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육 14.57대1, 10개 교대 2.52대 1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인기가 주춤하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3.43대 1로 집계됐다. 2014학년 3.07대 1, 2015학년 3.96대 1, 2016학년 4.02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한 춘천교대를 제외한 3개 초등교육과와 9개 교대는 모두 하락했다. 모집인원이 100여 명 줄어들었지만 지원자가 1500명 가량 빠지면서 경쟁률 하락했다.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안정성이 담보된 초등교원 양성기관들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돼 왔다. 다만, 올해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원자풀의 축소, 취학 학생 수가 줄어드는 인구절벽에 따른 교원 임용의 정체 가능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015학년부터 2017학년까지 최근 3년간 경쟁률 1위는 제주대 2,3위는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가 차지하는 등 3개 초등교육과가 경쟁률 톱3를 차지하는 구도는 여전했다. 가/나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다군에 홀로 배치된 제주대는 지난해에 이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교원대가 적은 인원수로 부담이 큰 이화여대를 앞서는 상황도 유지됐다. 

10개 교대의 경쟁률 순위는 매년 변동되긴 하나 위치상 수도권과 인접해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춘천교대, 대전 세종과 더불어 충남/충북 등 시/도 수는 많지만, 지역별 1개 교대씩만 존재하는 청주교대, 공주교대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다만, 지역인재 가산점의 영향력이 크지 않고, 교대 소재지가 아닌 다른 지역 초등교원 임용에도 응시할 수 있으므로 시/도별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과 교대 정시 경쟁률은 초등임용대란을 겪는 광주/전남 지역의 광주교대 등을 제외하면 큰 연관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초등교원 양성기관인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인기가 주춤하다. 올해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경쟁률은 일반전형 기준 3.43대 1로 집계됐다. 사진은 유일하게 경쟁률이 상승한 춘천교대 전경. /사진=춘천교대 제공

<초등교원 양성기관 경쟁률 3.43대 1 하락세 마감>
올해 전국 13개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경쟁률은 2198명 모집에 7543명이 지원해 3.43대 1로 지난해 4.02대 1(모집 2281명/지원 9165명)에 비해 하락했다. 2015학년 3.96대 1(2371명/9395명)임을 감안하면 올해 하락세가 큰 편이다.

유형별로는 3개 초등교육과가 14.57대 1(167명/2434명)로 2016학년 19.93대 1(149명/2639명), 2015학년 17.71대 1(149명/2639명)과 비교해 경쟁률 하락했다. 특히, 다군의 제주대 인원이 500여 명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10개 교대는 2.52대 1(2031명/5109명)로 2016학년 2.91대 1(2132명/6196명)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지원자가 1000여 명 가량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으로 평가받는 올해 수능으로 재수생을 중심으로 수시와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상위대학 정시의 소신지원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교대 지원자 풀이 줄어들었다고 볼수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교육과 중 제주대(지난해 25.83대 1→올해 23.19대 1), 한국교원대(지난해 11.71대 1→올해 7.07대 1), 이화여대(지난해 9.53대 1→올해 6.79대 1) 등 경쟁률이 동반 하락이다. 교대 가운데 청주교대(지난해 4.45대 1→올해 4.24대 1), 공주교대(지난해 2.77대 1→올해 2.75대 1), 전주교대(지난해 2.41대 1→올해 2.18대 1), 서울교대(지난해 3.14대 1→올해 2.13대 1), 진주교대(지난해 2.97대 1→올해 2.05대 1), 대구교대(지난해 2.17대 1→올해 1.92대 1), 부산교대(지난해 2.76대 1→올해 1.91대 1), 광주교대(지난해 2.22대 1→올해 1.8대 1), 경인교대(지난해 2.23대 1→올해 1.75대 1 등 10개 교대 중 9개 교대가 경쟁률 하락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춘천교대가 지난해 3.92대 1에서 올해 4.75대 1로 상승했다.

<10개 교대.. 청주 춘천 서울 진주 공주 부산 전주 경인 광주 대구 순>
10개 교대가 매년 경쟁률을 뒤바꾸는 등 변동이 심한 교대 가운데 춘천교대가 경쟁률 상승과 함께 경쟁률 1위에 올라섰다. 춘천교대는 올해 4.75대 1(모집 135명/지원 641명)로 지난해 3.92대 1(213명/834명)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춘천교대의 높은 경쟁률은 수도권 프리미엄에 높은 가산점으로 몰린 이과생 때문으로 분석된다. 춘천교대는 강원도에 위치해 있지만, 서울에서 1시간30분정도면 도착하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다. 전형방법도 이과생에게 유리하다. 올해 수학가와 과탐 선택자에게 각 5%의 가산점을 부여해 이과생을 유인하는 전형을 선보였다. 서울교대도 동일하게 가산점을 부여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특성상 대안으로 춘천교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춘천교대의 뒤를 이어 수도권과 가까워 수험생들을 흡수하는 이점을 지닌 청주교대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교대는 올해 4.24대 1(모집 230명/지원 975명)로 2016학년 4.45대 1(225명/1002명)에 비해 다소 낮아졌지만 4대 1을 넘어선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교대 중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 공주교대가 2.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85명 모집에 785명이 지원한 결과다. 뒤를 이어 전주교대 2.18대 1(모집 262명/지원 570명), 서울교대 2.13대 1(모집 142명/지원 303명), 진주교대 2.05대 1(모집 205명/지원 420명) 순이었다.

2대 1 미만으로 경쟁률이 형성된 교대는 4곳으로 나타났다. 대구교대 1.92대 1(모집 195명/지원 374명), 부산교대 1.91대 1(모집 155명/지원 296명), 광주교대 1.8대 1(모집 143명/지원 257명), 경인교대 1.75대 1(모집 279명/지원 488명) 등이었다. 특히, 광주교대는 교사 1만3000여 명 가운데 51세 이상 교사가 180여 명에 불과해 신규 교사 임용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서접수 마감 후 추후 전형일정>
초등교원 양성 대학들은 일반적으로 모집인원의 일정 배수만큼 1단계 합격자를 발표하고, 면접고사를 거쳐 최초 합격자를 결정하는 구조다. 다만, 제주대 이화여대는 별도고사 없이 최초합격자를 발표하며, 서울교대는 1단계합격자 발표 없이 지원자 전원 면접을 치르는 특징이 존재한다.

일정 배수를 추린 후 면접을 진행하는 10개 대학은 한국교원대의 9일 발표를 필두로 10일 대구교대, 11일 진주교대, 12일 춘천교대 전주교대, 13일 경인교대 공주교대 광주교대 부산교대 청주교대 순으로 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고사는 13일 한국교원대를 시작으로 17일 대구교대, 18일 진주교대 춘천교대, 19일 경인교대 공주교대 부산교대 전주교대, 19일~20일 서울교대, 21일 광주교대 순으로 진행된다.

최초 합격자 발표는 26일 발표하는 이화여대와 전주교대가 가장 빠르다. 뒤를 이어 내달 1일 서울교대 대구교대 한국교원대 등 3개 대학이 발표하며, 2일 8개 학교가 모두 발표한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