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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고] 해외 명문대 진학의 ‘다크호스’
[학교탐방] 첫 졸업생 89명 배출…미국 진학 학생 전원 50위권 이내 대학 100% 합격
연 45억 원 학교운영금 지원…학생 1인당 연 2000만원 이상 지속적인 투자

 


 

2006년 3월 개교한 청심국제고등학교가 89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타 특목고들의 입시전형이 모두 끝난 이후에 신입생을 모집한데다 경쟁률도 고작 2대 1에 불과해 같은 재단인 청심국제중의 그늘 아래 가려졌던 청심국제고의 첫 대입진학 실적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첫 신입생을 받던 당시의 썰렁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벌써부터 2010학년 입시를 문의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줄을 잇는다. 게다가 이중지원이 금지돼 외고 지망생들이 하향지원으로 국제고로 대거 몰릴 것이란 전망까지 점쳐지고 있으니 지역제한이 적용된다 하더라도 청심국제고로선 아쉬울 게 없다는 분위기다.

 

미국대학 지원자 IVY/IVY PLUS 전원 합격

청심국제고등학교의 2009학년 대입진학실적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외대학을 지망한 49명의 학생 중 미국대학에 원서를 낸 36명이 50위권 이내의 대학에 100% 합격한데다 IVY/IVY PLUS에 해당하는 대학에 합격한 학생 수만도 19명에 이른다. 전액 또는 반액 장학금 수혜자도 10명이나 된다. (코넬 1명/유펜 2명/스탠포드 2명 등) 청심국제고의 이번 실적은 매년 해외대학 합격자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대원(94명) ·민사(68명) ·외대부속용인외고(81명)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한영(62) 경기(48)에 필적할만한 성과였다. 이종효 교장은 “여타 특목고에 비해 불리한 선상에서 시작했음에도 이처럼 괄목할 성과를 거둬 자랑스럽다”며 “청심국제고에 입학한 청심국제중 1회 졸업생이 성과를 내는 3년 뒤엔 명실 공히 해외대학 진학률 1위의 글로벌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외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국제고이지만 국내대학 진학률도 눈부시다. 국내진학부 38명 중 SKY에 합격한 학생은 16명(서울대 1명, 연세대 8명, 고려대 7명)이었으며, 이 외에 성균관대 글로벌경영·글로벌경제 등 주요 사립대(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 92%의 학생들이 합격하는 쾌거를 올렸다. 국내대학 진학비율만 따져보더라도 서울 소재 6개 외고와 비교해도 전혀 기울지 않는다는 평이다.

 

전폭적인 재단지원 통한 운영 시스템

청심국제고는 공립으로 운영되는 서울·인천국제고와는 달리 사립이다. 재단의 지원으로 우수교사 확보를 위해 공을 쏟은 결과 현재 청심학원에 재직 중인 73명의 교사 중 80% 이상이 석·박사 출신이며 전체 교사의 30% 이상의 원어민 교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채 7명을 넘지 않는다. (한 학급당 25명/한 학년 당 100명) 교사들의 급여로 공립학교에서 받는 호봉에 최소 20%, 최대 100%의 연봉이 책정된다. 이 교장은 “학부모란 고객의 만족을 위해선 실력 있는 교사를 초빙해 학생 개개인의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려줘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가 연구준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사의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부서까지 만들었다”며 "교사의 사기충전과 학생과 교사간의 피드백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는 수업진행을 위해 재정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 개개인에 투자되는 금액도 만만치 않다. 연 45억의 학교 운영비와 학생 1인당 부담하는 960만 원의 학비(일년 단위)는 온전히 학생들이 누리고 있는 교육시스템을 유지·확충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이를 학생 1인당 지급되는 개인비용으로 환산한다면 한 학생 당 연 2000만 원 이상의 지원비가 지원되고 있는 셈이다.

