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이월 지난해 275명보다 76명 증가.. 높은 수능최저 '발목'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2017 연세대 정시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총 1354명으로 확정됐다. 요강상 1003명보다 351명 많은 모집인원으로, 수시이월인원이 351명이란 뜻이다. 수시이월인원은 수시에서 추가모집으로도 충원되지 못한 인원을 정시로 이월한 인원을 말한다. 수시이월인원이 많을수록 정시 최종모집인원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대학가에선 수시이월인원 및 수시모집인원 대비 이월률이 적을수록 수시에서 충분한 충원을 했다는 긍정평가를 내린다. 물론 수험생 입장에선 정시문호가 넓어진 측면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수시이월규모가 상위12개대학 중 가장 컸다. 이월인원은 275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시모집인원 대비 비월률도 11.5%로 가장 높았다. 올해는 지난해 275명보다 76명 늘어난 351명의 수시이월인원을 기록했다. 수시모집인원 2405명의 14.6%에 해당하는 이월률이다.

올해 의예 수시이월인원이 7명으로 지난해 1명보다 크게 증가했고, 치의예과도 수시이월인원이 14명으로 지난해 10명보다 증가했다. 화공생명공학부는 올해 21명의 수시이월로 지난해 17명보다 늘었다. 문과에서도 가장 많은 수시이월인원 36명을 기록한 경영학과가 지난해 19명의 두 배에 달하는 수시이월인원 증가를 보였다. 경제학부도 올해 수시이월 20명으로 지난해 14명보다 늘었다.

2017 연세대 정시 모집인원은 정원내 일반전형 기준 총 1354명으로 확정됐다. 수시이월인원은 지난해 275명보다 76명 증가한 351명이나 된다. 특히 의예과가 지난해 1명에서 크게 증가한 올해 7명의 수시이월인원으로, 연대의 높은 수능최저 설정이 수시충원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사진=연세대 제공

<의예 수시이월, 지난해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대폭 증가>
이과 최상위인 연세대 의예과와 치의예과는 올해 수시이월 각 7명 14명이다. 지난해 각 1명 10명보다 늘었다. 특히 의예과의 수시이월 증가가 두드러진다.

의예는 요강상 22명 모집이었으나 30일 이월인원 반영의 최종 요강에선 29명으로 변동, 수시이월인원이 7명 발생했다. 지난해엔 요강상 22명에서 이월인원 반영 23명으로, 수시이월인원이 1명뿐이었다.

치의예는 요강상 19명 모집이었으나 이월인원 반영 33명으로, 14명의 수시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지난해엔 요강상 12명에서 이월인원 10명을 반영한 22명의 최종 모집인원이었다.

화공생명공학부와 기계공학부도 20명이 넘는 수시이월인원을 기록했다. 화생공은 요강상 26명에서 최종 47명으로 21명이나 되는 이월인원이다. 기계공학부는 요강상 38명에서 최종 58명으로 20명의 이월인원이다. 화생공은 지난해 17명 이월인원보다 4명 늘었고, 기계공은 지난해 26명의 이월인원보다 6명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월인원이다.

전기전자공학부도 지난해 11명보다 늘어난 14명, 신소재공학부도 지난해 9명보다 늘어난 14명의 이월인원이다.

모집인원이 비교적 많고 문과 관심도 높은 경영학과 경제학부도 수시이월이 증가했다. 각 36명 20명으로 지난해 각 19명 14명보다 크게 늘었다.

경영학과는 요강상 91명에서 최종 127명으로 수시이월인원이 36명이나 됐다. 연대 모집단위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지난해엔 요강상 94명에서 최종 113명으로 19명의 수시이월이었다.

경제학부는 요강상 66명에서 최종 86명으로 20명의 수시이월인원이다. 지난해엔 요강상 69명에서 최종 83명으로 14명의 수시이월인원이었다.

<수시이월 증가, 높은 수능최저 '발목'>
수시에서 충원을 못한 이월인원이 많은 원인으로 연대의 경우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지목된다. 연대는 상위12개대학 중 가장 높은 수능최저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연대는 논술 학생부교과는 물론 학생부종합까지 수능최저를 걸었고, 연대 수능최저는 상위12개대학 중 높은 편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학종에는 수능최저를 걸지 않음에도 학종에까지 수능최저를 건 상황이다.

올해 연대 논술 수능최저는 ▲인문사회의 경우 국어 수(가/나) 영어 사/과탐(1과목) 4개 등급합6에 한국사 3등급 ▲자연(의/치 제외)의 경우 국어 수(가) 영어 과탐(1과목) 중 4개 등급합8(수(가) 과탐 2개 등급합4 필수)에 한국사 4등급 ▲의/치의 경우 국어 수(가) 영어 과탐(2과목 평균) 중 3개 1등급에 한국사 4등급이었다.

학생부교과 수능최저는 ▲인문사회의 경우 2개영역 등급합 4이내 ▲자연(의/치 제외)의 경우 2개영역 등급합 5이내(수학 또는 과탐 1개영역 2등급 이내) ▲의/치의 경우 3개영역 1등급이었다. 탐구는 2개과목 평균을 적용했고, 과탐은 Ⅰ, Ⅱ의 구분 없이 서로 다른 2개 과목의 평균등급 적용했다. 한국사는 인문 3당급 자연 4등급 이내였다.

학생부종합은 수능최저에 면접까지 실시했다. 수능최저는 ▲인문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나) 영어 사/과탐 중 3개영역 등급합 6이내 ▲의/치를 제외한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2개영역 등급합 4이내면 수능최저를 충족한다. 단, 자연계열의 경우 필히 수학(가)/과탐 중 1개영역이 2등급 이내여야 한다. ▲의/치의 경우 국어 수학(가) 영어 과탐 중 3개영역 1등급 이내를 수능최저로 설정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의대 학부확대로 최상위권의 선택지가 넓어진 상황에서 연대는 높은 수능최저로 인해 수능최저 미충족자들이 대량 발생, 수시이월이 지난해보다도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의예 치의예의 경우가 그러하다"고 분석했다.

<2017 정시 전형일정>
연세대는 내년 1월2일부터 4일 오후5시까지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실기고사나 면접이 없는 인문계/자연계열 모집단위 합격자 발표는 1월25일 오후5시에 있을 예정이다. 실기고사일은 체능계열의 경우 1월17일부터 20일, 예능계열의 경우 16일부터 21일로 예정돼있다. 체능계열 중에서도 체육교육에 한해 실시되는 면접은 1월20일에 진행된다.

합격자가 2월3일부터 6일 오후4시까지 등록절차를 마치고 나면, 7일부터 16일까지 미등록충원 절차가 진행된다. 2월7일 오전8시 1차 발표를 필두로 8일 2차, 9일 3차, 10일 4차, 13일 5차 순으로 동일한 오전8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미등록충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6차 발표인 14일 오전8시부터 미등록충원이 종료되는 16일 오후9시까지는 전화통보로 불리는 개별통지가 있을 예정이다. 16일 오후9시를 끝으로 미등록 충원절차는 모두 종료된다. 

연세대는 지난해 2016 정시에서 5차까지 추합을 실시한 바 있다. 문과는 경영학과가 135%의 충원율로 한 바퀴 넘게 돌았고, 이과는 의예 91% 치의예100% 등 한 바퀴에 가깝거나 딱 한 바퀴의 추합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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