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8명 모집 

[베리타스알파=김민철 기자] 3일 오후6시 최종마감한 2017 GIST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8.74대 1을 나타났다. 정시모집을 진행하는 4개 이공계특성화대학 가운데 첫 마감이다. 올해 경쟁률은 8.74대 1로 지난해 최종 22.1대 1(25명 모집/550명 지원)보다 대폭하락했다. 2015학년 14.71대 1(28명/412명), 2016학년 22대 1(25명/550명)을 기록,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모집인원이 늘어나면서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여진다.

GIST대학은 특별법에 의해 설립, 수시6회제한은 물론 정시 모집군제한도 적용되지 않는 특징을 가진다. KAIST, UNIST, DGIST 등과 더불어 수험생들에겐 ‘추가기회’로 여겨지는 대학으로 이중등록 금지규정 적용도 받지 않아 타 대학 수시합격자도 GIST대학 정시 지원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때문에 매년 높은 경쟁률을 형성하는 편이다. 수시의 경우 GIST대학은 5개 이공계특성화 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인 16.7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일 오후6시 최종마감한 2017 GIST대학의 정시 경쟁률은 8.74대 1을 나타났다. 지난해 22.1대 1(25명 모집/550명 지원)보다 하락한 상황이다. /사진=GIST 제공

<GIST대학 2017 정시 경쟁률>
GIST대학은 올해 정시에서 수시이월인원 13명을 포함한 38명을 모집한다. 올해 경쟁률은 38명 모집에 332명이 지원해 8.7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정시는 모집인원 25명에 550명이 지원하며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에 비해 큰폭 하락했다. 2014학년 모집인원 27명에 115명이 지원해 4.26대 1을 기록했던 GIST대학은 2015학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면서 모집인원 28명에 412명이 지원하며 14.71대 1로 경쟁률이 급격하게 상승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늘어난 모집인원이 확대된 점과 수능 100%인 KAIST와 달리 서류와 면접을 실시하는 점이 차별화를 가져왔다. 허수 지원자보다는 실 지원자 위주로 전형을 설계한 결과로 풀이된다.

<GIST대학 2017 정시.. 인성면접 실시>
GIST대학은 정시모집에서 38명을 선발한다.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한국사를 응시해야 하며, 과탐은 서로 다른 분야의 두 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물리Ⅰ+물리Ⅱ와 같은 동일한 과목의 Ⅰ+Ⅱ 과목은 불가능하다. 물리Ⅰ+화학Ⅰ 이나 물리Ⅰ+화학Ⅱ처럼 서로 다른 분야의 Ⅰ+Ⅱ나 Ⅱ+Ⅱ는 지원이 가능하다. 성적에 따른 지원제한은 없다.

정시위주전형이지만 1단계에서 수능70%+서류30%를 반영해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 후 제출서류 검증 및 내적 역량 평가 위주의 인성면접을 실시해 서류전형성적과 Pass/Fail 방식의 면접전형 결과를 반영해 합격자를 결정한다.

올해 1단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은 국어10%+수학20%+영어10%+과학20%+한국사(가산점)로 수능성적70%를 구성하고, 서류종합평가30%를 더해 1단계 서류전형을 마친다. 올해 필수화한 한국사는 가산제로 운영한다. 1~3등급 5점, 4등급 4.5점, 5등급 4.0점, 6등급 3.5점, 7등급 3.0점, 8등급 2.0점, 9등급 1.0점이다.

1단계에서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수능에서 눈여겨볼 점은 과탐Ⅱ에 응시하는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점이다. 과탐은 백분위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과탐Ⅰ은 변환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지만 과탐Ⅱ는 변환표준점수에 1.1을 곱해 반영한다. 두 과목 모두 Ⅱ를 선택하면 각각 1.1을 곱해 반영한다.

2단계 면접에서 학생부와 함께 자료로 활용되는 자소서는 수시와 동일한 대교협 공통양식이다. 3개의 공통문항과 함께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 GIST대학에 지원한 동기와 더 나은 미래 인간사회를 만들기 위해 과학기술인이 가져야 할 자세에 대해 1500자 이내로 기술하라’는 문항이 활용된다. GIST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준비과정과 노력을 기술할 수밖에 없는 문항인 만큼 GIST대학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일 전망이다.

<추후 전형일정>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구랍 31일부터 1월 3일 오후6시까지 실시한다. 서류전형 합격자는 1월 16일 발표한다. 면접은 19일에서 20일 사이에 실시하며 합격자는 1월 26일 발표한다. 합격자 등록은 2월 3일부터 6일까지다. 2월 16일 저녁9시까지는 미등록 충원 합격통보를 실시한다.

<GIST대학.. 국내 최초 '이공계 리버럴아츠칼리지'>
GIST대학은 1993년 연구중심기관으로 출발해 2010학년 학부교육을 시작하면서 국내최초로 이공계 분야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iberal Arts College) 교육이념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GIST는 1971년 설립된 KAIST, 1986년 개교한 포스텍 다음으로 설립된 연구기관. GIST대학이라는 학부교육 기관의 개교는 2009년 학부교육을 시작한 UNIST보다 1년 늦다. 대신 학부교육 강화를 위해 설립 준비기간부터 미국 스와스모어대학 등 대표적인 명문 리버럴아츠칼리지를 찾아가 노하우를 전수 받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GIST대학은 대학원 없이 학부만 있는 일반적인 리버럴아츠칼리지와 달리, 이공계열 연구중심 대학원 산하 학부에서 학부교육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형태의 학부중심대학과는 차별점을 갖는다. 대학원을 배제하고 대학조직 모두를 학부교육에 집중하는 미국 전통 명문인 윌리엄스(Williams), 앰허스트(Amherst), 스와스모어(Swarthmore)와는 다르다. 대신 19세기말부터 20세기 초 연구중심기관으로 출발해 학부에서만큼은 교양교육에 관심을 가졌던 칼텍, 시카고, 존스홉킨스 등과 가까운 형태다. 연구기관의 지식/인프라/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바탕으로 학부교육은 교양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학부교육을 강조한 리버럴아츠 교육이념이 녹아있는 대표적인 부분은 GIST대학의 교육철학인 ‘3C1P’다. 리버럴아츠교육이 텍스트와 현상을 이해하고 창조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Creativity and Critical Thinking)을 증진하며 그 결과를 타인 및 타 집단과 소통 및 협력(Communication and Cooperation)함으로써 인간에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Problem Solving)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교육인 때문이다.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지 않는 부분 역시 리버럴 아츠 교육이념이 녹아든 결과다. 1~2학년 동안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과 인문, 사회과학, 예술, 체육 등의 폭넓은 기초학문을 교육한다. 3학년 진학시 전공선언을 통해 물리, 화학, 생물, 공학/응용과학을 전공한다. ‘Rule of 12’를 통해 특정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융합교육이 가능하도록 주 전공 분야의 이수학점을 최대 12과목 36학점까지만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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