외한 전체 응시생의 상위 11%까지를 2등급의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9등급까지의 등급을 부여한다. 등급간 경계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등급으로 표기한다. 수시에서 수능 최저기준으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서울대의 경우 정시에서 응시가 필수인 제2외국어/한문을 반영할 때 등급별 감점제를 적용해 반영한다. 누적비율을 기준으로 1등급 : 4% / 2등급 : 11% / 3등급 : 23% / 4등급 : 40% / 5등급 : 60% / 6등급 : 77% / 7등급 : 89% / 8등급 : 96% / 9등급 : 100%에 해당하는 학생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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