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추합으로 인한 정시규모 확대와 함께 정시 충원율은 정시지원전략의 중요한 변수로 자리한다. 정시 최초합격자 가운데 가/나/다군별 모집에 의한 타 대학 등록으로 인한 충원합격자가 서울대 이후 '도미노' 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나/다 군별 배치에 인기학과의 포진으로 인한 경쟁대학 양상 등이 충원율을 발생시킨다.

각 대학의 지난해 모집군 모집단위별 충원율을 주시하다 보면, 올해 정시전략에 도움을 얻을 단서를 구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중앙대의 경영경제대학은 지난해 다군에서 1614%의 충원율을 기록한 바 있다. 학과별 모집했던 전년 2719%보다는 줄었지만 어마어마한 '폭풍추합'이다. 1614%의 의미는 모집인원만큼이 열여섯 차례 정도 돌았다는 얘기다. 101명을 모집한 중대 다군 경영경제대학에서 예비번호 1630번까지 합격했다는 얘기다.

대성마이맥 김찬휘 입시센터장은 대학별 충원율 심층분석자료를 내면서, 추합의 원리로 "군 이동 모집단위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정시합격예측 서비스의 커트라인은 최종 커트라인의 80~85% 수준이다. 실질적인 최종 커트라인이 얼마나 더 내려갈 것인지는 추합의 크기에 달려 있다. 추합이 크면 클수록 실제 커트라인은 더 내려가는 것이다. 상위권의 가/나/다군의 분포는 불균등해, 바로 여기서 충원합격이 가/나/다군 중 어디에서 얼마나 발생할지가 결정된다. 2017학년부터 모집단위 분할모집이 금지됨에 따라 군이 변동된 모집단위를 주목해야 한다.

대성학원이 취합한 상위12개대학의 군별 모집단위별 충원율을 살펴본다. 꼼꼼히 들추다 보면, 종이배치표의 잣대보다 낮은 성적으로 뚫을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통합캠퍼스 체제인 한국외대는 서울캠 기준 가/나군 모집한다. 올해 영어학과와 국제학부가 가군으로 이동하는 변화가 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

<2016 충원율 미공개.. 서울캠 가/나군>
한국외대는 가/나/다군 모집이다. 지난해인 2016학년 충원율은 공개하지 않았고, 2015학년은 충원율은 공개했지만 충원인원과 차수별 현황은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의 통합캠퍼스 체제인 한국외대는 서울캠 기준으로 2015학년 충원율만 살펴본다. 서울캠은 가/나군 모집이다. 김찬휘 센터장은 외대와 이웃한 대학의 군별 모집인원을 조언했다. 올해 중앙대(서울)가 가군 11명, 나군 185명, 다군 232명을 모집한다. 이화여대는 가군에서 373명 모집한다. 서울시립대는 가군 357명, 나군 132명을 모집한다. 경희대는 가군 187명, 나군 86명 모집한다. 경인교대가 나군에서만 258명 모집한다. 상기대학의 군별 총 인원은 가군 928명, 나군 661명, 다군 232명이다. 한국외대는 2017학년에 서울캠 정원내 기준 가군 190명, 나군 370명으로 560명을 모집한다. 2015학년에 나군에서 모집했던 영어학과와 국제학부가 올해 가군으로 이동한다.

가군의 경우 ▲영어교육과(2015학년 10명 모집)가 2015학년에 130%의 충원율로 한 바퀴 이상을 돌았다. 2017학년에도 가군에서 10명 모집한다. ▲한국어교육과(12명)는 50%의 충원율이다. 올해도 가군 모집으로 9명 모집한다. ▲중국언어문화학부(21명)는 62%의 충원율이었다. 올해도 가군 모집하며 모집인원은 22명이다. ▲광역모집했던 서양어대학(74명)은 89%다. ▲일본언어문화학부(16명)는 88%다. 올해도 가군에서 16명을 모집한다.

나군의 경우 영어학과와 국제학부가 가군으로 이동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모집단위는 모두 나군을 유지한다. ▲LD학부(12명)가 2015학년에 25%의 충원율이었다. 올해도 나군 12명 모집이다. ▲LT학부(5명)는 20%였다. 올해 8명 모집이다. ▲국제통상학과(12명)는 67%였다. 올해 16명 모집이다. ▲EICC학과(23명)는 43%였다. 올해 16명 모집이다. ▲영어학과(26명)는 나군에서 26%의 충원율이었다. 올해 가군으로 이동, 20명을 모집한다. ▲영미문학/문화학과(27명)는 59%였다. 올해 나군을 유지, 21명을 모집한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25명)는 52%였다. 올해 19명을 모집한다. ▲경영학부(64명)는 66%였다. 올해 나군 유지, 48명 모집이다. ▲국제학부(14명)는 57%였다. 올해 가군으로 이동, 11명 모집한다. ▲중국외교통상학부(22명)는 55%였다. 올해 나군 유지, 18명 모집한다. ▲경제학부(29명)는 41%였다. 올해도 나군에서 29명 모집한다. ▲사회과학계열(39명)는 87%였다. ▲서양어대학(79명)는 100%로 한 바퀴였다. ▲융합일본지역학부(10명)는 140%로 역시 한 바퀴를 넘게 돌았다. 올해도 나군을 유지, 10명을 모집한다. 광역모집했던 ▲동양어대학(나군 54명)는 나군에서 106%로 한 바퀴를 돌았다. 올해 학과별 모집한다. 동양어대학은 나/다군 분할모집이었다. 다군에선 30명을 모집했으며, 무려 1823%의 충원율로 열어덟 바퀴 이상을 돌았다. 다군 모집했던 ▲프랑스어교육과(7명)는 1300%, ▲독일어교육과(7명)도 1129%의 매우 높은 충원율이었다. 다군의 특징이다. 올해는 서울캠의 경우 다군 모집 없이 가/나군 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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