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군 상승, 나군 소폭하락, 다군 하락.. 의대 5.25대 1

[베리타스알파=박대호 기자] 중앙대는 2017학년 정시 원서접수 마감결과 서울캠/안성캠 합산 12.43대 1(1377명 모집/1만7118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12.42대 1(1443명/1만7925명) 대비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캠퍼스별로 보면 서울캠의 올해 경쟁률이 15.3대 1(869명/1만3294명)로 지난해 15.87대 1(842명/1만3365명)보다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고, 안성캠도 7.53대 1(508명/3824명)로 지난해 7.59대 1(601명/4560명)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전체 경쟁률은 소폭 올랐다. 본래 양 캠의 경쟁률이 동반으로 소폭하락하면 전체 경쟁률이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겠으나, 모집인원 조정으로 전체 경쟁률이 상승하는 ‘반전’인 상황이다. 

올해 정시에서도 눈치작전이 극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전체 지원자 1만7118명 중 53.8%를 차지하는 9214명이 마감직전 경쟁률 발표시점인 오전10시 이후부터 마감시점인 오후6시까지 원서접수를 결정했다. 마감직전까지 일반전형 기준 유일한 경쟁률 미달 모집단위였던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13.14대 1(7명/92명)로 나군 수능일반전형에서 최고 경쟁률 모집단위가 됐을 정도로 막판 소나기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모집군별로 보면, 가군의 경쟁률 상승, 나군의 경쟁률 소폭하락, 다군의 경쟁률 하락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군은 지난해 6.44대 1(642명/4135명)에서 7.6대 1(378명/2873명)으로 경쟁률이 상승했고, 나군은 지난해 6.75대 1(448명/3026명)에서 6.71대 1(566명/3796명)으로 경쟁률이 소폭하락했다. 지난해 대비 모집인원을 100여 명 이상 늘렸음에도 경쟁률이 소폭하락했기에 선전이라는 평가다. 다군도 지난해 30.49대 1(353명/1만764명)에서 올해 24.13대 1(433명/1만449명)으로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모집인원이 80명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관심의 대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다군에서 모집을 실시하는 상위대학이 없는 배경 등으로 인해 중앙대 다군은 매년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편이다. 

올해 중앙대 다군의 경쟁률 하락은 모집인원 확대 이유도 있겠으나, 수능의 변별력도 한 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한 업계 전문가는 “올해 수능의 변별력이 높아지며 다군에서까지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는 지원경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정시에서는 가/나군에 주력하고 다군은 추합을 고려해 상향지원하는 모습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는 가/나군 합격을 담보할 수 없다보니 다군에서까지 합격가능성을 높이려는 추세가 일반적이었다. 그간 중앙대 다군에 지원하던 중상위권 수험생 상당수가 타 대학 지원에 나섰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2017학년 정시 원서접수 마감결과 서울캠/안성캠 합산 12.43대 1(1377명 모집/1만7118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12.42대 1(1443명/1만7925명) 대비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최종경쟁률 12.43대 1.. ‘소폭상승’>
올해 중앙대는 정시에서 12.43대 1(1377명/1만7118명)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캠퍼스별로는 서울캠 15.3대 1(869명/13294명), 안성캠 7.53대 1(508명/3824명)이며, 모집군별로는 가군 7.6대 1(378명/2873명), 나군 6.71대 1(566명/3796명), 다군 24.13대 1(433명/10449명)이다. 전형별로 보면 수능일반전형이 14.31대 1(928명/13277명)로 가장 경쟁률이 높은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 11대 1(9명/99명), 실기전형 9.21대 1(384명/3537명), 동일전형 3.66대 1(56명/205명) 순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가군은 경쟁률 상승, 나군은 경쟁률 소폭하락, 다군은 경쟁률이 하락한 가운데 전형별 변화도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수능일반전형과 동일계전형의 경쟁률이 지난해 하락한 반면 실기전형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실기전형의 경쟁률 상승은 올해 경쟁률이 하락한 다군에서 모집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능일반전형은 다군 모집이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경쟁률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수시이월인원만을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매년 수시미등록충원이 끝나기 전까지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구조지만, 올해는 선발을 실시한 학생부종합전형은 11대 1로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에서 학생부를 잘 갖췄음에도 학종에 불합격한 수험생들이 전략적으로 중앙대 학종을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특성화학과 경쟁률.. 의학부 5.25대 1, 산업보안(인문) 5.91대 1>
특성화학과들의 경쟁률은 크게 높지 않은 상황이다. 수험생들의 뜨거운 관심대상인 인문계열의 산업보안(인문)은 가군에서 5.91대 1(11명/65명)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관심사인 의학부는 32명 모집에 168명이 지원, 5.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학과의 경쟁률은 가군 서울캠 수능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5.76대 1(54명/311명)임을 고려하면, 높다고 보긴 어려운 수치였다. 높은 선호도로 인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높은 모집단위란 점에서 수험생들의 지원결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 경쟁률 연극(연기) 23.33대 1>
올해도 중앙대 정시에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는 연극(연기)였다. 공연영상창작학부 연극(연기)는 3명 모집에 234명이 지원해 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록했던 94.25대 1(4명/377명)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경쟁률이지만, 올해 정시에서 최고 경쟁률 모집단위의 명맥은 이어나가기 충분했다. 

실기전형과 예체능계열 등을 제외하고 수능전형을 중심으로 보면, 가군에서는 생명자원공학부가 7.78대 1(27명/210명), 나군에서는 컴퓨터공학부(소프트웨어)가 8.57대 1(7명/60명), 다군에서는 컴퓨터공학부(컴퓨터공학)이 36.31대 1(16명/581명)로 모집군별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모집단위였다. 

<올해 학과별 선발 회귀.. 예측 쉽지않아>
올해 중앙대의 경쟁률 동향을 보면 학과별 선발과 광역단위 선발에는 유의미한 경쟁률 차이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했던 광역단위 모집에서는 모집인원을 축소했음에도 지원자가 늘어나며 경쟁률 대폭 상승을 이뤄냈지만, 올해 학과별 선발에서도 경쟁률 소폭상승이 일어난 때문이다. 특정 선발체제로 인한 경쟁률 상승과는 무관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중앙대의 선발체제가 학과별선발과 광역단위 선발이 다소 섞여있는 모양새라는 점을 볼 때 광역단위 선발이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 공언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중앙대가 학과제선발로 회귀했으면서도 공대, 창의ICT공대 등에서 광역선발을 실시하고 있는 때문이다. 광역단위 선발 모집단위들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긴 어렵다. 뚜렷한 경쟁률 경향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2018학년 광역선발로 회귀하겠다는 당초 계획이 어떻게 실현될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추후 전형일정>
원서접수를 마친 수험생들 가운데 정원외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한 경우라면 6일까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우편소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6일 발송하면 기한 내 제출한 것으로 인정된다. 

최초합격자는 일반전형의 경우 11일 오후2시, 동일계특별전형의 경우 14일 오후2시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실기전형은 모집단위별 실기고사를 치른 후 가군은 19일, 나군은 26일 각각 오후2시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합격자 발표일정은 나군 실기전형과 같다. 

합격자는 내달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합격자 등록기간에 등록을 마치면 된다. 합격자 등록을 거쳤음에도 발생한 결원에 대한 추가합격(미등록충원합격)은 7일부터 16일까지 발표된다. 추가합격의 세부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교육신문 베리타스알파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일부 게재 시 출처를 밝히거나 링크를 달아주시고 사진 도표 기사전문 게재 시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