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여태 지난해에서 벗어나질 못했습니다. 이젠 지난해 입시가 된 2017 정시 경쟁률 기사를 처리하느라 연말연시를 정신 없이 보내다 보니, 정말 감사한 분께 변변한 새해인사 한 번 못했습니다. 새해에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란 간단한 말인데도, 간단하게 ‘문자질’로 가름하기엔 감사함이 간단치 않습니다. 뵙고 인사 드려야 맞지만,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니 그저 문자로나마 타이밍은 맞춰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이제는 ‘진정한 신년은 구정’이라 고집을 피우고 있습니다. 과연, 진정한 신년에 저는 베리타스알파를 사랑해주시는 그 많은 분들께 인사를 드릴 수 있을까요?

사랑의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그저 아끼겠다’는 말랑한 사랑의 응원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건 아니잖아’라고 아픈 사랑의 관심을 보내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저 아껴주시는 사랑에 마음을 놓다가도, 이건 아니잖아 하는 대목에서 가슴은 아프지만 뭐 하나라도 개선의 여지가 생깁니다. ‘똑바로 하라’는 채찍질에선 원망도 들지만 정신이 번쩍 들기도 합니다. ‘이게 맞잖아’라고 맞서려면 스스로에 더 정교하고 가혹한 채찍질을 가해야 하겠지요.

베리타스알파가 올해로 창간 11년째를 맞습니다. 10년을 고스란히 지낸 사이에 많은 인연을 맺고 연을 벗어나고 다시 맺은 게, 고작 10년인데도 헤아리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우리 독자 여러분… 입시를 물고 가는 베리타스알파의 특성상 독자층도 해마다, 정확히 말하면 독자에 따라 3년 혹은 6년마다 바뀝니다. 자녀가 졸업하고 나면 다시 볼일 없을 매체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연말 수시합격의 소식, 연초 정시합격의 소식을 전해오며 ‘베리타스알파 덕 봤다’는 전화까지 해주시는 여러 독자 여러분의 응원이 달콤합니다. 일단은 달콤함에 힘입어 올해도 가열차게 취재하고 정리하고 집요하게 기사를 쓰리라 다짐합니다. 그리고, 아픈 사랑의 관심과 채찍질을 가해 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저희가 드리는 사랑도 그저 말랑하지만은 않으리라… 새해에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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