 

국제·국내반의 탄력적인 수업 방식과 프로그램

해외에 청심국제고를 알리려는 학교측의 노력도 대단하다. 이 교장은 “지난 여름은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해 총 22곳의 유명대학을 방문, 입학담당관계자를 1대 1로 만나 학교 위상을 홍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올해 6월엔 미국 동부, 중서부 대학 30여 개 이상을 방문할 계획을 연초에 잡아놓았다고 한다. 다른 외고·국제고와 차별화하기 위해 국제과목(국제 경제·정치·문화·역사·국제법)을 이수토록 한다는 점과 40여 개가 넘는 엑티비티와 1인1개 이상의 체육·음악활동 프로그램을 설명하면 “이런 교육이 한국에서도 이뤄질 수 있느냐”고 의아해하는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갖는다고. 매년 7월 미국 대학 입학관계자들과 전 세계 고등학교 카운셀러들이 주최하는 OACAC(Overseas Association for College Admission Counseling) Conference에도 참가해 가장 최신의 입학정보를 수집하여 청심국제고의 교육방향과 목표설정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청심국제고는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전 교과를 영어로 수업한다. 수업방식은 토의·토론식으로 진행되는데 프레젠테이션 조별발표 과제연구 등 학생 스스로 교과내용을 미리 찾아 예습해야만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청심국제고 수업의 특징이다. 국제화 커리큘럼을 체계화해 학생들이 글로벌 마인드를 체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국제법 국제경제 국제정치 세계사 국제문제 등의 인문·사회과목을 중점으로 80점을 반드시 이수토록 하고 있다. 국제반 고1은 SATⅡ 1~2과목을 준비하고, 학교 영어시간과 방과후 수업을 활용해 SATⅠ시험을 준비하는 게 보통이다. AP수업은 고1부터 시작된다. 고2가 되면 첫 SATⅠ시험과 AP시험을 치르게 되며 3개의 SATⅡ시험 준비를 마무리하는 단계를 밟는다. 고3은 SATⅠ시험 마무리에 포커스를 둔 학습이 진행되고, AP시험 과목 3~4개를 추가로 준비하며, 지원 대학의 에세이 레주메 작성에 중점을 둔 수업이 이뤄진다.

청심국제고의 모든 교과목은 국제·국내반 학생들이 희망하는 대학에 맞춰 교육체계를 달리하고 있다. 국내반이 수능을 겨냥해 한국정치를 배운다면 국제반은 SAT 공략을 위해 국제정치 세계사를 배우는 식이다. 국제반은 보통교과 정치 2단위에 국제정치 3단위를 더해 5단위를 배우는 대신 국내반은 이 5단위를 국내대학 진학에 맞춰 수능과목으로 대체해 배우게 된다. 국제반은 주로 국내 번역판이 구비된 원서를 선택해 수업에 활용하는 편이다. 수업방식도 철저하게 국제·국내반에 따라 달리 진행된다. 이 교장은 “아무리 글로벌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제고라 해도 국내반은 국내대학을 목표로 수능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국제반에 비해 한국어 수업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사교육 대신 방과후 수업

청심국제고 학생들은 기숙생활을 하는 탓에 사교육을 받기 힘들다. 사교육을 대신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올리는 게 바로 방과후 수업이다. 방과후 수업은 정규수업이 끝나는 4시30분부터 6시까지, 7시30분부터 11시30분 까지 이어지는데 청심국제고 교사는 물론 학원가의 유명 강사들을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개설된 과목으로는 AP. SATⅠⅡ, 토플, 텝스, 제외국어, 한자급수대비반, 논술, 에세이, debate 등 50여 개가 족히 넘는다. 개설된 과목 외에도 학생이 요청하는 과목이 있다면 요청인원이 2~3명일지라도 반드시 관련 교사 및 강사를 초빙해 새로이 반을 구성한다. 2~3명의 학생을 위해 담당 강사를 초빙하는 정도니 그만큼 재정지원과 교육공간이 넉넉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 방과후 수업은 온전히 학생의 자율의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수업참여를 원치 않을 경우에는 열람실에서 따로 공부할 수 있다. 방과후 수업 참여시 발생하는 비용은 월 4000원에서 10만 원선이다.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이 있다 해도 재단에서 지급하는 학교운영비로 개인별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감으로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단다.

이 교장은 “본 수업은 물론 방과후 수업, 수업 이후의 기숙생활까지 학교가 관리하고 있다”며 “아낌없는 투자로 대외적인 실적은 물론 학생 개인의 인성과 잠재능력 역량을 끌어올리는 전인적 교육에 더욱 포커스를 맞춰 지도할 것”임을 강조했다.

 

/장은희 기자 blog.veritas-a.com/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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